메사이어 무림경전(武林經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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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두르스
작품등록일 :
2024.10.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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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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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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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여행 (5) 천로역정(天路歷程) 下

DUMMY



“내 응원하네.”


성왕청으로 이동하는 마차 안에서 윌리스가 뜬금없이 응원의 말을 전해왔다.


“내 의견이 섭섭하게 느껴졌을 수 있었겠지만 응원한다는 말은 진심이네.”


그러고 보니 윌리스는 협에 대한 얘기를 듣고 꽤나 고민에 빠진 듯했었다.


윌리스의 응원한다는 말에 파르코가 대신 대답했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겐 껄끄러운 이야기지.”


“허허허 마스터 파르코. 누워서 침 뱉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그려.”


마탑의 마스터는 이 땅에서 귀족 대접을 받는다 들었다. 게다가 같은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더없이 상전이다. 프레이아가 파르코를 대하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그런 파르코가 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쉬운 일은 아닐 거 같습니다. 하하하 이 참에 저도 종교라는 걸 한번 가져볼까 싶습니다.”


“솔라님 궁전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허허~ 이거 죄송스러워 어쩝니까? 저도 강호의 신을 한번 믿어볼까 싶어서 그럽니다.”


농담이라도 파르코가 하는 말은 꽤나 안도감이 드는 말이었다. 상당한 실력자인 데다 잘은 모르지만 지금까지 겪어 온 것만 봐도 마음만 먹으면 상당한 권력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으니 말이다.


파르코와 윌리스의 얘기를 들으면서 군것질을 하고 있던 프레이아가 입을 열었다.


“저도 맘에 들어요. 제가 후계순위에 오를 수 있다면 국교로 삼고 싶을 정도예요.”


“... 허 프레이아 양. 내 여태껏 프레이아 양에게 들은 말 중에 가장 위험한 말이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런 말을 입 밖에 내면 큰일 나네.”


“알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거 아니까 해본 소리예요.”


국교? 대충 프레이아가 귀족인 건 눈치채고 있었지만 국교? 그 정도였어? 아니지? 그냥 바람을 얘기한 거지?


“흠.. 흠.. ”


윌리스는 헛기침을 하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 시간 정도면 성왕청에 도착할 테니 나는 눈 좀 붙이겠네.”


윌리스가 눈을 감자 파르코가 나에게 물어왔다.


“그런데 신전이나 예배당? 뭐 이런 건 어디에 있나?”


신전이라... 강호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본다면 중원에 있다고 답해야 하겠지만 그걸 어떻게 설명할 건가?


하지만 무림에는 이런 말이 있다. ‘무림인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곳이 무림이다.’


“강호의 도리를 따르는 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곳이 강호입니다. 신전은 따로 없습니다.”


“흠... 신은 늘 당신의 곁에 있습니다... 뭐 이런 말인 건가? 종교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긴 하다만 신전이 없는 건 맘에 드는군.”


잠시 나름 진지했다 싶었던 파르코는 이내 능글맞은 눈빛으로 돌아왔다.


“특전 같은 건 없나? 강호의 신을 배알 한다거나 천국에 간다거나 뭐 이런 거 있지 않나?”


특전이라니..? 하긴 신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하다못해 소림의 스님들도 궁극적인 목표는 부처가 되는 것이고 도가의 도사들도 결국은 신선이 되는 것이 목표이니...


하지만 강호라면? 협을 세우는 것까지는 좋다만... 결국은 협을 관철하기 위해서 더욱 강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데.


강호인에게 극락? 부처? 도사? 에이... 결국은 천하제일인이 목표인 거지...


“저희는 딱히 신의 존재를 쫒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천국에 가기 위해 협을 행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되레 지옥에 떨어질 가능성이 더 클 겁니다. 하하...”


말하다 보니 쓴웃음이 나왔다.

맞다, 이름 높은 협객일수록 지옥문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름 평화의 시기였던 내 지난 생의 정도무림에서조차도 가주님께 목숨을 빼앗긴 이는 내가 아는 것만도 열이 넘으니... 마교나 사파까지 치면 수도 없을 테고.


“그렇겠지. 내 잘은 모르지만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그 협이라는 걸 지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네... 그래서야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종교 아닌가?”


“내가 지켜낸 이가 이번 생을 천국이라 느낄 수도 있겠죠.”


물론... 너무나 이상적인 얘기다.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지난 생에 나의 공상 속에서 늘 그리던 이야기가 아니던가.


“자네 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이상주의자로군. 하하하하하. 좋았어.”


작은 헛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저만한 실력자가 협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이 나 또한 꽤나 기꺼웠다.



“계획이 하나 생겼는데 들어볼 텐가?”


계획? 잠깐 사이에 무슨 계획?


“예... 말씀해 보시지요.”


“현재 베인하임의 영주인 드래곤 베인은 죽었고 그 후계자인 스틸 베인은 실종상태이네. 이미 죽었을 수도 있고.”


“.......”


“타일런트가 아테니아와 가까이 지내는 것도 그렇고.. 타일런트 공작이 베인하임에 이것저것 참견하며 수작을 부리는 것 같기는 하다만 그래도 베인하임의 대권에 가장 가까운 건 현재로서는 데몬 베인이네.”


아테니아와 타일런트...? 그들을 생각하니 또 머리가 쑤셔온다.


“내 보아하니 셰퍼드는 왠지 강호의 신을 믿게 될 것 같고... 자네가 이끌어 준다면... 셰퍼드가 자네처럼 신성력을 발휘한다면 마족에게는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지 않겠나.”


셰퍼드? 셰퍼드가 왜? 이 양반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너무 나가지 말자 우리...


“셰퍼드도 엄연히 데몬 베인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네. 우리가 셰퍼드를 데몬 베인으로 미는 거지.”


“마스터 파르코... 그건 좀 너무 나가신 거 같습니다만.”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베인 일족이 협을 행한다. 셰퍼드가 베인의 지도자가 되어 베인 일족에게 자네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거지.”


나한테 이상주의자라 하더니 본인은 한 술 더 뜨는 거 같은데...


“하하.. 마탑의 마스터시니 파르코 님이 먼저 마탑에서 나서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나? 에이~ 난 마스터 단지 얼마 안 됐어. 말단 중에 말단이야.”


말을 이어가던 파르코의 눈이 깊어졌다.


“마탑의 열두 장로도... 이제는 성왕청이나 법왕청과 다를 바 없지. 위정자들로 다 채워져 있어 불가능할 거네.”


파르코의 얘기를 듣다 보니 궁금한 것이 생겼다. 바로 스틸 베인.


“마스터 파르코. 혹시 베인 하임에 스틸 베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셰퍼드가 데몬 베인에 올라도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스틸 베인이 베인하임으로 돌아간다라...”


파르코는 생각이 깊어진 듯 의자가 젖혀지도록 뒤로 기대며 천정을 바라보았다.


“일단 내가 아는 스틸 베인의 성정이라면 베인 하임으로 돌아갈 리야 없겠지만... 만약 돌아간다면...”


스틸 베인을 안다고?


“..... 피바람이 몰아치겠지.”


***


성왕청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성왕청의 안내인이라는 사람이 마중 나와 있어 윌리스는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도 성왕청의 주요 인사인 거 같아 놀라기도 했다.


성왕청이라는 곳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거대한 성곽 안에 대규모 상가와 수많은 신전은 물론이고 몇 개의 마을까지 들어차 있었다.


마치 거대한 전쟁에 대비라도 하듯 거대한 도시 하나를 높은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성왕청은 제국시절부터 특별히 관리하고 있던 곳이네. 만에 하나 마왕군에게 이 땅이 함락된다면 인간에게는 최후의 보루 같은 곳이지.”


역시나 파르코가 여지없이 설명을 해주며 내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타이런트가 미들랜드에 건설하고 있는 법왕청이 성왕청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니 기대도 좋을 거네. 내 언젠가 데려다줄 테니.”


‘이 인간은 언제까지 내 옆에 붙어있겠다는 거야...?’


파르코와 담소를 나누며 창밖의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안내인이 우리를 상가의 중심부에 있는 꽤나 큰 규모의 객잔으로 안내했다.


***



“놀랍네...”


‘저러다 눈물까지 흘리겠네.’


객잔의 윌리스가 머무는 방으로 찾아 가 윌리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윌리스에게 받은 지필묵으로 교리를 정리했다.

소림의 장서각(서책을 관리하는 기관)과 가문의 재정각(재산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삼십 년 가까이 근무했던 나이니만큼 이런 걸 미루는 건 성정에 맞지 않는다.


윌리스의 말대로 교리를 정리해 보여줬다.


기본 골자는 ‘의협(義俠)’과 맹자의 가르침인 ‘측은지심(惻隱之心)’.

예상했던 대로 여기까지는 좋은 내용이지만 딱히 삼신교의 주교들이 썩 마음에 들어 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여기는 듯했다.


하지만 나도 타협을 했다.


바로 ‘삼강오륜(三綱五倫)’


내가 아는 한 지도자가 타락하지 않은 이상 협을 행하는 데 있어 지배계층과 위정자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할 도리는 삼강오륜이다.


왜냐? 지배자들은 본인이 타락했더라도 스스로는 본인이 타락했다는 것을 절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신하는 주군을 섬기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는 구절과 이를 보완하는 ‘주군과 신하 사이에게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는 구절은 내 심금을 울리는군. 자네의 주교를 꼭 한번 뵙고 싶네.”


임금은 신하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구절을 좀 고치기는 했지만 뭐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주님... 제가 무(武)의 개파조사(開派造師)가 되지는 못했지만 종교를 만들었나이다...’


왠지 아버님의 ‘천마교주나 하는 짓을 그 먼 곳까지 가서 하고 있느냐’는 꾸짖음이 들리는 듯하다.



“이 정도면 문제없을 것 같네.”


윌리스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시험을 준비하는 데 열흘 정도는 걸릴 테니 그때까지는 푹 쉬게. 파르코의 말대로 도서관에 가보는 것도 좋고. 여러 교의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 있으니 어울리며 얼굴을 익히는 것도 좋을 거네.”


“열흘? 어떤 시험이기에 준비하는데 열흘씩이나 걸립니까?”


“딱히...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삼신교의 주교들이 시간을 맞추는 게 힘든 게지. 원체 공사가 다망하신 분들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시험을 준비하는 데 열흘이나 걸린다면 난이도가 꽤나 높을 테니 말이다.


“아, 수련을 열심히 한다 했었으니 연무장도 꽤 마음에 들 거네. 법왕청만큼은 아니어도 웬만한 기사단이나 포트리스보다는 규모가 크니 말일세.”


연무장과 도서관이라...


.

.

.


내 눈길이 가장 먼저 간 곳은 의외로 연무장도 도서관도 아니었다.


‘늪지의 여신 베빌리아’


-각종 포션 완비.

-각종 스크롤 완비.

-각종 해독, 제독, 해주

-각종 건강식품

-각종 치료

.......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각종 해독. 제독, 해주’


‘해주’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다.

압박체축술이라는 저주를 몸에 달고 사는 나이지 않은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술식을 펼치지 않고 압박체축술을 해주할 수 있다면 분명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바포메트의 리버스펜타그램 안에서 압박체축술을 풀 수 있었다면 스틸 베인의 정체를 들키기야 했겠지만 바포메트를 쫓아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잡거나 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틴이 사형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바포메트가 죽는다면 마틴에게 ‘마의 영향력을 부여하던 주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지 않나.


‘그냥 막 들어가도 되는 건가?’


종교시설에 들어가는 것은 언제나 망설여진다.


지난 생의 나에게는 도사들이 수련하는 도관(道觀)이 딱 그랬었다.

불자였던 지난 생에는 도관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부처님께 죄를 짓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도사들이 어찌나 개종을 권하던지.

하긴, 소림사를 지원하던 열화도문이 도가를 지원하는 걸로 바뀐다면 무림의 판도가 바뀌었을 테니 말이다.


홀로 객잔을 나섰기에 누구 하나 상의해 볼 사람은 없었다.

신전이나 사당이라 하기도 뭐 하고? 일반 점포는 확실히 아니고... 선뜻 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의(意)를 세웠을 때 행(行)을 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풀어 나갈 수 없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


나는 ‘늪지의 여신’을 한번 만나보기로 마음먹고 문을 힘차게 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미모의 중년 여인이 나른한 목소리로 맞아주었다.


“허락의 여신... 베빌리아의 전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허락의 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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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강호의 성지 (2) 동상이몽(同床異夢) 上 24.11.08 92 2 12쪽
28 강호의 성지 (1) 신탁(神託) 24.11.04 102 3 12쪽
27 늪지의 마녀 (7) 서리거인(Útgarðan) 下 24.10.30 104 5 13쪽
26 늪지의 마녀 (6) 서리거인(Útgarðan) 上 24.10.29 108 7 13쪽
25 늪지의 마녀 (5) 타초경사(打草驚蛇) 24.10.28 109 5 12쪽
24 늪지의 마녀 (4) 오스브레이커(oathbreaker) 24.10.27 114 4 12쪽
23 늪지의 마녀 (3) 구배지례(九拜之禮) 24.10.26 115 6 13쪽
22 늪지의 마녀 (2) 늪지의 미녀 24.10.24 116 4 12쪽
21 늪지의 마녀 (1) 베빌리아(bevilja) 24.10.23 121 5 12쪽
» 짧은여행 (5) 천로역정(天路歷程) 下 24.10.22 119 3 13쪽
19 짧은여행 (4) 천로역정(天路歷程) 上 24.10.21 122 4 12쪽
18 짧은여행 (3) 아테니아(athenia) 24.10.20 123 6 14쪽
17 짧은여행 (2) 차내담화(車內談話) 24.10.18 125 4 13쪽
16 짧은여행 (1) 강호지신(江湖之神) 24.10.17 132 5 13쪽
15 팔라딘 (3) 블러드매직(bloodmagic) 24.10.16 132 7 13쪽
14 팔라딘 (2) 바포메트(baphomet) 24.10.15 137 4 13쪽
13 팔라딘 (1) 리버스 펜타그램(reverse pentagram) 24.10.14 138 5 11쪽
12 무림초출 (3) 암도진창(暗渡陳倉) 24.10.13 147 5 13쪽
11 무림초출 (2) 격안관화(隔岸觀火) 24.10.12 148 6 13쪽
10 무림초출 (1) 사기종인(舍己從人) 24.10.11 152 5 12쪽
9 아이스만 (3) 자이언트(giant) 24.10.10 159 4 14쪽
8 아이스만 (2) 중단전(中丹田) 24.10.10 170 6 13쪽
7 아이스만 (1) 다이톤(daiton) 24.10.09 170 6 13쪽
6 병약한 압축근육 (3) 프리징(freezing) 24.10.09 193 8 13쪽
5 병약한 압축근육 (2) 클레이모어(claymore) 24.10.08 215 10 13쪽
4 병약한 압축근육 (1) 압박체축술(壓迫體縮術) 24.10.08 241 10 13쪽
3 강맹한 베인 (3) 다인슬라이프(dainsleif) 24.10.07 290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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