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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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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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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74화: 이상한 놈

DUMMY


정동채는 언제나처럼 비밀리에 운영하는 군사 훈련소로 향하고 있다.

이곳은 강원도 영월 깊숙한 산골의 한적한 산악지대.


숲이 깊어 찾기도 힘들지만, 외부에서 보면 그저 고급 별장처럼 보인다.

지하 시설에 무기고가 있으며, 지상 시설물은 사실상 최첨단 군사 기지로 꾸며져 있다.


기지는 두터운 방탄 유리와 강화 철문으로 보호되고 있어 밖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부에는 실제 특수부대 훈련을 위한 장비들이 가득하다.


기지 입구에 도착한 정동채는 생체 인식 스캐너에 손을 올리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훈련 시작하자."

교관 장현우가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정동채가 도착하자마자, 특수 작전 훈련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시작한다.


"오늘은 도심 속 잠입 미션입니다. 목표는 도심 속 적진에 잠입해 특정 인물을 암살한 뒤, 무사히 탈출하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만큼 복잡한 장애물과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동채의 눈빛이 순간 빛난다.

손은 이미 옆에 놓인 Glock 권총을 향해 있다.


"실탄이 준비됐나?"

"당연히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장현우는 손에 있는 무전기를 들면서 말을 이었다.

"추가적으로 실물 폭탄도 준비해뒀습니다. 적 진영을 파괴하는 임무도 추가했습니다."


정동채는 미소를 지으며 탄띠를 몸에 두르고, 야간 투시경까지 장착했다.

녀석은 이미 실제 군사 작전에 몰입해 있다.


기지 한쪽에는 실탄 사격장이 준비되어 있다.

방탄 유리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정동채는 타겟을 향해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탕! 탕! 탕! 타~앙!

총성과 함께 방탄 유리벽에 부딪히는 실탄의 충격음이 울려 퍼진다.


정동채는 권총을 들고 연속 사격을 이어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타겟을 명중시키는 모습에 장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훈련이 끝난 뒤, 그들은 도심 속 잠입 미션을 진행했다.

정동채와 그의 팀은 특수 차량을 몰고 세트장으로 만들어진 도시로 향했다.

미리 준비된 폐건물이 이번 훈련의 현장이다.


내부에는 적군 역할을 맡은 팀원들이 배치되어 있고, 그곳에서 정동채는 적 진영을 정찰하며 신속히 진입해야 한다.


"폭탄 설치는 어디로 할까?"

정동채는 무전기로 장현우에게 질문했다.


"목표는 중앙 통제실입니다. 내부에 폭탄을 설치하고 타이머를 맞춰 놓으세요."


정동채는 건물 안으로 잠입해, 적들의 감시망을 피하며 빠르게 폭탄을 설치했다.

건물은 어두운 지하로 연결되어 있고, 곳곳에는 감시 카메라와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정동채는 야간 투시경을 켜고, 무음 처리된 권총으로 푸슉! 푸슉! 적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훈련이었지만 실제 군사 작전처럼 리얼하게 진행되었다.


폭탄을 설치한 후, 그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시간은 5분.


쾅! 콰~앙!!!

폭탄은 눈앞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을 삼켜버린다.


"잘했습니다. 진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군요."

장현우는 무전을 통해 칭찬했지만, 그 표정은 어딘가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정동채는 훈련 중 종종 불법 무기 실험도 진행한다.

이번에는 미사일 발사기를 들고 직접 사격을 명령.

지하에서 실험된 무기는 중고 미사일, 불법적으로 거래된 무기다.


“정밀 유도 미사일, 5초 후 발사,” 정동채는 직접 발사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쾅~!! 쿠~아~아~앙!!!!

미사일이 폭발하고, 훈련장 곳곳이 파괴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실제 군사 작전과 같은 긴장감을 연출하며, 정동채는 이 과정에서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다.


"오케이~! 흐흐흐. 이 정도면, 내가 직접 세상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정동채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중얼거린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런 황당한 군사 놀이가 가능할까?

정보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이 모든 불법 군사 활동이 곧 위험한 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진 않은 걸까?


**


이현석 상무가 아주 이상한 놈을 조사해서 수혁에게 보고중이다.


재벌 2세 정동채, 32살이다.

시가총액 70조에 달하는 K-게임 그룹의 후계자.

정명섭 회장의 외동 아들이다.


“게임 개발 천재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부와 권력을 즐기며 은밀히 군사 활동을 벌이는 데 관심이 많은, 이상한 놈이죠.”


겉으로는 차분하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강한 권력욕과 현실 세계에서 통제와 권력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군사 기술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실제 특수부대 경험은 없지만 이를 동경해 비밀 군사 기지를 운영하며 실전을 즐긴다는 소문입니다.”


교관인 장현우, 45세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수년간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정동채의 비밀 군사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과거 해외 파병과 작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죠.”


교관으로서 재벌 2세를 훈련시키지만, 그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종종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엄청난 돈과 자본의 힘에 끌려 일하게 된 케이스.


“조력자인 김지훈은 35세입니다. K-게임 그룹의 최고 보안 책임자죠. 해킹 기술과 정보전에서 뛰어나며, 정동채의 불법 무기 밀수와 군사 활동을 기술적으로 지원합니다.”


겉으로는 회사의 보안 책임자로만 활동하나, 실제로는 불법 거래와 군사 활동에 깊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주 재밌는 사람들이네요? 하하.”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놈들이 나타났다.


이어서 나타나는 GPS홀로그램과 목소리.


【 강원도 영월 인근 10킬로미터 산악지대 숲속 별장에 무기고와 비밀 금고가 있습니다. 】


무기고까지 있으면, 여기가 군사기지로 쓰인다는 건데?

어디 보자, 녀석들 스케줄이 어뜨케 되나?


투다다다다다~

놈들 데이터를 해킹해 확인해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 군사훈련 하러 간다.

그러면 내일은 아무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


수혁은 강원도 영월 인근의 깊은 산악지대로 향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외진 지역이다.


차로 10킬로미터를 달려 숲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외관상 평범해 보이는 산속 별장이 나타났다.


별장에 도착한 수혁은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다.

고요한 숲속.

수혁의 감각은 미세한 움직임까지 느끼고 있다.


별장 입구에 설치된 철문 옆에는 최첨단 생체 인식 스캐너가 있다.

손바닥을 대는 순간 신원 확인이 이뤄지는 시스템.


수혁은 미리 준비해둔 장비를 꺼내 들었다.

장비를 스캐너에 연결하자 몇 초 안에 시스템이 띠링! 뚫린다.


"오케이" 수혁은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철문을 열었다.

별장 내부로 들어서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쪽 구석에 바닥으로 향하는 비밀 계단이 숨겨져 있다.

수혁은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갔다.


지하 통로는 그 자체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벽면은 강철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보안 카메라와 센서들이 설치되어 있다.

장비로 무력화시키며,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계단 끝에 도착한 수혁의 눈앞에 최첨단 군사 시설이 펼쳐졌다.

무기고는 작은 창고 같이 생겼다.


방탄복, 폭탄을 비롯한 폭발물들, 정밀 유도 미사일까지 갖춘 다양한 무기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벽면에는 여러 종류의 소총들과 권총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고, 바닥에는 탄약 상자들이 쌓여 있다.


"엄청난 장비들이네··· 이 놈들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나?"

수혁은 무기들을 훑어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곧바로 무기고 옆에 설치된 또 다른 철문으로 향했다.

비밀 금고로 이어지는 길이다.


금고는 거대하고 육중한 스틸게이트로 잠겨 있다.

게이트에는 복합 보안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생체 인식, 암호 입력, 지문 스캐너가 결합된 방식이다.

수혁은 한참 시간을 들여, 장비를 사용해 보안 시스템을 해제했다.


"마지막 단계···"

잠금 장치가 풀리자 금고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어디보자···

재벌 2세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비자금이 있지?

게임 회사에서 아버지 몰래 횡령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아버지도 묵인하고 있는 건가?

이정도 규모면 모를 수가 없는 수준인데?


현금이 달러 포함해서 4백억 수준.

금괴가 3백억 정도.

무기명 채권이 6천억.

차명 계좌가 3천억.

해외 비밀계좌가 13억 달러나 된다.


젊은 감각이라, 비트코인도 있군.

이야, 이것만 해도 10억 달러나 된다.


합쳐서 3조 8천억원이 넘는다.

이게 모두 전쟁 놀이를 위한 자금인가?


이 녀석 이런 식으로 장난치다 과대망상증에 걸려 서울을 공격이라도 하는 거 아냐?

마치 북한이 공격하는 것처럼 위장할 수도 있다.


전투 게임 중독에 빠져 있던 중에, 돈이 있으니 실제 군사 놀이에 빠진 것일까?

진짜 이상한 놈이다.


아닌가? 미친 놈인가?

인생을 게임처럼 사는 놈이구나.

게임 개발자라서 그런 것일까?


음,,, 이게 중요한 것들이다.

불법 자금 거래와 돈세탁 내역이 적나라하게 기록된 문서들.


뇌물 수수 내역, 정계와 관계 인사들과의 거래가 상세히 기록된 파일들도 많다.

군사놀이나 불법 무기 거래를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있는 거로구나.


이거, 이대로 두면 안 되겠는데?

수혁은 금고에서 마지막 자료를 확보한 후, 무기고 쪽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무기가 많아도 너무 많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게릴라전도 벌일 수 있는 수준이다.


무기고 한쪽에 눈에 띄는 시한폭탄도 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주변에 놓인 장비와 무기들을 훑었다.


"여기서 끝을 내버리자."

시한폭탄을 손에 들고 타이머를 설정하기 시작.

10분 후에 터지도록 설정 완료.


수혁은 시한폭탄을 무기고 중앙에 설치하고 천천히 입구 쪽으로 걸어나왔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하 계단을 오르며, 입구 쪽으로 빠르게 이동.

별장 밖으로 나서자 숲속의 고요함이 다시금 그를 맞이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혁은 차량을 몰고 숲속 길을 따라 빠르게 운전했다.


주변에는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울창한 숲이 에워싸고 있고, 한낮의 새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숲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10분이 지났다.


콰쾅! 쾅! 콰~과~과~광!!!

엄청난 폭발음이 별장에서 터져 나왔다.


마치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폭음과 불길이 뒤에서 솟아오르며, 숲속에 거대한 화염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수혁은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보며, 씁쓰름한 표정을 지었다.


곧바로 음성을 변조하여 소방서에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

빌어먹을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숲이 고생이구나.


문제는 김지훈이란 놈이다.

녀석이 불법 무기거래를 주도하고, 옆에서 정동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녀석이 진행하는 거래를 현장에서 덮쳐야 하는데···

해킹과 정보전에도 전문가라고?

그걸 역으로 이용할 방법이 없나?


장현우란 인간··· 특수부대 출신이라면서 배알도 없나?

그 따위 위험한 짓을 조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오, 왤케 이상한 쓰레기들이 많지?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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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제 79화: 마약 연구소 +2 24.12.16 1,308 41 12쪽
78 제 78화: 명품 마약 +2 24.12.15 1,344 34 12쪽
77 제 77화: 교전 +2 24.12.14 1,353 37 12쪽
76 제 76화: 러시아 마피아 +3 24.12.13 1,360 40 12쪽
75 제 75화: 진퇴양난 +2 24.12.12 1,385 40 13쪽
» 제 74화: 이상한 놈 +2 24.12.11 1,443 39 11쪽
73 제 73화: 사냥개들 +2 24.12.10 1,448 35 12쪽
72 제 72화: 일본 열혈 너튜버 +3 24.12.09 1,437 41 12쪽
71 제 71화: 야쿠자 오야붕 +2 24.12.08 1,499 36 11쪽
70 제 70화: 동업 +2 24.12.07 1,552 36 12쪽
69 제 69화: 일망타진 +4 24.12.06 1,566 39 11쪽
68 제 68화: 뉴욕 +4 24.12.05 1,593 43 12쪽
67 제 67화: 출장 +3 24.12.04 1,676 45 12쪽
66 제 66화: 공격과 습격 +3 24.12.03 1,658 39 13쪽
65 제 65화: 업계 정상 +2 24.12.02 1,710 42 12쪽
64 제 64화: 사채업자 +2 24.12.01 1,771 41 12쪽
63 제 63화: 비즈니스 +3 24.11.30 1,769 41 12쪽
62 제 62회: 격돌 +2 24.11.29 1,807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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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60화: 이상한 우연 +1 24.11.27 1,901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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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 58화: 청부 +2 24.11.25 1,934 38 12쪽
57 제 57화: 도륙과 몰락 +2 24.11.24 1,978 42 12쪽
56 제 56화: 추적의 덫 +1 24.11.23 1,986 39 13쪽
55 제 55화: 동성파 +2 24.11.22 2,042 43 12쪽
54 제 54화: 부동산 황제의 비밀 +3 24.11.21 2,174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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