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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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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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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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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화: 용병그룹 델타팀

DUMMY



최준영의 집무실.

장준석 비서실장이 부리나케 뛰어 들어온다.

최준영이 장준석에게 김재훈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명령이 떨어진지 불과 반나절 밖에 안된다.


응? 장실장, 왤케 헐레벌떡이지?

아~오, 느낌이 어째 쐐하다.


“부회장님, 큰일났습니다. 김재훈이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뭐? 밀항?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밀항? 아오, 썅!! 이 개자식이 감히 내 돈 2,500억을 갖고 도망쳤다고?"


"네, 방금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평택항에서 밀항선을 타고 중국으로 튄 걸로 보입니다."


최준영은 분노로 몸을 떨며 방 안을 이리저리 걷는다.

눈빛에는 살기가 서려 있고, 모든 감정이 폭발할 듯하다.


급기야, 장준석 실장에게 다가서며 매섭게 윽박지른다.


"어떻게든 그놈을 잡아야 해! 내 돈 2,500억~!!! 사냥개를 고용해서 놈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라고 해~!! 돈을 다 회수해오지 않으면 네가 책임을 져야 할거야~!!!"


장준석 실장 얼굴이 굳어지며,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린다.

최준영의 분노에 당황했지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사냥개, 추적 전문가를 고용해 김재훈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사냥개에게 바로 연락해 추적을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반드시 회수하라 지시내리겠습니다."


최준영은 여전히 분노로 얼굴이 달아오른 채, 책상을 세게 치며 소리친다.


"놓치면 끝이야! 무조건 그놈을 잡아와! 2,500억을 회수해! 감히 내돈을 가로채고 도망을 갔다?!!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장준석 실장은 최준영 분노를 뒤로하고, 사냥개에게 바로 연락을 취했다.

이제부터 김재훈은 지구 끝까지 쫓길 운명이다.


**


최회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회장은 장준석 실장으로부터 용병그룹 델타팀이 네메시스 일당을 거덜냈다는 보고를 듣고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결국 그들에게 의뢰하기로 작심했다.

강수혁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기로 한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용병그룹 델타팀이 서울에 입성했다.

무려 20명이나 되는 인원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관광객처럼 위장하고 다녔다.


백팩속에는 모두 쿠크리 단검과 소음권총을 소지한 채였다.

델타팀 리더 해밀턴은 타겟인 강수혁과 SH글로벌에 대한 주소를 확인한 상태다.


**


수혁은 박성수 지부장에게서 용병그룹 20명이 입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 지부장이 녀석들 입국 목적을 모르겠다고 했지만, 수혁은 듣자마자 알 수 있었다.


‘드디어, 최회장이 움직였구나.’


근데, 수준 높은 녀석들 20명을 혼자 상대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고민을 하던 수혁.


함께 했던 알파팀에 SOS를 요청하기로 했다.

다행히 작전을 마치고 쉬던 중이던 에단.

수혁 이야기를 듣더니 즉각 오겠다고 한다.


그날 늦은 밤, 수혁은 오산 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들어온 팀원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에단, 리안, 하비에르, 아키라. 웰컴 투 코리아!!!”


“오우, 수혁!! 정말 간만인데? 좋아 보이네. 신나게 일하고 있단 이야기는 지난번에 하비에르에게 들었는데, 반갑다!!”


모두들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어느때보다 더 좋은 느낌인 걸 보니, 7년 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쌓인 전우애가 그만큼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함께 SUV에 타고 은신처로 이동하며, 용병그룹 텔타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용병그룹 델타팀과 한판 한다고? 간만에 재밌겠는데? 녀석들은 전 세계 고위층과 재력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청부 조직이지.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고, 리더인 해밀턴은 네이비씰 출신이더군.”


“전투와 암살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던데? 놈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부살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인 걸로 알고 있어”


“대표적인 케이스가 뭐더라? 그렇지! 러시아 거대 에너지 기업을 소유한 올레그 드미트리. 경쟁 기업 CEO로부터 의뢰를 받아 델타팀 표적이 된거야. 델타팀은 모스크바 외곽 저택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살고 있던 올레그를 겨냥, 경호팀을 하나하나 제거한 뒤 그를 살해했지. 사건이 완벽하게 은폐되어, 아무도 델타팀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음,, 실력이 대단하군.”


“아주 다양해. 태국 정치인 프라윳 차눅은 부패한 기업가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 반대파로부터 제거 대상이 되었고. 델타팀은 정치적 암살 전문가이기도 해. 해밀턴은 현지 무장 세력과 협력하여 프라윳을 호화 요트에서 살해했어. 이 사건은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며 태국 내 권력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켰지.”


“아주 그냥 오지랖이 넓구나!! 돈만 많이 주면 된다는 건가?”


“그렇지. 기업인이나 정치인이나 가리질 않지. 미국 대형 IT 기업 상속 분쟁에서, 두 형제 중 동생이 델타팀에 암살을 의뢰했던 적도 있어. 델타팀이 형의 이중 생활을 추적한 끝에 그를 사교 모임 중 암살했고, 이 사건은 마치 심장마비처럼 조작되었지. 그 결과, 동생은 기업의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넣었고, 델타팀은 막대한 보수를 챙긴 거야.”


“이야, 그렇게까지 해왔다고? 돈 많이 벌었겠는데?”


“더 큰게 있었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력 있는 무기 딜러였던 알 자히르는 국제적인 무기 거래를 통해 거대한 부를 쌓았지만, 경쟁 세력에 의해 제거된 거야. 해밀턴은 델타팀과 함께 경호를 무너뜨리고, 사막의 외딴 저택에서 알 자히르를 살해했어.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무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던데?


“들을수록 엄청나구만. 흐흐. 점점 구미가 땡기는걸?”


“해밀턴과 델타팀은 정교함과 신속한 대응으로 유명하지. 절대적으로 비밀을 유지한 채 작업을 완료해온 거니까. 녀석들 청부살인 기록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녀석들이 움직인다는 소문만으로도 타겟은 공포에 떨곤 하는 거지.”


“나도 그럼 공포에 떨어야 하는 건가? 하하.”

“수혁 네가 아직 살아 있는 게 용한 거 아닌가? 크크크.”


“강력한 놈들과 맞붙는 만큼 효과적으로 끝내기 위해 작전을 잘 세워보자.”

“리안, 일단 놈들의 통신을 해킹해서 우리가 잠복할 은신처로 녀석들을 유인해봐.”


“오케이, 수혁의 위치가 해밀턴에게 노출되도록 정보원으로 위장해서 사~알~짝 정보를 흘려볼께.”

“실력 발휘 부탁한다. 흐흐.”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리안은 해밀턴의 휴대폰을 해킹해 녀석의 정보원으로 위장해 문자를 날렸다.

그리고 정보원이 해밀턴과 연락이 안되도록 휴대폰을 아예 차단해버렸다.


**


[강수혁 위치 확인. 인천 외곽지역 xx폐공장 안으로 들어감.]


서울에 흩뿌려진 정보원들중 하나로부터 위치를 받은 해밀턴.

델타팀과 함께 SH빌딩 근처 공터에서 삼삼오오 잠복중이던 해밀턴은 고개를 갸웃했다.


‘인천 폐공장? 이 녀석이 거기까지 왜 간거지? 잠.깐.만.. 혹시 녀석이 현금을 보관하는 은신천가?’


일단, 녀석이 튀기 전에 가야 한다.

타겟도 죽이고 현금도 강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오케이, 렛츠 고우~~~!!”


**


어두운 밤, 인천 외곽에 위치한 폐공장.

이미 수 년 전에 버려진 듯한 모습이다.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녹슨 철문은 바람에 삐걱거리며 소리내고, 건물 외벽은 시간의 흔적이 아로새겨져 있다.


곳곳에 쓰레기와 부서진 기계들이 널브러져 있고, 공장 안은 깊은 어둠과 습기 찬 공기로 가득하다.


전투에 아주 적합한 장소다.

어둠이 모든 것을 삼키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어디에 잠복하고 있는지 시야를 확보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해밀턴과 델타팀은 수혁이 이곳에 있다고 확신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다.

전술 장비는 완벽히 갖춰져 있고,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손에 들고 폐공장 입구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강수혁을 비롯해서 누구라도 발견되면 즉각 사살해라. 철저하게 움직인다. 미끼나 잠복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델타팀은 조용히 공장 내부로 들어섰다.

폐쇄된 창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빛만이 그들의 길을 밝히고 있다.

건물 안은 한층 더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다.


휘~우~우~우~ 바람 소리와 끼~익 끼~익 금속 마찰음만이 폐공장의 고요함을 깨고 있는 중이다.


델타팀이 각각 분산되어 폐공장 가운데로 접근할 때였다.


푸슉!

첫 번째 총성이 어둠을 갈랐다.


털~썩!

알파팀 저격수 리안이 정확한 사격으로 델타팀 한 명을 사살했다.


총알은 방탄복을 입은 가슴이 아닌 이마를 관통했고, 녀석은 쓰러지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매복이다! 포지션 변경해!"


델타팀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며 재빠르게 움직였지만, 알파팀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푸슉! 푸슉! 타타타타타타타!


공장 내 매복지 각 구석에서 쏟아지는 총탄은 델타팀을 압박했고, 그들은 엄폐물을 찾아 방어하는 데 급급하다.


푸슉! 푸슉! 타타타타타타타!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델타팀 대원들이 소음 권총을 이용해 반격했지만, 알파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들은 마치 그림자처럼 움직였고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온다.

델타팀의 총알은 허공을 가르는 데 그친다.


에단이 엄폐 뒤에서 손가락으로 지시하며 속삭인다.

"계속 몰아붙인다. 차례대로 처리해."


공장 내부는 탄피와 파편들로 가득 찼고, 총성이 울릴 때마다 공장은 음산한 울림으로 가득하다.


푸슉! 푸슉! 투타타타타타타타!


델타팀은 하나둘씩 사망하거나 치명상을 입고 있다.

해밀턴은 용병 특유의 본능으로 대원들을 이끌고 있지만, 대세는 이미 알파팀에게 기울어지고 있단 걸 느끼기 시작했다.


해밀턴이 허탈한 표정으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부하들에게 지시한다.


"뒤로 물러나! 녀석들이 매복해 소총으로 갈기고 있잖아!! 포기한다!! 작전은 끝이다!"


델타팀은 퇴각을 시도했지만, 알파팀의 압도적인 전술 앞에서 그들은 더 이상 꼼짝도 할 수 없다.


삽시간에 무려 16명이 쓰러지고, 해밀턴과 4명의 생존자만 가까스로 남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포위된 상태로 보이고, 공장 내부는 이미 함정과 다름없다.


델타팀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다시 한번 방어 포지션을 잡았지만, 패배는 시간문제.


"여기서 더 버티면 전멸한다. 탈출 경로를 찾아!"


푸슉! 푸슉! 투타타타타타타타!


하지만 이제 그들조차 하나둘 쓰러지고 있었고,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

피부를 스치는 총알의 소리와 함께, 해밀턴은 마지막 남은 탄환을 사용해 알파팀에 맞섰다.


알파팀의 정교한 전술과 끈질긴 공격이 삽시간에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다.

델타팀은 이미 몰살당했고, 폐공장은 이제 해밀턴에게 죽음의 덫이 되어가고 있다.


“빌어먹을,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에 두번째로 와서 당한 건가? 녀석을 내가 너무 과소평가한 거로군. 도대체, 정체가 뭐지? 우리를 이런 식으로 박살 낼 정도라고?”


혼자서 그렇게 중얼거리는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봐, 해밀턴. 당신 부하들 모조리 죽은 거 같은데, 이제 포기하지? 내가 역제안 하나 할까? 날 죽이라고 사주한 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널 살려줄께. 아니, 돈까지 줄께. 현금으로 2백만불. 어때? 듣자 하니, 넌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며?”


어? 역제안을 한다고?

이거 이거, 꼼짝없이 죽는줄 알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인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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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제 116화: 체포 NEW +1 8시간 전 183 13 12쪽
115 제 115화: 반격 +1 25.01.21 301 15 12쪽
114 제 114화: 네트워크 +1 25.01.20 379 18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1 25.01.19 395 13 12쪽
112 제 112화: 뱅크런 +4 25.01.18 410 13 11쪽
111 제 111화: 공조 +1 25.01.17 461 18 12쪽
110 제 110화: 음모 +1 25.01.16 486 15 12쪽
109 제 109화: 폭탄 테러 +1 25.01.15 498 18 11쪽
108 제 108화: 변화 +3 25.01.14 539 19 12쪽
107 제 107화: 추락 +1 25.01.13 559 21 12쪽
106 제 106화: 대립 +1 25.01.12 578 21 12쪽
105 제 105화: 지옥도 +1 25.01.11 588 21 12쪽
104 제 104화: 빛의 사자 +2 25.01.10 626 21 12쪽
103 제 103화: 사냥 +1 25.01.09 625 23 11쪽
102 제 102화: 서바이벌 게임 +1 25.01.08 647 20 12쪽
101 제 101화: 잔인한 놈 +1 25.01.07 706 23 12쪽
100 제 100화: 복수 +3 25.01.06 718 22 12쪽
99 제 99화: 탈출 +1 25.01.05 735 25 12쪽
98 제 98화: 남태평양 +1 25.01.04 742 24 12쪽
97 제 97화: 폰지 사기꾼들 +2 25.01.03 760 23 12쪽
96 제 96화: 그릇의 크기 +3 25.01.02 807 24 12쪽
95 제 95화: 교도소 차량 습격사건 25.01.01 811 23 12쪽
94 제 94화: 자중지란 24.12.31 834 24 12쪽
93 제 93화: 델타 블랙팀 +2 24.12.30 848 28 11쪽
92 제 92화: 괴물 +1 24.12.29 857 27 12쪽
91 제 91화: 카오룽 습격사건 +1 24.12.28 859 27 12쪽
90 제 90화: 삼합회 사냥개들 +1 24.12.27 902 30 12쪽
89 제 89화: 야밤의 격투 +2 24.12.26 911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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