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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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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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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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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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화: 마약 보스 비자금

DUMMY


“하비에르!”

리안이 소리쳤지만, 하비에르는 굳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손을 들어 보였다.

그러나 어깨를 관통한 총알로 인해 피가 배어나왔다.


하비에르는 고통을 참고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잠시 휘청거리며 다시 바위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나는 괜찮아, 계속 가!”

하비에르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수혁은 즉시 부상을 확인했다.

“우리가 사야첸을 잡으러 갈께. 하비에르, 여기서 대기해. 에단, 리안, 아키라 움직이자!!”


수혁은 응급 처치 도구를 넘겨주며, 하비에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곳에 숨겼다.

하비에르는 한 손으로 총을 쥐고, 고통 속에서 입으로 붕대를 물어가며 지혈 작업을 진행중이다.


푸슉! 푸슉! 투다다다다닥~~!!

수혁과 팀원들은 경비병들과 마지막 교전을 벌이며, 숙소가 자리한 언덕 정상을 향해 돌진했다.

총알이 주위를 휘감듯 날아들었지만, 점점 사야첸의 숙소에 가까워졌다.


“지금이다! 돌파하자!”

수혁이 외쳤고, 에단과 리안이 동시에 푸슉! 푸슉! 푸슉! 경비병들을 빠르게 제거했다.


경비병들이 쓰러지자마자, 수혁은 숙소의 문을 발로 차 열었다.

사야첸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사야첸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지만, 움직일 틈도 없었다.

수혁이 빠르게 녀석의 손을 가격해 총을 빼앗았다.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지? 끝났다, 사야첸. 널 찾느라 힘들었어. 잘 가라.”

사야첸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수혁을 노려보았지만, 그게 마지막 눈빛이었다.


푸슉! 푸슉! 푸슉!

오래도록 건설해 온 마약 제국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사야첸을 제거한 뒤, 수혁과 알파팀은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하비에르를 챙기며 기지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폭발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쾅~ 콰광~! 쾅! 콰과과과광~!!!

기지 곳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나며, 거대한 화염과 파편이 밀림을 휩쓸고 있다.


“시간이 없다! 전원 후퇴!”

에단이 외쳤고, 수혁과 팀원들은 빠르게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비에르가 부상당한 어깨를 부여잡고 다시 일어섰다.

수혁과 리안이 부축해 언덕을 내려오며, 기지의 파괴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헬기 착륙장으로 달렸다.


“여기야! 헬기가 도착했어!”

아슬아슬하게 헬기가 내려오고 있었다.


마지막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팀원들 모두 헬기에 몸을 실었다.

쾅! 콰과과과광~!!!

헬기가 이륙하는 순간, 샴쿤 생산 기지는 완전히 붕괴되었고, 불길 속에서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헬기가 하늘로 떠오를 때, 수혁은 연이은 폭발로 무너진 기지를 내려다보며, 상념에 잠겼다.

‘천연의 요새 역할을 하니, 누군가 또 이곳에 마약 공장을 만들겠지?’


알파팀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기며 생존했고, 사야첸과 마약 왕국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


치앙마이 근교에 자리 잡은 고급 숙소.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나무로 만든 전통 태국식 란나 건축 양식의 빌라들이 조용히 펼쳐져 있고, 넓은 발코니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푸른 산맥과 울창한 밀림이 눈앞에 펼쳐져, 알파팀에게 이곳은 잠시나마 작전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안식처처럼 느껴진다.


숙소 건물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위로는 붉은 연꽃이 떠다닌다.

새들이 나무 위에서 지저귀며,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면서 나지막한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가벼운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발코니.

차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투의 긴장감을 잊게 하는 치앙마이의 고요한 저녁이 그들을 감싸고 있다.


에단이 의자에 몸을 기대며 후~우 숨을 내쉬었다.

피로가 얼굴에 드러났지만, 평화로운 분위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하비에르 상태는 어때?”

리안이 테이블에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어. 중요한 신경이나 뼈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아서 회복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거래.”


에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 이젠 정말 쉴 시간이 필요할 때가 됐어.”


“하비에르는 치앙마이 병원에서 몇 주는 더 있어야겠지. 그래도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수혁은 발코니 난간에 기대어 멀리 보이는 산맥과 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서 태양이 서서히 지면서 붉은빛이 산을 물들이고 있고,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인다.

아키라가 소파에 늘어지게 앉아 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던진다.


“이번 작전, 진짜 힘들었어. 샴쿤 녀석들, 필로폰을 그렇게 많이 만들 줄은 몰랐네. 우리가 진짜 도박판을 터뜨린 셈이지.”


에단이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는다.

“그래, 다음번엔 좀 더 쉬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 같아. 콜롬비아 때도 그렇고, 이번엔 특히 더 위험했잖아.”


리안이 그의 말에 동의하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다음엔, 뭐··· 카리브해 같은 곳에서 경비 임무나 받으면 좋겠네. 휴양지에서 칵테일이나 마시면서 말이야. 흐흐흐.”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잠시나마 전투에서 벗어난 시간을 만끽했다.

수혁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잠시 깊은 숨을 내쉬었다.

팀원들 간의 농담과 가벼운 대화가 그에게 오랜만에 진정한 휴식을 느끼게 해준다.


수혁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말했다.

“그래, 가끔 쉬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


리안도 끄덕이며 동의한다.

“진짜 며칠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자. 지금 이곳에선 아무도 우리를 찾지 못할 테니까. 여긴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찾아온 천국 같아.”


치앙마이의 밤이 내려오고 있다.

저 멀리 산등성이 너머로 어둠이 찾아오며,

하늘에 하나둘씩 별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평화는 팀원들에게 다음 임무를 준비할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


이틀 뒤, 이제 다시 팀원들과 헤어질 시간이다.


“이거 받아.”

“응? 이게 뭐야?”


“응, 너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야.”

“선물? 뭔데?”

“번거로울 테니, 암호화폐로 주는 거야. 너희들도 이제 돈 좀 있어야 마음에 여유도 생길 거니까.”


“암호화폐? 진짜? 이야, 수혁. 이게 웬 일이냐? 그 사이에 많이 벌었나 보네..!!”

“하비에르는 내가 병문안 가서 따로 줄께.”


“허걱! 처, 천만불? 일인당 천만불??!!!”

“어? 진짜? 우와, 감동이다, 감동이야. 고맙다, 수혁!!”


“CIA에서 이번 작전에 대해서도 보상금을 지불하겠지만, 거액을 주기는 힘들 거 같아서 내가 챙겨주는 거야. 항상 몸조심하고 다치지 말고. 알았지?”


“그래, 정말 고맙다. 네가 우리 알파팀의 진정한 보스다. 하하하.”

“이야, 에단이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말이야. 역시 돈이 좋긴 좋아. 흐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또 보자고. 건강하게 다시 보자.”

“그래, 수혁.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


**


하비에르에게 병문안 가서 선물을 주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눈물을 보인다.

확실히 남미 녀석이라 그런지 정이 많아서 그런 듯하다.

그래, 빨리 회복해서 팀에 복귀해야지.


제로와 제임스에게 치앙마이로 달려오라 부탁했다.

GPS홀로그램에서 중요한 걸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 치앙마이 북부 20킬로미터 산악지역 비밀 별장에 샴쿤의 보스 사야첸의 비밀 별장이 있습니다. 】


바퀴벌레 같은 자식.

샴쿤 조직 몰래 혼자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있는 게 있었구나.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군.


**


“롱타임노씨···!! 오랜만이야, 수혁!!”

“그러게. 잘 지냈지? 제임스도 잘 지내고?”

“네, 보스. 저야 덕분에 아주 잘 지내고 있죠. 하하.”


“응? 왜 호칭이 보스로 바뀌었지? 보스는 제로 아냐?”

“제겐 두분 모두 보스 맞습니다. 흐흐.”

“제임스에겐 돈 많이 벌게 해주면 보스야. 크크크.”


“하하하. 그래? 멀리 오느라 수고들 했어.”

“천만에. 근데,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거야?”


“응, 며칠 전에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마약 생산 기지를 박살 내는 소탕 작전을 했거든. 근데,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마약 조직 보스의 개인 별장에 비밀 금고가 있는 거 같애. 그거 같이 작업하려고.”


“어? 정말이야? 이야, 기대되는데···!!”

“일단, 제임스가 차명으로 차량 큰 걸로 2대 렌트해 줄래? 제로 넌 몇 가지 장비 챙겨주고. 준비되는 대로 같이 가자.”


**


산을 타고 올라갈수록,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한층 더 울창해진다.

밀림과 빽빽한 대나무 숲, 그리고 깊은 산맥이 끝없이 이어진다.


도로는 험난하고 좁다.

가파른 경사로가 이어져 차량의 속도를 제어해야 할 정도다.

좌우로 펼쳐진 나무들은 하늘을 가릴 만큼 높게 우거져 있어, 마치 자연의 벽 속을 통과하는 듯하다.


“여긴 정말 은신처로 제격이군. 거의 아무도 찾기 힘든 곳이야.”


제로가 창밖을 내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곳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분리된 듯 보인다.

짙은 녹음과 고요한 산속 풍경이 그들을 감싸고 있다.


길은 점점 더 좁아졌고,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범위는 최소한으로 줄어든다.

바닥은 흙길과 돌로 이루어져 있고, 수시로 작은 개울을 건너야 했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S자 곡선을 그리며 끝없이 이어진다.

차가 코너를 돌 때마다 깊은 협곡 아래로 보이는 아찔한 풍경이 펼쳐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더욱 서늘해지고, 차가운 바람이 창문 틈으로 스며든다.


멀리서 수백 년 된 불교 사원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원은 이 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로 별장이 위치한 숲이 펼쳐졌다.

수직으로 솟은 암벽들이 곳곳에 보인다.

암벽들은 마치 이 지역을 둘러싼 자연의 요새처럼 느껴진다.


차량이 더 깊숙이 산 속으로 들어갈수록, 주위는 점점 더 침묵에 잠겨 있다.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들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는 전혀 비자금을 숨겨둘 장소로 보이지 않는 곳이다.

오랜 나무로 지어진 목조 별장,

작은 연못과 단정한 정원이 어우러진 곳.


마치 평범한 은둔지가 아닌, 조용한 휴식처처럼 보인다.

오로지 사야첸만이 알고 있는 비밀 장소.

겉으로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위장되어 있다.


별장은 세련된 태국 전통 양식을 따랐고,

주변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어 마치 산속 자연에 동화된 듯 보인다.


지붕은 나무 기와로 덮여 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기둥과 창문은 오래된 고택을 연상케 한다.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 있고, 작은 분수대에서 물소리가 잔잔하게 흐른다.


“여긴 정말 평화로운 곳처럼 보이는데?! 비자금을 숨길 만한 장소가 도저히 아니야.”

제로가 별장을 바라보며 감탄한다.


“그게 바로 사야첸이 원했던 거겠지.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말이야.”

수혁이 침착하게 답하며 별장 주변을 둘러본다.


별장 내부로 들어가자,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차분히 배치되어 있고, 공간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목재로 만든 가구들과 현대적인 장식품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이곳은, 전혀 비자금을 숨길 만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장소.


“숨겨둔 비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보이지 않는군.”

제임스가 벽을 두드리며 비밀 통로나 금고를 찾기 시작했다.


수혁은 천천히 방을 둘러보았다.

방 안에 있는 서재, 거실, 그리고 침실은 평범한 생활 공간처럼 보인다.

마치 누군가가 언제라도 이곳에 돌아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준비된 상태.


수혁의 눈은 한순간에 작은 차이를 발견한다.

제로와 제임스에게 곧바로 말할 수는 없지만, GPS 홀로그램으로 이미 확인을 끝낸 상태다.


“여기 뭔가 이상하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선호작 꾸~욱~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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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제 117화: 유럽 출장 +1 25.01.23 622 21 13쪽
116 제 116화: 체포 +1 25.01.22 654 24 12쪽
115 제 115화: 반격 +1 25.01.21 67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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