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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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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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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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화: 카오룽 습격사건

DUMMY


쾅! 콰~앙! 쾅~!!

주먹이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고, 정적이 순식간에 파괴됐다.

책상 위에 있던 서류와 물건들이 흔들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두 눈은 핏줄이 선 듯 붉게 변했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더 이상 억누를 수가 없었다.


“홍콩 지부? 놈들이 감히 돈을 훔쳐? 사야첸 녀석의 비자금은 당연히 내꺼라는 걸 모른단 말인가?”


후 샤오룽은 고개를 숙인 채 대답을 피했다.

한마디라도 덧붙이면 롱 주오의 분노가 더 커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리 된 거, 서로 간에 전쟁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전하라고 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자신의 목이 보스의 분노에 날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롱 주오는 스스로의 말에 도취되는지 점점 더 분노하기 시작했다.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계속 의자를 걷어찼다.

의자는 쾅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쳤고, 집기들까지 깨지며 바닥에 흩어졌다.


“홍콩 지부 녀석들 모두가 날 배신했다고? 그놈들이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이런 짓을 벌인 거냐!”


주먹을 꽉 쥔 채 숨을 고르려고 했지만, 분노가 온몸을 지배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방 안을 미친 듯이 서성거렸다.

그에게서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공간을 짓누르고 있다.


“당장 부하들을 모조리 동원해! 홍콩 지부 녀석들을 뿌리째 뽑아내라! 놈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자금이든 뭐든 전부 되찾아! 녀석들이 숨긴 모든 돈을, 하나도 남김없이 찾아내! 그 더러운 놈들 씨를 말려버려!”


후 샤오룽은 고개를 더욱 숙였다.

롱 주오의 분노는 이제 걷잡을 수 없고, 그가 내리는 명령은 즉각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홍콩 지부는 이제 피할 곳이 없다.


롱 주오는 거침없이 분노를 쏟아내며 책상을 다시 한번 걷어차고, 벽에 걸려 있던 그림까지 내동댕이쳤다.


“홍콩 지부 전부 죽여! 내가 직접 그놈들 끝을 봐야겠어. 녀석들 생명으로 돈값을 치르게 하겠다!!!”


“넵!! 알겠습니다. 부하들을 챙겨 공격 준비를 즉시 하겠습니다.”


후 샤오룽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부랴부랴 방을 나섰다.

롱 주오의 분노는 거대한 폭풍처럼 홍콩 지부를 향해 몰아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


“보이는 대로 모조리 죽여 버려!!”


후 샤오룽이 부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치앙라이 조직원 50여명이 가장 먼저 들이친 곳은 카오룽 지부의 헤드쿼터였다.


깊은 밤, 카오룽의 좁고 어두운 골목.


“한방에 끝낸다. 녀석들이 눈치 채기 전에 신속히 움직여 모조리 죽여라.”


후 샤오룽이 손짓을 보내자, 부하들은 한꺼번에 움직였다.

주변 골목을 가로질러 지부로 향하는 출입구를 둘러싸며, 신속히 건물로 진입했다.


철문이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무장 조직원들이 방어 태세를 취했지만,

그들은 이미 후 샤오룽의 부하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푸슉! 푸슉! 푸슉!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는 순식간에 비명으로 가득 찼다.


후 샤오룽의 부하들은 훈련된 전사들처럼 정확하고 치밀하게 적을 공격했다.

급습이라 그런지 녀석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총알이 벽을 갈라놓고, 창문이 산산조각나며 내부가 초토화되고 있다.


후 샤오룽은 부하 몇 명과 함께 빠르게 본부 중심부로 진입했다.

녀석들의 혼란 속에서,

권총과 칼을 양손에 들고 지부 고위 간부들이 쉬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무실로 돌진했다.


문을 발로 걷어차자,

실내에서 지부 보스와 간부들이 마작을 하고 있다 난데없는 소리에 뜨악한 채 출입구를 바라본다.


한 손에는 권총을, 다른 손에는 칼은 든 서슬퍼런 인간을 보는 순간, 녀석들은 공포에 질린 눈빛들로 돌변했다.


“너, 넌 뭐야!! 네가 여기 왜 있어!!! 왜 갑자기 공격한 거야!!”


그나마 카오룽 지부 보스인 첸 웬이 더듬거리며 말을 날린다.


첸 웬은 잔혹하고 교활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카오룽 지부의 활동을 이끄는 동시에 불법 자금 세탁과 마약 밀매 등으로 조직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첸 웬은 삼합회의 치밀한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지만,

권총과 칼을 치켜든 놈 앞에서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푸슉! 푸슉! 푸슉!

후 샤오룽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어 총을 쏴댔다.


첸 웬은 충격에 휩싸인 채 테이블에서 뒤로 물러섰지만,

후 샤오룽의 총이 목을 겨누고 있다.

옆에 있던 간부들은 이미 모두 총맞고 쓰러져버렸다.


“이제 끝이다, 첸. 네가 훔쳐간 우리 비자금 어딨어?”

“그게,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뭘 훔쳐?”


“사야첸 비자금 수십억 달러를 훔쳐가지 않았어? 알고 왔으니, 발뺌할 생각하지 말고.”


“사야첸? 아니, 그 녀석 비자금을 왜 내게 와서 묻는 거야? 난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고!!!”


“이야, 보스 되더니 간뎅이가 부었구나. 뜨거운 맛을 이젠 잊어버렸나?”

“아니라고!! 정말 모르는 일이야!! 알면 당장 말하지!!”


“야, 이리 와서 이 친구 양쪽 팔목 잡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봐.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네.”


부하들에게 팔목을 붙잡힌 첸 웬이 소리를 지르며 발악을 했지만,

후 샤오룽은 빠르게 녀석의 손등을 칼로 콱! 찍어버렸다.


푹~! 끄~아~아~악!!

피가 솟아나오며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

칼이 손등 뼈까지 건드렸는지, 어마무시한 고통이 밀려온다.


“어때? 이제 정신이 좀 들어? 다시 묻는다. 돈 어딨어?”

“허~억! 허~억! 뭘, 뭘 알아야 말하지. 난 돈을 훔치지 않았다니까···”


“이야, 인내심 대단한데? 아직도 인내심이 정신을 누르고 있나봐?”


콱! 아~아~악!!!!

반대쪽 손등도 칼로 찍어버렸다.

비현실적인 고통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힌 첸 웬.


“이제는 어떤데? 인내심과 정신 중에 어떤 게 우세한가?”

“어~흑! 어흑! 정말이야, 정말 모른다고. 차라리 저기 금고에 내 돈을 모두 가져가라.”


“응? 저거? 그거야 기본이지. 비번 대봐.”

“비번? 4749650285493···”

“하이고야, 길기도 하네. 애들아, 열어봐.”

···

“뭐야, 현금이랑 금괴랑 보석이랑 해서,, 겨우 3천만불? 이거는 10퍼센트도 안 되는데?”


“여긴, 그거밖에 없어. 외곽 물류센터에 마약이랑 현금이 2천만불 어치는 더 있을 거야.”


“그래봐야, 합쳐서 5천만불인데? 택도 없지!!! 더 말해라, 빨리!!!”


“그거 말고는 없다고!! 우리 살림 뻔히 알지 않아? 나머지 자금들이야 모두 카지노나 마약이나 무기 밀매로 유통되어 흐르는 거잖아!!”


“어쭈구리, 이젠 아예 큰 소리를 치네?! 이게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군.”

“진짜 그거 말고는 없다니까!!”


푸슉! 푸슉!

이마 한방, 가슴 한방. 치명적인 일격이 첸 웬을 강타했다.


카오룽 지부는 순식간에 혼란 속에서 몰락했다.

벽에 총알 자국과 피가 튀어 어두운 빛을 띠며, 후 샤오룽과 부하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쓸어버렸다.


홍콩 느와르 영화 그 자체였다.

살아남은 자는 하나도 없었다.

총과 칼에 쓰러져, 시신들이 곳곳에 널브러졌다.


후 샤오룽은 전투가 끝난 후, 부하들에게 금고 안의 모든 것을 챙기도록 했다.


"미련한 놈... 결국 이렇게 될 걸 알았어야지."


마지막으로 첸 웬의 시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더니, 부하들에게 물류센터로 가자고 했다.


홍콩의 어두운 밤, 늑대들이 설치고 있다.


**


같은 시각, 카오룽의 어둠 속에서 또 다른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홍콩 느와르의 또 다른 버전..!

50여 명의 삼합회 조직원들이 카오룽 지역의 카지노와 유흥업소들로 들이닥쳤다.


후 샤오룽이 100여 명의 인원을 나누어 지부가 운영하는 핵심 거점들을 동시에 공격하기로 한 것이다.


카오룽 중심부의 럭셔리 카지노,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걸고 긴장 속에서 베팅을 하고 있었다.


그때 카지노의 문이 세차게 열리며,

20여 명의 조직원들이 가면을 쓴 채 들이닥쳤다.


권총에 소총까지 들고 있는 검은 복장들,

카지노의 밝고 호화로운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그대로 꼼짝 마라!!!”

꺄~아~아~악!!

고객들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고,

딜러와 보안 직원들은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탕! 탕! 탕!

천정을 향해 총을 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모두 움직이지 마! 금고 열어!”

보안 요원들은 20여 명이 소총까지 들고 있는 모습에 저항할 의지를 잃었고,

부들부들 떠는 직원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금고로 안내했다.


“당장 열어!!!!”

두터운 철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현금 다발과 칩들이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신속하게 가방을 펼치고 현금을 쓸어 담았다.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돈이 단 몇 분 만에 10여개의 가방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카지노의 화려한 호화로움은 순식간에 황폐함으로 변했다.


**


같은 시각, 카오룽 유흥업소들에서도 또 다른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느와르의 유흥 버전..!

30여 명의 조직원들이 팀으로 나뉘어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거리로 몰려들어,

여러 클럽과 술집을 동시다발적으로 습격했다.


소음기 장착된 총이 주변의 소리를 잠재우며, 문을 부수고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 술잔을 들고 있던 고객들은 놀라서 잔을 떨어뜨렸고,

바텐더와 직원들은 순식간에 몸을 웅크렸다.


클럽 관리자는 금고에 손을 댈 여유도 없이 조직원들의 총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금고를 열어라! 안에 있는 돈을 모조리 꺼내!”

다급한 손놀림으로 클럽의 금고가 열렸고,

안에는 수백만 달러의 현금과 귀중품들이 들어 있었다.


조직원들은 빠르게 가방에 돈을 쓸어 담았고, 금고에 있던 모든 귀중품들도 챙겼다.

짧은 순간이지만, 움직임은 정확하고 신속했다.

클럽 내부는 혼란 그 자체였고,

밖에서 들려오는 경찰차 소리조차 그들을 멈출 수 없었다.


돈을 가득 실은 가방을 챙긴 조직원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거리를 빠르게 빠져나갔다.

카오룽의 네온사인 아래,

그들의 그림자는 점점 작아졌고,

남은 것은 약탈당한 카지노와 유흥업소, 그리고 충격에 빠진 사람들뿐이었다.


그날 밤 카오룽의 여러 장소에서 사라진 수천만 달러의 자금은 삼합회 지부의 자금 흐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다음날 뉴스에서는 난리가 났다.

---------------

속보: 카오룽에서 대규모 삼합회 습격 사건 발생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카오룽 지역에서 수십명의 강도들이 카지노와 유흥업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총기로 무장한 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강탈하고 빠르게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카오룽 내에서 삼합회가 자주 활동하던 곳으로,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이 삼합회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작전이 제대로 먹힌 거 같은데?

“하하, 그러게. 이렇게 제대로 풀릴 줄은 몰랐네. 제임스, 수고했어. 네가 유인을 잘 한거야.”


“아닙니다. 강대표님께서 작전을 잘 짠거라 봐야죠. 흐흐.”

“그래, 수혁. 끝내주는 작전이었다.”


“아직 할 일이 더 남았어.”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꾸~욱~!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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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제 125화: 게릴라전 +1 25.01.31 516 19 12쪽
124 제 124화: 전격 체포작전 +1 25.01.30 531 20 12쪽
123 제 123화: 역추적 +1 25.01.29 570 20 12쪽
122 제 122화: 베일(The Veil) 25.01.28 603 18 11쪽
121 제 121화: 역공과 소탕 +1 25.01.27 592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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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제 119화: 블랙 미러 +1 25.01.25 640 20 12쪽
118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1 25.01.24 657 23 12쪽
117 제 117화: 유럽 출장 +1 25.01.23 654 23 13쪽
116 제 116화: 체포 +1 25.01.22 687 26 12쪽
115 제 115화: 반격 +1 25.01.21 705 24 12쪽
114 제 114화: 네트워크 +1 25.01.20 733 25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1 25.01.19 723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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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제 111화: 공조 +1 25.01.17 745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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