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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최근연재일 :
2025.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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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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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93화: 델타 블랙팀

DUMMY


"강수혁··· 그 빌어먹을 자식만 없애면 원이 없겠는데 말이지··· 최회장은 갔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과 남은 힘이면 아직 끝이 아니야. 실력 있는 놈들을 찾기만 하면 돼."


최도경 의원은 감옥에서 범털 생활을 누리며 외부와의 연결을 유지하고 있다.

재벌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적당한 수준의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


한때는 대현그룹 최회장이 죽었을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자포자기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범털로 생활하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다보니, 잡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예전에 누렸던 호사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던 생활.

젊고 뽀송뽀송해서 부드럽기 짝이 없는 어여쁜 계집애들이 거시기를 빨아주고 핥아주던 시절.

아무리 날고 기던 인간들도 자기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뭔가를 청탁하던 시절.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갈래~!!!!’

자다가도 꿈을 꾸다, 열받아서 벌떡 일어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 날 이렇게 만든 놈. 강수혁만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내게 남은 유일한 소망이자 미션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무조건 죽여버려야 한다.’


최도경은 남아 있는 끄나풀 권력과 비자금을 이용해 여전히 살아남을 힘이 있다고 확신하며, 복수를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지금까지는 최회장과 정민규 차장이 청부를 알아서 했지만, 자기라고 못할 게 뭐란 말인가?


실력 있는 청부업자를 찾는 것.

감옥 안에서만 가능한 특유의 네트워크를 통해 범죄 조직이나 청부업자를 소개받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야겠다.


감옥 안에는 여러 범죄 조직원들이 있다.

최도경은 그 중에서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수준의 실력 있는 조직을 찾기 위해 눈빛을 번뜩이며 찾기로 했다.


교도관이나 수감자들에게 신중하게 물어보며, 감옥 내 네트워크를 탐색해보자.

‘어디서든 강수혁을 제거할 수 있는 놈들이 분명 있을 거야. 감옥 안이라고 해서 내 손발이 묶였을 거라 생각하는 놈이 어리석을 뿐이지. 내가 누군지 알아?!!!!’


**


어느 따사로운 날··· 감옥의 한 구석.

범털 지위를 활용,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넓직한 면회실에서, 최도경 범털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델타 블랙과 연결된 브로커, 이중민이다.

감옥에서도 아주 위험한 일을 처리할 능력을 가진 인물로 소문이 나 있다.

최도경의 날카로운 눈빛이 이중민을 관찰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절 보자고 하시다니, 감옥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분이신가 보네요? 왜 보자고 했는지 짐작은 갑니다만.."


최도경은 가볍게 비웃음 비슷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다시 확인한다.

이 대화는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


"뭐, 말 그대로지. 내게 남은 힘을 최대한으로 써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네. 내가 여기에 들어오게 된 건 불운일지 몰라도, 강수혁이라는 놈만큼은 용서할 수 없거든."


이중민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조금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그,, 강수혁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가요? 그 사람만 처리하면 됩니까? 별로 어렵지도 않을 거로 보이는데, 왜 델타 블랙 같은 비싼 청부 조직을 원하세요? 소잡는 칼로 토끼 잡는 거 아닙니까?”


“자네가 강수혁을 아직 모르니 그런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구만. 녀석이 대현그룹 최회장과 국정원 정민규 차장까지 작살낸 인물일세. 너튜버 이지훈과 인터넷 찌라시 팀도 운영하는 인간이고 말이야.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칠 거야.”


“이야~!! 그 정도면 어디 특수부대 출신인가 보죠? 듣고보니, 의원님이 고민하실만도 하네요. 하하하.”


"그래서 델타 블랙에 대해 듣고 반가웠네. 일을 맡기기에 딱 맞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이중민은 잠시 침묵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낮고 부드럽지만, 위험이 감도는 기운이 있다.


"맞습니다. 델타 블랙은 단순한 청부업자들이 아니죠.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정예 암살팀입니다. 돈만 많이 준다면 누구든지 조용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도 문제없을 겁니다. 그런데, 델타 블랙팀이 엄청 비싼데···"


최도경은 의자에 기대며 한심하다는 듯 이중민을 바라보며 짧게 숨을 내쉰다.


"날 무시하는 건가? 자금 문제는 걱정하지 말게. 남겨둔 돈이 아직 있으니까. 문제는 강수혁을 확실히 끝낼 수 있느냐는 거지."


이중민은 그제서야 작은 미소를 짓는다.

"의원님, 죄송합니다. 그냥 확인 차원입니다. 델타 블랙은 목표를 아주 상세하게 분석해서 무너뜨리고, 나중에 흔적조차 남지 않게 처리합니다. 일단 저를 통해서 계약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델타 블랙이 알아서 모든 걸 처리할 겁니다."


최도경은 이중민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말했다.

"좋다. 조건을 말해봐라. 내가 얼마를 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지 알고 싶군."


이중민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기본 의뢰 비용은 30억이고, 성공보수가 50억입니다. 하지만 만약 추가적으로 복잡한 전술이 필요하다면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작업에 착수하면, 목표는 2주 내로 완벽히 세상에서 사라질 겁니다. 흔적도 남지 않고요."


최도경은 비로소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수혁을 제거할 수 있다면 그 정도의 금액은 아깝지 않다.


"좋아. 필요한 자금 준비할 테니, 바로 진행해."


이중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습니다, 의원님. 이 계좌로 우선 기본 의뢰 비용을 송금하시죠. 입금이 확인되는 시점부터 작업이 시작됩니다."


**


“델타 블랙팀이요? 그 녀석들, 청부조직 아닌가요?”

“맞아. 국제적으로 유명한 청부조직이지. 다국적 특수부대 출신들이야.”


박성수 지부장이 수혁에게 연락해서 독특한 정보를 알려준다.

델타 블랙 요원들은 미군 특수부대, 러시아 스페츠나츠, 또는 이스라엘 모사드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무기와 폭발물, 정보전에 능숙하다.


이들은 타겟을 신속하고 은밀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목받지 않게 완벽한 범행을 저지르며,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런 녀석들 4명이 어제 한국에 입국했단 거네요?”

“맞아. 지난 번 블랙잭 청부조직과는 차원이 다른 놈들인데, 이번에도 수혁이 널 노리고 들어온 거 아닌지 의심스러워서 전화한 거야.”


“음, 알겠습니다.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 몸조심하고 필요하면 연락해.”


이번에는 또 누가 청부한 걸까?

어디 보자, 이런 걸 청부할 만한 인물이 누가 남아 있지?


**


서울 외곽 은신처.

델타 블랙팀이 수혁을 분석 중이다.


잭 모리슨은 팀 리더이자 냉철한 전략가다.

타일러 케인은 기술 전문가이고, 감시 및 해킹을 담당한다.

마이크 로건은 침투 전문가이자 현장 작업에 능하다.

에디 브루크스는 무기 전문가이자 전술 계획 담당이다.


"자, 타겟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모였지? 평범한 녀석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군. 지금까지 파악한 걸 공유해야지? 뭘 알아냈나?"


"이 친구, 꽤 철저한데? 일정이 조금씩 달라져. 같은 경로로 움직이질 않고 조심스러워. 디지털 발자취나 SNS 같은 것도 없고, 과거 캐리어도 흔적이 없어? 뭐하는 녀석이지? SH글로벌과 Lee&Kang 투자회사 말고는 드러난 게 없어. 완벽한 유령이랄까?"


"회사에 경호인력이 생각보다 많아서, 회사를 치긴 힘들 거 같아. 근처에서 녀석을 미행했는데, 들킨 줄 알았어. 위험할 뻔했지. 움직임을 보니, 훈련받은 녀석인 거 같던데?"


"음··· 주변 경호인력들이 특수부대 출신들 같지? 보디가드 수준이 아니던데.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게 느껴지는 걸 보면 말이지."


“감시하다 보면, 분명 혼자서 움직이거나 빈틈이 보일 거야. 그때를 노려서 일거에 끝장을 보는 걸로 하자.”


“그게 나을 거 같아. 녀석의 집으로 침투해서 처리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더라고. 세부적으로 조사해 보니까, 곳곳에 함정을 심어서 요새로 만든 거 같아. 어지간한 녀석들이 뭣도 모르고 들어가면, 개죽음 당하기 쉽겠던데?”


“흐흐. 간만에 재밌는데? 호락호락하지 않은 녀석을 상대하게 되었으니 말이야.”

“글치? 나도 갑자기 의욕이 샘솟는다.”


**


“에단, 잘 지내지?”

“수혁!! 반갑다! 지난번에 돈 받은 걸로 아~주 재밌게 지내고 있지. 흐흐흐.”


“그래? 하하. 다행이네. 하비에르도 거의 나았다며?”

“응. 엊그제 팀에 합류했어. 녀석도 네가 준 돈 때문인지 아주 싱글벙글이야.”


“뭐, 좋은 일이지. 앞으로도 가끔 줘야겠네. 하하.

“워~우.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린데? 흐흐. 근데 무슨 일 있어?”


“음, 혹시 잭 모리슨이란 녀석 알아? 너랑 같은 특수부대 출신이던데. 나이도 비슷하고.”

“잭 모리슨? 그 녀석은 왜? 지금 아마 델타 블랙팀 운영하고 있을 걸? 돈이라면 환장하는 녀석이지.”


“에단이 친한 건 아니겠네?”

“친하지는 않지. 워낙에 사는 방향이 달라서. 돈 받고 서슴없이 사람 죽이는 놈이니까. 그 녀석은 돈이 된다면 지옥에라도 갈걸?”


“녀석이 팀을 이끌고 지금 한국에 들어왔거든. 아마도 내가 타겟인 듯해.”

“엉? 널 죽이러 갔다고? 너에 대해 잘 모르고 덤볐나? 이야, 이거 큰일인데?”


“큰일이라고? 그렇게 위험한 놈인가?”

“아니, 수혁 네가 아니고, 그 녀석이 큰일이라고. 하하하하.”


“에이, 농담은. 흐흐. 그나저나 그 친구들 어떻게 하지?”

“그렇게까지 멀리 찾아갔는데, 환영식을 거하게 치러줘야지 않겠어?”


“오케이, 알았어. 그 친구에게 본때를 좀 보여줘야겠구나. 흐흐.”

“그래, 나도 손좀 보고 싶은 녀석이었는데, 부탁한다.”


**


“돈에 환장한 놈은 돈으로 말려죽여 줘야겠지? 어디 보자.”


투다다다다다다닥~ 타다다다다다다닥!

응? 4명 모두 털어봐야 얼마 안 되는데?

조무래기들 돈이라 손대기 영 거시기하···긴 개뿔, 혼구녕을 내줘야지.


잭 모리슨의 차명 계좌 합친 게 대충 4천만불 정도이고, 나머지 3명은 일인당 2천만불 수준이다.


이걸 다른 데로 일단 돌려 놓는 걸로 해서 녀석들을 자중지란에 빠뜨려야지.

심리전을 너희들만 할 줄 아는 게 아니야.


자금 흐름을 보니, 브로커들이 세계 각지에 꽤나 있구나.

한국에는 누가 활동 중인 거냐?


차명 계좌로 한다고 추적을 못하면, GPS 장착한 강수혁 체면이 말이 아니겠지?

이중민? 누구지?


투다다다다닥~! 타다다다다닥~!


응? 이것 봐라?

최도경이 청부한 거였어?


이야, 인간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더니···

어떻게 감옥에만 들어가면 교도되는 게 아니라, 오도되고 있는 거냐?

교도소(矯導所)가 아니라, 그릇된 길로 이끄는 오도소(悟導所)로군.


조금 더 복잡하게 구조를 짜서 만들어 볼까나?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꾸~욱~!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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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제 135화: 희망의 다리 +1 25.02.10 321 11 11쪽
134 제 134화: 피살 +1 25.02.09 359 14 12쪽
133 제 133화: 발버둥 +1 25.02.08 419 16 12쪽
132 제 132화: 추적과 폭로 +4 25.02.07 448 18 12쪽
131 제 131화 : 장기밀매 +1 25.02.06 452 15 12쪽
130 제 130화: 황태자 +3 25.02.05 489 21 12쪽
129 제 129화: 썸 +1 25.02.04 515 19 11쪽
128 제 128화: 눈에는 눈 +4 25.02.03 541 17 12쪽
127 제 127화: 새로운 바람? +1 25.02.02 543 16 11쪽
126 제 126화: 소탕전 +3 25.02.01 563 14 12쪽
125 제 125화: 게릴라전 +1 25.01.31 552 19 12쪽
124 제 124화: 전격 체포작전 +1 25.01.30 563 20 12쪽
123 제 123화: 역추적 +1 25.01.29 602 20 12쪽
122 제 122화: 베일(The Veil) 25.01.28 635 18 11쪽
121 제 121화: 역공과 소탕 +1 25.01.27 621 22 12쪽
120 제 120화: 레오 +1 25.01.26 669 22 12쪽
119 제 119화: 블랙 미러 +1 25.01.25 674 20 12쪽
118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1 25.01.24 687 23 12쪽
117 제 117화: 유럽 출장 +1 25.01.23 685 23 13쪽
116 제 116화: 체포 +1 25.01.22 715 26 12쪽
115 제 115화: 반격 +1 25.01.21 732 24 12쪽
114 제 114화: 네트워크 +1 25.01.20 761 25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1 25.01.19 749 21 12쪽
112 제 112화: 뱅크런 +4 25.01.18 743 20 11쪽
111 제 111화: 공조 +1 25.01.17 774 24 12쪽
110 제 110화: 음모 +1 25.01.16 779 22 12쪽
109 제 109화: 폭탄 테러 +1 25.01.15 788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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