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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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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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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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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109화: 폭탄 테러

DUMMY


서울 도심 한복판 시청 주변.

하늘은 푸르고, 공기 또한 청명하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들은 바쁜 발걸음으로 지나가고,

빌딩 사이로는 차들이 끊임없이 오가며 활기찬 풍경을 이루고 있다.


서울 시청 주변 20층짜리 빌딩.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업무가 한창이던 대낮.


콰~앙! 쾅! 콰~쾅!!!!!

갑작스럽게 엄청난 폭발음이 일어났다.


순간적인 폭발은 빌딩 하층부에서 발생,

굉음과 함께 치솟는 화염과 연기는 순식간에 하늘로 뻗어 나갔다.

폭발 직후 건물은 거대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신음하듯 천천히 기울기 시작했다.


폭발이 일어난 순간,

건물 내부는 마치 전쟁터처럼 변했다.

전등이 깨져 내리며 스파크가 튀고,

벽에 붙어 있던 각종 장식물과 업무 관련 서류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아수라장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잔해더미와 불길을 피해 탈출하려 했지만,

계단과 엘리베이터는 이미 파손되어 막혀버렸다.


곳곳에 피가 흩뿌려지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순식간에 공포에 질린 사람들,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우왕좌왕이다.


“이게···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벽에 기댄 채 신음을 참으며)

“살려··· 살려줘··· 제발!”


사람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가까운 출구를 찾아 허둥댔지만,

연기가 점점 짙어지며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고열과 유독가스로 인해 호흡이 곤란해진 몇몇 사람들,

바닥에 엎드려 간신히 숨을 고르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엎드려 있다.


폭발로 인해 건물의 주요 구조가 파손되자,

빌딩은 점차 무게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우~르~르~릉~!! 쿠~아~아~앙~!!!

20층 빌딩이 순식간에 아래층부터 붕괴되며,

천장과 바닥이 동시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건물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은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와 함께 아찔한 공포에 휩싸였다.


직원이 몸을 움켜쥐며 절규하기 시작했다.

“안 돼! 건물이 무너진다··· 이러다 전부 죽겠어!!!”


무너져 내리는 바닥과 벽에 갇힌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피할 곳을 찾았지만,

순식간에 내려오는 잔해와 콘크리트 더미는 도망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콰~아~앙!! 와~장~창~!!!

유리창이 깨져 수천 개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아래층으로 쏟아졌고,

이내 건물 외벽마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쿠~르~르~르~~~

건물의 모든 층이 서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며 대규모 붕괴가 일어났다.


20층짜리 빌딩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거대한 구조물이 도심 한복판에 내려앉았다.

빌딩 주변으로 있던 차량들과 인도 위의 시민들은 충격파에 밀려 넘어지거나 튀어오르는 잔해에 맞아 쓰러졌다.


먼지와 연기가 뿌옇게 치솟아,

수십 미터에 걸쳐 도심 전체를 뒤덮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넋을 잃었고, 일대는 혼란과 공포로 가득찼다.


한 시민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건물이 갑자기 이렇게 무너진 거지?”


다른 시민은 눈물을 흘리며,

휴대폰을 쥔 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어~허~헉~ 제발··· 내 가족들이 안에 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주변은 폭발 소리와 함께 울려퍼진 붕괴 소리로 인해 고요해졌다가,

이내 사람들의 절규와 울음이 뒤섞였다.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를 붙잡고 공포에 떨었다.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 속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신음 소리와 구조 요청은 그 자리에 남은 이들에게 깊은 절망을 남겼다.


왜~에~에~엥~!! 삐~뽀~삐~뽀~!!!

곧이어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하며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다.


구조대원들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붕괴된 빌딩 잔해 속으로 진입했지만,

산산조각난 잔해 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여전히 잔해가 무너져 내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잔해 속으로 파고들었다.


구조대원1: (무전기로 긴박하게 보고)

“잔해 속에서 희미한 신음 소리가 들립니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속히 접근해야 합니다!”


구조대원2: (흙먼지를 털어내며)

“여기, 이쪽에 부상자가 있습니다! 빨리 들것을 가져와!”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간신히 발견한 생존자들을 부축하며 구급차로 옮겼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상자들과 사망자들의 모습에 구조대원들의 얼굴엔 피로와 슬픔이 짙게 드리워졌다.


이날의 폭발과 빌딩 붕괴 사건은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모든 뉴스 채널과 인터넷은 이번 폭발의 참상을 보도했고,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명단이 속속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깊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다.


거대한 비극이 수많은 가정을 파괴했고,

곳곳에서 이 사고의 원인과 책임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건은 서울 도심을 무너뜨린 것만이 아니었다.

살아남은 이들의 마음속에도 깊은 상처를 남기며,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속보가 전해진 순간,

주식 시장 역시 심각한 충격에 휩싸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가 확산되었고,

순식간에 거래소 전광판은 파란색 화살표로 물들기 시작했다.


증권거래소의 대형 전광판에 "폭탄 테러 발생"이라는 속보가 떴을 때,

거래소 내부는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주하게 전화 통화를 하며 거래를 지시하던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멈춰 서서 뉴스 화면을 주시했다.


얼굴에는 경악과 공포가 서려 있었다.

몇몇 직원들은 핸드폰을 꺼내 뉴스를 확인하느라 분주했지만,

대부분은 충격에 빠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멍하게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직원1: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라니.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직원2: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설마, 이게 어떻게··· 이러면 주식 시장은··· 완전히 망가지는 거 아니야?”


전광판이 깜박이며 대형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이 보이자,

거래소 내부는 점차 패닉으로 물들어갔다.

직원들은 전화와 메시지로 고객들과 상사에게 상황을 알리며,

급하게 매도 주문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한편, 시황을 지켜보던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하는 주가 그래프를 바라보며 아연실색했다.

몇몇 투자자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손가락을 떠는 채 휴대폰 화면을 응시했고,

다른 이들은 황급히 매도 버튼을 누르려 했지만,

이미 서버가 과부하로 지연되고 있었다.


투자자1: (절망에 빠진 얼굴로)

“안 돼··· 이건 미친 짓이야! 테러 하나에 이렇게 주식이 폭락할 리가 없잖아!”


투자자2: (부들부들 떨며)

“모든 종목이 추락하고 있어··· 팔아야 해, 당장 팔아야 해!”


투자자들은 애타는 손길로 휴대폰과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매도 주문을 걸었지만,

시스템이 느려지고 서버가 불안정해지며 더욱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 갔고, 그들의 눈빛에는 절망과 초조함이 서려 있었다.

매도 주문이 지연되면서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어찌할 방법이 없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각 증권사의 사무실에서도 직원들은 전화와 메시지로 폭발적인 문의에 응답하며,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직원들은 제어할 수 없는 패닉 속에서 연신 땀을 흘리며 고객들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증권사 직원1: (전화에 대고 초조하게)

“네, 고객님, 저희도 가능한 빨리 매도할 수 있도록 처리 중입니다. 하지만 지금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라···”


증권사 직원2: (무력하게 한숨을 쉬며)

“주요 종목들이 모조리 붕괴되고 있어요. 고객들이 패닉에 빠졌고···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사무실 구석에서 두 손을 모아 쥐고 앉은 직원도 있었고,

다급히 전화기 너머로 상황을 진정시키려 하는 이들도 있었다.


급격히 하락하는 주가와 함께 그들의 눈에는 피로와 공포가 깃들었고,

몇몇은 손에 들린 서류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떨궜다.


거래소와 증권사에서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모두 전광판을 주시하며 공포에 휩싸인 채 주가가 계속해서 급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눈 앞에서 퍼렇게 물들어가는 숫자와 그래프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처럼 계속 내려갔고,

그 안에서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자신들에 대한 무력감을 절감하고 있었다.


투자자3: (입을 굳게 다물며 혼잣말로)

“망~했어~ 이제 끝인가··· 전부 날아가고 있어···”


시장의 패닉은 그저 숫자의 급락으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그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투자자들이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감이 피어올랐다.


사무실과 거래소는 더 이상 일상의 공간이 아닌 끝없는 나락의 시작점처럼 보였다.

테러는 사람들 모두에게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 아닌,

삶과 미래에 걸친 비극적 전환점이자 희망을 잃게 만드는 현실로 다가왔다.


주식 시장에서 수직 낙하하는 그래프가 마치 사람들의 내면의 불안과 패닉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


강남 CP금융그룹 본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고통에 빠져드는 동안,

윤정민 회장의 사무실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윤 회장이 자신의 고급 사무실에서 강남 일대를 내려다보며,

차 한 잔을 음미하고 있는 중이다.


표정에는 여유와 만족이 깃들어 있고,

평소보다 더 넘치는 미소가 떠올랐다.

양재식 비서실장이 앞에서 맞장구를 치고 있다.


“숏 셀링 걸었던 게 예측한 대로 움직이다니, 믿기질 않는군.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 정도로 수익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어. 이번에는 수천억이 아니라, 그 이상이야. 하하하.”


“맞습니다, 회장님. 폭탄 테러 발생 전에 대량의 공매도를 진행한 덕분에, 저희는 시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할 때 오히려 큰 수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윤 회장은 자신의 예측이 적중하고 그로 인해 거둔 막대한 이익을 떠올리며 한껏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에게는 도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이 그저 투자 환경의 한 요소에 불과했다.

잠깐의 시장 혼란이고, 그 속에서 누구보다도 빠르게 자산을 불려 나가는 사람이었다.


“세상이 어지러워질수록 돈은 더 잘 벌리는 법이지. 감정에 흔들리거나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시장은 냉정해야 살아남는 거니까.”


폭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동안에도,

윤 회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차익의 향연 속에서 자신만의 성공을 조용히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외양상으로만 ‘자신의 예측이 적중했’을 뿐이다.

내심으로는 계획했던 것보다 너무 사람들이 많이 죽어 윤 회장 스스로도 당황하고 있었다.


‘이 새끼들, 말하고는 달리 너무 심하게 터뜨린 거 아냐?!’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꾸욱~!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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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제 126화: 소탕전 +3 25.02.01 563 14 12쪽
125 제 125화: 게릴라전 +1 25.01.31 552 19 12쪽
124 제 124화: 전격 체포작전 +1 25.01.30 563 20 12쪽
123 제 123화: 역추적 +1 25.01.29 602 20 12쪽
122 제 122화: 베일(The Veil) 25.01.28 635 18 11쪽
121 제 121화: 역공과 소탕 +1 25.01.27 621 22 12쪽
120 제 120화: 레오 +1 25.01.26 669 22 12쪽
119 제 119화: 블랙 미러 +1 25.01.25 673 20 12쪽
118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1 25.01.24 687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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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제 115화: 반격 +1 25.01.21 732 24 12쪽
114 제 114화: 네트워크 +1 25.01.20 761 25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1 25.01.19 748 21 12쪽
112 제 112화: 뱅크런 +4 25.01.18 742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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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제 110화: 음모 +1 25.01.16 778 22 12쪽
» 제 109화: 폭탄 테러 +1 25.01.15 787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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