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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최근연재일 :
2025.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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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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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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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112화: 뱅크런

DUMMY


CP금융그룹 산하 은행의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앞다투어 들어와 창구 앞에 줄을 섰다.

최근 폭로된 윤정민 회장의 비리와 폭탄 테러 관련 소식에 충격을 받은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이다.


은행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창구 직원들은 당황한 얼굴로 사람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불안과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은 말 그대로 폭발 직전이었다.


한 고객이 소리치며 흥분했다.

“빨리 내 돈을 줘요! 당장 다 인출하겠다고요!!!”


다른 고객이 불안한 눈빛으로 직원을 향해 소리쳤다.

“은행이 망해간다는데 그냥 둘 수는 없잖아. 당장 예금 빼내야 해!”


직원이 당황하며 손을 들어 진정시키려 했다.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은행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순서대로 응대해 드리겠습니다.”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군중들은 더 큰 소리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아주 쎄게 창구를 두들기며 직원들을 째려보고,

은행 안전이 의심된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른 고객들도 은행 직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일부는 심지어 고함을 치며 은행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한 고객이 직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아니, 지금 상황이 이런데 우리가 진정하고 기다리라는 거야? 당장 내 돈을 내놓으란 말이야!”


다른 고객이 흥분하여 소리쳤다.

“여기 회장이 다 빼돌렸을 수도 있잖아! 더 늦으면 우리 돈도 사라질 거라고!”


은행 직원들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고객들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불안과 공포로 가득 찬 고객들은 직원들의 말에 더욱 반발했고, 은행 안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직원이 다급하게 호소했다.

“여러분, 저희 은행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윤정민 회장과 관련된 부분은 회사 차원에서 조사 중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조사 중이라고? 그럴 시간 없어! 당장 돈을 찾아야 한다고!”


몇몇 고객들은 서로 밀치기 시작하며 줄이 엉망이 되었다.

은행 내부에는 소리와 아우성이 가득했고,

직원들은 더 이상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상황은 갈수록 더 심각해졌고,

일부 고객들이 예금 전액을 회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서며,

은행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무슨 놈의 나라가 이 모양이야! 믿었던 은행에서 내 돈도 못 찾는다면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거야!”


직원이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호소했다.

“제발 진정해 주세요··· 저희도 여러분의 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아무리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안전하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그래? 그렇다면,

5천만원을 초과하여 예금한 사람의 돈은 어디론가 날라가 버리는 거 아니냐는 논리가 바로 터져나오고 있다.


CP금융그룹 은행의 뱅크런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심지어 이런 뱅크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다른 멀쩡한 은행에까지 달려가서 무조건 예금을 인출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며,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


뱅크런이 일어나자,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CP금융그룹의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건전한 다른 은행들로까지 불안이 확산되는 사태를 우려한 당국은 결국 CP금융그룹의 영업점 전면 폐쇄를 결정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장은 빽빽이 들어선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정부 관계자가 단상에 서서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정부 대변인:(단호한 목소리로)

"오늘 긴급하게 CP금융그룹과 관련된 결정 사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CP금융그룹의 부도 및 자산 유출 우려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며, 다른 금융 기관으로까지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CP금융그룹 폐쇄 결정은 사실상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도 처리를 인정한 것이 아닌가요?"


"이번 폐쇄 조치는 금융 시장의 안정과 예금자의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긴급 조치입니다. 부도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상황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말씀드립니다. CP금융그룹의 자산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관리될 예정이며,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금보험 제도를 통해 구제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금융 기관에도 이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요? 다른 은행의 안정성은 확보된 상태인가요?"


"CP금융그룹과의 연관성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 기관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무 상태와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이 다른 금융 기관에 불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예금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제공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예, 정부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일정 한도 내에서 예금을 보장할 것입니다. 또한, CP금융그룹의 부실 자산 정리에 들어가며, 최대한 예금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변인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차분히 받아넘기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애썼다.


기자회견은 사회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이어졌지만,

CP금융그룹의 폐쇄 결정이 초래할 파장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


그날 밤, 이지훈은 방송에 나타나 얼굴 가득 분노가 서린 채,

마치 온 세상의 불의를 바로잡겠다는 기세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에 몰려들며, 무엇을 폭로할지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 CP금융그룹에서 일어난 뱅크런이 단순히 우연이었을까요?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CP금융그룹이 붕괴되기 직전,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경제계와 금융계의 거물들이 먼저 예금을 무더기로 인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청자 채팅 반응:

- 뭐?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은행에서 돈을 빼갔다고?

- 이거 진짜 미친 거 아니야? 국민들 다 등쳐먹은 거네.

- 역시 바퀴벌레 같은 놈들··· 자기 돈부터 챙기는 거 봐라!"


“네, 여러분. 바퀴벌레와 쥐새끼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은행이 망하기 전에 정보를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그들은 국민들을 방치하고 자기들 돈만 챙기려 했습니다. 이미 여러 출처를 통해 정치권 인사와 경제계 인물들이 CP금융그룹에서 자금을 대량 인출한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시청자 채팅 반응:

- 그럼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뭐가 돼? 다 속은 거네.

- 이거 진짜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이지훈 님, 끝까지 파헤쳐줘! 이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여러분, 분명한 사실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방비로 당했지만, 정보에 빠른 자들, 그 바퀴벌레 같은 정치권 인사들과 고위 관료들은 이미 먼저 움직여서 자금을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제야 드러난 불법 거래와 부패의 증거 앞에서도 여전히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채팅 반응:

- 이거 진짜 때려잡아야 한다. 무조건 처벌받아야 해.

- 자기들끼리만 살겠다고 움직인 게 너무 열 받는다.

- 이지훈님, 파이팅...!!!

- 은행에 뺀 돈 다시 집어넣어라!! 공평하게 하자!!!!”


이지훈 방송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시청자들이 분노와 실망으로 가득 찼다.

이지훈은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끝까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CP금융그룹의 뱅크런 사태로 시작된 파장은 이제 정치권과 금융권, 경제계를 넘어 고위 관료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무엇보다도 열혈 너튜버 탐사팀들이 CP금융그룹의 내부 시스템을 해킹해,

거액을 인출한 이들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면서 충격은 더욱 확산되었다.


인터넷과 뉴스 채널마다 이들의 이름이 실명으로 등장했고,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뉴스 앵커:

"지금 막 들어온 소식입니다. 정치권, 금융권, 그리고 고위 관료들까지 CP금융그룹의 자금을 미리 대규모로 인출한 사실이 실명과 금액까지 공개되며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명단에는 다수의 현직 국회의원과 대기업 회장, 금융 권력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어, 국민들의 공분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시민 반응:

- 결국 국민들을 다 속인 거잖아? 우리가 당하는 사이에 자기들 돈부터 빼돌린 거라고!

- 이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건가? 법적 처벌을 받아야지, 그냥 넘어가면 안 돼.

- 제발 이참에 제대로 파헤쳐서 우리 국민들을 더 이상 속이지 못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

- 지금 당장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짱돌 맞을줄 알아라!!!


실명이 공개된 인물들은 즉각 대응을 준비했지만,

대중의 분노 앞에서는 해명조차 설득력을 잃었다.


국민들은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고,

정치권과 경제계는 연일 대책 마련에 몰두해야 했다.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해졌고,

사회 전체가 분노와 불신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


박세훈 대통령은 CP금융그룹의 뱅크런 사태로 인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실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관계자들로 가득 차 있고,

대통령의 얼굴에는 분노와 실망이 서려 있다.


금융감독 수장을 비롯해 관련 부처의 고위 인사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박세훈 대통령이 강하게 발언을 시작했다.


"금융감독 책임자는 지금 여기 앉아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은행이 저렇게까지 부실화될 때까지 대체 뭐 했습니까?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금융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말입니까?"


금융감독 수장은 당혹스러워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통령님, 현재 저희도 이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책임은 나중에 따질 문제예요.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대책이라고요!! 국민들이 예금도 제대로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만큼, 이번 사태를 해결할 구체적이고 신속한 방안을 제시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즉각적으로 은행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예금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CP금융그룹의 부실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에요. 국민들이 정부와 금융 시스템을 믿지 못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명확히 보고하도록 하세요!!"


회의실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그때 대통령 박세훈이 엄중하고 심각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거 말고도, 추가로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지 않아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꾸욱~!!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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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2 25.01.24 725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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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제 114화: 네트워크 +2 25.01.20 793 26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2 25.01.19 784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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