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사냥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파라모르템
작품등록일 :
2024.10.08 07:21
최근연재일 :
2025.02.13 08:00
연재수 :
138 회
조회수 :
284,060
추천수 :
5,718
글자수 :
742,365

작성
25.01.24 08:00
조회
701
추천
25
글자
12쪽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DUMMY


“우와! 여긴 정말 역대급으로 아름답구나!”


루체른 호수 북쪽 언덕에 자리한 별장.

이탈리아풍 고급 별장은 푸른 소나무와 자작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 쪽으로 넓은 정원이 이어져 있다.


고풍스러운 아치형 창문과 테라코타 지붕으로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창문을 통해 루체른 호수의 장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변의 평화로운 풍광과 조용한 분위기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정원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해 있고,

옆쪽에 설치된 작은 분수는 물방울을 뿜어내며 잔잔한 물소리를 내고 있다.

석양이 지는 시간,

호수 위로 붉은 노을빛이 퍼져 나가며 호수와 산자락을 천천히 물들인다.


별장의 넓은 테라스,

하얀 커튼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다.

세사람은 테라스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잔잔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테라스 난간 위에는 은은한 조명등이 걸려 있어 해가 저문 후에도 따스한 빛이 주변을 감싸고,

산들바람이 가끔씩 불어와 신선한 공기를 가져다준다.


“그래, 맞는 말이야. 정말 아름답다. 머물렀던 장소 중 최고인 것 같아.”

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수 위로 흩어진 노을을 바라본다.


호수는 잔잔하게 반짝이고,

하늘에는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며 붉은 빛을 품은 채 저 멀리 알프스 산맥에 닿는다.


세 사람은 별장을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저녁 햇살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가에는 야생화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새소리가 고요한 숲 속에 생기를 더하고,

바람에 실린 풀 냄새와 흙내음이 편안한 기분을 자아낸다.


호숫가에 이르러,

수혁은 살짝 미소 지으며 고요한 물 위를 바라본다.

물 위에 반사된 별장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호수에 비친 산의 모습이 깊은 평온을 느끼게 한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테이블은 은은한 촛불로 장식되어 있고,

창문을 통해 밤이 내려앉은 루체른 호수가 보인다.


촛불의 따스한 빛과 벽난로에서 나오는 온기 속에서 세 사람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겨본다.


“이런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고생한 보람이 있어요. 하하.”


창밖의 호수가 밤하늘의 별빛을 반사하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산 너머 하늘에 가득한 별들이 수놓아진 밤하늘은 한 폭의 판타지 속 장면처럼 아름답고,

호수는 모든 것을 담아내며 고요함 속에 그들의 휴식을 지켜준다.


**


투다다다다다닥! 타다다다다다닥!!

며칠 쉬는 동안에도 제로와 제임스는 여전히 손놀림이 바쁘다.


차명 계좌와 해외 비자금을 처리하는 소리가 수시로 울려퍼진다.

그러면서도 좋아서 희희낙락이다.


수혁은 박성수 지부장에게 비밀 금고에서 빼돌린 불법 자금 흐름이 담긴 자료들을 모두 전달했다.


**


며칠 뒤에 영국, 독일, 스위스를 비롯해 전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 방송국.

뉴스 스튜디오에서 긴급 속보들이 이어진다.

뉴스 앵커가 심각한 표정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 저격 사건의 배후에 있는 4명의 인물이 국제적인 음모를 꾸며 세계 경제를 장악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영국, 독일, 스위스의 주요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에게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하며 이권을 챙긴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화면이 바뀌며, 각국의 정치인들이 이들과 돈을 주고받으며 이권을 나누는 정황이 담긴 영상과 자료가 공개된다.


비밀 회의,

현금 다발이 넘쳐나는 비밀 금고,

익명 계좌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는 장면들···

많은 것들이 화면에 비치며 전 세계에 충격을 던져준다.


여론이 들끓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런던의 템스 강변,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

제네바 호수 근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부패 정치인 구속하라!”

“진실을 밝혀라!”

길거리에서 구호가 메아리치고, 시민들은 정부와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주변.

사건은 단순히 유럽만이 아닌 전 세계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를 외치던 때보다 훨씬 강하고 맹렬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고, 현직 정치인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부패 정치인 물러가라!”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

곳곳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진실을 밝히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각하게 사태가 확산되자 각국 정부 청사와 의회, 정치 지도자들의 비상대책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폭로된 정보 속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인물들이 드러나고, 실명이 드러난 이들은 연이어 사퇴하거나 구속되고 있다.


수많은 언론들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는 관료들과 기업인을 집중 조명하고, 소셜 미디어는 분노와 환멸의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


시민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격분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부패한 권력에 대한 분노와 환멸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들이 국민을 대표한다니 참담하다.”

“믿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배신을 하는가!”


이런 글들이 수없이 리트윗되고,

댓글에서는 관료들과 기업인들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해시태그 #부패청산, #권력의몰락, #정의의심판을 달고 연일 포스트를 올리며, 대대적인 진상 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이 더 이상 국민의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영국, 독일, 스위스 경찰들이 주요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들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며 은밀하게 숨겨졌던 자금 내역과 정치인들과의 연결 고리를 밝혀내기 위해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현장에서 압수된 서류와 자료들은 은밀한 거래 내역을 여실히 드러내며, 방송을 통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런던의 템스 하우스 앞, 베를린의 경찰서, 스위스 제네바 법원 앞.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구속되어 감옥으로 향하는 장면도 포착된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고위 관료들과 기업가들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송된다.

사람들이 이를 보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인다.


도시 곳곳의 시위 현장, 시민들이 서로 격려하며 환호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정치적 부패와 경제적 음모가 폭로된 후,

이제 시민들은 단순한 항의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국의 정치권은 아주 불편한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긴급 개편에 들어가고,

새로운 리더십과 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시민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정의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보다 투명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정의로워 보이는 것은 일순간의 착각일 뿐이다.

음모와 검은 돈은 역사의 어떤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깊은 강물 아래로 도도히 흐른다.


**


박성수 지부장이 수혁에게 연락했다.

“아직 스위스에 있는 거지? 총리를 저격한 팬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중동 어딘가 은신처로 옮긴 거 같은데, 전혀 드러나고 있질 않아. 녀석을 찾아 제거해 줄 수 있겠어? CIA나 MI6나 할 거 없이, 이 녀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요? 대단한 녀석이군요. 능력만 보면, 죽이기에는 아까운 인물···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찾아서 제거할게요.”


“그래, 고맙다. 팬텀 녀석만 제거되면 한시름 놓을 거 같다. 눈엣가시 같은 녀석이야. 언제 또 요인을 암살할지 알 수가 없어.”


**


【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 인근 오피스텔 2025호에 팬텀의 은신처가 있습니다. 】


반가운 GPS 홀로그램과 목소리가 들린다.

비자금뿐만 아니라, 찾고자 하는 타겟 인물까지 찾아주는 센스쟁이.


오케이, 후속 조치하러 떠나볼까?

사후관리를 잘 해줘야 깔끔하니까.


**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 근처 고급 오피스텔 단지.

고층 빌딩들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불빛을 반짝이고,

거대한 창문들은 도시의 네온 불빛을 반사하며 빛난다.


변장을 한 채로, 무기와 장비를 챙겨 건물로 접근중이다.

오피스텔 보안이 철저하지만, 미리 복제한 보안 카드와 감시 장비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침투했다.


건물 내부는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유리와 대리석으로 장식된 복도가 차가운 공기를 뿜어낸다.


조심스럽게 2025호 앞에 서서 해제 장비를 꺼내 몇번의 조작 끝에 띠릭 출입문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문틈으로 방 안을 살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인다.

팬텀이 방 안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살며시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팬텀은 창가에 앉아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순간적으로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굳혔다.


녀석이 피식 웃더니 천천히 몸을 돌린다.

눈에는 두려움 대신 냉정함이 서려 있다.


“이야, 어떻게 여길 알았지?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말이야.”

“팬텀··· 여기까지 찾아냈으니 이제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겠지?”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방 안은 고요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팬텀은 천천히 손을 들어 항복하는 척하지만, 입가에는 비웃음이 떠오른다.


“생각보다 빠르군. 하지만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뭐, 그건 붙어보면 알지 않겠어? 이제, 끝내야 할 시간이다, 팬텀.”


슈악!! 휙! 휙!

팬텀은 비릿한 웃음을 날리며 손을 내리다가 갑자기 다른 손으로 허리춤에 감춘 단검을 뽑아 휘두른다.


타닥! 탁! 퍽! 파박!

수혁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비틀어 단검을 피하며 팬텀의 손목을 잡고 밀어낸다.


두 사람은 빠르게 치고 받으며 방 안을 오가며 격렬하게 싸운다.

팬텀이 단검을 날렵하게 휘두르며 수혁을 공격하고 있지만,

수혁이 날카로운 반사신경으로 공격을 삭삭 피한다.


와장창!! 쨍그랑!!

둘의 격렬한 움직임에 가구와 소품들이 무너지며 방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팬텀이 순간적으로 수혁의 방어를 뚫고 단검을 다시 겨눴다.

수혁이 손목을 붙잡아 단검을 빼앗아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팬텀이 순간적으로 움켜잡으려던 테이블 위의 총도 수혁이 발로 차서 멀리 떨어뜨린다.


“생각보다 실력이 대단한데? 어디 특수부대 출신인가?”

“궁금해? 너도 실력이 생각 이상이로구나.”


슈악~!! 파박!!

팬텀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으로 수혁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수혁은 반사적으로 팔을 비틀어 뒤로 고정시켰다.

그리고는, 다른 손으로 격렬하게 급소를 찍어버렸다.


퍽! 끄아악!!!

팬텀의 얼굴이 고통에 일그러지며 마지막 저항의 힘을 잃는다.

수혁은 연이어 찍어 누르며 계속 급소를 내리쳐 버리자, 녀석이 꼼짝도 못한 채 쓰러졌다.


팬텀은 마지막으로 헉헉 숨을 고르며,

패배를 인정한 듯한 표정으로 수혁을 올려다본다.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떠오른다.


“빌어먹을, 결국 여기가 끝인가···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 같은 놈들이 계속 나타날 테니까.”


“그렇겠지? 쓰레기야 항상 나오는 법이니까. 그런 자들이 나타나면 또 처리해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려야지.”


팬텀이 눈을 감으며 끄으으 마지막 숨을 고른다.

수혁은 녀석의 생명이 사라지는 순간을 침묵 속에 지켜봤다.


방 안이 다시금 고요해지고, 창밖으로 두바이 야경이 반짝인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꾸욱!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자금 사냥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작 공개 : 미래AI로 만렙재벌 (1/1) 24.12.31 405 0 -
공지 따뜻한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수정) 24.11.29 2,813 0 -
138 제 138화: 현장 NEW +2 4시간 전 99 5 12쪽
137 제 137화: 타겟 선정 +2 25.02.12 243 11 11쪽
136 제 136화: 혼돈 속의 아름다움 +2 25.02.11 321 15 11쪽
135 제 135화: 희망의 다리 +2 25.02.10 377 15 11쪽
134 제 134화: 피살 +2 25.02.09 401 18 12쪽
133 제 133화: 발버둥 +2 25.02.08 452 18 12쪽
132 제 132화: 추적과 폭로 +5 25.02.07 471 20 12쪽
131 제 131화 : 장기밀매 +2 25.02.06 470 17 12쪽
130 제 130화: 황태자 +4 25.02.05 505 23 12쪽
129 제 129화: 썸 +2 25.02.04 532 21 11쪽
128 제 128화: 눈에는 눈 +5 25.02.03 556 19 12쪽
127 제 127화: 새로운 바람? +2 25.02.02 559 18 11쪽
126 제 126화: 소탕전 +4 25.02.01 579 16 12쪽
125 제 125화: 게릴라전 +2 25.01.31 565 20 12쪽
124 제 124화: 전격 체포작전 +2 25.01.30 578 21 12쪽
123 제 123화: 역추적 +2 25.01.29 615 21 12쪽
122 제 122화: 베일(The Veil) +1 25.01.28 647 19 11쪽
121 제 121화: 역공과 소탕 +2 25.01.27 634 23 12쪽
120 제 120화: 레오 +2 25.01.26 683 23 12쪽
119 제 119화: 블랙 미러 +2 25.01.25 686 21 12쪽
» 제 118화: 휴식과 후속조치 +2 25.01.24 702 25 12쪽
117 제 117화: 유럽 출장 +2 25.01.23 700 25 13쪽
116 제 116화: 체포 +2 25.01.22 731 28 12쪽
115 제 115화: 반격 +2 25.01.21 742 26 12쪽
114 제 114화: 네트워크 +2 25.01.20 771 26 12쪽
113 제 113화: 체포와 죽음 +2 25.01.19 761 23 12쪽
112 제 112화: 뱅크런 +5 25.01.18 755 22 11쪽
111 제 111화: 공조 +2 25.01.17 786 2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