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 적도 없는 게임 속 아카데미 폐급캐릭터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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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미마머모
작품등록일 :
2024.10.09 00:06
최근연재일 :
2024.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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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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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오지게 강한 육체지!

DUMMY

19화



레이든 가의 영지 내.


그곳에는 어느 한 소년이 살았다.


용병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 여느 가정집과 같이 평범하게 자라온 소년.


‘유다’


유다의 아버지는 용병들 사이에서도 이름있는 용병이었기에 어린 시절 유다는 그런 아버지를 동경하며 자신도 강해지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유다는 어린 나이부터 어느 정도 재능을 보였다.


아버지에게 배운 검술과 재능으로 유다는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장 노릇을 했었다.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찾아온 아카데미 입학시험 기회.


유다는 제 또래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과 재능으로 단번에 통과하며 그의 앞날을 막는 것 따위는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유다의 기대와 달리 그가 배정된 반은 하급반.


유다는 그 사실이 믿기 힘들었다.


비록 상급반까지는 무리더라도 중급반에는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도 변하지 않는 현실.


유다는 그런 현실에서 주저앉을 수가 없었다.


아카데미로 향하는 자신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기뻐하는 부모님이 떠올라 결코 이대로 포기 할 수 없었다.


2학기 정규수업을 위해 반별로 나누어지는 수업 난이도.


오후에 수업이 끝나면 여유로운 상급반과 달리 하급반은 정해진 훈련을 채우지 못하면 저녁 늦게까지도 수업이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아무리 힘든 훈련이어도 유다는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수업시간 외 시간에는 자신과 뜻이 맞는 학급 친구와 함께 대련장에서 대련한다.



혹독한 일상 속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유다는 대련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의외의 인물.


1학년 수석이자 4대 가문의 루미엘라시리스였다.


거기다 옆에는 유리 루디안?


언뜻 보니 둘은 대련을 하러 온 것 같았다.



궁금했다.


수석은 얼마나 강한 거지?


4대 가문은 얼마나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궁금증은 유다뿐만 아닌 대련장의 모든 학생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곧이어 시작된 둘의 대련.


-뭐야 일방적이잖아?


-그러게. 같은 4대 가문이어도 역시 수석이라는 건가?


-근데 재 왜 몸에서 쇳소리가 나냐.


-역시 시리스님! 속도 미쳤다..


어느정도 접전을 기대했던 모두의 예상과 달리 둘의 대련은 유리 루디안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끝내 학생들은 둘의 대련이 루미엘라 시리스의 싱거운 승리가 되는 듯했고 유다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그 순간.


무언가 풀어 던지는 유리 루디안.


콰앙!!


!!!?


말이 안 나왔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저런 걸 차고 있던거야?


-움직이는 게 아니. 서 있는 게 가능해?


누군가에게 말해준들 믿기도 어려운 사실에 모두가 놀랐을 때 둘의 대련은 곧바로 재개됐다.


치열한 공방을 이루는 두 사람.


둘의 대련을 지켜보는 유다의 속은 참담한 심정이었다.


‘이게 재능이라는 건가..’


둘이 강하다는 것?


수석이자 4대 가문이니 당연히 강하고 자신은 상대도 안될 거란 것도 안다.


하지만 서로의 세계가 다르듯 이 정도로 차이 날 줄은 몰랐다.


떨어져 있어도 느껴지는 듯한 유리 루디안의 힘.


파괴적인 주먹을 한 대도 허용하지 않는 루미엘라 시리스의 속도.


과연 자신이 노력한다고 저 세계의 문이라도 두드릴 수가 있을까?


그런 의문에 유다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 * * * *



“승부가 났군”


루미엘라의 레이피어가 유리의 목 앞에 멈춰 섬과 동시에 칼레온 교수가 대련장의 둘을 향하여 걸었다.


“예. 제가 졌네요.”


아쉽다는 듯 말한 유리는 뒤로 물러났고 루미엘라도 레이피어를 걷어 칼집에 넣었다.


“얼굴이 딱 봐도 아깝다는 얼굴이군.”


“하하..”


칼레온 교수의 말에 유리는 마치 숨기려던 걸 들킨 사람처럼 멋쩍게 웃었다.


“흠.. 그거 알고 있나. 유리 루디안?”


칼레온 교수는 그런 유리를 잠시 바라보다 말했다.


“네? 어떤걸요?”


“시리스는 기초검술만 사용했다.”


“네..?”


순간 잘못 들은듯했다.


“정확히 말하면 시리스가의 검술은 사용하지 않았지.”


친절하게 정정까지 해주며 다시 말해주는 칼레온 교수.


“진짜..?”


당황한 유리는 루미엘라를 돌아보며 말했다.


“응? 응. 유리 너는 맨손인데 나만 진검인 건 불공평하니까.”


“아..”


“그래도 정말 대단했어. 특히 마지막에는 나도 특성을 쓸 수밖에 없었어.”


혼자만 다른 시간대에서 따로 노는 듯한 기이한 움직임의 속도는 역시 특성이었다.


나중에 들은 거지만 그녀의 특성은 ‘시간가속’으로 자신의 한에 시간을 가속하여 빠르게 움직인다는 단순하면서도 사기적인 특성이었다.



유리는 마지막 순간 아쉽게 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역시 수석인가..’


다시금 생각해보니 자신과 루미엘라의 차이는 더 크게 느껴졌다.


자신의 힘?


맞추지 못하면 소용없다.


자신의 속도?


더욱 빠른 속도 혹은 기술 앞에 느려진다.


입학 날까지만 해도 팔찌를 풀면 수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 자신이 무척이나 한심하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긴.. 아무리 특성이 있다해도 1년으로 따라잡기엔 무리겠지..’


자신이 오만했다는 걸 깨달았다.


유리가 매일을 한계 이상으로 훈련하고 특성으로 그 효과가 더해진다 한들 어릴 때부터 훨씬 긴 시간을 노력했을 그녀였다.


유리의 굵고 짧은 시간으론 그녀를 따라잡기엔 아직 무리가 있었다.


아쉬웠던 패배에서 완전한 패배로 바뀌었지만, 유리는 오히려 개운했다.



최근에 알게 된 대륙의 현 상황 그리고 자신의 현 상태.


앞으로의 길이 정해지는 듯했다.


‘아직은 부족해,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 또한 절대 헛되지 않았어’


비록 완전한 패배이지만 새롭게 깨달은 것도 있다.



자신의 주먹을 막지 않고 쳐내고 피해낸 루미엘라.


-지금껏 단련한 힘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아직은 부족하겠지만 루미엘라의 속도를 따라 움직인 유리.


-지금껏 단련한 속도가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이 사실만으로도 유리는 자신의 패배 따위 달게 받아들였고 다시금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답은 훈련뿐이다!’


훈련을 통해 오늘날 부족했던 힘과 속도를 더욱 강하게 키운다는 무식한 생각.


유리는 어느새 아버지와 루나를 닮아가고 있었다.



* * * * *



루미엘라와의 대련을 마무리한 유리는 오늘의 대련을 복기할 겸 추가 훈련을 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유리!! 반장한테 깨졌다며!?”


도중에 마주친 세리나였다.


대련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었건만 교내에 벌써 소문이 퍼진 것인지 세리나는 대련에 대해 업급했다.


“깨지긴 했는데 어떻게 알았어?”


“처음부터? 이미 소문 쫙 퍼졌다고!”


아.. 자신이 훈련장에서 루미엘라에게 대련을 신청했을 때부터였을까.


어쩐지 운동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나 싶었다.


대화를 들은 학생들은 유리와 루미엘라가 훈련장을 떠나자마자 주변에 소식을 전한 듯했다.


“하하.. 소문이 참 빠르네.”


“명가들의 싸움인데 당연하지!

그걸 또 난 못 보다니..!!”


세리나는 어째서 자신을 안 불렀냐 거나 못 봐서 아쉽다는 듯 불만을 토로했다.


“어? 여깄었네. 유리.”


그때 나타난 알테리온.


알테리온도 훈련장을 가고 있었는지 유리를 마주치곤 알은 채 해왔다.


“너도 훈련장 가는 길이야?”


“응. 같은 생각이었나 보네. 세리나도 훈련하러 가는 거야?”


“아니? 난 소문 듣고 잠깐 와본거야.”


어쩐지 훈련장 가는 길에 마주쳤나 싶었던 세리나는 우연이 마주친 게 아니고 유리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나저나 유리 반장한테 깨졌다며?”


도대체 소문은 이 짧은 시간에 어디까지 퍼진 걸까..


알테리온도 이미 어디선가 들었는지 대련을 언급한다.


“뭐 그렇지.”


유리는 어깨를 으쓱이며 담담하게 수긍했다.


“아깝다. 반장은 어떻게 싸울지 궁금했는데.”


“그러니까! 못 봐서 너무 아쉬워.”


알테리온도 세리나처럼 둘의 대련이 궁금했나 보다.


“역시 강하더라고. 알테리온 너도 나중에 한번 말해보는 게 어때?”


“대련? 받아주려나. 수업 때도 뭔가 날 피하는 거 같아서..”


그러고 보니 상급반 학생들의 기술을 보는 그것만으로 익히는 알테리온이었다.


최근 알테리온은 루미엘라의 기술은 아직 못 봐서 익히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했었다.


‘그건 루미엘라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피할 거 같은데..’


유리는 별다른 기술이랄게 없어 별생각이 없다.


하지만 만약 자신만의 기술이 있고 그걸 보는 그것만으로 타인이 자기 걸로 가져간다면 그건 매우 불쾌할 거 같다.


-네 기술 쩔더라?


마치 자신의 하나뿐인 사람을 빼앗기는 기분일까..


유리는 내심 루미엘라의 마음이 이해됬다.



* * * * *



한편 대련장의 당번을 끝마친 칼레온 교수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누군가와 마주하고 있었다.


“차는 뭐로 하겠나.”


“차는 무슨 맥주나 주쇼.”


칼레온 교수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여인은 짙은 흑색의 장발과 강렬한 초록빛 눈동자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가 돋보였다.


정갈한 제복과 반대되게 삐딱한 자세로 소파에 몸을 기대어 파묻히듯 앉아있는 그녀.


‘칼리 아스타르’


후에 제국 아카데미의 교수 중 한 명이다.


“아직 근무 중이다. 그런 건 나중에 알아서 마셔라.”


칼레온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익숙한 듯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거 그렇게 딱딱해서 원 그러니까 학생들이 무서워하지.”


“시끄럽고. 무슨 일로 온 거냐.”


“이번에 재밌는 놈 들어왔다길래 어떤 놈인지 궁금해서 왔수다.”


칼리는 턱을 까딱이며 마치 알면서 묻냐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흠.. 유리 루디안 말인가?”


비정상적인 신체 능력으로 상급반에 배정되며 자신의 제자가 된 학생 유리 루디안.


“어떤지 썰 좀 풀어주쇼. 오늘 수석이랑도 한 따까리 했다면서?”


“딱히 말해줄 것도 없다. 남들보다 강한 육체 그거 하나뿐이니.”


가진바 재능은 전무한 학생이지만 스스로 단련한 육체만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학생.


칼레온은 사실 입학시험날 유리 루디안의 대련을 보고 아카데미가 아닌 다른 것을 권유하려 했었다,


아무리 육체가 강하다고 한들 뛰어난 재능 앞에서는 그저 단단한 허수아비일 뿐이다.


그렇기에 수업 첫날 유리 루디안을 따로 불러 그의 의견을 물어보려 했었다.


하지만 첫날 보여준 그의 행보.


유리 루디안도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을 뼈저리게 알기에 한계 이상으로 자신을 몰아 붙인다.


평소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으로 보아.


그는 일상에서도 단련을 멈추지 않아 보였다.


‘그 정도로 무식한 무게일 줄은 생가도 못했지만.’


그런 유리 루디안이었기에 칼레온은 그만두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강한 육체라니! 오지게 강한 육체지!”


“그래서 이미 알고 있다면.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뭐냐.”


“루나 루디안처럼 이번에도 전속 제자로 채가나 궁금해서 왔수. 근데 그건 아닌갑네.”



전속제자


제국 아카데미에는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정규수업과는 별개로 교수는 한 명의 학생을 전속 제자로 받아 개인 수업이 가능하다.


칼레온 또한 예전 루나 루디안을 전속 제자로 받은 전적이 있었다.


“애초에 결이 다르다.”


자신이 유리 루디안을 전속제자로 삼는다 한들 자신이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


무언가를 알려주려 한들 상당한 시간이 들거나 혹은 배울 수나 있을까 하는 유리 루디안.


이는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수가 그럴 것이다.


전에 제라크 교수는 수업이니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으니 유리 루디안에게 정권에 대해 알려줬다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조차 익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후흐흐- 그렇담 내가 가져가지.”


칼레온의 대답에 만족한 듯 칼리가 수상하게 웃으며 말 한다.


“어떻게 할 생각이지?”


“다~ 방법이 있수다. 후흐흐-”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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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8 다스크
    작성일
    24.10.28 19:11
    No. 1

    육제지 가 아니라 육체지 을 말하고 싶은거죠? 아니면 육제지 라는 단어가 있나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미마머모
    작성일
    24.10.28 20:04
    No. 2

    아.. 오타가 있었습니다.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런 실수는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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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정권 +1 24.10.22 43 1 10쪽
12 12화 조건이... 뭔데? 24.10.18 49 2 10쪽
11 11화 예쁜 얼굴 다 망가지겠네 +1 24.10.17 54 1 13쪽
10 10화 꽤나 인상 깊었어 24.10.16 49 2 11쪽
9 9화 콕! 24.10.15 51 1 10쪽
8 8화 유리! 너 루디안 가문이었어!? 24.10.14 55 1 11쪽
7 7화 원래 그런 건 가보면 다 알아~ 24.10.11 57 1 10쪽
6 6회 꺄하하하하! 계속 맞고만있을거야!? +1 24.10.10 57 1 11쪽
5 5화 계속 굴리고 굴리다 보면 단단하고 강해지지 않겠느냐? +1 24.10.09 67 0 11쪽
4 4화 너 몸은 더 달릴 수 있대! 24.10.09 75 0 10쪽
3 3화 나답게 살아보자. 24.10.09 9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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