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넌 이제 내꺼야.

22화
콰앙-!
밖에서 들리는 터지는 듯한 큰 소리에 놀란 세 명은 소리가 들린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꺄악- 으악-
“뭐.. 뭣이여!? 뭔 일인 거여!?”
“저긴 광장 쪽 같은데..?”
곧바로 밖에서 들리는 희미한 비명 소리에 아저씨는 놀란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루미엘라는 소리의 진원지를 예측한다.
유리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들리는 소리로는 보통 일이 아닐 게 분명하다.
우선 밖의 상황을 살피러 가야 할지.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루미엘라와 아저씨를 데리고 몸을 피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유리는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때.
“아저씨 검 하나만 빌려 갈게요.”
“루미엘라..?”
그녀는 대장간 한편 진열되어 있는 레이피어처럼 얇은 검 하나를 손에 집었다.
“유리,”
그리곤 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저 자신의 이름만 불렀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당연히 간다는 그녀의 눈. 얼른 준비해 가보자는 그녀의 올곧은 눈동자가 유리를 비춘다.
그녀의 눈에 비친 나 자신이 보였다.
‘고민할 것도 없었는걸.. 뭘 고민했던걸까..’
처음엔 살기 위해 아카데미에 오고자 했다.
가능하다면 내 소중한 사람들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팍-
유리는 손바닥과 주먹을 부딪치듯 맞잡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얼른 가자.”
유리와 루미엘라는 소리가 들리는 광장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 * * * *
달려가는 와중에도 중심지에서 도망쳐 달리는 사람들을 여럿 마주쳤다.
두 사람은 사람들을 피해가며 소리의 근원으로 달렸다.
대장간의 위치가 중심지와 그리 멀지 않아 빠르게 달려간 두 사람은 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
크아아앙-
쾅-! 쾅!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분수대는 이미 돌조각이 되어있었다.
그곳에는 원인으로 보이는 기괴한 무언가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대략 2.5m 정도에 생물은 마치 여러 부위들을 갖다 붙인 듯한 외형이었다.
다리는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생겼으며 팔은 고릴라의 팔처럼 보인다.
몸의 피부는..
‘악어인가?’
모르겠다. 무언가 파충류의 피부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그 괴물의 얼굴은 마치 사람처럼 보였다.
‘울고있어?’
기괴한 외형과 눈에서는 눈물처럼 보이는 액체를 흘리는 괴물.
한순간 마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에서 보던 마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분명 마물은 동물의 외형과 비슷하다 한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괴물의 얼굴.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얼굴 때문에 쉽사리 마물이라 단정 짓기 어려웠다.
쾅-! 쿠아아앙!
괴물은 계속해서 주변을 파괴하며 울부짖는다.
두 사람이 처음 보는 괴물을 살피던 사이.
“으아악-!”
아직 미처 도망가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괴물은 비명을 지른 남자에게 다가가며 짓뭉개려는 듯 주먹을 들었다.
그 모습에 유리와 루미엘라는 순식간에 남자를 향해 달려갔다.
남자가 주먹에 뭉개지기 일보 직전.
달리는 와중에 유리는 팔찌를 풀어 던졌다.
쿵-!
아슬아슬했다.
팡!
제때 남자의 앞에 선 유리는 주먹을 쥐곤 괴물에 주먹을 때려 막았고 남자를 챙긴 루미엘라는 순식간에 자리를 이탈하여 이동시켰다.
남자는 다행히 무사한 듯했지만, 유리의 상황은 그러지 못했다.
맞부딪친 주먹이 저리듯 통증이 느껴진다.
달리는 와중에 팔찌를 풀지 않았다면 분명 힘에 밀려 뒤에 있던 남자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리!”
다시 돌아오는 루미엘라가 큰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대답하진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쾅!
크윽.
유리는 또다시 날아오는 괴물에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몸을 뒤로 날렸다.
이 괴물을 상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유리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루미엘라! 내가 어떻게든 버티고 있을게!”
괴물에게 시선을 응시하며 주변에 있을 루미엘라에게 소리쳐 말한다.
그리고 다시 날라올 괴물의 공격에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주먹에 힘을 준다.
팡!
다시 한번 맞부딪치는 주먹.
쾅!
괴물의 공격을 피하기도 하며.
쿵!
양팔을 들어 막기도 한다.
유리가 필사적으로 괴물을 시선을 끌고 있을 때 루미엘라는 빠른 속도로 괴물에 뒤를 점하곤 자세를 취했다.
괴물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검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있었다.
괴물에 지척에 도달한 그녀는 빠른 속도로 검을 찌르듯 공격했지만.
캉-
괴물의 등가죽을 뚥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크아앙-
그녀의 공격에 화가 난 듯 소리친 괴물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자신을 공격한 적을 향해 주먹을 크게 휘둘렀다.
“루미엘라!”
갑작스러운 공격에 그녀는 뒤로 박참과 동시에 괴물의 주먹을 튕겨내듯 검을 휘둘렀다.
그녀는 재빠른 대처로 충격을 경감시켰지만.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으로 오른팔을 붙잡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피해를 입은 듯했다.
괴물은 아직 성이 안풀렸는지 루미엘라를 향해 땅을 울리는 거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그 모습에 유리는 생각할 것도 없이 땅을 박차 괴물을 향해 몸을 날렸다.
온 힘을 다해 괴물의 뒤통수에 주먹을 휘둘렀지만.
괴물은 이를 눈치챈 듯 몸을 틀어 피했다.
어딘가 놀란 듯한 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하려는 괴물의 모습.
유리는 그 모습의 괴물의 약점이 머리라는 걸 눈치챘지만 머리를 노리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거기다 당장은 공격에 실패한 대가를 치르기에도 바빴다.
컥-
머리를 노리기 위해 뛰었던 것이 실패한 대가로 괴물의 주먹이 유리에게 정통으로 들어갔다.
일순간 허공에서 몸을 움츠려 충격을 줄여보려 했지만, 괴물의 주먹이 한 발 더 빨랐다.
펑-
큰 충격에 직격당한 유리는 빠른 속도로 몸이 날려지다 건물의 벽에 부딪혀 무너트리며 간신히 멈췄다.
무너진 건물 벽 잔해 위에 널브러지듯 쓰러진 유리.
몸 이곳저곳의 뼈가 금이 간 듯 큰 고통이 몰려왔다.
유리가 괴물의 머리를 노려서일까.
목표를 바꾼 괴물이 날아간 유리를 향해 땅을 울리며 달려온다.
아.. 온몸에서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찌른 건지 숨쉬기도 힘들었다.
딱 봐도 화나 보이는 괴물이 자신을 향해 달려온다.
유리는 고통을 참으며 어떻게든 몸을 일으켰다.
괴물의 너머로 루미엘라가 비틀거리는 몸으로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다친 그녀의 몸으로는 괴물보다 빠르게 움직이기란 무리로 보인다.
혹여나 온 다 하더라도 둘 다 당할 뿐이다.
괴물의 상태로 보아 도망간다 해도 놓아줄 것 같지도 않았다.
설사 도망쳐본다 해도 금방 따라잡힐 것이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
‘맞는 거든 뼈가 부러지든 고통은 익숙해,’
여기서 일어나지 않으면 루미엘라 또한 위험해질 수 있다.
친구를 잃을 순 없다. 나 또한 아직 죽을 순 없다.
‘아직 쓰러질 순 없어..’
곧 다가올 괴물의 주먹에 각오를 다지며 유리도 주먹을 쥐었다.
마치 주마등처럼 세상이 느려진다.
느려진 세상 속에서 천천히 가까워지는 괴물에 주먹.
유리도 괴물의 공격에 맞서 주먹을 날리려 했다.
서로의 주먹이 부딪치기 일보 직전.
느려진 세상 속에서 괴물의 머리 위로 무언가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그것의 정체는 누군가의 발이었다.
위에서 떨어지며 찍어 누르는 듯한 발길질에.
콰직-!
괴물의 머리가 터지듯 뭉개졌다.
주마등이 끝난 건지 세상이 원래의 속도로 돌아왔다.
쿵!
절명한 듯 쓰러진 괴물.
유리가 각오를 다지며 주먹을 날리려던 것과 무색하게 괴물은 순식간에 쓰러졌다.
갈 곳을 잃은 유리의 주먹은 허공에 멈추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괴물을 밟고 서 있는 사람을 올려다봤다.
짙은 흑색의 긴 머리를 흩날리며 초록 눈동자로 자신을 바로 보는 그녀.
어째선지 자신을 바라보며 씩 웃고 있는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맥주잔.
‘맥주잔?’
내용물은 이미 쏟아져 없는 듯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살았다..’
하마터면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온몸에서 밀려오는 고통과 안도감에 유리는 결국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
* * * * *
절체절명의 순간 나타난 칼리 아스타르.
사실 그녀는 유리가 남자를 구하기 위해 괴물과 주먹을 맞부딪칠 때쯤 이미 도착해있었다.
원래라면 오늘 있을 교직원 회의에 그녀도 참석해야 했지만 당당하게 땡땡이치고는 도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갑자기 들려오는 큰소리에 땡땡이 친 게 조금은 찔리던 그녀는 사건이라도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곧바로 소리의 근원지로 달려갔다.
큰소리나 도망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보았을 때 무언가 위험한 게 나타난 듯했지만, 그녀는 딱히 긴장되진 않았다.
어떤 위험이든 손쉽게 해결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인진 몰라도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얼른 해결하고 다시 술집에서 맥주나 먹으려 했다.
그렇게 도착한 현장.
광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날뛰는 괴물과 미리 도착해있는 두 사람.
그녀는 괴물에 맞서는 이가 자신이 눈독 들인 학생인 것을 보고 잠시 망설였다.
괴물과 맞서는 소년을 봤을 때 도망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더이상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곤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거기다 내친김에 근처 좌판대에 놓인 맥주 한잔도 챙기고 건물 옥상에 자리 잡아 소년의 싸움을 구경하는 그녀였다.
그녀는 맥주를 마시며 광장의 괴물도 살펴봤다.
괴물의 모습은 수많은 마물을 학살해온 그녀가 보기에도 처음 보는 외형이었다.
‘저걸 마물이라 부를 수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괴물과 맞부딪치며 공격을 막고 피해내는 소년.
비록 버티는 것뿐이라 해도 소년은 상당히 잘 버티고 있었다.
허나 정보의 부재로 인한 것인지.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괴물의 가죽에 막힌 여학생의 공격.
그로 인해 둘의 호흡에는 빈틈이 생기게 됐다.
칼리는 학생들의 싸움을 지켜보면서도 언제든 구하러 갈 준비도 했다.
순간 쓰러진 여학생을 괴물이 공격하려 하기에 뛰쳐나가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소년의 모습에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곤 머리를 틀어 피하곤 중요하게 지키려는 듯한 괴물의 이상행동.
이를 통해 약점이 머리라는 것도 알았지만 소년은 결국 괴물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싸움을 구경하며 한입 더 맥주를 마시려던 그때.
그녀는 갑자기 위험해진 자신의 미래 제자를 구하기 위해 뛰쳐나갔다.
옥상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내리는 그녀를 따라 포물선을 그리듯 손에 있던 맥주잔에서 맥주가 흘러나온다.
그리곤 괴물의 머리를 찍어 밟아 단번에 절명 시킨 그녀.
칼리 아스타르.
그녀는 얼빵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미래 제자를 보고는 씩 웃었다.
‘넌 이제 내꺼야.’
사람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첫인상.
위기의 순간 나타나 구해준 자신.
이 정도면 소년이 나중에 자신의 직속 제자가 되는 것은 따놓은 단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 * * * *
‘아카데미 영웅담’ 속 세계는 현대 세계만큼 의학지식이 발달 되어있지 않았다.
게임 속 세계에서 치료란 성직자 혹은 사제라 불리는 이들이 신성력을 사용한 힐로 대체된다.
하지만 모든 사제가 신성력을 가진 것은 아니며 사제가 아닌 이들 중에서도 신성력을 가진 이는 존재 한다.
대부분 신성력을 각성한 이들은 자연스레 신을 믿게 되어 신전에 입단하거나 혹은 신전의 열렬한 포교로 신전에 입단하기도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루나 루디안’같은 신성력을 가지면서도 신전을 멀리하는 이도 있다.
또한, 신전의 가입조건에 신성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사제이면서 신성력이 없는 사람도 다수 존재한다.
‘아카데미 영웅담’ 세계의 종교는 하나뿐이며 신전의 본부는 제국 황실 영지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수업 혹은 대련 중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아카데미 특성상 이곳에도 신전이 있다.
아카데미 내의 신전.
그중 한 병실.
그곳에는 한 소년이 기절한 듯 누워있었다.
“으음. 여긴 어디지..”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뜬 소년 유리 루디안.
유리는 낯선 장소에 주변을 둘러보며 살폈다.
밤인 듯 어두운 내부와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
마치 병원의 병실처럼 꾸며진 내부공간에 유리는 이곳이 신전이란 것을 알게 됐다.
‘와보는 건 처음이네.’
그동안 무리하게 훈련하다 쓰러져도 곧바로 회복해 일어나 신전에 올 일은 없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그때.
-특성이 사용자의 노력에 보상합니다-
-소중한 이가 아닌 모두를 구한다는 영웅의 다짐-
-그에 증명하듯 내디딘 한걸음-
-당신의 서사에 쓰여집니다-
‘???’
갑자기 뭐지? 아니.. 갑자기가 아닌가?
예전 알테리온과의 대련 후 나타났던 서사에 관한 특성 메시지.
그동안 아무리 수련해도 훈련 성과만 더해 주던 특성이 다시금 서사에 관해 나타났다.
‘무언가 업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건가..’
자세한 조건은 모르겠지만 자신이 무언가 해야지만 나타나는 것 같았다.
‘모르겠다. 언젠간 뭐라도 나오겠지.’
그저 서사가 쌓인다는 메시지뿐.
그것 말고는 알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마음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유리는 다시 방안을 둘러보다 처음 와보는 신전에 대한 호기심에 방 밖으로 나왔다.
밤이라 그런지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퍽
퍽
그러다 문득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무슨 소리인가 확인할 생각에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걸어갔다.
퍽- ㅅㅅㅇ ㅎㄹㅇ
퍽- ㅈㅈㅇ ㅈㅅㅅ
점점 커지는 소리는 유리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거기다 희미하지만 무언가 말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
이내 도착한 곳은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현대 교회에서나 쓸법한 의자들이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다.
그 앞으로 넓게 비어있는 공간 그리고 더 앞 벽 쪽에는 커다란 동상이 있었다.
퍽- 사악한 이들을
퍽- 벌하시고
어느 한 여성이 동상 앞에서 무릎 꿀은 채 엎드려있었다.
유리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못 볼걸 본 듯.. 아니, 보면 안 될 걸 본듯한 기분이었다.
퍽- 신이시여
퍽- 저희를 구원해주소서
한 여성이 돌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무언가 소리치고 있었다.
이마 쪽에 희미한 빛으로 보아 신성력으로 회복하며 행위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때.
그녀는 유리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행위를 멈추곤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본다.
“히이익!!”
유리는 순간 마주친 그녀의 광적인 눈동자에 놀라 그만 이상한 소리를 내며 놀라고 말았다.
-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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