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 적도 없는 게임 속 아카데미 폐급캐릭터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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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미마머모
작품등록일 :
2024.10.09 00:06
최근연재일 :
2024.11.05 15:2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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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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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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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재대결

DUMMY

26화



입학식 때도 간결하게 끝난 것 같았지만 방학식은 더욱 빠르게 끝이 났다.


“이것으로 방학식을 마칩니다. 1학년 학생들은 잠시 자리에서 기다려 주세요.”


진행을 맡은 교수의 안내의 따라 잠시 기다린 학생들 앞으로 담당 교수 칼레온은 상급반이 모인 곳 앞에 섰다.


상급반 모두가 칼레온 교수를 바라보며 그도 학생들을 한차례 훑어보곤 말했다.


“다들 빨리 가고 싶은 표정들이군. 나도 빨리 쉬고 싶으니 짧게 끝내겠다. 모두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다. 하지만 2학기는 이보다 더욱 힘들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와라. 그럼 해산!”


칼레온 교수의 말을 끝으로 상급반의 학생들은 각자 친해진 이들끼리 짧은 작별을 나누고 있었다.


그 중 알테리온이 칼레온 교수의 앞으로 걸어갔다.


“저.. 교수님.”


“응? 무슨 일이냐.”


“가기 전에 대련하려는데 혹시 잠시 봐주실 수 있나요?”


평소의 아카데미라면 대련장에 감독 교수가 상주해 있겠지만 오늘은 방학식이기 때문에 비어있었다.


“그래서 상대는 어떤 녀석이냐.”


피곤한지 얼른 쉴 생각으로 가득했던 그의 얼굴에는 귀찮음이 가득했다.


“접니다. 교수님.”


교수의 말에 대답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유리 루디안..”


‘호오. 둘의 재대결이라..’


이러면 말이 달라진다.


입학시험 당시 칼레온 교수도 둘의 대결을 봐왔고 그간 둘의 성장도 지켜봤기에 둘의 재대결은 흥미를 불러왔다.


“그래 좋다. 지금 바로 할 건가?”


“예. 가능하다면 부탁드립니다.”


허나 이 대화는 금세 다른 이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뭐? 둘이 재대결?

-진짜? 잠깐, 나 아버지한테 좀만 기다려 달라 해야겠다!

-나도 마부한테 좀 기다리라 해야겠다. 이건 놓칠 수 없지!

-둘이 누가 이기려나?

-글쎄..

-저 자식 우리 기술 다 빼가고 지기만 해봐.

-대련장에 먼저 가서 자리 잡아놓자!


주위의 있던 상급반 학생들이었다.


그 소식은 그들의 친구, 가족, 지인에게까지 전해지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둘의 대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루카스.. 어쩐지 규모가 점점 커지는 거 같지 않아?”


점점 전파되는 둘의 대련 소식을 지켜보던 세리나가 말했다.


“그러게. 둘은 괜찮으려나?”


세리나와 루카스를 포함해 몇 명 정도만 관람하리라 생각했던 대련이었다.


하지만 점차 관객은 수십 명으로 늘어나는 듯했다.



* * * * *



칼레온 교수와 유리 일행은 함께 대련장으로 이동했다.


방학식이니 대련장이 비어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 예상과 달리 그들이 도착했을 대련장에는 이미 상당수의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많은 학생들은 기본이고 그들의 가족이나 지인까지 함께 온 듯했다.


유리도 대련장의 이동하는 길에 세리나에게 얼핏 듣긴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많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대련장은 원래부터 개방된 곳이니 저들에게 나가라 할 순 없다. 그래도 괜찮나?”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는 칼레온 교수.


“전 괜찮습니다.”


“예. 저도 괜찮아요.”


이에 유리와 알테리온이 대답했다.


“그럼 가지. 너희도 위치로 서라”


“유리! 알테리온! 둘 다 파이팅!”


“둘 다 힘내.”


대련장으로 향하는 둘을 세리나와 루카스가 관중석에서 응원했다.


“그래서 넌 어째서 여기 있는 거냐.”


칼레온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누구인지 알았는지 말을 걸었다.


“캬- 내 미래 제자가 대련한다는데! 스승으로서 보러오는 게 당연하지!”


한 손에 든 맥주를 마시며 다가온 칼리 아스타르.


칼레온은 따질 게 한둘이 아니었지만, 어차피 들이쳐 먹지 않을 게 뻔하였기에 그냥 그녀에게 관심을 껐다.


“내 제자 이겨라!”


‘하아..’



* * * * *


한편 관중석에서는..


“네가 볼 땐 누가 이길 거 같아. 루미?”


마리엘 레이든.

원래라면 방학식을 마치고 가문의 업무를 도와 바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들려온 둘의 대련 소식을 듣고 루미엘라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있었다.


“모르겠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알테리온과 이걸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인 유리 루디안의 몸..


그녀가 봤을 때 대련 자체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다.


“흐음~ 역시 이긴다면 루미의 그이가 이기는 게 좋으려나?”


“!!!?”



* * * * *



대련장 위.


유리는 천천히 몸을 풀고 알테리온은 검을 뽑아 자세를 취했다.


알테리온은 오른손에 든 검과 발을 뒤로 빼고는 몸에 왼편이 앞으로 가는 자세 취했다.


손에든 것은 검이지만 얼핏 창술의 자세처럼 보이기도 했다.


진지하게 임하는 알테리온을 보며 유리가 말했다.


“알테리온 오늘 대련을 신청해줘서 고마워.”


“응? 아냐. 내가 더 고맙지.”


“이 대련. 최선을 다할게.”


유리는 다짐한 듯 손목에 팔찌를 천천히 풀어 뒤쪽으로 던졌다.


콰앙-!


“그러니까. 오늘 후회 없이 해보자.”


말도 안 되는 팔찌의 무게에 모두가 놀랐을 때 칼레온은 담담히 말했다.


“둘 다 준비됐나?”


““예””



“그럼. 시작!”


먼저 움직인 것은 알테리온이었다.


대련이 시작되자마자 먼저 바닥을 박차 하나의 화살처럼 빠르게 달려나갔다.


피슉-


얼핏 창을 사용하는듯한 움직임.


유리를 향한 그의 검날 끝에는 섬광 같은 예기가 서려 있었다.


입학시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에 정면으로 맞는다면 위험할 공격이지만.


흡. 캉-


잠시 숨을 들이마신 유리는 물러서지 않고 정면에서 주먹을 날려 맞받아쳤다.


대련의 시작과 동시에 일어난 둘의 격돌.


‘역시 힘으론 상대도 안 되네.’


예상은 했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힘이었다.


결국, 이대로면 주먹에 당해 자신이 나가떨어질 게 뻔하였다.



순간의 판단으로 주먹을 꿰뚫듯 맞부딪치는 검의 흐름을 바꾸어낸다.


제자리에서 살짝 몸을 뛰어 검이 주먹을 밀어내듯 내질러 뒤로 튕기듯 몸을 날아가게 했다.


이로써 충격의 여파를 최소화했다,


‘역시 정면으론 전혀 상대가 안 되네. 그럼..’


착지하곤 다시 자세를 취하려 했지만, 유리의 공격은 곧바로 쇄도했다.


유리의 주먹이 자신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갈 때마다 그 위력이 절로 느껴졌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주먹은 한 방 한방이 치명상인 강력한 일격이었다.


허나 아무리 빠르고 강할지언정 유리의 단순한 움직임은 어디로 향할지 예상이 갔다.


어렵지 않게 주먹을 피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에도 느껴진다.


자잘한 공격을 한들 유리의 몸에는 흠집조차 낼 수 없을 거란 걸 확신.


그렇기에 확실한 빈틈이 생기기를 기다리던 순간.


계속된 공격에 한순간 동작이 커진 유리.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유리의 품 사이로 단숨에 파고들었다.


유리의 우측 복부를 노리며 검을 찔러넣었다.


캉-


허나 회심의 일격은 유리의 피부를 뚫지 못해 다시 튕겨 나왔다.


순간 자신을 붙잡기 위해 유리의 손이 다가왔지만 재빠르게 벗어나 거리를 벌렸다.




“사람 맞아? 진짜 사기네.”


“하하..”


자신을 보고 사기라는 알테리온의 말에 느낌이 새로웠다.


입학시험 때는 한순간에 성장하는 알테리온을 보고 그를 사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뒤바뀐 상황에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보며 정말 말도 안 되다던 알테리온은 이내 눈을 감고는.


“이제 제대로 갈게.”


이번엔 다를 거라는 말처럼 눈을 뜬 알테리온의 기세는 순간 변하였다,


알테리온이 제자리에서 가볍게 땅을 박찼다.


자신을 향해 쇄도할 알테리온의 검을 맞받아치려 했다.


하지만 그 속도가 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자신의 앞에 도착한 알테리온이 검을 위에서부터 수직으로 베여온다.


순식간에 다가온 알테리온의 검을 급히 왼팔로 방어하려 올렸지만,


푹-


알테리온의 검은 절대 뚫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자신의 피부를 뚫고 살을 갈라냈다.


유리는 검이 살에 박히는 순간에서야 보았다.


푸른 마력이 알테리온의 검날 위로 얇은 막을 형성하듯 씌어 있다는 것을.


‘제길..’


이시스와 훈련하며 마력이 담긴 공격도 맨몸으로 버텨내긴 했다.


하지만 이는 방대한 신성력과 반대로 이시스가 가진 마력이 미약하기 때문.


다른 이들의 공격까지 쉽게 볼 것은 전혀 아니었다.


급하게 몸을 뒤로 박차 팔에 박힌 칼날을 빼냈다.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듯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알테리온의 공격이 쇄도했다.


그렇지만 검의 괴도가 아까와는 사뭇 달라보였다.


찌르거나 수직으로 베는 것이 아닌 팔을 크게 휘두른다.


크게 휘둘러지는 알테리온의 공격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점차 그 횟수가 늘어날수록 속도 또한 빨라진다.


손을 뻗어 잡으려 해도 알테리온은 검의 리치를 이용해 잡히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거리를 유지했다.


주먹으로 검날을 쳐내어 막아보려고도 했지만 알테리온의 검은 불규칙한 움직임으로 그조차 어려웠다.


사방에서 유리의 살갗을 베기 위해 쏟아지는 알테리온의 공격.


이제는 눈으로 좇을 수도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불규칙해진 움직임.


마치 채찍과도 비슷한 알테리온의 공격에 몸 곳곳에는 절상이 새겨졌다.


마치 피부 위로 붉은 꽃잎이 피어 날리듯 사방으로 튀는 핏자국.


‘이대로 당하기만 할 순 없어.’


어차피 알테리온의 검을 피하기란 어려웠다.


그렇다면 ‘맞더라도 주먹 한 방은 먹이고 맞겠다’라는 생각으로 땅을 박차 무식하게 달려나갔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것을 직접 실현하기 위해 이전의 사용했던 비장의 수를 다시 한번 꺼냈다.


알테리온의 지척까지 도달하여 마지막 발걸음에 모든 힘을 주어 바닥을 부수듯 내려찍었다.


다행히도 알테리온은 이전 루미엘라와의 대련을 직접 보진 못했다.


그 덕분에 알테리온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알테리온은 중심을 잃어 순간 발을 헛디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


마치 헛디딘 발과 그로 인해 숙인 자세가 원래부터 그런 자세이고 보법인 마냥 자연스러운 움직임.


‘진짜 누가 누구보고 사기라는 건지..’


아무리 봐도 정말 어처구니없는 재능이었다.


결국, 비장의 수까지 실패했다.


그렇다면..


몸 안의 마력을 서서히 끌어냈다.



자신이 마력으로 할 줄 아는 것은 그냥 몸에 담는 것 뿐이다.


눈앞의 알테리온처럼 마력으로 칼날을 예리하게 할 순 없다.


또한, 일순간에 마력을 이동시켜 효율적으로 쓸 줄도 모른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정규 수업 때 배운 다음 쓰려 했지만,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다.



서서히 끌어올린 마력을 몸에 담아냈다.


효율적인 마력 분배 따위 할 줄도 몰랐기에 몸 위로 푸른 화염이 일렁이는 듯 보이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낭비되어 소모되는 마력,


다른 이였다면 얼마 안 가 마력이 바닥났을 것이지만.


쓸 줄만 모를 뿐 그 양은 상당했기에 이를 유지 할 수 있었다.


쿵-


땅을 박차 전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알테리온에게 쇄도해 그의 얼굴 지척까지 주먹이 도달하려는 순간.


순간 빨라진 움직임에 이를 놓친 알테리온은 땅을 박차는 자세나 근육의 움직임으로 공격이 올 위치를 예상해 냈다.


알테리온은 공격을 막기 위해 검을 위로 올려 주먹을 쳐내며 상체를 뒤로 젖혀 간신히 피해내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곧장 백텀블링으로 동작을 이어 몸을 빼내었다.




잠시 거리를 벌린 둘은 서로 눈이 마주치며 직감했다.


곧 승부의 마지막이 올 거란 것을.



이내 서로가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듯 마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마지막인 듯 전신에 남은 마력을 모두 불어넣는 유리.


알테리온도 검에 모든 마력을 담아 예리하게 다듬으며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서로의 눈을 마주친 둘의 거리는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서로가 합을 맞춘 듯 정면에서 둘의 일격이 격돌했다.



주먹에 체중을 실어 내지르는 유리의 정권.


그에 맞서 예리한 마력이 담긴 알테리온의 검이 횡으로 베여 내려온다.


주먹과 검은 서로를 밀어내며 그 기세를 뽐냈지만 이내 승부가 결정되었다.



쩌억- 턱.


예리하게 다듬어진 마력에 밀린 주먹은 결국 잘려나가며 대련장 한편에 떨어졌다.


설마 대련에서 신체가 절단될 거란 걸 상상도 못 한 관중과 알테리온 그리고 유리 루디안.


““........””


순간 공간에 있는 모두에게 정적이 내려앉았지만.


텅-


누군가 손에 들고 있던 맥주잔이 바닥에 떨어지며..


털썩-


칼리는 다리에 힘이 빠진 듯 무릎을 꿇으며 양손으로 머리채를 쥐어 잡았다.


“내 제자!!!!!!!”


정적 속에서 칼리의 절규만이 공간 가득 울려 퍼졌다.


“사제!! 사제!! 사아아제에!!! 아아악!!”


칼리는 결국 처절한 외침과 함께 대련장을 뛰쳐나갔다.


그와 동시에..


“꺄악! 유리!!”


“유리!!”


“괜찮아!? 유리!?”


“유리..!”


관중석에서 내려온 세리나와 루카스, 루미엘라 그리고 알테리온이 유리의 지척으로 달려갔다.


“어.. 혹시 팔 좀 주워줄 수 있어?”


스스로 움직이려 해도 마력 고갈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유리의 부탁에 알테리온이 순식간에 이동해 팔을 가져왔다.


분명 알테리온의 마력도 한계에 다다랐을 것이다.


그만큼 알테리온의 미안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어떻게 유리.. 너 팔..”


친구의 팔을 잘랐다는 죄책감에 알테리온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 듯했다.



유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의 잘린 팔을 대고 붙여보려 했지만 역시나 붙지 않는다.


자신의 회복력이라면 설마 싶었지만 역시 잘린 것은 무리인 듯했다.


“너무 그런 표정 지을 필요 없어 알테리온. 일부로 그런 것도 아니고 대련 중에 일어난 사고일 뿐이잖아.”


“그.. 그치만.. 팔이..!”


알테리온 뿐만이 아닌 유리를 걱정하여 달려온 친구들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난 정말 괜찮아. 봐. 아직 한 손 남았잖아.”


““.....””


너무 침울해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살려보려 남은 왼손을 피며 들었지만, 소용없었다.



사실 유리 또한 속으론 굉장히 심란했다.


팔이 절단되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심하게 떨리는 알테리온의 눈을 보니 당장 그럴 여유가 없었다.


자신이 여기서 슬퍼하거나 좌절하면 알테리온 더욱 큰 죄책감에 사로잡힐 것만 같아 내색할 수 없었다,


“유리.. 정말.. 미안해..”


알테리온이 자신의 어깨를 짚고는 진심으로 사과했다.


“정말 미안할 거 없대도”


혹여나 알테리온이 죄책감에 빠질까 웃으며 말했다.



“잠깐!!!!!!!!”


그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칼리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옆구리엔 무언가 들려있었는데 그런데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다.


“꺄아악-”


무언가는 마치 사람인 듯 비명을 질렀다.


이내 속도를 더해 점프한 칼리는 유리의 앞에 착지했다,


쿵-


“으에엥- 으엥-”


칼리의 옆구리의 껴있는 것은 성녀의 후보 이시스였다.


상태로 보아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듯 보였다.


옆구리에 매달려져 실려 오느라 아직은 어지러운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칼리는 그 시간조차 기다릴 여유가 없었는지.


“이봐 사제님!! 정신 차려!!! 차리라고!!!”


이시스를 유리 앞에 내려놓고는 양어깨를 붙잡아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그 때문에 그녀는 더욱 어지러워했다.


잘못하면 오히려 정신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칼리를 말린 이가 있었다.


“좀 진정해라.”


퍽-


“꾸엑-”


칼레온 교수는 손날로 칼리의 뒤통수를 쳐서 진정시켰다.


손에 담긴 힘이 상당했는지 칼리는 단번에 기절한 앞으로 고꾸라졌다.



“으으. 대체 무슨 일인가요..?”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이시스가 주위의 상황을 살폈다.


“응? 유리 신도님..?”


그러다 눈앞에 유리를 발견한 그녀는 잘린 팔도 보게 되었다.


유리의 잘린 팔을 보며 놀란 듯 눈을 크게 뜬 그녀.


“꺄악!! 이 미친 변태 신도님! 이젠 하다 하다 팔까지 자르시는 건가요!!?”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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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집으로 24.11.05 12 1 12쪽
» 26화 재대결 24.11.04 17 1 16쪽
25 25화 대련해줄 수 있어? +1 24.11.03 18 1 14쪽
24 24화 저 좀 때려주세요. 24.11.02 21 1 15쪽
23 23화 함께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24.11.01 22 2 13쪽
22 22화 넌 이제 내꺼야. +1 24.10.31 22 2 15쪽
21 21화 데이트(2) 24.10.30 24 2 11쪽
20 20화 데이트(1) +1 24.10.29 26 2 14쪽
19 19화 오지게 강한 육체지! +2 24.10.28 35 1 12쪽
18 18화 수석과의 대련 +1 24.10.27 30 1 13쪽
17 17화 대륙과 제국의 역사 24.10.26 31 2 12쪽
16 16화 단 둘이? +1 24.10.25 40 2 9쪽
15 15화 안 입는 게 취향...? +1 24.10.24 42 2 9쪽
14 14화 툭- 툭- +1 24.10.23 40 0 11쪽
13 13화 정권 +1 24.10.22 43 1 10쪽
12 12화 조건이... 뭔데? 24.10.18 49 2 10쪽
11 11화 예쁜 얼굴 다 망가지겠네 +1 24.10.17 54 1 13쪽
10 10화 꽤나 인상 깊었어 24.10.16 49 2 11쪽
9 9화 콕! 24.10.15 51 1 10쪽
8 8화 유리! 너 루디안 가문이었어!? 24.10.14 55 1 11쪽
7 7화 원래 그런 건 가보면 다 알아~ 24.10.11 57 1 10쪽
6 6회 꺄하하하하! 계속 맞고만있을거야!? +1 24.10.10 57 1 11쪽
5 5화 계속 굴리고 굴리다 보면 단단하고 강해지지 않겠느냐? +1 24.10.09 67 0 11쪽
4 4화 너 몸은 더 달릴 수 있대! 24.10.09 75 0 10쪽
3 3화 나답게 살아보자. 24.10.09 98 1 10쪽
2 2화 지켜줘서 고마워 +2 24.10.09 107 1 9쪽
1 1화 아카데미 영웅담 24.10.09 16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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