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수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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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1012
작품등록일 :
2024.10.12 12:53
최근연재일 :
2024.10.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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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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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화. 무극현신

DUMMY

“미친!”


선천운명, 무극현신의 효과를 들은 유진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경지 돌파할 때 얻는 능력치 보너스가 2배라고?!”


유일 등급이니까 무언가 특별할 거라 짐작하긴 했다.


그런데 1,000이란 숫자가 너무 직관적이고 폭력적이라 오성을 더 신경 썼는데, 이쪽이 더 말이 안 됐다.


“왜? 좋은 거야?”

“아니, 그걸 말이라고···”


유진은 답답했다.


진짜 미쳤는데,

진짜 개쩌는데!

완전 사기인데!!


이걸 알지도 못하는 저 오빠한테 어떻게 잘 설명해야 할지 떠오르질 않아 답답했다.


‘으으···!’


오빠의 태도도 신경 쓰였다.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잠에서 깬 이후 무언가 더 차분해지고, 담담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얄미웠다.


내가 이렇게 호들갑 떨고 있는데,

오빠는 ‘흠. 그 정돈가?’하는 얼굴이라서.


“후우-”


가까스로 마음을 다스린 유진이 자리에 앉았다.


“안 되겠다. 오빠, 내가 이번 기회에 설명해 줄게.”

“응.”

“오히려 좋아. 어차피 사람들 흩어지려면 좀 기다려야 하고, 우리도 좀 쉬어야 하니까.”

“그래.”

“······”


계속되는 단답에 유진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살짝 치밀었지만, 다행히 잘 다잡았다.


그녀가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이 게임이 선협이라 레벨이 아닌 경지가 높아질수록 쎄지거든?”

“응.”

“제일 낮은 경지부터 연기경-축기경-결정경-금단경-구령경-원영경-화신경 이렇게 올라가.”


조금 생소한 용어들이 나열됐지만, 유현은 최대한 기억하려 애썼다.


“그럼 화신경이 끝이야?”

“아니, 위에 더 있는데 아직 가본 사람이 없어.”

“아···”


출시된 지 4년 정도 된 게임인데, 아직 만렙이 없다니.


유현은 경지 올리기가 힘든가보다 싶었다.

사람들이 오성에 목메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다가왔고.


“근데 상위 경지로 올라가는 걸 돌파라고 하거든?”

“연기경에서 축기경으로 돌파했다, 이런 식으로?”

“응응! 그때 엄청나게 능력치 보너스를 받아.”


설명은 듣던 유현은 무극현신의 효과를 점점 이해했다.


“이 게임이 경지 간에 격차가 엄청 크단 말이야. 그게 저 보너스 때문에 그래.”

“아하···”

“경지 오를 때마다 특전같이 뭐가 생기긴 하는데, 일단 그건 넘어가고.”


한창 강의하던 유진은 오빠가 ‘이제 좀 알겠다’ 싶은 얼굴을 하자 살짝 신났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게 같은 경지라도 초기-중기-후기로 나뉜단 말이야.”

“예를 들면, 연기경 초기 혹은 축기경 후기, 이렇게?”

“그치, 그치! 근데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거나,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갈 때도 돌파로 인정돼.”


그렇다는 말은.


“그럼 그때도 능력치 보너스를 받겠네? 나는 2배로 받고?”

“어, 맞어!! 진짜 미친 거 아냐?!”

“그러네, 미쳤네.”


한마디로 경지가 올라갈수록 남들보다 월등히 강해진다는 의미였다.

물론 높은 오성 덕분에 경지 올라가는 속도도 빠를 테고.


“신화급(붉은색) 특성 중에 돌파 시 공격력 30% 더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도 엄청 좋은 거거든?”

“근데 나는 100% 증가네? 그것도 모든 능력치가···”

“와, 쩐다···”


유진이 부러워 죽겠다는 눈으로 유현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 눈동자 너머엔 자랑스러움이 물씬 담겨있었다.


‘이게 우리 오빠라고!’


그러다,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아! 혹시 오빠라면··· 그거 잡을 수도 있겠다!”

“그거라니?”

“엄청 크고 징그러운 지네 같은 건데···”


잠시 ‘그것’을 떠올리던 유진이 얼굴을 찡그렸다.


“오빠, 이제 경지가 등급처럼 올라가는 시스템은 이해했지.”

“응.”

“근데 경지 올라갈 때 또 다른 등급이 있거든?”

“···여기서 또 있다고?”

“응. 그러니까 사람들이 과몰입해서 하는 거지. 경쟁심 폭발하고.”


마치 모든 게 급으로 나뉘는 세상 같았다.


“그 등급이 뭐냐면, 상위 경지로 올라갈 때 방법이 3가지가 있어.”

“응.”

“그게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이야.”

“···딱 봐도 상품이 좋아 보이는데. 어감도 그렇고.”

“그러니까! 근데 위로 갈수록 모아야 하는 재료도 더 많고, 힘들거든.”

“아···”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유진이 인상을 썼다.


“내가 처음에 잘 몰라서 연기경에서 축기경 돌파할 때 하품으로 넘어갔거든.”

“아이고.”

“그거 때문에 채팅창 애들이 맨날 나 놀린다니까? 넌 하품이나 하라고? 아오!”


유현으로서는 시청자들과 싸워도 되나 싶었었는데,

아무래도 무언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방송하는 게 재밌다고 했으니.’


어쩌면 그게 스트리밍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일지도 몰랐다.

유진에게도 그렇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고.


어쨌든.


“근데! 중요한 게 상품 위에 또 다른 등급이 있어.”

“위에 뭐가 또 있어···?”

“응. 약간 히든 느낌인데, 바로 특품特品이야!”

“특품···”


이름만 들어도 특별해 보였다.


이제 게임을 막 시작한 유현조차 왠지 특품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축기경에서 결정경으로 돌파할 때, 보스들 잡아서 재료를 모아야 하거든?”

“아··· 그러면 혹시 네가 말한 지네를 잡아야 특품으로 돌파할 수 있는 거야?”

“어, 맞어!”


유진은 어쩐지 조금 흥분한 상태였다.


“근데 그 지네를 잡은 사람이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어!!”

“아하.”

“···아니, 이 타이밍에 오빠가 ‘그럼 내가 최초로 잡아볼게!’라고 했어야지.”


그러자 유현이 동생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그녀가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 내가 최초로 잡아볼게.”

“그렇지, 그렇게 나와야지!”


유현이 동생의 말을 따라 하긴 했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자신도 특품으로 돌파하겠다는 도전 의식이 피어올랐다.


‘지네라···’


거대한 지네라는 것도 그렇고, 이 몽선경이란 게임 자체도 그렇고.

점점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바닥부터 시작해 정점에 올랐던 그 경험을.

차근차근 경지가 올라갈 때의 그 쾌감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때, 무언가 떠올린 유진이 말했다.


“아, 오빠! 영근은 어떤 게 높게 떴어?”

“3개가 특별히 높던데? 목, 금, 뇌.”

“오! 좋다, 좋다.”

“영근이 마법 같은 거지?”

“비슷하긴 한데, 다른 관련된 분야가 있어서 일단 뭐든 높을수록 좋긴 해.”


구체적으로 목영근은 연단, 즉 단약 제조에 이득을 볼 수 있었으며,

금영근은 법보 제작에 유리했다.


그리고.


“뇌영근도 약간 히든 느낌이거든? 목영근이랑 금영근이 동시에 높게 떠야 얻을 수 있는 거야.”

“아, 그래서 *이 있었구나.”

“응응. 풍風영근이랑 빙氷영근도 히든이고.”


특품도 그렇고, 영근도 그렇고.

유현은 몽선경에 참 히든이 많다고 느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지도 몰랐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걸 자신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을 심어주기 때문에.


“오빠, 무영 자질은? 뭐가 높게 떴어?”

“창.”

“···앗.”


여태껏 들떠 있었던 유진이 조금 시무룩해졌다.


“왜?”

“그게, 창이 티어가 낮아서···”

“아하.”

“오성부터 영근까지 다 완벽한데, 마지막이 좀 그러네···?”


유진은 본인이 더 아쉬워했다.


지켜보던 유현은 말없이 작게 웃을 뿐이었다.

그의 머릿속으로는 무언가 떠올랐다.


‘백일창百日槍, 천일도千日刀, 만일검萬日劍.’


무림을 주유할 당시 수없이 들었던 말.


창을 완전히 숙달하기 위해선 100일이 필요하고,

도를 완전히 숙달하기 위해선 1,000일이 필요하며,

검을 완전히 숙달하기 위해선 10,000일이 필요하다.


무기의 숙련과 관련된 말이었으나,

대다수가 검을 주로 사용하던 무림에선 창과 도를 얕잡아 보는 의미로 쓰곤 했다.


하지만.


자신이 창으로 정점에 오른 후.

그 누구도 감히 그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때.


-꼬르륵.


어딘가에서 요동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오빠 배고프겠다. 우리 일단 밥부터 먹자.”


말을 마친 유진이 호다닥 나갔다.


“······”


유현의 배에서 난 소리는 아니었지만,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으니까.



***



-쏴아아아.


높게 솟은 대나무가 바람에 몸을 맡기듯 휘날렸다.

바람을 거스른 대나무 잎들은 휩쓸리듯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 죽림竹林 한 가운데에,

소운이 서 있었다.


어느샌가 생겨난 창을 한 자루 쥔 채로.


자질이 높기 때문에 창이 생겨난 건지.

단순한 우연인지.


뭐가 됐든 소운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다시 창을 잡았다는 사실 뿐.


“후우-”


가볍고도, 낯설었다.

소운은 몸이 너무 가볍고 낯설게 느껴졌다.


병실에 잠들어 있던 그 연약한 신체가 아니었다.

마치 꿈속, 오랫동안 꿈속을 떠돌던 그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이제 튜토리얼을 시작할 때,

소운이 죽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얼마간 걷자, 작은 공터가 드러났다.


공터에서 두리번거리던 요수 한 마리가 먹이를 발견한 눈으로 다가왔다.

쥐를 닮은 입에선 괴상한 소리까지 새어 나왔다.


“뀌에에엑···!”


-퍽.


요수의 울음은 비명이 되었다.

어느새 창에 관통당한 요수는 검은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저벅, 저벅.


소운은 말없이 계속 걸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드높은 죽림 사이로, 길은 오직 하나였으니까.


얼마간 걷자, 다시 공터가 나왔다.

전보다 훨씬 더 넓은 공터였다.


그 가운데에 무언가 서 있었다.


요수. 딱 그 말이 어울릴법한 생명체였다.


전체적인 형상은 두 발로 걷는 육중한 소였으며, 머리에 붙어있는 거대한 눈이 불길한 안광을 뿜어냈다.

붉은 눈과 붙어있듯 달린 귀는 돼지의 귀와 비슷했고, 네 개의 잿빛 뿔이 정수리부터 시작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제회諸懷.


튜토리얼을 지키는 요수 제회가 소운을 발견했다.

얇은 귀가 파닥이고, 킁킁대는 소리에 맞춰 코뚜레가 들썩였다.


“끄아악- 까악.”


새의 울음소리를 닮은 괴상한 소리를 토해낸 제회가 소운에게 다가갔다.


-쿵, 쿵!


발굽이 지축을 짓밟을 때마다 흙먼지가 들썩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운은.


“후우.”


마음을 가라앉히며, 자세를 낮췄다.

괴상한 외형에 현혹되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러자 천천히 걸어오던 제회가 고개를 처박고 속도를 높였다.

네 개의 뿔이 사방을 점해 덮쳤다.


공격에 대비하던 소운은 몸을 회전시키며 횡으로 피했다.

그리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 제회의 등을 찔렀다.


-팟.


날카로운 창끝에 썰린 털이 흩날렸다.

하지만 소운의 눈은 깊어졌다.


‘비껴나갔다.’


정확히 찌른 공격이었으나, 제회의 가죽을 뚫지 못하고 비껴나갔다.


한편···


-쾅!


목표물을 잃어버린 제회는 그대로 죽림을 들이박았다.

굉음과 함께 박살 난 대나무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운의 눈이 더욱 깊어졌다.


‘한 대라도 맞으면 치명상이다.’


지금의 몸엔 내공이 없다.

평범한 공격으론 흠집도 못 낸다.

공격을 당하면 끝이다.


‘마치··· 전쟁터를 구르던 시절 같구나.’


징집돼 북방을 떠돌던 그 시절.

아무런 가진 거 없이 오직 창 하나에만 의지해야 했던 그 나날들.


그때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치자,

소운은 전투의 실마리를 잡아냈다.


‘약점을 찾는다.’


창은 사거리가 장점인 무기지만,

그 장점을 잃어버리는 순간 끝이었다.


그런 의미로, 전쟁터에서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상대의 갑옷이었다.


평범한 공격으로 갑옷을 찔러봤자,

비껴 맞아 몸의 중심은 앞으로 쏠린다.


상대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 곧 죽음과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걸 돌파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약점.

틈이 있어 갑옷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겨드랑이와 목덜미였다.


‘하지만 저 괴물의 경우엔···’


그 사이, 자세를 바로잡은 제회가 소운에게 달려들었다.


-후웅, 후우웅.

-쿠웅!


앞발을 휘두르고, 지축을 밟으며 소운을 공격했다.

다행히 육중한 몸 탓에 움직임은 느렸다.


소운은 차분히 거리를 벌리며 제회를 살폈다.


그러다, 가장 취약해 보이는 지점을 찾아냈다.


‘저기다, 도가니···!’


바로 무릎의 뒷부분이었다.


소의 형상을 하고 두 발로 서 있는 제회는 태생적으로 무릎이 조금 굽혀진 자세였다.

마치 미노타우로스처럼.


전체적으로 육중한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리가 가냘파 보이기까지 했다.


공격을 피한 소운은 힘을 다해 도가니를 찔렀다.


그러자.


“끄르-”


괴상한 소리와 함께 제회가 움찔거렸다.

창끝에서 전해지는 느낌도 전과는 달랐다.


제회의 약점을 발견한 소운은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찔렀다.

도가니만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너무나 질겼다.

마치 평범한 공격을 거부하듯.


그렇게 약 1시간이 흐른 후.


“후우···”


-쿵!


무릎이 완전히 굽혀진 제회가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처박혔다.


그런데도.


“꾸아악- 까악.”


괴상한 새소리는 계속됐다.

심지어 생명력도 전혀 줄어든 모습이 아니었다.

수백 번을 넘게 찔린 도가니에서도 녹색 피가 몇 방울 나올 뿐이었다.


머리를 바닥에 처박은 제회가 아직 멀었다는 듯 허우적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운은 질려버렸다.


그때.


-짝짝짝!


어딘가에서 박수 소리와 함께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한 대 얻어맞고 죽으라는 용도로 만들어 놓은 녀석인데··· 공법도 없이 평범한 창으로 제회를 무력화시킬 존재가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느닷없는 말에 소운이 눈을 좁혔다.

그리고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상에서 꽤 떨어진 공중에 도포道袍를 걸친 남자가 허공을 밟고 서 있었다.


그가 진심으로 궁금해 죽겠다는 얼굴로 말했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뭡니까?”


작가의말

작중 경지 표현을 '기'에서 '경'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2화에 언급된 구령기, 원영기는 각각 구령경, 원영경으로 수정됐습니다.


이유는 경으로 끝나는 게 개인적으로 더 어감이 좋고, '경지'라는 개념과 직관적으로 연결되기 쉬운 것 같기 때문입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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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첫 스트리밍 24.10.20 154 6 11쪽
8 8화. 은근슬쩍 24.10.19 174 11 14쪽
7 7화. 축기경 특품 돌파 24.10.18 202 9 11쪽
6 6화. 주인공 24.10.17 219 11 16쪽
5 5화. 유진 24.10.16 232 8 13쪽
4 4화. 꿈에 취해 하늘을 보다 +1 24.10.15 248 18 14쪽
» 3화. 무극현신 24.10.14 266 16 15쪽
2 2화. 오성 +3 24.10.13 288 19 13쪽
1 1화. 몽선경 +4 24.10.12 367 2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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