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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송하월
작품등록일 :
2024.10.14 12:07
최근연재일 :
2025.01.13 22:00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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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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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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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서른세 번째 이야기 - 비사들의 이야기 (10)

DUMMY

약방에서 정화제를 더 받아서 나온 영원은 바로 집무실이 아닌 축령들 저승으로 갔다. 지금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저번과는 다른 의미의 시간이었다. 전에는 과보호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잠시 진운의 행동과 모습을 생각하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입구는 거의 다 돌아왔구나.’


영원은 공방전을 펼쳤던 곳으로 가면서 주변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약재가 잘 드는지 확인하는 것도 제 몫이기도 했고, 낙원으로 삼은 곳이 아픈 건 싫었다. 그래서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흑기는 다 빠졌고, 나머지는 선관들한테 맡겨도 되겠다.”


이무기와 망자로 인해 쌓여있던 흑기는 모두 정화를 했다. 앞으로 몇 번 더 해야 될 것 같지만 비사인 영원이 더 할 건 없었다. 여기부터는 선관들의 기운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조금만 쉬었다 가야지.”


그냥 뭔가 지치는 것 같았던 영원은 풀숲에 잠시 누워서 하늘을 바라봤다. 지옥과는 다르게 평화로운 것이 유독 이질적이게 다가왔다. 하나의 재해가 지나갔는데 며칠 만에 이렇게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니. 지옥에서는 볼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자면 안 되는데···’


늘 긴장상태에서 있어야 하는 곳이 아닌, 마음 놓고 있어도 되는 곳에 있으니 저절로 눈이 감겼다. 영원은 그렇게 스르륵 잠에 들었다.


“...님.”

“...”

“영원 님!”

“어···”

“여기서 자면 감기 걸려요.”


누군가 옆에서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눈앞에 해선이 있었다.


“꿈인가..”

“꿈 아니에요.”


해선은 영원의 볼을 쿡 찌르며 현실이라는 걸 알려줬다. 그는 놀라서 벌떡 일어났고, 하늘은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어요?”

“3시간 정도?”


해선도 이곳에 정화를 하러 왔다. 손을 봐야 하는 곳이 생각보다 넓게 퍼져 있어 계속 들어오다 보니 영원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됐다.


“그럼 바로 깨우지···”

“너무 피곤해 보여서요.”


본의 아니게 3시간 동안 기다리게 한 것이 미안하면서, 한편으로 풀어진 모습을 보인 게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옆에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었다.


“늦기 전에 가요.”

“먼저 가세요. 늦으면 해선 님 선배분이 걱정할 거 아니에요.”


해선은 이 기회에 옆에서 나란히 걸어보고 싶었지만 영원이 현실을 깨닫게 해줬다. 지금은 이 정도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 본인도 너무 잘 알기에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감정보다 이성을 따랐다.


“영원 님도 늦지 않게 가셔야 돼요.”

“그럴게요.”


그렇게 멀어져 가는 해선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마음은 이미 저 옆에 함께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동한다고, 몸까지 그러면 안 됐다.


‘이게 맞는 거야. 아는 선관과 비사 사이. 그 이상을 바라면 안 돼..’


영원은 해선을 볼 때마다 자꾸 흘러넘치려는, 어쩌면 이미 넘치고도 남았을 마음을 애써 달랬다. 오래 끌면 좋지 못할 감정과 이 관계. 둘 중 한 명이라도 먼저 끊어내야 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갔다.


— — — — — —


“진운 선배는 어디 갔어?”

“먼저 집으로 갔어요.”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이곳에 침상을 마련해 놓은 것인데, 그런 그가 집으로 갔다. 그것도 일과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거기에 태영은 뭔가 알고 있는 듯 웃고 있었다. 영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궁금하면 한 번 가보는 건 어때요?”

“어? 아직 할 거 많잖아.”

“혀엉~ 그러지 말고, 딱 오늘까지만 저건 못 본 걸로 하고 갑시다~”


마침 저녁과도 맞물리는 시간이니 집에 가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영원은 쌓인 서류들이 눈에 밟혔지만, 어깨를 잡고 이끄는 태영에 저항 한 번 못하고 집으로 끌려갔다.


“와~”


태영도 식탁을 보고 진운이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이거 혼자서 진운 님이 다 한 거예요?”

“내가 음식을 좀 잘 만들거든.”


식탁에 형형색색의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올라와 있었다. 진운은 음식에 재능이 있었다. 뭐든 뚝딱뚝딱 만들었다. 하지만 서류가 쌓이면서 당장 허기를 달래는 정도만 먹어 이 실력을 제대로 보인 게 몇 번 없었다.


“이 정도면 우리 후배님 기분이 풀리려나?”

“이미 풀린지 오래입니다.”

“앉아. 식기 전에 먹어야지.”


영원이 토라질 때 종종 먹을 걸 만들어서 풀어줬었다. 메뉴는 매번 달랐고, 영원은 바로 풀렸다. 그때는 작게 토라져서 금방 만들 수 있지만,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들이 과하게 보호를 하여 선을 넘었으니, 해야 하는 일들도 뒤로 미루고 영원이 오기 전부터 제대로 준비를 했다.


“어때?”

“늘 그랬듯이 맛있어요.”

“다행이네.”

“태영이도 있으니까 종종 다 같이 먹어요. 다음번에 옆에서 도울게요.”

“그래, 좋다. 태영이는 어때? 입에 잘 맞아?”

“어떡하죠···”

“입에 안 맞아?”


태영의 한 마디에 진운은 잠시 긴장을 했다. 음식에 자신이 있고, 영원이 맛있다고 해줬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니. 그의 말 한마디에 긴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저 다음부터 다른 거 못 먹을 것 같아요.. “


긴장했던 얼굴은 태영의 말 한마디에 웃음꽃을 피웠다.


“진짜 이건 심각한 일이에요.”


태영은 진지하게 얘기했다. 그만큼 진운이 해준 음식이 맛있다는 의미였지. 그의 말에 한 번 터진 웃음은 분위기를 한껏 올려줬고, 입구에 세 명의 사내의 웃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줬다.


밤이 깊고, 모두가 아직 잠들어 있을 새벽에 영원의 눈이 떠졌다. 시간을 보니 아직 하루를 시작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잠을 자기엔 애매한 시간이었지. 잠시 갈등을 하던 그는 옷을 차려 입고 집무실로 갔다.


“선배도 일찍 왔네요.”

“어제 일찍 들어가서 좀 밀렸거든. 영원이 너는 더 자다 와도 되는데.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오늘은 눈이 일찍 떠지더라고요.”


영원은 지금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있지만, 전날 이원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축령들 저승에서 먼저 얘기를 해야겠다 했지만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할 말 있어?”

“아.. 그게 말이죠···”


진운이 먼저 물어줬지만, 그래도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비꼬며 사과를 하는 것은 쉬웠지만, 순수하게 사과를 하는 것은 왜 이렇게 입이 안 떨어지는지. 어려워하면 안 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했다.


“죄송해요..”

“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의 말에 진운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영원은 진운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며 다시 사과를 했다.

보호라는 이름 아래에서 행동이 과하게 나간 것은 본인들이었다. 사과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쪽인데 반대인 상황을 맞닥뜨리니 얼떨떨했다.


“이원 님한테 들었어요.”

‘어제 약방에 갔었구나.’


이원의 이름을 듣고 왜 이런 상황이 펼쳐졌는지 이해가 됐다. 영원을 달래면서, 자신의 행동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었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어떤 얘기가 나왔을지 예상이 됐다. 진운의 마음에 크게 상처를 남은 건, 눈앞에서 친우가 죽은 후였으니 말이다.


“우리 영원이 많이 컸네. 선배 마음도 이해하고, 먼저 사과도 하고.”

“낯간지럽게 다시 읊지는 맙시다.”

“나도 미안했어. 널 위한다는 게, 내 마음을 달래기에 너무 급급했어. 진짜 미안하다.”

“여기서 선배도 같이 사과하면 그림이 뭔가 이상해지는 거 알죠?”

“억지로 재운 건 나도 제대로 사과하고 넘어가야지.”


성정이 나쁘지 않은 그들이라 남들은 더 꿍해 있었을 사건도 쉽게 지나갔다.


영원과 진운은 늘 그랬다. 작은 일은 아주 간단하게 지나가고, 큰일도 쉽게 지나갔다. 비슷한 부분이 많은 덕분인지 어려운 것은 많지 않았다. 언제나 서로에게 믿고 등을 맡기는 그런 관계라고 할 수 있지. 그렇게 싸워도, 기분이 안 좋아도 금방 서로 화해를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 — — — — —


하루가 지나고, 정오가 지났다. 영원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잘 회복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태영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어디 가?”

“축령들 저승이 괜찮은지 궁금해서요.”

“선관분들이 알아서 잘 해줬을 거야.”

“가서 마주치면 괜히 불편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가.”

“나중으로 미룬다고 안 마주치는 건 아니니까 그냥 지금 다녀올게요. 형이랑 진운 님도 거기가 얼마나 호전됐는지 궁금할 거 아니에요.”


원래대로 돌아온 태영에 진운은 그저 작게 웃을 뿐이었다. 서로를 향해 웃으며 얘기했던 둘과 다르게 옆에서 웃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그럼 다녀올게요~”


영원은 한편으로 조금 걱정이 됐다. 2주가 지난 지금 도월도 일어나서 축령들 저승에 갔고, 태영과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 뒤를 따라갈 수도 없었다. 일일이 쫓아다니며 막을 수 없으니. 지금 할 수 있는 건 제발 마주치지 않기를 빌며 도월의 곁에 동행한 선관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상태가 더 좋은데?’


태영은 여기저기 살피며 설렁설렁 움직였다.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좋은 상태에 감탄하며 깊숙이 들어갔다.


“여기는 아직이구나.”


공방전이 있던 곳이 많이 호전됐지만, 본래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 것까지 확인했다. 그때 상황을 가볍게 대하긴 했지만 생각까지 가볍게 하진 않았다. 진운과 영원처럼 이곳의 상태가 신경 쓰이는 건 똑같았다.


— — — — — —


“다녀왔습니다~”

“어야-”

“기분 좋아 보이네.”


나갈 때와 다르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태영에 영원은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진운도 말하지 않았지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혹시 거기서 누구 만났어?”


지금은 듣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영원은 보름이 지난 후에 물어보려 했다. 그런데 진운은 지금 해결하려는 듯 물음을 던졌지. 같이 긴장을 안 할 수 없었다.


“어떻게 아셨데.”

“무슨 짓 안 했지?”

“제가 그 정도로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가볍게 인사 몇 마디 나눴을 뿐이에요.”


그 말을 들으니 더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진짜 단순히 인사만 했을까. 태영이라면 그렇지 않을 게 뻔했다. 선관이 어떤지 궁금증을 가진 것이 아닌 도월에게만 관심을 보였으니.


— — — — — —


태영이 지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저 멀리서 두 남녀의 목소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안 오면 어쩔 수 없지만.’


여인의 목소리가 익숙했던 태영은 잠시 나무에 기대어 쉬면서 그들이 이곳까지 오기를 기다렸다.


“여기가 싸웠던 곳이구나. 이 주변은 아직 회복을 못했네.”

“그러게요. 아무래도 망자랑 이무기 영향이 컸나 봐요.”

‘왔구나~’


그들의 목소리가 가까워졌을 때, 태영은 미소를 지었다. 잠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때를 기다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정화제 만들어서 올걸.”

“그러게요. 내일 다시 와야겠어요. 여기도 완전히 정리되면 제대로 돌아봐요.”

‘왜 기분이 안 좋지.’


태영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당장 알 수 없었다. 안면을 제대로 튼 것도 아니고, 저 둘의 사이를 갈라 놓을 자격도 없는데. 언짢은 이 기분의 출처를 당장 찾지 못했다.


더 정확히는 그 이유를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가요.”


저들이 돌아가려고 움직일 때, 태영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안녕하세요.”


역시 반가워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약간 당황스러우면서 언짢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중에 왔던 비사인데, 기억하십니까?”

“네. 기억합니다.”


너무 스쳐 지나가듯이 봐서 기억을 못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진짜 기억을 못 한다니. 서운한 감정이 엉뚱한 곳에 꽂혔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 제대로 뇌리에 박아놓으면 되니까.


“영광인걸요. 제 이름은 태영입니다.”

“도월입니다.”


의도가 뻔한 악수 요청이었다. 속내가 뻔히 보여 무시당할 것까지 생각하고 내밀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악수를 받아줬고, 응해준 것에 언짢았던 기분이 눈 녹듯이 풀렸다.


“그때 고마웠습니다.”

“아니요.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더 할 말 있습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사적으로 만나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그건 좀 어렵겠습니다.”


반은 진심이고, 반은 거절의 의미가 담긴 핑계인 것이 눈에 보였다. 도월에 대해 쉽게 파악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눈에 보였다. 태영은 묘한 만족감까지 느꼈다.


“더 할 말 없으면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옆에 있던 사내에 의해 이 만남은 짧게 끝났지만, 태영에겐 꽤 좋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가로막혀서 늘 멀리서 스치듯 봤던 그녀를 가까이서 봤으니.


— — — — — —


“거기서 마주쳤다고?”

“기다리기까지 했어?”


영원은 기어이 도월과 마주친 것에, 진운은 굳이 기다리면서까지 일부러 마주친 것에 놀랐다. 각자 꽂힌 부분은 달랐지만 일부러 기다리면서 특정 인물과 마주친 것에 대해서 좋은 반응은 아니었다.


“안 될 건 없잖아요?”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네가 호기심 이상의 관심이라서 문제인 거야.”

“제가 무슨 법에 어긋나는 짓이라도 할까요~”

“선을 넘을까 봐 걱정인 거야.”


태영은 이들이 하는 걱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가 아직 선을 넘은 것도 아니고, 앞으로 진짜 넘을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는 게 이상했다.


진운과 영원은 잔잔하게 흘러간 시간 동안 잠시 잊고 있었다. 태영은 자신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것을. 자신들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선관의 입장에서는 오죽할까.


“앞으로 함부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

“형이 불안하면 손가락 정도 걸어보죠.”


엎드려 절받기로 받아낸 약속은 찜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무실의 일상이 제자리를 찾자마자, 진운과 영원이 해야 할 걱정도 같이 돌아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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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아물지 않았던 상처 (1) 25.01.13 4 1 12쪽
73 정착, 그리고 변화 (6) 25.01.12 3 1 23쪽
72 정착, 그리고 변화 (5) 25.01.10 4 1 12쪽
71 정착, 그리고 변화 (4) 25.01.08 6 1 13쪽
70 정착, 그리고 변화 (3) 25.01.06 9 1 12쪽
69 정착, 그리고 변화 (2) 25.01.05 11 1 13쪽
68 정착, 그리고 변화 (1) 25.01.03 11 1 12쪽
67 재회 (3) 25.01.01 13 1 12쪽
66 다시 움직이는 달 (2) 24.12.30 11 1 12쪽
65 멈춘 달, 모두의 바람 (1) 24.12.29 10 1 12쪽
64 원망, 실수, 후회 (3) 24.12.27 8 1 12쪽
63 원망, 실수, 후회 (2) 24.12.25 7 1 12쪽
62 원망, 실수, 후회 (1) 24.12.23 7 1 12쪽
61 소강상태 (5) 24.12.22 10 1 12쪽
60 변수 (4) 24.12.20 9 1 12쪽
59 확산 (3) 24.12.18 10 1 12쪽
58 발화 (2) 24.12.16 13 1 12쪽
57 일촉즉발 (1) 24.12.15 11 1 12쪽
56 폭풍전야 (4) 24.12.13 16 1 12쪽
55 폭풍전야 (3) 24.12.11 14 1 11쪽
54 폭풍전야 (2) 24.12.09 13 1 12쪽
53 폭풍전야 (1) 24.12.08 18 1 12쪽
52 대립 (2) 24.12.06 14 1 12쪽
51 대립 (1) 24.12.04 19 1 12쪽
50 확신 (4) 24.12.02 17 1 12쪽
49 의심에서 확신으로 (3) 24.12.01 21 1 12쪽
48 의심에서 확신으로 (2) 24.11.29 20 1 12쪽
47 의심과 확신 사이 (1) 24.11.27 20 1 12쪽
46 다시 한 발짝 (4) 24.11.25 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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