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월과 태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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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들 저승에서 폭포 앞,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도월. 방해를 받지 않고 편안히 쉬고 있는 중에 뒤쪽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봤다.
“안녕~ 우리 오랜만이죠?”
도월은 그를 잊고 지냈다. 지난 6개월 동안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소식도 당연히 들리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서서히 마음을 놓고 일상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그와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너무 경계하지 말아요. 저도 그냥 쉬러 온 거니까요.”
태영은 자연스럽게 도월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조금 거리를 두고 앉았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 거리를 좁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여전히 궁금한 게 많으시네요..”
“워낙 여러 곳에 관심이 많아서.”
도월은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와 눈빛과 행동이 다르지만 어딘가 께름칙했던 느낌이 선명했기에 본능적으로 거리를 두게 됐다. 청령과 현진이 밤에 본인 몰래 걱정을 했던 소리를 들어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지.
“여기 자주 와요?”
“그냥 시간 날 때 와요.”
“그렇구나. 여기 지리 잘 알아요?”
“아니요.”
이미 들킨 거짓말이었다. 길을 잘 알지 않는 이상 풀숲에 몸을 감추고 있던 이런 곳을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저 태영과 더 함께 하지 않기 위해 했던 말이다.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여기서 만나면 안 돼요?”
“네, 안 돼요.”
도월은 단호하게 대답하고 돌아가려는데, 태영이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왔다.
“나, 친구 필요한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올려다봤다.
“그쪽 선배들 있잖아요.”
“선배 말고. 편하게 만나서 시답지 않은 얘기에도 같이 웃을 수 있는 친구.”
자신을 올려다보는 순진무구한 눈빛이 해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더 같이 있기 싫었다. 저 가면 뒤에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다. 갑자기 바뀐 그의 태도가 더 경계를 하게 만들었다.
“그런 친구는 비사들 중에서 찾으세요.”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빴다. 처음 그를 봤을 때, 어긋난 호기심을 가졌다는 걸 알았다. 대놓고 들이대며 가까이 오니 모르는 것이 더 이상했지. 그렇기에 더 단호하게 대답하며 이곳을 벗어났다.
도월은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돌아갔고, 태영은 소득은 없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 — — — — —
진운과 영원은 표정이 굳어 있다가 태영이 들어오니 인상 좋은 얼굴을 하고 반겼다. 웃고 있지만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저들을 보고 어색하게 같이 미소를 지었다.
“다녀..왔습니다.”
“그래. 잘 다녀왔어?”
“말도 없이 가야 할 만큼 급한 거였나?”
“아니면 우리가 몰라야 되는 일이라도 있던 거야?”
태영을 가운데에 앉히고 얘기하고 있었다.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지만 웃는 것이 아니었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속은 끓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후배님이 왜 말이 없을까. 응?”
“아무 대답이나 해봐~ 형들이 궁금하잖아.”
전과 다르게 걱정 어린 목소리가 아니었다. 상냥한 목소리를 들려주지만 지금은 조금 무서웠다. 차라리 화를 내고 윽박지르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
“그게···.”
“너~무 쉬고 싶었으면 그럴 수도 있지. 안 그래?”
“그렇죠. 얼마나 휴식이 필요했으면 그랬겠어요.”
“마, 맞아요. 좀 쉬고 싶기도 했고..”
“축령들 저승도 궁금했고.”
태영은 볼을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몰래 간 거는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말하고 갈게요. 네?”
동정심을 일으키기 위해 최대한 불쌍한 얼굴로 그들을 올려다봤다. 하지만 통할 리가 없었지.
“우리가 그 표정에 여러 번 당할 것 같아?”
“그런 표정 지어도 이젠 안 넘어가.”
“힝···”
“말은 하고 가라. 네 전적이 화려해서 말도 없이 가면 걱정이란 말이야.”
“혹시라도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도 헤매지 않고 바로 가지.”
“네에. 알겠습니다.”
6개월의 평화는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 — — — — —
“달이 왔어?”
“후배님, 어디 다녀왔어?”
“축령들 저승이요. 폭포가 예쁘게 떨어지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런 곳이 있었구나. 다음에 같이 가자.”
“좋아요. 저는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
청령은 피곤함 뒤에 다른 얼굴이 보였고, 현진이 먼저 잠들었을 때 조심히 도월의 방 앞으로 갔다. 안에서는 작은 빛이 좁은 문틈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똑똑
‘안 자는 것 같은데.’
청령은 못 들었나 하고 문을 몇 번 더 두드렸다. 여전히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그래서 발길을 돌리려고 했는데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악몽이라도 꾸는지 미간이 잔뜩 구겨져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달아, 일어나. 달아! 도월아!”
그의 목소리에 도월은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일어나려다 기운도 없는지 그대로 옆으로 누워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괜찮아?”
“하아.. 하···”
“악몽이라도 꾼 거야?”
“아니요.. 그냥.. 그냥···”
“잠깐만 있어봐.”
청령이 방을 나가려니 도월은 그의 손을 잡았다. 잡은 손이 떨리고 있었다.
“금방 올 거야. 진짜 금방.”
그 말에 힘 없이 손을 놨다. 힘이 없는 손은 침대 위로 툭 떨어졌고, 잠깐의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령은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다시 들어왔다.
“잠깐 앉아봐.”
도월을 조심스럽게 앉히고, 춥지 않게 담요를 어깨에 둘러줬다.
“이 꽃은 뭐예요?”
“월성초라고 축령들 저승에서 자라는 꽃이야.”
월성초(月星草). 꽃잎이 동그란 꽃잎이 보름달을 떠오르게 하고, 반투명한 꽃잎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별이 박힌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 꽃은 주인이 없는 저승에 이무기가 주인으로 인정한 자가 들어오면, 보름달이 예쁘게 뜬 밤에 자신의 몸에서 별가루를 내려 피우는 꽃이다.
“이무기가 내린 별가루가 심신의 안정을 찾아줘서 차로 우려서 마셔도 좋고, 워낙 효능이 좋아서 약재로도 쓸 수 있다 하더라고.”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그건 아니고.”
월성초는 아무나 구할 수 없다. 월성초가 자라는 곳은 이무기의 둥지가 있는 곳 근처였고, 이무기가 허락하지 않은 자는 접근을 할 수 없었다.
“그럼 월성초는 어떻게 구한 거예요?”
“그거는 다음에. 다시 자.”
청령은 다 마셔서 비워진 컵을 가져와 책상에 내려놓고 도월을 다시 눕혔다.
“다시 같은 꿈 꾸면 어떡해요.”
“옆에 있을 게. 자, 손.”
두 손이 포개져, 따로 놀던 온기가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해줬다. 손등을 살살 쓸어주는 손길은 이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다시 잠들 수 있게 만들어줬다.
도월은 악몽을 꾸지 않았고, 그 어느 밤보다 편하게 잤다고 한다.
— — — — — —
“후배님, 조금 피곤해 보이네. 괜찮아?”
“새벽에 잠깐 깨서 그래요. 피곤하진 않아서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에요.”
“악몽이라도 꿨어?”
“네. 악몽인데 조금 이상한 꿈이었어요. 내용도 기억 안 나요.”
정확히 기억한다. 천국과 지옥의 전쟁이 벌어진 것. 흐릿하게 보여 상황을 잘 알 수 없었지만 많은 희생이 생긴 것은 선명하게 보였다. 찜찜했지만 안 보이던 얼굴들이 보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근데 여기 있던 월성초가 어디 갔지.. 청령, 월성초 남은 거 못 봤어?”
“그거 우려서 달이 마시라고 해줬는데. 왜?”
“약방에서 우리한테 남는 거 있냐고 물어봤거든.”
“거기서 받아온 거 아니었어요?”
“그거 청령이가 축령들 저승에서 구해온 건데?”
“네?”
“청령이가 얘기 안 해줬나 보네.”
도월은 모르는 그날의 뒷이야기가 있었다.
— — — — — —
도월이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있을 때, 방울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월성초라고 이무기가 피워내는 꽃이 있어요. 그게 있어야 뭐라도 진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구해오겠습니다.”
“구하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월성초가 있는 곳이 이무기 둥지에요.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자가 뽑으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이무기는 저승의 주인이 아니면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은 저승의 주인을 갈아치울 수 있는 가능성과 비슷하다.
신비로운 존재로 자리 잡고 있고, 성격이 어떤지 등등 정보가 없다. 거기에 둥지의 위치도 알려져 있지 않아서 광활한 장소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지.
“다녀오겠습니다.”
“잠깐만, 잠깐만. 이렇게 바로 움직이는 건 위험하단 말이야.”
“그럼 이렇게 손 놓고 있을 거야?”
“적어도 만약을 생각하고 가자는 거야.”
“혼자는 위험해요. 다른 선관들이랑 같이 가는 것도 생각하면,”
“아니요. 저는 생각할 시간 없습니다.”
청령은 방울과 현진을 뒤로하고 약방을 벗어났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해선은 도월의 검 두 자루를 들고 그의 뒤를 급하게 쫓아갔다.
“잠시만요!”
“왜 오셨습니까?”
“이거··· 이거 가져가세요. 도월이 검인데, 혹시 모르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 고마워요.”
해선은 정화를 하다가 도월의 검이 아직 그 자리에 있던 것을 봤다. 당시 미쳐 신경 쓰지 못하고 놓고 간 것이었지. 품에 안고 나가려고 하니 검이 진동을 일으켰고, 땅이 울려왔다. 오싹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이무기의 모습이 보였다. 정확히는 둥지로 돌아가는 이무기의 그림자가 보였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빌려주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혹시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여 급하게 뒤를 따라와 청령에게 건넨 것이었다.
도월의 검을 갖고 축령들 저승에 들어가니 무언가에 반응을 하듯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진동이 강해지고 약해짐을 단서로 이리저리 움직였다. 덕분에 예상한 시간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여긴가?’
검의 진동이 강해지다가 마치 여기라는 것을 알리듯 잠잠해졌다. 청령은 진동이 멈춘 곳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월성초로 보이는 꽃은 보이지 않았지.
해가 넘어가고 달이 떠오를 때까지 찾지 못한 청령은 지쳐서 주저앉았다. 체력적으로 지친 것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월성초를 찾지 못하면 도월이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압박이 컸다.
“제발··· 월성초가 있는 곳을 알려줘.. 그게 없으면 네 주인이 일어나지 못한단 말이야..”
물기 묻은 그의 간절함에 답이라도 하듯 푸른 검기가 나오며 한곳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저기는···”
길이 다듬어지지 않은 풀숲을 지나 계속 들어가니 폭포가 떨어지며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검기는 폭포 속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 앞으로 다가가니 폭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
‘동굴이 왜 여기 있어?’
폭포 뒤에 숨어있던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은 넓었고,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검기가 사라졌지만 불어오는 바람으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다.’
바람을 따라 들어가니 천장이 뚫려있고 달빛이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그 중앙에 달빛을 받고 있는 월성초 세 송이가 피어있었지. 청령은 월성초를 채취하기 위해 그곳으로 다가갔다.
“뭐, 뭐야!”
월성초에 손을 대기도 전에 동굴이 울려 뒤로 물러나 자세를 낮췄다.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그림자가 드리워져 앞을 보니 이무기가 있었다. 푸른 무늬를 가진 이무기가 매서운 눈빛으로 청령을 노려보고 있었다.
–주인도 아닌 놈이 월성초를 탐하려고 하다니. 겁이 없어도 너무 없구나.
“한 송이라도 좋으니 허락해 주십시오.”
–이건 네 녀석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탁드립니다. 제 후배를 살려야 합니다.”
–내 기분이 좋아 살려 보내려고 했거늘. 그걸 발로 차는구나.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마라.
이무기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청령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받아칠 준비를 했다.
‘오른쪽? 위인가? 아니면 뒤?’
–아래.
짧은 말 한마디와 함께 이무기가 아래에서 튀어나오며 청령을 덮쳐왔다. 다행히 피하긴 했지만, 조각난 돌덩이 하나가 어깨로 날아와 검 하나를 놓쳤다. 남은 검 하나로 이무기의 빈틈을 노리려 했다.
이무기는 쉴 틈을 주지 않고 조여왔고, 청령은 그런 이무기를 이리저리 피하며 익숙하지 않은 검을 휘둘렀다.
도월이 휘두를 때 보이던 검기가 보이지 않으니 이무기엔 그저 어린아이들 장난처럼 보였고, 더 상대를 하는 것이 가치가 없다는 듯 그의 명치를 가격하며 의미 없는 싸움을 마무리 지었다.
–이 몸이 그깟 얕은수에 당할 것 같으냐.
이무기는 청령의 몸을 감으며 옥죄고 있었다. 숨통이 막힌 청령은 나머지 검도 놓치고 말았다.
–네놈이 뭔데 저 검을 갖고 있는 것이냐?
“제 후배의 것인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재미있구나.
이무기는 청령을 월성초 앞에 내려놨고, 떨어진 검들은 그의 옆으로 밀어줬다,.
–그래. 다음에는 그 아이와 함께 오너라.
그 말을 끝으로 이무기는 다시 모습을 감췄다.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영문도 모르겠지만 월성초를 구한 청령은 다시 약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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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구해 온 월성초로 후배님 기력 회복시키고, 다른 한 송이로 청령이 회복시켰지.”
“남은 한 송이는 약방이 아니라 왜 여기 있던 거예요?”
“일반 약재로도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으면 먹으라고 줬던 건데, 후배님 먹인다고 계속 놔뒀던 거야.”
그 말을 들은 도월은 눈썹이 시옷자가 되며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 얼굴을 보고 청령은 변명을, 현진은 고자질을 했다.
“나 지금은 멀쩡해.”
“명치 계속 아프다면서 저런다니까. 우리 후배님이 한 마디 해줘 봐.”
“지금 그 일이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 나았다고요?”
“아니야. 나 하나도 안 아파. 진짜 괜찮아.”
“거기 딱 서있어요.”
도월은 의자에서 일어났고, 청령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별안간에 술래잡기를 하게 되자 현진도 거들었다.
“자, 우리 청령이도 자기 몸 신경 써야죠?”
“이, 이거 놔. 내가 괜찮다는데 너까지 왜 그래! 달아, 나 진짜 괜찮아. 응? 내 말 듣고 있어?”
어떤 말을 해도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옷을 들춰 그의 명치를 보니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직 멍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도월은 손으로 명치를 꾸욱 눌렀고, 청령은 아픈 신음을 흘렸다.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요. 멍도 그대로 있고, 살짝 눌렀는데 숨도 못 쉬고 아파하면서.”
“살짝이 아니었잖아···”
“방울 님이 월성초 얼마나 필요하다 그랬어요?”
“한 송이.”
“최대한 많이. 알았어요.”
“지금 가려고? 혼자?”
“네. 오늘만 자리 좀 비울게요.”
그렇게 도월은 망토를 두르고 월성초를 찾으러 갔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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