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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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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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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웅시대(8): 한과 예맥의 민족 대통합을 천명하다

DUMMY

환웅은 그날 밤을 청마 부족의 성에서 머물렀다.


다음 날 정오에 추방된 규현 단군장의 직계 가문이 병사들의 호송을 받으며 떠났다.


“단군장님을 올바르게 모시지 못하여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습니다.”


가문장과 가문의 주민 모두는 한웅 앞에 무릎을 꿇고 환웅과 국가에 사죄하였다.


많은 부족민이 울면서 전송하였다.

가문 사람들은 규현 단군장의 유해를 가지고 떠났다.

새로 정착하는 곳에 안장하여 불운한 삶을 위로하겠다고 하였다.



이들이 떠난 후 환웅 일행은 남쪽의 천명 부족과 한호 부족의 성으로 향했다.


먼저 천명 부족의 성에 도착하자 우성 단군장이 성 밖까지 나와서 맞이하였다.

우성 단군장은 선친인 환인을 도왔던 진천 단군장의 장자였다.


“어서 오십시오.

우성 단군장입니다.”


성안으로 들어간 환웅은 우성 단군장과 가문장들을 불러 모았다.


“천명 부족이 과거에 환인 시절부터 태원 부족과 각별한 사이이며 이번에 불가피하게 북부 세력에 합류한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어쨌든 공지한 날짜까지 탈퇴를 하지 않았으므로 다른 부족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여 우성 단군장의 단군장 지위를 폐지합니다.”


그러자 가문장들이 웅성거렸다.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


우성 단군장이 가문장들 앞으로 나서며 바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공정성이 의심받을 뿐만 아니라 천명 부족은 이웃 부족들에게 배신자로 비난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연장자 가문장이 누구인가요?”


“제가 가장 연장자 가문장입니다.”


“다음 단군장이 선출될 때까지 가문장이 부족을 관리해 주시오.

한 달 후 내가 보낸 관리의 감독하에 단군장 선출을 하도록 하시오.

이번 선거에는 우성 단군장의 직계 및 방계 가문의 사람들은 후보로 나와서는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지시대로 차질 없이 시행하겠습니다.”


환웅은 한호 부족의 성에 이르러서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한호 부족을 떠난 환웅은 노합하의 가장 남쪽의 기하와 천인 부족으로 향했다.


이 부족의 성 가까이 이르자 멀리까지 부족민과 단군장 및 가문장들이 나와서 환영하였다.


“기하 부족의 태명 단군장입니다.”


“천인 부족의 명해 단군장입니다.”


“우리들은 태원 부족의 성에 새로 들어와 살고 있는 세 부족의 단군장입니다.

훌륭한 성과 풍성한 땅을 물려주셔서 모두가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상황을 알려주고 위협에 굴하지 않고 현명하게 처신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태명 단군장이 나서서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환웅님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한에서 이러한 분열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노합하 부족들 사이에서 갈등에 시달려온 우리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묵으면서 다음 일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난하 중류로 넘어가서 하류 쪽으로 이동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아버님이신 환인께서는 난하 상류에서 중류까지 이동하시면서 현지의 부족들을 한에 합류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지역에도 한 계열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병사들이 너무 오래 집을 떠나 있게 되는 것이 걱정이오.

특히 교래하의 병사들은 아사달까지 가더라도 다시 더 이동해야 합니다.”


그때 태명 단군장이 의견을 내었다.


“그렇다면 교래하의 부족의 경우 여기서 돌아가도록 하면 어떨까요?

여기서 바로 산을 넘으면 교래하로 갈 수 있습니다.

전투하러 가는 것이 아니므로 많은 병력도 필요하지 않고 식량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환웅은 잠시 생각한 후에 창현 단군장을 불렀다.


“교래하의 단군장들과 함께 내일 교래하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오랜 어려운 여정을 함께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도 민족 전체의 국가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여러 가지로 뜻깊은 원정이었습니다.”


환웅 일행은 하루를 묵으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서 체제를 다시 정비하였다.


다음 날 교래하 부족의 병사들이 떠난 후 태명 단군장이 환웅에게 다시 의견을 이야기했다.


“제가 살펴보니 부상자도 상당수 있고 병이 들거나 지친 병사도 있었습니다.

난하로 가는 원정은 아주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의 규모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함께 가기 힘든 병사들은 여기서 대릉하를 통해 배편으로 바로 부족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하루 더 묵으면서 병사들을 선별하여 일부는 부족으로 보내고 정예병만을 데리고 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환웅의 군대는 기하 부족과 천인 부족의 성에서 하루를 더 묵으면서 병사들을 선별하였다.

원정이 힘든 병사들은 일부 단군장의 인솔하에 배편으로 부족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하였다.


남은 병사들을 새로 편제를 조직하고 지휘관도 새로 임명하였다.

그리고 난하 유역으로 미리 선발대를 보내어 환웅의 군사들이 올 것을 유역의 부족들에게 알리도록 하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환웅이 이끄는 정예병은 난하 중류를 향해서 서쪽으로 떠났다.


조금 후 귀향할 병사들도 대릉하를 향해 남쪽으로 출발하였다.


환웅 일행이 난하로 넘어가서 난하를 따라 남하하자 선발대의 통지를 받은 각 부족장이 길까지 나와서 맞이하였다.

그들은 환웅과 단군장들을 부족으로 안내하였다.


그들은 소부족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주거지도 한의 경우와 유사하였다.

한의 경우처럼 통합하려는 세력이 없어서 성을 세우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부족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부족장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지 않은 한의 단군장과 유사한 체제로 되어 있었다.


부족장은 지난번 난하 상류에 환인이 원정을 왔으며 그때 그 지역 한 계열의 부족들이 복속한 것을 알고 있었다.

부족장들은 앞으로 한에 복속할 것을 약속하였다.


환웅의 군사들은 난하 하류까지 내려가서 동쪽으로 지류가 갈라지는 곳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부족이 있었다.

난하 하류 지역은 요서 지역과 산동 반도 지역을 연결하는 무역의 중계지역이었다.


환웅 일행이 도착하였을 때 한 부족장이 가문장들을 데리고 마중을 나왔다.


“어서 오십시오.

난하에 있는 명해 부족의 경천 부족장입니다.

저희 부족으로 가시지요.

오늘은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환웅은 병사들을 관리하도록 지시하고 단군장들과 함께 부족장을 따라갔다.


경천 부족장은 환웅 일행을 부족회의실로 안내하였다.

거기에는 이미 몇 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가 자리에 앉자 부족장이 먼저 와 있던 사람들에게 환웅 일행을 소개하였다.


“요서 전체를 통치하고 계시는 환웅님이십니다.”


그러자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이 사람들은 산동 반도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무역 때문에 여기에 왔습니다.

산동 반도의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부족의 사람들입니다.”


“반갑습니다.

바다 건너 그쪽 사정에 대해서 늘 궁금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을 환웅님께 소개해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요서 사정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환웅님이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직접 문의해 보도록 주선하였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쪽 사람과 만남을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하신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제 부족장님이 직접 지시하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장님이 알고 싶어 하셔서 제가 이곳 부족장님께 물었던 것입니다.”


“이야기해 보세요.”


“부족장님이 요서 지역에는 글자가 있다고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글자가 있어서 문장도 만들고 성을 지을 때 하늘에 기원하는 글자를 새기기도 한다고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산동 반도의 예맥 지역에서는 하늘에 만물을 주재하는 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정월 초하루 저녁에 제사장의 주도하에 사람들이 신성한 장소로 알려진 곳에 가문장을 중심으로 모여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되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족장님께서는 문자가 있으면 그런 기원을 문자로 써서 세워 놓으면 오래 남으니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한에는 문자가 있습니다.

각 부족에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전지전능한 신이 살고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신성한 곳으로 여겨서 특별한 경우에 안녕을 빌며 제를 지냅니다.

글자는 하늘에 인간의 뜻을 전하는 영물로 여겨서 정해진 사람만이 작성하며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부족장님의 말씀이 사실이었군요.

그 글자를 알 수 있을까요?”


“그 글자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쓸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 주실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가 돌아가서 그런 사람을 보내서 여기에 도착하려면 열흘은 걸릴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나요?”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래 주신다면 부족장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쪽 이야기를 좀 해 주세요.

산동 반도와 그 북쪽과 서쪽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산동 반도에는 예맥이 살고 있습니다.

한 계열과는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지요.

북쪽에 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강 북쪽 위에는 한 계열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 계열 서북쪽에도 예맥이 살고 있습니다.”


“서쪽에도 우리와 같은 한과 예맥이 살고 있군요.”


“하지만 강 유역과 서쪽으로는 우리와는 다른 민족도 살고 있습니다.

강 서쪽과 산동 반도 남쪽은 한없이 넓은 땅이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산동 반도와 강 북쪽의 예맥과 한 계열 사람들을 달 또는 둘이라고 부릅니다.

동북쪽 초원 지역에서 내려온 활 쏘아 사냥하는 유목민이라는 말이랍니다.”


“서쪽과 남쪽에는 다른 민족이 산다고 하였는데 그 문물은 어떤가요?”


“그 사람들의 문물은 예맥이나 한 계열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원래 예맥과 한에서 모든 것이 훨씬 더 일찍 발달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배우고 자기들이 변형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으니까요.”


“그 민족의 세력 규모는 어떤가요?”


“아직은 부족 규모의 세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서와 비교가 안 되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한다면 아무도 맞설 수 없은 강대한 세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산동 반도의 예맥과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글자를 아는 사람을 보낼 때 약간의 선물을 가지고 사신도 함께 보낼 것입니다.

함께 가셔서 부족장님께 잘 소개해 주십시오.”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족장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난하 유역에 있는 명해 부족의 경천 부족장은 한에 복속할 것이며 앞으로 산동 반도와 한의 교류에 협조하기로 약속하였다.


다음날 환웅 일행은 동쪽의 난하 지류를 따라 요서로 이동하였다.

이어서 대릉하를 따라서 오랜 원정 끝에 아사달로 돌아왔다.


자기 부족에 도달할 때마다 병사들은 환호하였다.

그리고 병사들은 헤어질 때 그동안 정이 들어서 아쉬워하였다.


아사달에 돌아온 환웅은 곧바로 글자를 담당하는 두 사람을 선발하였다.

글자에 뛰어난 사람 하나와 글자를 알면서 그를 보좌할 사람을 선발하였다.


그리고 산동 반도의 부족장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하였다.

옥 장식과 옷감 그리고 호피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단군장 한 명을 사신으로 선발하고 호송하고 운반할 사람들도 선발하였다.


모든 것이 마련되자 길 안내를 할 사람과 함께 출발하도록 하였다.

그들에게 주의 깊게 관찰하고 오라고 당부하였다.



사신이 떠난 후 환웅은 적은 병사만을 데리고 배편으로 대릉하를 따라서 하류로 이동하였다.


하류에 도착하자 미리 연락을 받은 단군장들이 나와 있었다.

가장 주도적인 지명 부족의 성으로 갔다.


“지명 부족의 진수 단군장입니다.”


진수 단군장은 환웅을 단군회의실로 안내하였다.

환웅이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였다.


“지금까지 한의 전체 영역을 돌아왔고 여기가 그 끝이오.

천하가 다 땅으로 이어졌는데 우리는 더 갈 데가 없으니 안타깝소.”


“저 강 건너는 예맥의 지역입니다.

그리고 저쪽 바다 건너에 있는 곳이 요동 반도입니다.

그리고 그 요동 반도를 돌아서 남으로 내려가면 반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거기도 한 계열이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달라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예맥과 요동 반도 그리고 남쪽의 반도와 교류를 하나요?”


“각 부족이 조금씩 교류하고 있습니다.”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자세히 보고 오도록 해서 정보를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아사달의 성으로 돌아온 환웅은 정해진 한 달이 되자 단군장을 폐하고 새로 단군장을 선출해야 하는 부족으로 담당관을 보내서 선거를 치르도록 하였다.



선거가 끝난 후 환웅은 번역을 제압하여 민족을 통합한 후 첫 전체 부족 단군장회의를 소집하였다.


이제는 100명에 가까운 단군장들이 단군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단군장들과 함께 신단수에 4배를 한 후 환웅은 단군장들 앞에 섰다.


“우리는 이번 원정을 통해 분열을 극복하고 한을 하나로 통합하여 새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 시대를 책임질 새로운 단군장들을 선출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새로운 단군장들을 박수로 환영합시다.”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로 새로 선출된 단군장들을 환영하였다.


“나는 이번 원정길에 한의 땅의 끝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우리 한의 땅이 이전보다는 많이 넓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바깥인 서쪽과 동쪽 그리고 남쪽에 우리 한의 땅보다 몇 배나 더 큰 땅에 같은 민족인 한 계열과 예맥 계열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깥에는 또다시 끝없는 땅이 있고 다른 민족이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땅을 한 바퀴 돌아 끝에 이르렀을 때 더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자리에 있는 단군장들이 모두 박수로 호응하였다.


“우리는 요서의 한을 통합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같은 민족인 예맥 계열과 한 계열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민족 대통합을 우리의 새로운 목표로 천명합니다.

난하 저 너머 서쪽의 예맥과 한에서부터 동쪽의 넓은 땅과 남쪽 반도의 예맥과 한까지 전체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당장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러 대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만이 달성할 수 있고 우리만이 달성해야 하는 이 목표를 절대로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달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개척한 이 땅은 우리에게 약속된 땅이며 따라서 우리의 권리이며 그것을 통합하는 것은 역사적 의무입니다.

여러분들도 명심하여 대를 이어 우리의 권리이며 의무인 이 운명적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헌신하여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 목표가 달성되는 날 강성하고 위대한 민족과 나라가 탄생할 것입니다.”


감동한 단군장들은 모두 일어서서 오래도록 박수를 보내어 환웅의 선언에 동의하고 가슴에 깊이 새겼다.



<미주>

(1) 중국인들이 한민족을 가리켰던 동이(東夷)의 이(夷)는 diər>i>yi로 변하며 중국 상고음에서 diər로 발음이 되었다.

살(矢/siǝr)과 술(酒/siǝr)의 상고음과 오늘날의 한국어 음의 연관을 고려할 때 diǝr는 “달” 또는 “둘” 등으로 발음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지금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이(夷)”라고 부르는 고대의 한민족을 중국인들은 “달” 또는 “둘”이라고 불렀다고 볼 수 있다.

이 diər(夷)(달/둘)는 언어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이후 북쪽의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출현하는 몽골과 튀르크 계통의 국가 명칭인 돌궐, 타타르, 달단, 달달, 튀르크와 연계가 된다.

결국 알타이어의 기원지인 조선문명에서 분화한 민족들의 명칭인 돌궐, 타타르, 달단, 달달, 튀르크 및 달/둘은 분화되기 이전의 기원이 되었던 이들 명칭과 유사한 어휘로 수렴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어휘에서 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이들 명칭이 알타이어의 기원지에서 분화한 민족들을 가리켰던 명칭임을 의미한다.

기원전 13세기의 갑골문에 이미 등장하는 동이(東夷)의 이(夷)(diər)(달/둘)는 거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大 또는 人과 활(弓)이 결합된 것으로 보이는 갑골문이 말하는 것은 이 어휘가 유목민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아시아 알타이인의 실제 상황에도 부합된다.

한민족의 경우 북부의 건조한 초원과는 다른 자연환경이 좋은 남쪽에 자리를 잡아서 이후에 거기서 벗어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

(2) 이 시기의 조선문명 지역에서 같은 민족인 예맥 계열인 용산문화(기원전 2,500-2,000) 시기의 산동 반도로 문자가 전해지고 여기서 다시 이웃의 상나라로 전해져서 오늘날 한자로 발전하였다.

특히 용산문화 지역인 산동성 창락현에서 상나라의 갑골문자보다 1,000여 년 전인 기원전 2,500~2,000년경의 골각문자가 다수 발견되었다.

복골로 사용된 흔적이 없는 골각문자가 다수 발견된 지역은 하늘에 기원을 하던 제천의식 지역이었을 것이다.

여기서는 문자를 새긴 100여 개의 뼈와 600여 개의 문자가 확인되었다.

이 문자 중 일부는 갑골문자와 일치한다.

홍산문화 이후 전승된 조선문명의 상형문자가 예맥 계열인 산동 반도의 절대자 숭배의 경향이 강한 용산문화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상나라의 갑골문자(기원전 1,200-1050) 이전의 중국에서는 문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으나 조선문명의 홍산문화(기원전 4,800-3,000), 소하연문화(기원전 3,000-2,400) 및 하가점하층문화(기원전 2,400-1,300)에서는 이미 문자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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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기자시대(9): 기자가 왕검조선 정복하여 요서를 장악하다 25.01.13 14 1 16쪽
78 기자시대(8): 반도 남부로 요서의 새 주인을 알리다 +1 25.01.12 14 1 13쪽
77 기자시대(7): 기자가 왕검조선의 수도 아사달을 점령하다 25.01.11 16 1 14쪽
76 기자시대(6): 기자가 요서의 왕검조선의 정복에 나서다 25.01.10 13 1 14쪽
75 기자시대(5): 만주와 요동 통일하고 기자로 추대되다 25.01.09 13 1 19쪽
74 기자시대(4): 압록강 중류 유역 예맥을 통합하다 25.01.08 12 1 13쪽
73 기자시대(3): 새 시대를 열 영도자로 부상하다 25.01.07 18 1 12쪽
72 기자시대(2): 제국 창건의 꿈을 키우다 25.01.06 15 1 13쪽
71 기자시대(1): 압록강 중류 유역 예맥이 부흥하다 25.01.05 21 1 20쪽
70 72대 왕검(1): 요서 북부 예맥 침입 – 왕검조선 주민 반도 남부로 피난 25.01.04 15 1 18쪽
69 68대 왕검(1): 예맥이 반도 남부 장악 위해 이주민 파견하다 25.01.03 13 1 15쪽
68 67대 왕검(1): 왕검조선 계급사회의 왕정체제로 수렴되다 25.01.02 14 1 16쪽
67 66대 왕검(1): 계급사회 형성으로 단군체제와 대립 - 국력약화 25.01.01 16 1 12쪽
66 65대 왕검(1): 왕검조선 부의 축적으로 새로운 사회 출현 24.12.31 18 1 14쪽
65 57대 왕검(1): 왕검조선 낙동강 유역으로 이주민 파견하다 24.12.30 18 1 17쪽
64 55대 왕검(3): 왕검조선 이주민 금강 유역을 장악하다 24.12.29 17 1 14쪽
63 55대 왕검(2): 왕검조선 금강 유역 대규모 이주민 파견을 계획하다 24.12.28 18 1 12쪽
62 55대 왕검(1): 예맥이 이주민 파견으로 맞대응하다 24.12.27 1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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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53대 왕검(2): 왕검조선 미호강 유역에 이주민 파견하다 24.12.25 19 1 14쪽
59 53대 왕검(1): 왕검조선이 한반도 남부 통합을 계획하다 24.12.24 19 1 14쪽
58 42대 왕검(6): 왕검조선 선발대 남해안 카우리 조개 화폐 요서로 전파 24.12.23 1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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