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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11.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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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돈을 주는 악마 1

DUMMY

<돈을 주는 악마 1>



지옥 18 층 팬더모니엄(Pandaemonium. 萬魔殿) 은 부(富)의 대공 <암몬>이 주인이다.

그곳에 지옥의 군주 중, 다섯 악마가 모였다. 그들은 국가를 멸망시키는 방법에 대해 논쟁하고 있었다.


"인간들 멸종에 전쟁보다 더 한 것이 어디 있겠나?"


얼굴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아스모데우스의 말에 아스타로드가 즉시 반박했다.

그는 오른 손에 독사를 쥐고 거대한 뱀 위에 올라타고 계속 몸을 꿈틀거리며 말했다.


"자네 멍청한 것은 여전하구만. 우리가 말하는 것은 국가의 멸망이지, 인간이 멸종이 아니잖아? 인간을 멸종시키려면 질병만한 것이 없지. 하지만 국가를 멸종시키는 것은 따로 해답이 없어"


아무도 자기의 말에 반응이 없자 아스타로드는 몸을 크게 비틀었다.


"너희들은 '왜?'냐고 물을 만한 능력도 없군. 국가를 멸종 시키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말야"

그래도 아무 대꾸도 없다. 아스타로드는 손에 쥔 뱀을 크게 후렸다.


"인간은 끊임 없이 국가를 만들어 내는 종자들이거든. 힘 센 놈을 중심으로 말야. 그 종자들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해. 개미새끼처럼 뭉쳐야만 비로소 힘을 짜내는 하급 존재야. 밟아도 밟아도 개미새끼들처럼 계속 뭉쳐서 돌아 다니지. 그게 바로 국가야"


아스타로드의 말에, 두꺼비의 머리와 거미의 발을 가진 바알이 커다란 몸을 흔들며 말했다.


"우리들이 만 년 전에 안 것을 자기 혼자 아는 듯이 떠들어대는구만. 한 국가를 없애도 그 벌레들은 또 다른 국가를 계속 만들어제끼겠지. 핏줄이나 이익, 뭐 그런 걸 중심으로 말야. 그러나, 그건 별개 문제야"


바알은 긴 혓바닥을 내밀어 입주위를 한 번 훑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잖아. 한 국가가 망할 때 인간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절망, 고통, 후회, 끝없이 추락하는 자존감, 이런 거야. 그게 얼마나 맛있다고?"


"너희들의 목적도 그거 아니야? 아스모데우스는 여태껏 크고 작은 전쟁을 일으켜 왔었지. 국가를 멸망 시키려는 시도지. 아스타로드는 저 먼 옛날의 문둥병부터 근래의 흑사병 까지, 인간들을 멸절 시키는 모든 질병을 일으켜 왔고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그러자 팬더모니엄의 주인인 암몬이 바알의 말을 막았다.


그는 부엉이의 머리를 한 인간과, 뱀의 머리를 가진 늑대의 모습으로 번갈아 자신을 변신하고 있었다. 암몬은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바알, 헛소리 말아. 너는 역시 먹는 것밖에 모르는군. 오늘의 주제는 국가를 없애는 방법이야. 너는 가뭄, 기근 등 모든 재앙을 다 동원해서 인간들을 괴롭혔지. 그러나, 그것 역시 인간들을 대량 살상하긴 했지만, 국가를 없애 버리지는 못했어"


말을 차단 당한 바알이 암몬을 노려봤다. 놈의 두꺼비 턱주가리가 불룩해졌다.


그것을 힐끗 본 암몬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오히려 그런 전쟁, 질병, 재앙 등은 인간들을 더욱 더 결속 시키는 역할을 했어. 오늘 주제는 그것과는 별개지. 인간은 건드리지 않고 국가만 없애는 거야. 그게 더욱 재미있지 않겠어? 누가 해볼래?"


암몬의 말에 아스모데우스, 아스타로드, 바알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잠시 뒤 아스모데우스가 입을 열었다.


"인간을 살상하지 않고 어떻게 국가를 없애겠어? 말장난 그만 해. 너는 예나지나 지옥에서 제일 가는 허풍쟁이야"


"그으래? 내가 한 번 해볼까? 인간들을 전혀 상하지 않고 국가만 전복시키는 일을 말야"


여태껏 고고한 척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메피스토펠레스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뾰족한 얼굴에 염소 수염을 길러 더 뾰족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그러자 암몬의 부엉이 머리가 메피스토펠레스에게로 돌려졌다.


"국가를 흩어버리는 가장 빠른 길은 어리석은 군주가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하는 거지. 100%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이것 뿐일 거야. 그런데, 그 이외의 방법이 또 있다고?"


"그러엄, 있고 말고. 네가 말한 그 어리석은 군주에다 썩은 국민들을 추가 시키면, 한 국가가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지"


"호오. 그런 방법이 있단 말이지? 10 년이면 가능한가?"


"5 년. 어때? 내기할까?"

"정말로?"


모두가 놀라서 거짓의 공작, 메피스토펠레스를 쳐다봤다.


* * *

[저와 악수해 주시면 돈을 드리겠습니다]


광장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의 앞에는 이렇게 쓰여진 커다란 팻말이 서 있었다. 좋은 인상이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흘끔 거리며 그를 보기만 할 뿐, 접근하는 사람은 없었다.


"악수하면 돈을 준다고? .분명히 무언가 음모가 있는 거야. 손에 병균이 가득 묻어 있을 지도 몰라"

한 사람이 조그맣게 속삭였다.


"에이즈 균이 아닐까? 닿기만 해도 순식간에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그 옆의 사람이 더 조그맣게 말했다.

"아니, 손바닥에 독침을 숨겨 놓았는지도 몰라. 잡기만 하면 손을 찌르고 독이 침투할 거야"


"그래. 그리고, 해독제 값으로 몇 백만 원을 요구할 지도 모르지. 아니, 저자가 묻지마 살인마일지도 몰라"


그렇게 3 일이 지나갔다. 그 사람은 계속 광장에 서 있었다.


얼굴 근육이 웃는 형태로 굳어 버린 것 같았다. 그는 온 얼굴에 미소가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로 그 자리를 지켰다.


다리가 아프지도 않은지 그는 한 번도 앉지 않았다. 주위에는 의자조차도 없었다.


사람들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여전히 손을 앞으로 내밀어 악수하려는 자세를 유지했다. 여전히 미소도 지우지 않고 있었다.


악수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돈을 준단다. 댓가 없는 호의는 없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원칙이다.


그 원칙을 깨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에게 한 사람이 다가왔다.


차림새로 보아 노숙자가 분명했다. 그는 온몸으로 식사를 요구하고 있는 듯, 모든 움직임이 절박해 보였다. 그가 다가와 물었다.


"정말 돈을 주는 거요?"

그러자 그 미소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입니다"


노숙자는 또 물었다. 돈 만 원에 목숨을 걸기는 싫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왜 돈을 주는 거요?"


미소씨가 즉시 대답했다.

"한 사람도 배고픈 사람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 원이면, 부족하지만 하루는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듣고 노숙자는 생각했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확실히 돈을 준다는 말이라는 것은 알아들었다.


- 악수를 하고 돈을 받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2 늘보술보
    작성일
    24.12.03 05:54
    No. 1

    줄을 서고, 국가가 통제하고, 그 때문에 싸움이 나고, 무정부상태가 되고.....
    설마. ㅋㅋ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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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신의 기원 I (4) 24.12.27 46 3 6쪽
35 신의 기원 I (3) +1 24.12.25 54 3 6쪽
34 신의 기원 I (2) +1 24.12.23 58 3 6쪽
33 신의 기원 I (1) +3 24.12.20 82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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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목 매다는 나무 8 +4 24.12.10 129 6 7쪽
30 목 매다는 나무 7 +3 24.12.09 122 6 6쪽
29 목 매다는 나무 6 +4 24.12.06 146 8 6쪽
28 목 매다는 나무 5 +3 24.12.05 149 10 6쪽
27 목 매다는 나무 4 +3 24.12.04 164 9 6쪽
26 목 매다는 나무 3 +1 24.12.03 166 8 6쪽
25 목 매다는 나무 2 +1 24.12.02 180 10 6쪽
24 목 매다는 나무 1 +1 24.11.29 273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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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불여우 9 +1 24.11.26 250 15 6쪽
21 불여우 8 +2 24.11.25 262 15 6쪽
20 불여우 7 +1 24.11.22 266 16 6쪽
19 불여우 6 +1 24.11.21 262 14 6쪽
18 불여우 5 +1 24.11.20 268 13 6쪽
17 불여우 4 +1 24.11.19 268 18 6쪽
16 불여우 3 +1 24.11.18 286 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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