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심리 판타지 총, 돈,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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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10.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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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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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신의 기원 I (4)

DUMMY

<신의 기원 I (4)>



이상한 일이다. 차가우면서도 텁텁한 기후도 이상하고 주위에 보이는 나무도 처음 보는 기종이다.

저 멀리 보이는 모든 산은 하얀 설빙으로 덮혀 있다.


앞쪽으로는 높은 산이 보였다. 똑같은 높이의 뾰족한 봉우리 세 개가 연속해서 있는 특이한 산이었다.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받아 얼어붙은 세 개의 봉우리가 불타는 듯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 내가 아는 곳 중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이곳은 나의 정찰 구역이다. 그러나, 이런 곳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게다가 지금은 여름이다. 여름산이 하단부터 온통 얼음으로 덮힌 곳은 히말라야에도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로체스터가 콘라드 곁으로 다가왔다.


그의 눈에는 진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그가 작은 소리로 콘라드에게 말했다.


"단장님. 주위에 누가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두 개체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무장을 하고 이 지역을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인가, 동물인가?"


"언뜻언뜻 보이는 움직임으로 보아 영장류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 말에 콘라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몸을 낮추고 세밀히 주위를 둘러봤다. 바위와 나무 뒤에 무엇인가가 몸을 감추고 있다.


존재에 이어 움직임이 느껴졌다. 수직 보행이다.


바위 틈 사이로 그들을 보고 있는 눈동자가 보인다. 두 발로 이동하는 듯하다. 자신의 감각으로도 동물이 아닌 사람이다.


아까부터 주위에서 강렬한 위화감과 함께 정체 모를 적대감을 느꼈었다. 그 실체가 바로 이것이다.


적어도 이 주위엔 수 십 명의 사람 형상의 개체가 있다.


동물에 가까운 사람이다. 현대인들은 이렇게 숨어 있지 않고 떳떳이 자신을 드러낸다.


로체스터가 기체로 슬금슬금 기어 올라가 구명용 배낭 두 개와 소총 한 자루를 들고 내려왔다.


비행사는 모두 기본 무기로 권총 한 자루씩을 휴대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을 염려해서 기체에 M 16 A 2 소총 한 자루가 거치되어 있다.


구명용 배낭 두 개를 메었다. 여분의 탄약통은 로체스터가 배낭 위에 결삭했다.


소총은 콘라드가 들었다. 만일을 대비해서 비행용 헬맷은 그대로 쓰고 있기로 했다. 놈들과 반대편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두 사람이 채비를 마치고 막 움직이려 할 때였다. '빠야야야'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목구멍과 입술로만 내는 소리다. 영장류의 외침이다.


동시에, 저편 바위 뒤에서 길쭉한 무엇이 날아왔다. 몸이 먼저 그 흉악한 살기를 감지하고 반응했다. 얼른 뒤로 피했다.


그것은 로체스터의 앞에 '푹' 소리를 내고 땅에 박혀 '부르르' 떨었다.


창이었다. 창촉은 돌로 되어 있고, 창대는 물푸레 나무같이 탄성이 있어 보이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런 창이 날아온 것이다.


- 이게 뭐지? 영화에서 보던 창같이 생겼는데?


이상하게 생각할 틈도 없었다. 그 뒤를 이어 두 개의 돌맹이가 더 날아왔다. 피하지 않으면 그대로 몸에 치명상을 입힐 적중률이다.


위협 수준이 아니다. 명백한 살인 의지였다. 머리칼이 쭈뼛 섰다. 저들은 우리를 죽이려 한다.


'빠야야야야'

이런 이상한 소리와 함께 바위 뒤에서 무엇이 불쑥 일어섰다.


사람이다. 아니, 사람 모양이다. 고릴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짐승의 느낌이 강하다.


얼핏 보니, 몸에 무엇인가를 걸치고 있다. 사람이 분명했다. 옷을 입은 원숭이는 없다.


그러한 것 두 마리가 뛰쳐 나오는데, 그 속도가 마치 치타가 달려오는 것 같다. 단거리 선수에 필적하는 맹렬한 스피드다.


한 놈의 손에는 창이 들려있고, 또 한 놈은 뾰족한 돌맹이를 들었다.


달려 오면서 던질 요량인지, 몸과 손을 한껏 뒤로 뻗고 달려온다.


저것은 막지 못한다. 저 돌은 커녕 번개처럼 이동하는 질주 속도조차 눈으로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더 빠른 속도로 창과 돌을 내던진다? 우리를 향한 살의조차 완벽하게 노출되어 있다. 맞으면 그대로 사망이다.


괴물이 반 이상을 다가왔다. 이제는 저 거리에서 창을 던질 것이다.


콘라드는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는 반사적으로 소총을 들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날카로운 화약음이 들판을 울렸다.


* * *

뒤에서 따라오던 또 하나의 괴물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연거퍼 방아쇠를 당겼다.


천둥 같은 소리가 울리며, 두 놈이 연거퍼 쓰러졌다. 가까운 거리이기에 빗나가지 않았다.


시체로 변한 두 놈은 달려오던 가속도를 못이겨 구겨진 종이 조각처럼 굴러와 콘라드 앞에서 멈췄다. 즉사였다.


그 뒤로 두 놈이 더 달려온다. 앞선 놈들의 후발대로, 총을 쏘기 직전에 무리에서 떠난 놈들이었다.


놈들의 손에는 돌도끼 비슷한 것이 들려 있었다. 콘라드의 소총이 그들을 향했다.


이번 놈들은 별 위협이 안 된다. 저 거대한 돌도끼는 던지는 사출 무기가 아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거리가 있다.


콘라드와 로체스터가 동시에 허공에 공포를 쐈다. 놈들은 그 자리에서 멈칫했다.


또 다시 '빠야야야야' 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에는 더 큰 소리다. 공격 신호 느낌이다. 콘라드 대령이 소리쳤다.


"대위. 기내로 들어가자. 아무래도 이번엔 대규모 공격일 거야. 이 총만으로는 저 많은 인원을 막을 수가 없어"


두 사람은 번개처럼 기내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즉시 전기 시스템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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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신의 기원 I (5) +1 24.12.30 50 6 6쪽
» 신의 기원 I (4) 24.12.27 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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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신의 기원 I (2) +1 24.12.23 71 5 6쪽
33 신의 기원 I (1) +3 24.12.20 116 5 6쪽
32 목 매다는 나무 9 +3 24.12.11 146 8 7쪽
31 목 매다는 나무 8 +4 24.12.10 141 7 7쪽
30 목 매다는 나무 7 +3 24.12.09 133 7 6쪽
29 목 매다는 나무 6 +4 24.12.06 159 9 6쪽
28 목 매다는 나무 5 +3 24.12.05 161 1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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