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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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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기원 l (16)

DUMMY

신의 기원 l (16)



단 카스터'는 획기적인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원시 신앙에서 현대의 신앙이 싹트게 된 첫 계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의 주장은 이러했다.


현대인들이 믿고 있는 전지전능한 유일신. 원시 사회에서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그것은 다신적 성격을 가진 원시 신앙이 사라진 자리에 하늘로 지칭되는 유일신이 들어선 결과라는 것이다.


인류의 신앙이 다신교에서 유일신으로 바뀌는 것. 그러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머리 속에서 개념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원시인들이 그런 존재를 만났던 사실과 그 기억의 전승. 이것이 바로 그 유일신 신앙이 생성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여호와 신을 만난 기록이다. 그로 인해 그들이 믿는 유일신의 존재가 구체화 되고 더욱 공고해 질 수 있었다.


그러나, 모세의 일화는 어느 정도 문명이 존재했던 시대의 얘기다. 그리고, 이미 형성되어 있던 신을 전제로 한 사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학자들이 필요했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원시 시대, 문명의 아직 생성되지 않은 더 머언 시대에 인간이 만났던 '절대적 존재' 의 증거였다.


그 존재는 어떤 이름을 가진 특정한 신도 아니다.


신의 개념이 생성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원시인들이 만났던 절대적 존재. 중구난방의 신이 유일신으로 생성하게 된 계기가 된 존재.


고대 신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런 것을 발견하고 싶어했다. 세상 어딘가엔 분명히 그 증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그러한 증거를 찾아 일생을 바쳤다 한다. 세상 곳곳을 뒤졌다고도 했다.


유일신으로 탈바꿈하게 된 결정적 계기. 그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설은 공염불로 끝나고 말 뻔 했다.


그러나, 기적은 하루 아침에 찾아왔다. 드디어 노르웨이 어느 산골짝에서 그것을 찾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학계가 벌컥 뒤집혔고, 그는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의 학설대로, 인간이 절대적 존재와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된 것이다.


구석기 말의 선사시대, 무려 15,000 년 전의 동굴 벽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체스터가 들고있는 책이 바로 '단 카스터' 박사의 일대기를 저술한 책이다.


콘라드는 다시 한 번 책 중간에 있는 사진을 가리켰다. 그가 보고 한 동안 얼이 빠졌던 바로 그 사진이었다.


"이게 바로 문제의 동굴벽화를 찍은 사진일세.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러 가는 길이고 말일세. 그 전에 자네 의견을 듣고 싶어"


한참을 유심히 사진들을 들여다 보던 로체스터가 조심스레 말했다.


"이건 하늘에서 내려온 어떤 존재가 인간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신이 타고 내려온 것이 구름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떤 기계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그렇지? 그 위에 떠 있는 오로라 같은 것을 보게. 날개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있지? 그게 몇 개가 되는지 세어보게"


"네 개인데요"


"무어 생각나는 것은 없나?"


로체스터는 사진을 다시 꼼꼼히 바라봤다. 그러더니 작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단장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다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네 줄기로 빛을 방사하는 오로라는 우리가 탔던 아파치의 날개 수와 동일합니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었다.


"또한, 여기 있는 절대자라는 존재들의 머리에서 하얗게 빛나는 후광을 보십시오. 우리가 쓰고 같던 헬맷과 비슷 하군요. 하얗게 빛나는 옷도 역시 그렇고요. 우리 비행복과 비슷합니다"


그의 말소리가 혼잣말처럼 작아졌다.

"아마 단장님과 저이니까 그렇게 보일 겁니다. 다른 사람은 절대 거기까지 유추해서 생각하지 못하겠죠"


"역시 자네야. 내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구만. 여기 보면 이들이 번개를 내리치는 장면이 있어. 기다란 막대기가 꼭 제우스의 번개창 같아"


로체스터의 눈이 콘라드의 손가락을 따라갔다.


"막대기 끝에 뚫려 있는 구멍을 보게. 번개를 내리치는 신물에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아마 학자들도 이것은 자세히 생각해 보지도 못했을 거야. 우연일 수도 있으니까 말야"


콘라드가 이번에는 옆의 그림을 가리켰다.


"또 그 번개를 맞고 죽어가는 자들을 보게. 얼굴이 모두 회색이고 악귀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로체스터도 고개를 끄덕였다. 콘라드는 그가 수긍하는 모습을 보고 말을 이었다.


"여기 이 그림을 봐. 창자가 튀어 나와 있는 작은 사람을 일으키는 장면과, 불이 활활 붙은 사람에게 손을 뻗는 장면 말야. 그 다음 그림에는 두 사람이 멀쩡한 몸으로 저 하얀 존재 옆에 서 있어. 무어 생각나는 것은 없나?"


그러자 로체스터는 미소를 띄고 콘라드를 바라보았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생충으로 나뒹구는 어린애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세균에 감염되어 고열로 죽음 직전에 있는 부상자를 낫게 했습니다. 이 그림들이 그러한 우리의 행적을 그린 것이라고, 단장님께서는 확신을 하고 계시는군요?"


콘라드의 입가에 크게 미소가 얹혀졌다.


"그렇네.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떤 절대적 존재가 내려와 인간에게 행한 것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주장했어. 절대로 상상이나 상징적 그림이 아니라는 거지"


"모든 것이 당시 우리의 상황과 일치는 합니다만..."


로체스터가 다시 의문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것은 확신을 위한 징검다리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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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2 늘보술보
    작성일
    25.01.24 03:02
    No. 1

    고대 이집트나 마야문명쪽을 보면,

    외계인이 비행접시 타고 내려왔다고도 전해진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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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의 기원 l (12) 25.01.15 34 3 6쪽
43 신의 기원 l (11) +1 25.01.13 32 4 6쪽
42 신의 기원 l (10) 25.01.10 30 3 6쪽
41 신의 기원 l (9) +2 25.01.08 35 4 6쪽
40 신의 기원 l (8) 25.01.06 35 3 6쪽
39 신의 기원 l (7) 25.01.03 45 5 6쪽
38 신의 기원 l (6) +2 25.01.01 51 3 6쪽
37 신의 기원 I (5) +1 24.12.30 45 6 6쪽
36 신의 기원 I (4) 24.12.27 54 5 6쪽
35 신의 기원 I (3) +1 24.12.25 60 5 6쪽
34 신의 기원 I (2) +1 24.12.23 66 5 6쪽
33 신의 기원 I (1) +3 24.12.20 96 5 6쪽
32 목 매다는 나무 9 +3 24.12.11 139 8 7쪽
31 목 매다는 나무 8 +4 24.12.10 137 7 7쪽
30 목 매다는 나무 7 +3 24.12.09 129 7 6쪽
29 목 매다는 나무 6 +4 24.12.06 153 9 6쪽
28 목 매다는 나무 5 +3 24.12.05 157 11 6쪽
27 목 매다는 나무 4 +3 24.12.04 172 10 6쪽
26 목 매다는 나무 3 +1 24.12.03 178 9 6쪽
25 목 매다는 나무 2 +1 24.12.02 190 12 6쪽
24 목 매다는 나무 1 +1 24.11.29 286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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