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게임속 마스터 대장장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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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10.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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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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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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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DUMMY

진심을 담은 고백을 듣고 마음이 들뜬 용사와 빅토르는 이틀 뒤에야 대장간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앙~ 스승니임~ 노여움 푸세요. 네?"


<흥.>


...아이린은 아이리스가 목걸이를 함부로 벗어 던져 자신과의 연결을 끊었다는 사실에 아직도 삐져 있었다.


"으으... 이것만큼은 하기 싫었는데, 스승님이 화 풀어 주신다면 스승님이 좋아하시는 소설 읽어드릴게요!"


<...진짜?>


"당연히 진짜죠!! 제자가 어찌 감히 스승님께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목걸이 중요한 순간에 안 뺀다고 했던 약속은 안 지켰으면서?>


"..."



'...뭐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아이리스의 '중요한 순간'에 제 3자가 그걸 관찰해야 한다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무, 물론 아이린이 말하는 그렇고 그런 중요한 순간 따위는 없겠지만!! 응. 없을 거야.'



..없겠지?


일단 아이리스를 변호해주기로 한 빅토르. 진짜로 별일 없긴 했으니까.


"아하하.. 아이린님. 너무 그러지 마세요.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요 말씀드렸잖아요? 아이리스가 저 덮치려고 했을 때 여관주인이 들어왔다고."


<응..그랬지. 근데 뭔가 이상해.>


"이상하다뇨?"


<키스하려고 '벽쾅'까지 했는데 그걸 실패했으면, 내 제자의 정신이 멀쩡할 리가 없어. 분명 쪽팔려서 목을 매달려고 했을 거야.>



...그것 참 합당한 추론이시네요.


제자를 믿지 않기에 확신하실 수 있다니. 이 사제관계는 역시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빅토르였다.


'그보다 벽쾅이라니, 이 세계에서는 '벽쿵'이라는 말 대신 '벽쾅'이라는 말을 쓰는..'


"풉, 스승님. 벽쾅이요? 벽쿵이요 벽.쿵."


아니네. 그냥 아이린이 잘못 말한 거구나.


그런데 아이리스야...


너 그렇게 나대도 되니?


<이이익...!!!!!됐다! 소설이고 나발이고 내가 다시는 화 푸나 봐라!!>


도와주세요.라는 눈빛으로 빅토르를 바라보는 용사.


'도와줬는데 네가 걷어찬거잖아.'



내가 거절의 의미를 담아 고개를 젓자, 용사가 나라를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다 네 업보다. 그냥 악으로 깡으로 버텨!!


<그나저나 빅토르? 지금 뭐 하는 거니?>

아이린이 그녀의 제자를 무시하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빅토르에게 물었다.


"아, 이거요? 어차피 대장간 한동안 휴업할 거니까 만들어뒀던 무기들을 녹이는 겸 스킬 연습을 하고 있어요. 초심자라 그런지 금방금방 올라가니까 더 의욕이 나네요."


사실 그가 초심자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었으나, 지금의 몸에 빙의한 지 얼마 안 된 점, 때문에 능력의 대부분이 봉인된 점, 때마침 아이리스가 자신을 초심자로 오해해줬기에 그냥 그렇다고 해버린 빅토르였다.


<음. 확실히 마나를 각성하기만 해도 전보다 몇 배는 강해지는데, 스킬의 숙련도가 오르면 거기서 또 몇 배는 강해지니까, 확실히 재밌긴 하지.>


마나만 각성하면 스킬을 막 난무하고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적은 마나 각성자 중에서도 스킬을 각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뭐 내 경우에는 성장한다기보단 되찾아간다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지금 그의 몸은 초기화가 된 것이 아닌 봉인 된 상태였기에, 일반적인 성장과는 궤를 달리할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스킬을 썼다고 마력의 최대량이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건 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성장이라기엔 속도 또한 너무 빠르고.'


실제로 최하급이었던 그의 주조(鑄造) 스킬과 구조분석 스킬은 각각 중급과 하급을 찍은 상황이었다. 마나 총량과 회복 속도 또한 상당히 개선되었고.



<그런데 빅토르,너는 왜 녹이는 스킬만 쓰는 거니? 뭔가를 제작하는 스킬은 안 써? 아. 장인정신 같은 건가? '장비는 내 손으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이런 거>


.

.

.


"아.맞다."



"..."

<....>



용사 아이리스와 그녀의 스승 아이린이 침묵했다.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라는 의미를 담은 침묵이었다.



'아니 이 세계에 떨어진 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되는데 그런 걸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라고 말할 수는 없었기에 그는 그저 멋쩍은 듯 웃을 뿐이었다.


'근데..무기 만드는 스킬은 어떻게 배우는 거지?'


물체를 녹여서 재료로 만드는 주조 스킬이 있으니 반대로 재료를 두드려서 물체를 만드는 단조(鍛造) 스킬도 있을 법한데?



'근데 나는 아직 단조 스킬을 배우지 못했..'



-띠링!



에이 설마.



빅토르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상태창을 열어 보았고,



[스킬이 해금되었습니다!



스킬: 단조(鍛造) (최하급) [액티브]



금속을 두드리거나 눌러서 원하는 형태의 물체로 만듭니다. 높은 등급의 주조 스킬로 녹여낸 금속으로 장비를 제작 시 장비의 품질이 올라갑니다.

생명체를 상대로 사용 시 사용자의 근력에 비례하는 물리 대미지를 입힙니다.]


설마는 사람을 잡았다. 타이밍 좋게 해금된 스킬. 단조(鍛造).



'이거..저번부터 묘하게 타이밍이 좋지 않나?'


4인조의 리더, 금태양녀의 무기를 쓸모없게 만들기 위해서(결국 본래 목적으로 쓰지는 못했지만.) 해금된 주조 스킬,

샤워 시설의 원리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자 해금된 구조분석 스킬.

마지막으로 장비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해금된 단조 스킬까지. 수상할 정도로 타이밍이 좋게 해금되었다.


'설마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던가..?'


빅토르는 전생의 인터넷에서 자주 떠돌다 못해 밈까지 되어 버린 괴담을 떠올렸다. 일명 '통 속의 뇌' 괴담.


사실 그는 이미 죽었고, 미친 과학자가 그의 뇌를 꺼내서 커다란 통에 넣은 뒤, 전기로 된 신호를 보내서 뇌를 속여 빅토르 자신이 멀쩡하게 살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그런 끔찍한 괴담.


설마 그게 나인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그는 금방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기엔 기억의 단절이 없다.'


만약 그가 정말로 죽은 거고 누군가 그의 뇌를 꺼내서 통 속에 가둔 거라면, 어떤 식으로든 기억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해야겠지만, 빅토르는 딱히 지금까지 살아온 기억 중에 잃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말로 우연인가?'


단순히 우연 취급하기엔 좀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연이 아니라고 해도 그가 지금 당장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건 이 게임 속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이니까.


이 게임이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류의 고전 게임이면 좋겠지만, 특정한 아이템이나 아예 부활이 불가능한 하드코어 고전 게임일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여캐들 속이 원래 세계의 남자만큼 시커먼줄 알았으면 걔네 캐릭터 디자인 볼 시간에 게임 플레이를 조금이라도 했을 텐데, 이래서 여색을 멀리하라는 건가.


'뭐, 정 찝찝하면 이 세계에는 신이 실존 하는 거 같으니 대장장이의 신이 나를 보우하신다고 생각하지 뭐. 이 몸이 나름 마스터 대장장이니까 진짜 가호를 받은 것일 수도 있고.'


빅토르가 그렇게 구조분석을 켜 놓은 상태에서 주조/단조를 번갈아 가며 숙련도를 올리고 있는데 아이리스가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빅토르님, 임시휴업하면 이 재료나 장비들 여기에 다 두고 가시는 거죠? 도둑이 들면 어떡해요? 한눈에 보기에도 나름 비싸 보이는 게 많은 거 같은데."


"아..그러게 이걸 다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잠깐, 정말 들고 다닐 수가 없나?'


무언가를 번뜩 떠올린 빅토르는 아이리스가 듣지 못할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상태창이 있다면 없을 수가 없는 그것의 이름을-



"..인벤토리."

.

.

.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인벤토리 소환"

"아공간"

"아공간 소환"

"아공간 생성"

"아이템"

"템창"

"창고"

.

.

.


시발 다 아니라고??? 이런 건 게임 속 빙의물이 아니야...!!!!



"어쩔 수 없지. 비싼 거 위주로라도 가방에.."


-파앗!!!


눈앞에 떠오르는 컴퓨터 게임의 그것과 유사한 아이템창.


'...가방이었구나. 그래 내가 제일 기본적인 명칭을 잊고 있었네.'



..옘병.



그가 녹여놓은 금속주괴들을 가방에 넣기 시작하자 아이리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빅토르님! 혹시 예전에 짐꾼을 해 보셨던 적이 있으신 건가요?"


용사가 짐을 싸는 그를 보며 물었다.


"아니? 없는데? 왜?"


"그야 빅토르 님이 지금 쓰고 계시는 [가방] 스킬은 짐꾼, 그것도 상위 짐꾼들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니까요."


"오... 짐꾼도 직업으로 분류가 되는구나? 짐꾼은 분명 아무것도 못 하는 애들이 하는 건줄 알았는데."


적어도 빅토르가 읽어온 웹소설이나 라노벨에서는 다 그랬거든.


짐꾼=무능력 찐따들이나 하는 거였다. 그래서 지 혼자만 뭘 하는 주인공들이 각성하기 전에 무조건 밟고 가는 직업이 짐꾼이었지.


아이리스는 그런 빅토르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에~?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 하긴... 남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무래도 짐꾼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일 기회는 없으니까."


"응. 보통 그렇지. 그래서 짐꾼들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거 같은 인식일 거고."


"에휴.. 그게 다 뭘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짐꾼이 얼마나 힘든데요!! 파티원들의 대부분의 짐을 모두 자기가 넣고 다니는 건데 그게 좀 무거울 리가 있나요?"


"그러네."


확실히. 아무리 가벼운 책이라도 학기말에 한 번에 버리려고 하면, 특히 벌칙게임에서 져서 친구들 것까지 내가 버리게 되면 엄청나게 무거운 법이었다.


"게다가 보통 모험가 파티가 가는 곳은 평지가 아니라 험악한 곳이니까.. 그 무거운 걸 나르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요? 의뢰중에 처리한 마수들의 잔재를 줍느라 무게가 더 늘면 늘었지, 줄어드는 일은 거의 없고요."


모험가들의 주 수입이 의뢰금이라곤 하지만 그 정도의 금액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울 정도로 매력적인 게 아니었다.


정말 매력적인 것은 우연히 마주한 희귀 마수의 부산물을 판매하는 부수입이었다. 진짜 희귀한 녀석의 부위를 판매하면 수도는 아니어도 수도권 지방의 집 한 채는 사고도 남는다고.


그런데 만약 짐꾼이 무거운 걸 들지 못해서 그 부위를 회수하지 못한다면? 잡은 건 자신들인데 다른 파티가 가져가는 꼴을 손 놓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투모험가가 들고 가면 되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그러면 갑작스러운 습격에 모두가 죽을 가능성이 커지잖아요?"라더라.

하긴 목숨을 건 도박은 모험가들에게도 좀 그렇겠지.


아이리스의 설명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괜히 말을 시켰나? 아는 거 나왔다고 끝도 없이 말하네.


즐겁게 설명하는 모습이 조금 귀여워 보이...지는 않았다! 진짜로.


"그래서 수준이 좀 낮은 파티에서는 짐꾼 모험가가 전사 모험가보다 더 힘이 쎈 경우도 종종 있어요.

상위 파티로 가면 빅토르님이 방금 쓰신 가방스킬이 있어서 짐꾼의 짐이 가벼워지고 전투 모험가의 전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서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요.역시 빅토르님 멋져요!!저랑 사귀어주세요!!"


"오..전투직보다 강한 짐꾼이라니, 멋있는데?"


빅토르는 아이리스의 마지막 말은 무시하고 말했다.


아이리스는 저번에 빅토르가 진심을 말한 이후로 묘하게 선이라는 게 없어진 상태였다. 밀당 같은 건 없이 오로지 당기기만 하는 폭주기관차모드가 된 것.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여성스러, 아니지 역전세계식으로는 남성스러워졌달까.


'그것도 결국 날 꼬시려고 하는 수작이겠지만.'


겉이 변하더라도 속은 그대로 새까맣게 물들어있을것이 틀림없다.


빅토르의 말을 들은 아이리스가 발작하듯 소리쳤다.


"흥!!그까짓 짐꾼 따위 마력을 각성한 저보다 약하거든요!!그러니까 사귀어주세요!!!"


"아니 아까 전까지는 대단하다며."


"그, 그리고 빅토르님도 가방 스킬 쓰실수 있으니까 어차피 고용 안 할 거거든요! ...혹시 짐꾼여자에 대한 페티쉬..아앗! 마력 담아서 딱밤 때리지 마세요!!"


-따악!!!


"아윽!!마력 담지 말라고 했는데에.."


"너는 다 좋은, 아니. 다 좋지는 않으니까 웃지 말고, 아무튼 왜 자꾸 뭐만 하면 연애 쪽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냐?"


"사랑하니까요!!"

<..!나, 나도, 조,좋아해앳...!>


아이린 너마저...!


"이제는 아이린까지...에휴, 아이린은 고마워요. 좋아해 줘서."


"에엑-? 저는요? 저는요?"


"너는 맨날 말하잖아."


"그치만!! 남자는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어주고 여섯 번의 키스를 해줘야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이라고 '성공적인 연애를 위한 101가지 방법'이라는 책에 쓰여 있었는걸요!! 그런 의미에서 여섯 번 키스해요!!"


..이 세계의 남자라는 것들은 전부 인큐버스인 걸까. 어딘가의 노래가사 같은 말을 지껄이는 용사에게 그가 반박했다.


"너 오늘 사랑한다는 말은 40번은 했고 웃은 건 셀 수도 없을 정도라 키스 여섯 번 정도는 안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말하자 나라 잃은 표정을 짓는 용사 아이리스. 솔직히 이제는 용사라는 이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빅토르였다.


"그,그러면..키스를 하려면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 네 번밖에 못 하는...? 웃는 것도 여덟 번 밖에 못웃는다고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렇게 좋은데?"


아마 4.8.6의 법칙은 비유적인 표현이겠지만, 그런 걸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솔직히 용사가 여기서 더 적극적이게 되면 나도 넘어갈 것 같거든. 여장남자라고 자기암시해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지.'


빅토르는 절망에 빠져 있는 용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휴, 그런 건 이제 됐으니까 떠날 준비하자. 짐은 다 챙겼지?"


머리를 쓰다듬는 손의 감촉을 느끼며 언재 그랬냐는듯 헤실헤실 웃는 용사.


"넹! 근데 어디로 가나요? 앗, 쓰다듬는 거 멈추지 마세요!!"


용사가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아챈뒤, 다시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렸다. 다시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녀.


빅토르가 쓰게 웃으며 답했다.


"일단, 네가 각성한 힘을 시험해 보러 갈 거야."


"에헤헤..그렇게 말하시니까 무슨 무기의 성능 테스트를 하러 가는 거 같네요."


"맞는데?"


"예?"


"네 성능 테스트 하러 가는 거 맞다고."


"빅토르님..저는 병기가 아니예요...데이트는 안 하나요?" 데이트가 없다는 사실에 침울해하는 용사.


"아냐 너 병기 맞아. 그러니까 조용히 하고 따라와. 데이트는 무슨."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슬며시 그녀의 손을 깍지끼며 잡는 빅토르. 그러자 용사의 눈이 잠시 크게 뜨이더니, 갑자기 그를 째려보았다.


"이, 이렇게 손잡아주면 제 화가 풀릴 거라고, 제가 그렇게 단순한 여자로 보이시나욧!!"


"아니야? 그러면 놓지 뭐."


"으아아! 아니에요!! 저만큼 단순한 사람이 없죠. 으헤헤.."


그의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깍지낀 손에 힘을 넣는 그녀. 살짝 조이는 그 악력이 썩 나쁘지 않게 느끼는 빅토르였다.


"나 참. 그럼 가 볼까?"


"넹!"




.

.

.


<나도..손잡고 싶어....흐윽..>


""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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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건 또 무슨 소리래 24.11.10 4 0 13쪽
15 아무한테나 이러지 않아요 24.11.08 6 0 11쪽
14 두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 24.11.08 6 0 14쪽
13 아수라 교관 24.11.08 6 0 12쪽
»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11.08 5 0 15쪽
11 뭘 잘못했는데? 24.11.08 6 0 22쪽
10 여우짓 24.11.08 7 0 18쪽
9 닉네임 영문으로 입력해주세요 24.11.07 7 0 15쪽
8 죽여버릴거야 24.11.07 10 0 11쪽
7 폐급보존의 법칙 24.11.06 8 0 12쪽
6 용사각성 24.11.05 10 0 12쪽
5 이 새끼 웃는데? 24.11.04 11 0 13쪽
4 여친 있어요? 24.11.04 12 0 12쪽
3 누나라고 불러보슈 24.11.01 10 0 12쪽
2 대장장이가 힘을 숨김 24.10.30 18 0 13쪽
1 빙의했습니다 24.10.29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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