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게임속 마스터 대장장이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글로사업
작품등록일 :
2024.10.29 21:28
최근연재일 :
2024.11.10 07:07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14
추천수 :
0
글자수 :
97,882

작성
24.11.08 03:56
조회
3
추천
0
글자
12쪽

아수라 교관

DUMMY

빅토르가 용사의 손을 잡고 향한 곳은 모험가 길드.


안 좋은 일이 있긴 했어도 이미 다 해결된 일인데다가 이곳만 한 일자리 찾는 곳이 없으니까.


빅토르와 아이리스가 손을 잡고 모험가 길드에 들어가자 길드 내부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개개인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빅토르 역시 평범한 감각을 가진 일반인은 아니니까.


"야야, 저기 봐봐."

"저 남자가 그 남자야?"

"어. 그 4인조를 복상사시켰다는 그 인큐버스 킹."


'인큐버스 아니라고.'


"존나 잘생기긴 했네... 헉. 저거 아이리스 아니야? 쟤가 왜 저 남자 손을 잡고 있어?"

"뭐야, 너 저번에 구경 안 왔었냐? 아이리스 쟤가 저 인큐버스 킹을 침대 위에서 제압한 게 유력하다고 '그분'이 그랬잖아."

"그분이 그러셨다고? 그러면 믿을 만 한 소리라는 건데...아이리스 저년 그렇게 안 봤는데 능력자였네."


"시이벌. 예쁘면 가슴이라도 작을 것이지 가슴까지 크네. 제발 아래는 헐렁해라 제발 아래는 헐렁해라."

"..아래가 헐렁했으면 인큐버스 킹이 함락됐겠냐?"


'함락 안 당했다고.'


'아무래도 '그분'이라는 년이 말도 안 되는 소문을 퍼트린 거 같은데... 나보고 인큐버스 킹이라고 부르는 그 모험가겠지.'


목소리에 마력을 담을 때부터 보통 년은 아니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대단한 녀석이었던 거 같다.


이곳에 오는 길에 모험가 중에 목소리에 마력을 담는 녀석이 있었다고 말하자 아이린이 <마나를 목소리에 담는 건.. 군부에서 일하는 마법사, 그중에서도 제법 마나를 잘 다루는 마법사들이나 가능한 건데.. 빅토르 네가 잘못느낀 건 아니니?> 라고 하더라.


애초에 허가받지 않은 자가 음성 증폭을 쓰는 건 불법이라고.


'근데 아무리 피곤한 상태였어도 마력이 공중으로 퍼져나가는 걸 잘못 느낄 리는 없지.'


그러면 모험가들에게 '그분'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꽤 뛰어난 군부 출신 마법사인 게 되는데...



'..그런 년이 대체 왜 나만 보면 악질 팬이 되어 버리는 걸까. 이해할 수가 없네.'


빅토르는 묘하게 기고만장한 아이리스를 내버려 두고 게시판 쪽으로 향했다.


'어디...아이리스 성능테스트하기 적당한 의뢰 없나? 적당하게 위험하면서 적당하게 어려운 거...'


"이건 너무 위험할 거 같고... 이건 또 너무 쉽고, 으음...."

그가 의뢰서들을 들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이봐 잘생긴 꼬마." 누군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빅토르는 뒤를 돌아 그를 부른 자를 보았다.


"네가 그렇게 밝힌다며? 이 누나들 따라오면 즐겁게 해 줄게. 아이리스보단 이 듬직한 누나들이 낫지 않겠어? 여자란 자고로 이 하체인 법인데 말이야! 하하핫!!!"


그의 손을 끌고 와 자신의 대퇴근에 손을 올리며 호탕하게 웃는 여자와 동시에 자신의 대퇴근에 힘을 주는 거대한 네 명의 여자들.


지금 빅토르의 신장이 딱히 작은 키가 아님에도 살짝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거대했다.


'아이리스는...친구들이랑 얘기나 하고 있네. 보나 마나 내 얘기 하면서 허세나 부리고 있겠지. 전생에 남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전생에도 그런 녀석들이 있었다. 진도라고는 손도 간신히 잡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갈 데까지 간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녀석들.


아무튼 아이리스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 같았다.


'아니 차라리 잘된 걸지도. 아이리스가 여기서 또 폭주하면 곤란해지니까.'


"저기, 이것 좀 놔주실래요? 지금 의뢰 선택 중이라."


"으음?! 의뢰? 연약한 남자가? 하하하!!! 아이리스는 자기 남자도 모험에 데려가는 허접한 여자였나!!!"

"딱 보면 몰라? 대흉근에도 근육이 아니라 지방만 붙어 있는 년이잖아. 그런 년이 제대로 된 여자일 리가."

"대흉근도 대흉근이지만 여자라면 자고로 하체이거늘!! 아이리스의 하체는 너무 빈약하지! 그래가지고 밤에 제대로 일하기나 하겠어?하하하!!"


깔깔거리며 웃는 거인녀들. 아이리스는 그제서야 그에게 이상이 생긴 것을 눈치채고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폭주하려는 모양.


아이리스는 그들을 뒤에서 기습하려 했다. 빅토르가 그 뒤에 뱉은 말만 아니었다면.


"야. 니들 지금 뭐라 했냐?"


'지금. 아이리스를 흉본 건가? 용서할 수 없.. 이게 아닌데. 왜 욕먹은 건 아이리스인데 내가 화를 내는 거야..! 그래. 내 부하가 욕먹으면 그건 곧 내 욕이기도 하니까 그런 거야. 응!'


"어이구. 우리 애기 화났다!! 야 사과해 사과해! 하하하!!"


근육녀들 중 한 명이 소리치자, 처음 아이리스를 모욕했던 모험가가 빅토르의 얼굴앞에 얼굴을 쭉 들이밀고는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구오구. 우리 친구 삐졌어요~? 이 누나 얼굴에 뽀뽀 한번 해주면 사과할 게 자, 뽀뽀 쪼.."


-쫘악! 콰앙!!


뽀뽀를 요구하던 근육엑스트라1은 마력을 담은 빅토르에게 뺨을 맞고 날아가서 반대편 벽에 처박혔다.


'아니 나도 저렇게까지 날아갈 줄은 몰랐지.'


아이린한테 배운 마나로 신체의 일부분만 집중 강화하는 강화법인데, 생각보다 너무 강한 위력에 본인도 놀란 빅토르.


'아이린 대체 저한테 뭘 가르친 거예요..!!'


남자인 그가 마나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다른 모험가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마,마력이라니..!4인조가 당한 이유는 저거였나!!"

"아니, 4인조 또한 한 명 빼고는 마력을 다룰 수 있지 않았나?"

"그 녀석들은 마나를 온몸에 퍼트려서 강화시키는 것만 할 줄 알았지. 저렇게 한곳만 강화시키지는 못했어."

"그,그렇다는 말은...!"


"인큐버스 신공, 마나강화자지에 꿰뚫려 죽은 것이 틀림없다!!!"


"마!"

"나!!"

"강!!!"

"화!!!!"

"자!!!!!"

"지!!!!!!"



..점점 지랄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거 같지만 무시하자.

빅토르는 벽에 대롱대롱 박혀 버린 자신들의 동료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네 명에게 다가갔다.


"이, 이놈이!! 마나를 쓸 줄 안다고 해서 우리를 이길 수 있을 거 같으냐!!"

"근육을 우리를 배신하지 않아!!!!"

"나의 태산과도 같은 이두근을 맛봐라!!!"

"나의 병기와도 같은 전완근으로 널 쥐어짜 주겠다! 각오해라!!"


..얘네 지금은 고인이 되어 버린 NTR 4자매의 근육 여자와 친하게 지낼것 같은 녀석들이었다. 걔 이름이 뭐였더라? 에밀레?같은 이름이었는데.


그가 고인이 되어 버린 또다른 근육녀의 이름을 떠올리고 있자, 녀석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잘됐네. 이참에 내 스킬도 테스트해볼 기회다. 라고 생각한 빅토르는 가방에서 금속 주괴들을 꺼냈다.


"주조(鑄造)."


그의 손에 들린 주괴들이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스킬까지 사용할 줄 아는 녀석이야!! 방심하지 말고, 틈을 줘서는 안 돼!!!"


그의 정면에서 달려오는 여자가 외치며 주먹을 날렸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단조(鍛造)."


순식간에 생성되어 그의 손에 들려진 철로 된 스파이크가 전면부에 촘촘히 박힌 방패.


모험가 길드에 오는 길에도 틈틈이 연습해온 그의 단조스킬은 벌써 중급이 다다른 상태였다.


-푸욱!!


"끄아아악!! 내 손!!"


온 힘을 다해 날린 주먹의 관성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날카로운 스파이크에 자신의 주먹을 꽂아 넣은 근육녀2.


빅토르는 그녀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주조 스킬을 사용해 방패를 녹였다.


초고열로 달궈져 녹아내리는 금속에 맨살이 닿으면 어떻게 될까?



그 질문의 답을 눈앞의 여자가 보여주고 있었다.


"으?으윽,끄,아아아악!!!!!!!!!끄륵..."


고통으로 인한 쇼크로 기절하는 그녀.


스킬 시전자 본인은 괜찮냐고?


물론 그도 맨몸이었다면 괜찮지 않았겠지만, 빅토르가 지금 입고 있는 장비들, 말도 안 되는 사기템이었다.


평범하디 평범해 보이는 그의 대장장이 장비들은 중급으로 오른 구조분석 스킬로도 완벽히 파악할 수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장갑에도 열 내성 같은 효과가 있는 듯했고.


'하긴 마스터 대장장이가 허접한 장비를 낄리가 없나.'



뭐? 장인은 장비탓을 하지 않는 거 아니냐고?



그거 다 헛소리다. 장인이 좋은 장비를 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뭔 헛소리를 하는 건가!!


아무튼, 남은 근육녀는 셋. 빅토르는 피식 웃으며 도발했다.


"쫄?"


"이 새끼가!!!"

"얼굴은 때리지 않으려고 했더니, 넌 죽었어!!"

"시발!!!"


한꺼번에 달려오는 거인녀들, 아무래도 일대일은 불리하지만, 다수로 공격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


"위험해!!"

"인큐버스 킹이시여어! 조심하십시오오오!!"

"빅토르니임!!!"

<빅토르으으!!>


왜 불러어어어.


그리고 그 생각은 다른 녀석들도 똑같이 생각한 모양. 빅토르를 걱정하며 비명을 지르는 아이리스와 아이린, 그리고 다른 모험가들.




..그나저나 인큐버스 킹 칭호 처음 만든 새끼, 진짜 걸리기만 하면...


그는 의문의 악질 팬..이 아니라 실력 있는 마법사 출신 모험가를 저주하며 바닥에 녹인 주괴들을 붓고는 말했다.



"단조."



그러자 금속들이 마치 두꺼운 덩쿨과 같은 모양으로 변하여 그를 향해 달려오는 적들의 다리를 묶은 채 굳었다.



어느 정도 원거리에서도 단조 스킬이 먹힌다는 걸 확인만 해보고 실전에서 써본 건 처음인데, 이 기술의 모티브가 된 어렸을 적 본 닌자만화의 그림자를 다루던 캐릭터의 그것과 매우 흡사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이건 뭐야!!!"

"젠장!! 움직일 수가 없어!!"

"비겁한 놈!! 이래서 남자는!!"



너 그거 남성 혐오적인 발언이야. 빅토르는 그렇게 생각하며 가방에서 또 다른 주괴를 꺼냈다.


"단조."



그의 손에서 완성된 것은 야구 배트.


왜 칼이나 창 같은 건 안 만드냐고? 그거 쓰면 진짜 죽잖아.



야구 배트로 때려도 사람은 죽는다고?




에이. 살살 맞으면 안 죽어.


빅토르는 착착 감기는 야구 배트의 감촉을 즐기며 움직일 수 없는 세 명의 앞에서 한국인이라면, 특히 수학여행을 갔다 왔다면 모를 수가 없는 대사를 읊었다.



"본 교관은 여러분들이 하는 거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명 아수라 교관모드, ON.


"뭐라는 거야 개새ㄲ.."

-까앙!!!!


"악마가, 될, 수도,있습니다,라고,했잖아!!!"


-까앙!!까앙!!깡!!깡,까아앙!!


"끄으으..미친놈..."


-쿠웅.


다리가 묶인 탓에 상체부터 쓰러져 머리를 땅에 제대로 박은 근육녀3은 결국 기절했다.



휴, 이제야 속이 좀 풀리는 것 같다. 개새끼들. 감히 아이리스를 욕해?


..아니, 아이리스를 욕해서 화낸 건 아니고. 나를 성희롱해서 화낸 거지. 아 진짜라고!!


"알았지 아이리스!! 따, 딱히 널 위해서 화내는 건 아니라고!! 얘네들이 성희롱해서 화난 거야 알았지!!!"


"네, 네..? ...아항~ 넹!!!"


그의 뜬금없는 말에 잠깐 뭔가를 갸웃거리더니, 이윽고 뭔가 깨달았다는 듯 헤실헤실 웃으며 답하는 아이리스.

..진짜 알아들은 거 맞겠지?


"휴... 알아들었으면 됐고. 자 그럼 이제 두 명 남았나?" 빅토르가 배트를 들어 올리는 그때였다.


-덜컹!!


"기사단이다!! 사악한 모험가들이 연약한 남성을 희롱하고 괴롭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왔다! 모두 엎드려라!!! 연약한 남성을 건드리다니 이런 극악무도..."



전신이 무거워 보이는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기사가 빅토르 쪽, 특히 그의 손에 들린 배트를 보더니 침묵했다.



"..."



"연약..한? 남성...?"


'이럴 리가 없는데.' 라며 얼타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빅토르는 생각했다.



'좆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트로 게임속 마스터 대장장이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이건 또 무슨 소리래 24.11.10 2 0 13쪽
15 아무한테나 이러지 않아요 24.11.08 4 0 11쪽
14 두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 24.11.08 3 0 14쪽
» 아수라 교관 24.11.08 4 0 12쪽
12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11.08 2 0 15쪽
11 뭘 잘못했는데? 24.11.08 3 0 22쪽
10 여우짓 24.11.08 3 0 18쪽
9 닉네임 영문으로 입력해주세요 24.11.07 3 0 15쪽
8 죽여버릴거야 24.11.07 5 0 11쪽
7 폐급보존의 법칙 24.11.06 4 0 12쪽
6 용사각성 24.11.05 7 0 12쪽
5 이 새끼 웃는데? 24.11.04 8 0 13쪽
4 여친 있어요? 24.11.04 9 0 12쪽
3 누나라고 불러보슈 24.11.01 9 0 12쪽
2 대장장이가 힘을 숨김 24.10.30 17 0 13쪽
1 빙의했습니다 24.10.29 32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