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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존재해요.”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든, 그 끝에는 늘 마침표가 기다리죠.”
“혹시, 이미 끝을 본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본 적이 있나요?”
“나는 읽어 봤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이야기는 항상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한번 기록된 문장은 절대 바뀌지 않아요.”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누군가 의해 쓰여진 문장과 결말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절망해야 하죠.”
“그 어떠한 결말이 그들을 기다린다 해도, 그들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그것이 그들의 역할이자 한계이니까요.”
“읽고 읽히는, 그렇게 수도 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의 끝에서 그들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존재할까요.”
“만약 이야기의 끝, 문장 아래에 존재하던 등장인물들이 이미 쓰인 문장이 아닌 다른 문장을 바란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그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기 원한다면···"
"그리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원한다면.”
"그래요, 내가 지금부터 말해 줄 이야기는... 역시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이 이야기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와."
"이루어 질 수 없는 미래에."
"대적한 자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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