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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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꿍이
작품등록일 :
2024.11.01 23:20
최근연재일 :
2024.1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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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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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엘프와 특급배송(2)

DUMMY

"그럼 이제 가게 주인한테 물어볼 차례네.”


천천히 걸음을 옮긴 후 잎사귀를 손에 든 채 가게 주인 앞에 섰다.


“이거 상태, 알고 있어요?”


가게 주인은 눈을 깜빡이며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저... 저는 그냥 받아온 물건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뿐이에요. 잎사귀에서 희미하게 빛나는거까지 확인은 하지만 품질은 잘 모릅니다.”


잎사귀를 내려놓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요? 그럼 물건은 누가 가져다 줘요?”


가게 주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요즘은 길드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오진 않아요. 대신 헤르메스 운송단이라는 데서 물건을 배달해 주거든요. 그쪽이 워낙 편리하게 가져다줘서요.”


“헤르메스 운송단?”


처음 듣는 이름에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네. 길드가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그 운송업자, 어디서 만날 수 있어요?”


가게 주인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물건을 가게 앞에 내려놓고 제가 받았다는 서명만 하면 바로 떠나버리거든요. 보통 길드에서 대량의 물품을 받고 여러 가게들로 배송하니까, 지금쯤 다른 가게에 배달 중일지도 모르겠네요.”


레이는 대답을 듣고는 잎사귀를 다시 내려놓았다.


‘길드 쪽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알았으면 대놓고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겠지. 그럼 운송 쪽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데... 중간에서 누가 손을 대고 있다는 게 더 맞겠군. 헤르메스 운송단? 거길 봐야 정확히 알 거 같은데...’


고개를 들어 잎사귀를 내려놓고 분개한 얼굴로 박스를 바라보는 그녀를 힐끗 보았다.


“일단 단서는 찾았으니, 길드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상황을 보니 길드도 이 일을 정확히 파악하진 못한 것 같으니까, 거기서 더 알아보는 게 빠를 거야.”


그녀는 강렬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잎사귀를 조심히 박스에 넣었다.


“네, 그렇게 하죠.”


그녀와 함께 가게 문을 나서며 레이가 물었다.


“이름이 뭐야?”


그녀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루시.”


레이는 그녀의 이름을 작게 되뇌며 피식 웃었다.


“루시라... , 기억하기 쉽네.”


루시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혼자 왔으면 이렇게 금방 문제를 찾지는 못했을 거예요.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레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나도 궁금해서 한 거지. 감사할 거 없어.”


그녀는 잠시 그를 쳐다보다가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렸다.


“그쪽은 이름이 뭐죠?”


느긋하게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레이야.”


루시는 그를 한참 동안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 기억해 두겠습니다.”


길드로 향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루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레이, 당신은 참 특이하군요.”


루시의 말에 레이는 무슨 소리냐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루시는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만났던 인간들은 대부분 저에게 경어를 쓰던데, 당신은 편하게 대하네요. 굉장히... 자연스럽게요.”


레이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엘루윈을 편하게 대하던 버릇이 나온 건가.’


“친하게 지내던 엘프가 있어서 그랬나 봐. 자연스럽게 나온 거지. 이제 와서 높임말 하려니 어색하네.”


루시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랬군요. 제가 만난 인간들 중에 당신 같은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좀 신선하네요.”


그녀의 두건 속에서 엿보이는 미소는 과장 없이 아름다웠다.


그걸 본 레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얼거렸다.


‘엘프란 종족은 미소까지 반칙이야.’


그때, 포장된 물건을 가득 실은 마차가 눈앞을 스쳤다.


마차는 이의 시선이 지나가던 마차에 머물렀다. 마차는 한 가게 앞에 멈춰 서더니, 짐을 하나하나 내려놓기 시작했다.


마차 옆에는 깔끔한 제복을 입은 운송단원들이 있었다.


“저건 뭐지?”


레이가 고개를 살짝 들며 말했다.


루시도 그 시선을 따라 마차를 바라봤다. 마차 옆에서 운송단원들이 각자 다른 가게에 물건을 배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저 사람들이 그 헤르메스 운송단인가요?”


레이는 대답 대신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눈빛은 이미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번득이고 있었다.


“확인해 보면 알겠지.”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겨 마차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루시는 그 모습을 보고 급히 뒤를 따랐다.


“너무 무턱대고 쫓아가는 거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아무 문제가 없으면 어쩌려고요?”


레이는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무심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미안하다 하면 되는 거지. 잘못 봤다고 사과하면 되잖아.”


루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따라갔다.


“이상하지 않아?”


레이가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물었다.


“길드가 이렇게 정교하게 조직된 운송단을 만든 적이 있었나? 보통 대규모 물류는 길드 내부에서 처리했잖아.”


루시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긴 하네요. 이런 식으로 나뉘어서 배달한다는 건 이상하긴 해요.”


“그렇지. 게다가 최근에 갑자기 이런 시스템이 생겼다고 했어. 이런 규모의 조직이 단기간에 자리 잡으려면··· 뭔가 뒤가 있다는 얘기겠지.”


***


테온은 마차에서 내리며 창고로 들어섰다. 창고 안은 바쁘게 움직이는 운송단원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물건을 분류하거나 포장하며 각자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에델리안 잎사귀는 여기에. 조심히 다뤄. 그거 잘못되면 우리 다 골치 아파질 거야.”


단원이 잎사귀가 담긴 상자를 지정된 작업대로 옮기며 신중히 말했다.


테온은 잎사귀를 들고 익숙한 손길로 마광석 앞으로 가져갔다.


“오늘도 문제없네.”


그는 잎사귀에서 마나를 조심스럽게 추출한 뒤, 일정 시간 동안 빛만 유지할 정도로 미세하게 마나를 주입했다.


이어 다시 잎사귀를 원래 모습처럼 포장하며 낮게 중얼거렸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야 하지.”


다른 작업대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단원이 외쳤다.


“철광석 도착했습니다! 곡물은 추가 물량 확보 완료!”


테온이 작업대를 살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철광석은 지금 시장에 풀지 마. 창고에 쌓아둬. 부족하다는 소문부터 퍼뜨려라. 곡물은 일부만 내놓고 나머지는 건조창고에 넣어라. 가격이 오르기 전까지 절대 풀지 마라.”


단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광석은 밀폐된 창고로 옮겨졌고, 곡물은 일부러 오래된 자루에 담겨 부족한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소문은 어떻게 돌릴까요?” 한 단원이 물었다.


테온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자연재해든, 물류 문제든 적당히 꾸며. 인간들은 위기가 닥치면 더 많이 사재기하니까.”


작업이 마무리되자 테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기다려. 시장이 우릴 필요로 하게 만들어야지.”


“테온, 이 물건은 암시장 쪽에서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확인된 물건만 넘겨야 하니까 잘 보관하래요.”


“알겠어. 오늘 밤에 다른 팀이 와서 운송할 거라 했으니, 손끝 하나 대지 말고 그대로 둬.”


그는 손에 서류 몇 장을 들고 단원들에게 돌아섰다.


“물품 정리 끝났으니, 이제 이걸 길드에 가져가야겠군. 가게 주인들한테 받은 서명 다 넘기고 와야지.”


단원들 중 한 명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길드에서는 테온이 진짜 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네. 그런 줄 알고 있겠지?”


다른 단원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맞장구를 쳤다.


테온은 실실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누군 좋아서 이렇게 하나?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거지.”


그는 곧 주변을 둘러보며 덧붙였다.


“정산하고 금방 올 테니까 창고 지킬 한 명 빼고는 하루 마무리 짓자.”


그 말에 단원들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테온은 서류를 손에 쥔 채 창고 밖으로 나와 길드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정산을 마치고 다시 창고로 돌아가 암시장으로 보낼 물건들을 운송팀에 넘기기만 하면, 오늘 하루도 깔끔하게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등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그 모든 계획이 흐트러졌다.


“이 아저씨, 재밌는 짓 하네?”


***


레이와 루시는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마차를 멀찍이 따라갔다.


마차는 한참을 달리더니 결국 외곽에 위치한 낡아 보이는 창고 앞에 멈춰 섰다.


“흠...? 이런 외곽에 창고라...?”


레이는 멈춰 선 마차와 창고를 번갈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마차에서 짐을 내리기 시작한 운송단원들이 보였다. 정교하게 정렬된 상자들이 창고로 들어갔고, 단원들은 능숙한 손길로 짐을 옮기며 분주히 움직였다.


“안에서 뭘 하는 건지 궁금하게 만드네.”


창고 벽에 가볍게 손을 올렸다. 차갑고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벽 너머에서 미세한 기운이 스며들어 오는 것 같았다.


“잠깐만.”


루시를 손짓으로 멈추게 하며 조용히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른 방법을 써보자.”


루시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눈을 깜빡였다.


“다른 방법이요?”


레이는 눈을 감으며, 손끝에 힘을 조금 더 실었다.


의념이 벽을 타고 천천히 퍼져나갔다. 공간의 기운이 떨림처럼 번져오고, 그 떨림은 점점 그의 내면으로 투영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창고 내부가 희미하게 그려졌다.


정확한 형체는 아니었지만, 흐릿하게 느껴지는 움직임과 울림, 기운들이 하나의 모호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에델리안 잎사귀.’


마나가 잎사귀에서 뽑혀 나온 선명한 빛줄기가 작업대 위로 흘렀다. 그 빛은 다른 물질들과 뒤섞이며 점차 흐릿하게 사라졌다.


주변에서 무언가를 정리하는 소리와 함께 인물들이 움직이는 기척이 느껴졌다.


쇠붙이가 부딪히는 가벼운 소리, 자루가 옮겨지는 부스럭거림이 가득했다.


투영된 이미지는 너무나 불완전했다. 흐릿한 형체들만이 어렴풋이 보일 뿐, 흐릿한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역시 아직 내 경지가 낮아서인가.'


라시엘··· 마나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를 완전히 다룰 수 있었던 그녀라면, 멀리서도 이 창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았겠지.


눈을 뜨며 낮게 숨을 내쉬었다.


“창고 안에서 마나를 뽑아내고 있어. 잎사귀 같은 걸 보면 에델리안의 잎사귀인거 같고.”


루시를 돌아보며 덧붙였다.


“그리고 뭔가를 정리하는거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네."


그 순간, 창고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어깨에 서류를 든 채 흥얼거리며 여유롭게 길을 걸었다.


“길드로 가는 건가···?”


천천히 눈길을 돌리며 그의 행동을 주시했다.


남자는 곡조도 없는 가락을 흥얼거리며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레이는 웃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좋은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루시는 레이의 얼굴에 스며든 미소를 보며 본능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레이, 이건 그냥 운송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더 큰 일이 얽혀 있을 수도 있다고요.”


"괜찮아. 금방 끝날 거야. 얌전히 대답만 하면."


여전히 남자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레이는 이미 걸음을 옮겼다. 발소리를 지우며 천천히 남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바로 뒤에 섰다. 그리고 특유의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아저씨, 재밌는 짓 하네?”


남자는 순간 멈춰 섰지만, 놀라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의 표정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여유롭게 웃으며 물었다.


“누구신지? 이런 외곽까지 따라올 정도라면, 꽤나 한가한 사람 같은데.”


태도에는 당황이나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모습에 살짝 감탄하며 옆에 있는 루시를 돌아보았다.


“굉장한데? 흔들림조차 없어.”


그러고는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말했다.


“에델레안 잎사귀 빼돌려서 뭐 하려고? 그리고 뭘 그렇게 열심히 정리한데?”


남자의 미소가 순간적으로 미묘하게 흐트러졌다. 눈에 스치는 짧은 당혹감은 곧 사라졌고, 그는 턱을 긁적이며 다시 웃었다.


“잎사귀? 무슨 얘긴지 전혀 모르겠는데?”


레이는 그의 반응을 보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슬슬 해가 떨어지니까, 빨리빨리 진행하자고.”


그러면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남자는 그 동작을 의식한 듯 움찔하며 시선을 올렸다.


레이의 손 부근이 일렁거리더니, 형체를 가진 검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그 검을 단숨에 쥐고 바닥에 내리꽂았다.


검이 땅에 닿을 때는 오히려 섬뜩한 정적이 퍼져나갔다.


소리도 없이, 그러나 확실히 땅을 뚫고 박히는 검의 모습은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로 비현실적이었다.


남자는 그 장면을 본 순간,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들며 한기를 느꼈다.


“이··· 이게 뭐야···? 기.. 기사?”


"대답이나 해.”


남자는 레이의 시선을 피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난 그냥 물건을 옮기라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특정 장소에 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레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검을 손으로 툭툭 쳤다.


“그 특정 장소가 어딘지 말해봐. 어어? 검이 자꾸 아저씨한테 갈려고 하네?"


남자는 움찔하며 재빨리 말을 이었다.


“오늘 창고에 다른 팀이 물건을 가져간다고 연락 왔다고! 난 진짜 그 이상은 몰라!”


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싱긋 웃었다.


“이제야 말이 통하네. 처음부터 이렇게 얘기했으면 됐잖아. 얼마나 좋아 금방 끝나고.”


어깨를 으쓱하며 루시를 돌아봤다.


“어때? 내가 말했지, 얌전히 대답하면 금방 끝난다고.”


루시는 한숨을 쉬며 작게 말했다.


“이게... 얌전히 에요?”


“그럼? 부드럽게 다뤘다고 생각했는데.”


루시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자, 이제 창고로 가볼까. 다음 팀이 누군지도 좀 알아봐야겠어.”


그러다 문득 멈춰 서더니,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레이는 남자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돌려 그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레이의 시선을 느끼고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뭐··· 뭘 하려고···?”


대답 대신, 가볍게 손을 들어 남자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쳤다.


-퍽!-


-꾸엑-


남자는 짧은 신음을 내며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기절한 채 바닥에 쓰러진 그의 모습에, 루시는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레이!”


루시는 황당하다는 듯 외쳤다.


“대체 왜···!?”


손을 털며 어깨를 으쓱했다.


“입 열면 귀찮아지잖아.”


루시에게 손짓하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가자. 할 일도 많은데 시간 낭비는 그만하고.”


루시는 여전히 황당한 표정으로 레이를 바라보더니, 결국 한숨을 쉬며 그를 따라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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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엘프의 숲 에델리안 24.12.27 19 0 12쪽
56 고슈안 사막(3) 24.12.26 26 0 12쪽
55 고슈안 사막(2) 24.12.25 22 0 13쪽
54 현 시점의 인간국가들 24.12.24 24 0 13쪽
53 고슈안 사막 24.12.23 25 1 15쪽
52 라이칸(2) 24.12.22 30 1 11쪽
51 라이칸 24.12.21 31 0 13쪽
50 적색 오크와 수인족 24.12.20 30 0 13쪽
49 괴수 24.12.19 27 0 12쪽
48 녹색 오크 영토 24.12.18 29 0 13쪽
47 하급 괴수 (2) 24.12.17 37 0 13쪽
46 하급 괴수 24.12.16 34 0 13쪽
45 필로안 대초원(2) 24.12.15 39 0 13쪽
44 필로안 대초원 24.12.14 42 0 13쪽
43 다음 여정을 향해 24.12.13 49 0 13쪽
42 맥주 한잔의 여유 24.12.12 49 0 13쪽
41 지하도시(3) 24.12.11 56 0 15쪽
40 지하도시(2) 24.12.10 46 0 13쪽
39 지하도시 24.12.09 53 0 13쪽
38 드워프의 바위산 암페리온(2) 24.12.08 67 0 15쪽
37 드워프의 바위산 암페리온 24.12.07 61 1 14쪽
36 마법사 시엔(2) 24.12.06 65 0 13쪽
35 마법사 시엔 24.12.05 63 0 13쪽
34 회의 24.12.04 66 0 14쪽
33 제국 10강의 정점(3) 24.12.03 66 1 14쪽
32 제국 10강의 정점(2) 24.12.02 7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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