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꿈과 희망
무림에는 정점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있다.
천마신교의 천마나.
사파의 사파련주처럼.
무림맹주 유소천 또한 정도 무림의 수장으로서 무림의 정점에 오른 이였다.
유소천은 굳은살이 박힌 손으로 묵묵히 책자를 넘겼다.
꿈과 희망을 품고서 처음 강호에 몸을 담갔던 소년은 어느새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날 정도로 노인이 되었다.
본래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성숙해진다. 막연히 꿈꿔왔던 일들이 불가능해지는 걸 깨달으면서 희망을 버리고 현실에 타협하는 게 인생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여유가 생기면 가끔 젊은 시절 놓아버린 꿈과 희망을 간간이 반추하게 된다.
유소천 또한 그러했다.
소년 시절 품고 살던 꿈과 희망은 청년기를 거치며 희미해졌고, 중년기에 완전히 놓아버렸다. 그리고 노년기가 된 작금.
유소천은 과거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금 곱씹고 있었다.
아니.
곱씹을 뿐만이 아니다.
사람이란 생물은 신기하게도 여유가 생긴다면 못내 하고 싶어지는 일들이 많아지는 법이다.
무림맹주로서 누구보다 여유로워진 유소천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유소천은 읽고 있던 책을 덮으며 읊조렸다.
“ts미소녀 여고생 마법 소녀 짱이 되고 싶군.”
애저녁에 잃어버렸던 동심이 돌아왔다.
무림맹주 유소천은 꿈과 희망의 대명사.
Ts 미소녀 여고생 마법 소녀가 되고 싶어졌다.
- 작가의말
재밌으셨다면 추천, 선호작, 알람!
D-4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