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마법소녀 무림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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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사채
작품등록일 :
2024.11.09 18:30
최근연재일 :
2024.11.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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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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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Ep 1 - Ts천마와 무림맹주

DUMMY

무림맹, 관처.


백발이 성성한 노인. 무림맹주, 유소천이 상아를 쓰다듬었다.


진중한 눈빛을 빛내던 그가 손에 들린 책을 탁 놓았다.


정파(正派) 무림에 정점이 보던 책은 과연 무엇일까?


무림맹의 총사, 제갈량이 슬쩍 고개를 돌려 책의 표지를 확인하려 애썼다.


‘이번에는 또 무슨 책을 보···.’


“······.”


제갈량의 동공이 사정없이 떨렸다.


“마법을 배우고 싶군.”


유소천이 보던 책.


그건 바로, 서역에서 직구한 책 중 하나였다.


바로 웹노벨.


ts 미소녀 여고생 마법사 짱이 세상을 구하는 내용에 소설이었다.


제갈량이 두 눈을 질끔 감았다.


유소천이 허허 웃는다.


그의 눈동자가 빛났다. 마치 새로운 꿈을 찾았다는 듯이.


“ts 미소녀라···.”


그가 조용히 무림맹 사무실에서 읊조렸다.


제갈량은 아무것도 못 들은 듯 고개를 조용히 수그리고서 서류에 코를 박았다.


그의 머릿속에 ts 미소녀 여고생짱인 무림맹주가 자꾸만 상상되었다. 지나치게 뛰어난 두뇌에 부작용이었다.


쾅!


제갈량이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음?”


유소천이 그런 제갈량에게 시선을 한 번 주고 금방 관심을 껐다.


“자네 무슨 일 있나?”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시, 주화입마에 빠질 뻔하여.”


“으음? 주화입마? 자네 설마 공문을 처리하는 중에 운기중식이라도 했나?”


“예···?”


“운기중식 말일세. 요즘 젊은 무림인들 사이에선 운기를 마치 밥 먹는 듯이 한다고 운기조식, 중식, 석식이란 말을 붙였다고 하더군.  몰랐나?”


몰라서 물은 게 아니었다. 전 무림의 소식이 전해져오는 무림맹의 총사가 제갈량이었다. 당연하게도 근래 무림에 소소하게 퍼져 유행 중인 신조어(新造語)가 무엇인지는 알았다.


다만 그게 무림맹주, 유소천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라서 당혹스러웠을 뿐이었다.


뒷목 부근에 풍지혈이 저려오는 게 느껴졌다. 이거 잘못하면 진짜로 주화입마 와서 등선할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심이 제갈량을 덮쳤다.


제갈량의 내공은 결코 얕지 않았다.


그는 책사이지만 일류 무인 정도는 가볍게 뭉갤 정도의 심후한 내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공들이 지금 무자비한 말의 폭력 앞에 흐트러지고 있었다.


“괘, 괜찮습니다.”


힘겹게 말을 짜낸 제갈량은 따스한 차를 마시기 위해 손을 뻗었다.


차는 언제나 제갈량에게 안정을 선사해주었다.


하나 제갈량은 실수했다. 차를 마시려고 고개를 든 순간.


그는 유지천이 손에 들고 있는 책의 겉면과 눈을 마주하고 말았다. 책에는 ‘마법소녀···.’


쾅!


주화입마가 오기 전에 재빠르게 머리를 박은 제갈량은 겨우 목숨을 연명했다.


“자네···.”


“괜찮습니다. 괜찮으니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도 괜찮아 보이지 않았지만 유지천은 굳이 더 신경 쓰지 않고서 넘겼다.


의례 있듯, 제갈량의 기행이라 여긴 것이다.


더불어서 작금에 그에겐 조금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여고생은 될 거 같은데··· 미소녀라···.”


유소천이 어떻게 하면 미소녀가 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그때.


그의 귓가로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맹주님-!!! 천마가-!!! 천마 삼류··· 아니! 삼하륜이 Ts 미소녀 짱이 되었단 소식입니다!”


“으응?”


금급 정보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에 단장이 허겁지겁 내뱉은 정보.


“끄르륵!”


겨우 정신을 다잡으려던 제갈량은 정보에 사실 확인을 하기도 전에 뒷목 잡고 쓰러졌다.


주화입마였다.



Ep 1: Ts천마와 무림맹주



천마신교.


그들은 무림인 대신 마인이란 명칭으로 칭해지는 이들로 이루어진 단체였다.


힘을 숭상하는 집단.


마인들의 우두머리, 천마는 원래라면 위엄이 넘치고 아주 카리스마 있는 남성이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래. ‘남성이었다.’


과거형이다.


“본좌는··· ts 미소녀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본좌가 약해진 건 아니니, 걱정 말도록··· 하는 거이와요!”


오연한 천마, 삼류··· 아니아니. 삼하륜의 선언.


십만대산에 한복판. 천마신교가 우뚝 세워져 있는 대연무장에서 소리치는 이는 천마였다.


마인들이 술렁였다.


그들의 주인이 하루 만에 노인에서 지학쯤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로 변했다.


물론 놀랄 만한 일이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나! 천마신교 서열 27위! 환승염마(煥昇炎魔) 이문학은 본 교의 교주에게 정식적인 계승식을 요청한다!”


계승식.


천마신교는 평범하게 계승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언제나 힘만 있다면 마교에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이른바 강자존이란 규율이다.


“흐에에?”


천마로서는 일류, 미소녀로서는 삼류인 삼하륜이 눈을 크게 치켜떴다.


조막만한 입이 벌어지며 탄성 비스무리한 소리가 나왔다.


“방금··· 본좌가 제대로 들은 게 맞사와요? 계승식?”


삼하륜은 Ts 미소녀가 되었다.


외견이 바뀌었단 소리다.


무공을 단련하느라 생긴 굳은살과 근육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검 한 번 쥐어본 적 없는 듯한 매끄러운 손과 가늘고 긴 손가락이다.


피부는 또 어떠한가.


이보다 더 하얗게 변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새하얗고 뽀야며, 외견은 설사 극악무도한 마인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때렸다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정도로 변했다.


한 마디로 얕보였다.


상황을 이해한 삼하륜은 결투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흐하하하하-! 오늘 교주가 바뀌는 날이 될··· 커헉!”


그날 총 37명의 마인이 그간 지은 죄가 무색하게도 하늘로 등천을 시도했다.


진각을 크게 내려찍어 십만대산의 산봉우리 일부를 무너뜨린 삼하륜이 선포했다.


“본좌가 천마인 것이와요!”


천마는 다시금 마인의 우두머리로 우뚝 섰다.


무림 역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미소녀 천마의 탄생이었다.


참고로 빨간약 먹기 이전에 나이는 카운트 안 되었기에 최연소였다.



* * *



천마가 Ts 미소녀가 된지 나흘.


천마신교는 이전과 같은 체제로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영위해갔다.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천마신교, 교주실에 누워 있는 미소녀.


천마, 삼하륜은 하품을 쩌억 했다.


벅벅.


가느다란 손가락이 배를 긁었다.


“하와와··· 심심하다와요.”


ts가 되고 나서 무척이나 심심해졌다.


삼하륜이 손등으로 졸린 눈을 비볐다.


“할 게 없는 것이와요···.”


일이란 일은 전부 마뇌가 알아서 처리하니. 삼하륜이 평소 천마신교에서 하던 일들은 그냥 수련이 전부였다.


그조차도 생사경에 올라, 육신의 격을 벗어던지는 경지에 올랐으니. 더는 오를 벽이 보이지 않아 할 게 없어졌다.


의무적으로 하는 수련이 있기는 하지만 수련은 수련이니 논외다.


“육체라도 단련해야 하려나요.”


문득 근육 하나 없는 팔이 눈에 띄었다. 배를 긁기 위해 소매에 넣은 팔을 단련할까 말까 삼하륜은 고민했다.


벅벅.


고민은 짧았다.


“으음, 하지 말자와요.”


애시당초 삼하륜 정도의 경지에 오르면 육체적인 수련은 무용지물이 된다. 내공이 심후한데 육체를 굳이 왜 수련하나.


경지를 뛰어넘기 위해서 육체에 단련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삼하륜은 그런 경지 따위야 진작에 뛰어넘었으니 육체 단련을 일절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그런가.


삼하륜은 벌써 나흘 째 교주실에 처박혀 있는 신세였다.


교주실에 놓인 화려한 옥좌 위에서 빈둥대던 삼하륜은 제 처지가 미관을 위해 키우는 식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것들도 본좌처럼 아무것도 안하면서 밥(물)이나 먹고 있네요.’


설마··· 그는 식물과 같은 수준인 걸까.


라는 쓸데없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기를 5분.


마뇌가 교주실에 문을 벌컥 열고 쳐들어왔다.


“교주님! 무림맹주가 회담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뭐? 진짜인 것이와요?!”


“예!”


천마의 ts 소식이 무림맹의 퍼지자마자 무림맹주 유소천은 천마에게 서신을 부쳤다. 한 번 만나자는 서신이었다.


삼하륜으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간다고 전해와요!”


보름 뒤.


삭달이 뜬 날 밤.


무림맹주와 천마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 * *



유소천은 정자에 앉아 삼하륜을 기다렸다.


그는 혼자였다.


굳이 호위들을 이끌고 오지 않았다. 제갈량이 위험하다고 만류했지만, 그는 제갈량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들이 오지 않으리라 여겼다.


[맹주님! 그래도 특위대는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제갈량이 난리를 쳐댔지만 유소천은 끝내 호위 한 명 없이 나왔다.


애당초 그가 호위랍시고 있는 애들보다 더 강한데 누가 누굴 지킨단 말인가.


그를 죽이려면 천마쯤 되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들이 목숨을 바친다면 맹주님을 위해 시간 정도는 끌 수 있을 겁니다.]


걱정하는 제갈량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아른거렸지만 유소천은 단박에 상념을 털어냈다.


천마도 바보가 아니니 설마 무림맹주인 그를 죽여 정사대전을 일으키진 않을 터다.


요즘 천마신교 에디션인 ts 미소녀 천마 인형이 얼마나 정파 세력들에게 잘 팔리는데.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에 갑자기 배신하며 칼을 놓진 않겠지.


쪼르륵.


기나긴 기다림이 지루하여 죽엽청을 잔에 채우고 마시려던 찰나.


“홀로 마시는 것이와요?”


천마가 왔다.


이미 인기척을 느꼈던 지라, 유소천이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다. 북해빙궁의 빙정처럼 창백하다 못해 새하얄 정도의 피부와 조막만한 화산파의 매화를 닮은 듯한 붉은 입술. 천하제일미. 그게 눈앞에 있었다.


“허어···. 이미 알고 있었건만.”


유소천의 입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삼하륜이 유소천의 반응을 느끼며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흐흥-.


“반한 것이와요?”


유소천은 담담히 인정했다.


“그래. 반한 것 같군.”


“에···?”


삼하륜이 당황했다.


바라던 반응이 아녔다. 갑작스런 말에 당혹스러워하거나 최소한 헛기침을 하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자리에 앉으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눈앞에 반응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삼하륜. 진지하게 묻지. 그대를 취하려면 내 어찌해야겠나?”


“본, 본좌는! 여인을 좋아하는 것이와요!”


“그렇군. ts 미소녀 여고생짱이 되면 되는 것인가.”


삼하륜은 지금 유소천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귓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조차 뭔지 모르겠다. 유소천! 저자는 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고!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러나 삼하륜의 당혹과는 별개로 유소천은 천천히 삼하륜의 취향과 이성에게 원하는 점을 알아냈다. 그로선 당연한 일이었다. 영웅호색이라 했던가.


천하제일미를 취해보려는 건 유소천으로서··· 아주 지극히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게 천마라는 게 아주 괴상한 일이지만, 유소천은 이리 생각한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천마든 뭐든 천하제일미이기만 하면 그만 아닌가?


지극히, 스스로가 ts 미소녀 마법사 짱이 되기를 바랬던 무림맹주 다운 사고방식이었다.


“···일단 마법사는 모르겠는데··· ts가 되려면 생사경을 이뤄야 하는 것이와요···.”


유소천의 기세에 휘말린 삼하륜은 ts가 되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유소천이 깊게 고개를 읍했다.


“알겠소. 조만간 다시 만나도록 하지.”


“에···? 엣?”


눈 깜짝할 사이에, 자리가 파토 났다.


삼하륜이 멍하니 자리를 벗어나는 유소천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리가 파토 났다.


삼하륜이 멍하니 자리를 벗어나는 유소천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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