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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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여토
작품등록일 :
2024.11.10 01:09
최근연재일 :
2024.11.29 00: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113
추천수 :
4
글자수 :
44,617

작성
24.11.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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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아내는 미혼모여야 한다

DUMMY

***


화기애애하게 한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K 그룹 회장 댁이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문 회장 (83세) 그리고 문 회장의 하나밖에 없는 손자 문 재성(30) 과 손자며느리 유수진( 26세)


그리고 아기 윤후(4개월)이다.



재성과 수진은 한 달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



문 회장 함박웃음을 지으며 윤후를 어르고 있다.



문 회장: 하하하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수진: 할아버님 약 드셔야죠




문 회장: 응 그래




수진 약과 물을 회장님께 갖다 드린다.



약을 먹고 곁에 있는 이 비서에게 말한다




문 회장: 피곤하구나 .. 잘 자라들. 우리 윤후 내일 보자




수진. 재성: 안녕히 주무세요 할아버님




이 비서 휠체어를 밀고 문 회장 방으로 들어간다



수진이 윤후를 안고 이 층 아기방으로 간다.



곧 남편 재성이 수진을 따라서 들어와 짧게 말한다




재성: 나갔다 올게




수진: 다녀오세요 ..



웃으며 말한다.




재성 차를 몰고 그의 애인인 모델 이 민정의 강남 오피스텔로 향한다



재성 침대에 누워 이 민정의 몸을 쓰다듬어 주며 아내 수진을 생각한다



이 민정이 재성의 허리를 끌어당긴다



***




몇 시간 후..



재성 한남동 K 그룹 본가에 들어가 이 층 침실로 올라간다.



수진이가 방에 없었다.



재성이가 아기방을 살짝 열어본다.



수진이는 책을 보고 있고 윤후는 잠들었다




수진: 오셨어요?




재성: 응.. 아직 안자?




수진: 금방 잘 거예요 먼저 주무세요.




웃으며 말한다



수진은 재성이 어디에 다녀왔는지 알고 있고 그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재성: 응




재성이 잠들 때까지 수진은 침실로 오지 않았다



***




새벽에 깬 재성이가 자고 있는 수진을 들여다본다



유 수진 ···4개월 전 출산한 미혼모다



몰락한 전 대법관 유 성진의 이 녀 중 장녀로 스물여섯 살 ···한국 대학교 피아노 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원 중퇴 .. 출산 후 바로 김 비서와 결혼 계약을 하고 큰 금액의 계약금이 지불됐다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다 친정에서 지냈다 재성과 결혼 전까지..



그녀의 아버지 대법관 유 성진은 꼿꼿하며 청렴한 판사였었다.



작년에 아내가 주식투자로 전 재산을 날리고 지금은 은퇴해 아내 병간호를 하고 있다.



월세로 투 룸에 산다.



재성이 원하는 조건과 딱 맞아떨어졌다



재성 할아버님 K 그룹의 문 회장 육 개월 시한 부다. 더 빨리 돌아가 실 수도 있다.



평소에 재성의 결혼과 증손주 보기를 학수고대하셨다



문 회장의 하나뿐인 손자 재성이 결혼해 증손주를 볼 일은 없다.. 앞으로도



결혼이라니..




알맞은 미혼모를 찾아 백방으로 재성의 비서들이 알아보고 다녔다.



재성은 결국 유수진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둔갑 시켰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미혼모여야 했다.



나중에 딴소리 안 하게..



유 수진이 어쩌다 미혼모가 됐는지 모르지만 뒷조사를 해본 결과 유 성진 자식 교육도 잘 시켰다는 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 수진은 재성이가 원하는 모든 조건에 부합한 미혼모였다



재성 결혼에 뜻이 없다. 거기다 아이라니···



그에게 여자는 욕정을 푸는 도구에 불과했다···



그런데 유 수진이 궁금해졌다.



결혼식에서 처음 봤다.




물론 신혼여행도 같이 가서 따로 지냈다.




재성은 모델 이 민정과 다른 호텔에서 보냈고 유 수진은 혼자 호텔 스위트룸에 있었다.



돌아올 때는 물론 같이 왔다.



유 수진은 재성에게 애인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재성의 새 애인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



계약서에 명기되어 있다



기대보다 더 유 수진이 잘 하고 있었다



전혀 재성이의 사생활은 상관도 관섭도 하지 않는다.



그녀가 원하는 건 매달 수고비를 현금으로 받고 일주일에 세 번 어학원 다니는 거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 엄마를 보러 가는 게 전부다.


유모도 필요 외에는 쓰지 않고 아들 윤후를 챙기고 할아버지께도 다정히 대해 드린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밝고 예의 바르고 공손하다. 그리고 미인이었다



재성의 눈빛을 느꼈는지 유수진 눈을 뜬다.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유수진: 굿 모닝



재성: 굿 모닝





유수진 핸드폰으로 시간을 본다.



일어나서 아기방으로 려고 하는데 재성이 꼭 껴안아준다





수진: 재성 씨.. ( 이 자식 왜 이래?)



***




재성 일어나서 피트니스 룸에서 운동한다



수영 선수처럼 다부진 몸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샤워를 하고 양복으로 갈아입고 다이닝 룸으로 향한다





재성: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문 회장이 입이 귀에 걸려서는 아기 윤후를 어르고 계셨다




문 회장: 그래




재성이가 수진이 볼에 뽀뽀를 해준다



문 회장과 재성이 그리고 유수진이 아침을 같이 먹는다.



유모가 윤후를 돌보고 있다




재성: 오늘 어학원 가는 날이지?




유수진: 네




재성: 나온 김에 회사에 들러 같이 점심 먹게




수진 ‘ 뜬금없다. 갑자기. 왜? ’




유 수진이 문 회장 눈치를 본다




문 회장: 그래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나가서 데이트도 좀 하고 그래라


매일 집에서 아기만 보니 답답할게야




유수진: 아니에요 할아버님




재성: 식당 예약해 놓을게.. 단호하다




유수진( 왜 저래? 갑자기)




재성 출근길.. 유수진이 윤후를 안고 재성 볼에 입을 맞추고 말한다




유수진: 재성 씨 잘 다녀오세요




재성: 그래




재성 유 수진과 윤후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재성: 사랑해




문 회장 흐뭇하게 이들을 보고 있다


***




한 달 전..



9월 1일 토요일.. 문 재성과 유 수진 결혼식 날;



아침 L 호텔..



재성 아침에 호텔 스위트룸 침대에서 눈을 뜬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옆에 애인 이 민정이 전라로 누워있다.



재성이가 침대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열고 물병을 꺼내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곧 김 비서의 전화다




김 비서: 사장님 오늘 결혼식..




재성 (이런 씨 ··· 오늘 결혼 식이다. 늦었다.)




서둘러 옷을 입고 차를 몰아 한남동 본가로 간다.



이미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원에는 꽃들이 가득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흘렀다




김 비서: 사장님.. 목례한다




재성: 응




김 비서:이쪽으로..




재성 김 비서를 따라 침실로 가서 결혼식 예복으로 갈아입는다




재성: 김 비서 혹시 술 깨는 약 있나 집에?




김 비서 급하게 방 밖으로 나간다.



복도에서 여자들의 웃음소리와 감탄 소리가 들렸다.



벌써 신부가 준비를 마쳤나 보다.



김 비서가 들어와 약 병을 건네주고 재성이가 급하게 들이킨다




김 비서: 지금 나가셔야 합니다



김비서 결혼반지 상자를 건네준다




재성: 응..



결혼반지를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는다



식장 입구에 신부가 서있다. 뒷모습이 큰 키에 날씬했다.



재성 신부 얼굴을 사진으로만 얼핏 봤다.



신부가 어떻게 생기든 상관없었다.



미혼모고 나중에 뒤탈만 없으면 된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인상이면 보너스고..



그가 사진으로 신부 얼굴을 봤을 때 후덕한 인상이었다 어른들이 좋아할 마한..




재성 신부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결혼 축가가 이어진다.



모든 하객들이 일어난다.



곧 주례의 요구로 재성이와 신부가 마주 선다.



문 재성이 처음으로 신부의 얼굴을 보는 순간이다. 재성 깜짝 놀란다.



사진과는 좀 달라 보였다.



사진에는 약간 후덕한 인상이었다.



막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찍어서 부기가 안 빠져서 그런지..



느낌은 비슷한데..



신부는 살이 쪽 빠져있었고 작고 투명한 흰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 사랑에 빠진 것처럼.. 결혼반지를 주고받고 키스를 했다.



곧 환호와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재성이가 신부와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테이블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화기애애했다.



재성이가 신부를 본다.



유 수진이 재성을 보며 환하게 웃어준다.



재성 심장에서 툭 하고 끊기는 듯한 소리가 났다.



옷을 갈아입고 신혼여행에 가기 위해 차에 오른다.



운전은 김 비서가 했다.



결혼 계약을 성사 시킨 당사자다




재성: 처음 뵙겠습니다 문 재성입니다. ··· 재성이 가볍게 목례한다




수진: 네 안녕하세요 유 수진이에요 ··· 웃으며 목례한다




곧 유 수진이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본다.



공항에도 비행기 안에서도 그녀는 이어폰으로 음악만 들을 뿐 서로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다.



서로 얘기는 필요 없었다. 계약서에 모두 명기되어 있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유 수진은 캐리어를 들고 재선에게 가볍게 목례한다



유 수진: 내일모레 여기서 뵙겠습니다.. 그럼 .. 미소 짓는다



재성: 네 그럽시다



유수진 택시 승강장 쪽으로 총총히 사라진다



재성이가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렌터카 센터에 가서 예약한 차를 빌리고 이 민정이 기다리고 있는 호텔로 갔다



***


유 수진이 캐리어를 들고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온다.



세상에 믿을 수가 없었다. 으리으리했다.



여기서 삼 일 동안 혼자 있을 수 있다니.. 그녀가 환호성을 지르며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유수진 아침에 있었던 결혼식을 생각한다



키스할 때 문 재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 ··· 역겨웠다.



생긴 거랑 허우대는 멀쩡해 가지고..



결혼 전에 K 그룹 후계자 문 재성에 관해 인터넷으로 조사해 봤다.



능력은 있을지 모르지만 추문과 스캔들 기사가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이었다.




‘ 쓰레기 같은 자식’




그러나 그녀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그가 어떻게 살든..




캐리어에서 옷과 책을 꺼낸다.




꺼낸 옷 주머니에서 목줄 네임텍이 툭 하고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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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나 쫌 억울한 것 같아 24.11.27 70 0 4쪽
17 다 그만둬 미쳤어? 24.11.26 75 0 3쪽
16 수아야 눈 떠 24.11.25 81 0 9쪽
15 우리를 닮은 아이들 한테 둘러싸여 있고 싶어 24.11.24 75 0 3쪽
14 네가 너무 어리고 예뻐서 불안해 24.11.23 85 0 4쪽
13 이사 그리고 메아리 24.11.22 101 0 6쪽
12 상처 줘서 미안해.. 사랑해 24.11.21 95 0 6쪽
11 언니가 왔어요.. 수아가 떠났다 24.11.20 112 1 10쪽
10 문 회장의 죽음.. 첫 날밤 24.11.19 108 0 4쪽
9 어찌 아셨는지 24.11.18 99 0 3쪽
8 내가 널 어쩔까? 24.11.17 100 0 3쪽
7 의심이 시작됐다 24.11.16 114 0 5쪽
6 첫 키스 24.11.15 117 0 5쪽
5 뭔가 수를 내야한다 24.11.14 109 0 4쪽
4 여긴 또 왜? 24.11.13 116 0 4쪽
3 왜 안나가? 24.11.12 127 0 3쪽
2 유 수아 24.11.11 149 2 7쪽
» 아내는 미혼모여야 한다 24.11.10 22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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