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또 왜?
***
오늘은 수아가 엄마 병문안을 가는 날이다
수아가 윤후를 안고 병실에 들어선다.
수아: 아빠.. 엄마..
아빠: 윤후 왔구나. 우리 강아지
엄마: 수아야··· 힘들지?
수아: 힘들긴요 .. 엄마 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엄마: 좋아
수아: 언니한테 연락 있었어요?
아빠: 아니
침묵이 흘렀다
***
수진이 언니가 재성에게 받은 계약금으로 엄마 밀린 수술비와 병원비를 했다.
언니도 나름 장녀 노릇을 하려고 한 건데..
재성의 결혼 계약서 에 계약을 위반하면 열 배의 위약금을 물게 명시 되어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아가 언니 대신 윤 후와 함께 재성에게 갔다.
언니 편지에 의하면 언니는 재성을 한 번도 본 적 없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재성의 비서만 한 번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수진과 수아는 많이 닮았다 .
수아가 키가 좀 더 크고 날씬했다
***
신림동 투룸 ;
수아가 공부하고 있다.
윤후는 아빠가 돌보고 있다. 수아가 오는 날은 엄마 병실에 간병인을 쓴다. 수아 공부 때문에..
수아: 참 아빠 잊어버리기 전에..
수아가 아빠에게 상당히 많은 현금을 준다
아빠: 매번 미안하다
수아: 아빠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여태 가르쳐 주고 키워주신 거 갚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아빠: 그래 고맙다···눈가가 촉촉해졌다
수아 공부 끝내고 갈 시간이다. 저녁 식사 시간 전에는 한남동 집에 들어가야 한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아빠: 누구지?..
문을 열자 재성이 서있었다
수아: 재성 씨? ··· 깜짝 놀란다
재성: 안녕하셨어요 아버님?
아빠: 네.. 그래
수아: 여긴 어떻게?
재성: 병원 갔는데 어머님이 너 여기 있다고 해서
OMG
수아: 빨리 가요 ··· 재성 씨
거실에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재성: 왜 아버님하고 얘기라도..
수아: 아니요.. 아빠 막 병원에 가려 던 참이에요 간병인 아주머니 급한 일 있으시다고 전화 와서..
수아: 아빠 저 갈게요.
수아가 윤후를 안고 재성의 손을 잡아 끈다
재성: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아버님
수아: 이 기사 님이랑 왔어요?
재성: 아니 내 차로 왔어 .. 윤후 카시트 때문에
재성이가 윤후를 카시트에 앉힌다
수아: 우리 어디 가서 얘기 좀 해요
재성: 그래
차를 한남동 집 앞에 세운다
재성: 얘기해
수아: 재성 씨 왜 우리 집에 온 거예요?
재성: 왜 라니?
수아: 우리 관계 일 년도 안 남았는데 가족들 끌어들여 어쩌자고요
재성: 어머님 아버님은 모르시잖아 우리 계약 결혼..
수아: 그거야..
(그렇다 계약 결혼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야 했다. 당사자 둘과 그의 김 비서만 빼고는 )
재성: 내가 안 가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수아: 아무튼.. 난 재성 씨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거 싫어요
재성이가 아무 소리도 안 한다
재성: 들어가자
재성 차 밖으로 나와 윤후를 카시트에서 꺼내며 어른다
재성: 우리 윤후 오늘 하루 재밌게 놀았어요?
재성이가 윤후를 안고 집에 들어간다.
수아가 기저귀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간다
수아 식겁했다 오늘..
수아 아빠 집에 있는 모든 사진들을 떼어내 침대 밑에 깊숙이 넣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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