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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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가 집 근처 독서실에서 열공을 하고 있다. 알람이 울린다.
집에 갈 시간이다
성급히 알람을 끄고 책을 가방에 넣고 이어폰을 들으며 집으로 간다.
수아가 할아버님과 점심을 함께 먹는다
윤후를 이어폰을 들으며 재우고 있다. 윤후가 잔다
침실로 간다. 화장대에 어김없이 재성이가 매달 주는 현금이 놓여있다.
현금을 가방에 넣는다. 벌써 삼 개월이 흘렀다.
시험은 사 개월 조금 넘게 남았다
윤후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뒤집다가 앉기 시작했다.
아기가 점점 커지자 힘들었다.
수아 아가 방에서 공부를 계속 한다. 알람이 울린다
재성이 퇴근해서 오고 가족끼리 저녁을 먹는다
수아가 잔다.
재성이 후 목욕을 시키고 옷을 입히고 분유를 먹이고 재운다.
샤워를 하고 수아를 꼭 끌어 안고 잔다.
수아 재성이 잠들면 일어나서 아침까지 공부한다
공부 시간이 항상 부족한 수아다
***
아침에 윤후를 우유 먹이고 이유식을 먹이고 김 기사님의 차를 타고 엄마 병원으로 간다.
엄마 얼굴을 보고 간병인 이 오면 김 기사님의 차를 타고 신림동으로 간다. 차 안에서 계속 이어폰으로 강의를 듣는다
신림동에서 아빠가 윤후를 보고 있고 수아는 계속 공부한다. 아빠에게 잊지 않고 현금을 드린다.
재성이 수아와 윤후를 픽업해서 본가로 와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고 침실로 자러 간다
재성 침실로 따라 들어간다
재성: 수진아 너 괜찮아.. 왜 이렇게 잠을 많이 자?
재성 손으로 수아의 이마를 짚어본다
수아: 윤후가 커서 낮에 피곤해서 그래요 내가 윤 후 목욕 시킬 까요?
재성: 아니 내가 해도 돼.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지?
수아: 아니에요 고마워요
재성: 알았어 그럼 자
재성이가 방에 불을 꺼주고 나온다.
수아 재성이 잠들면 일어나 아침까지 공부한다
그래도 공부 시간이 부족했다.
***
아침 식사 시간;
수아: 재성 씨
재성: 왜?
수아: 나 어학원 끝나고 노숙자 점심 나눠주는 봉사하려고 하는데..
재성: 삼 일씩 이나?
수아: 죄송합니다 할아버님 점심은 혼자 드셔야 될 것 같아서..
문 회장: 괜찮아.. 좋은 일 한다는 데.. 괜찮아
수아 공부 시간 확보했다
매주 그렇게 공부하며 시간을 쪼개서 썼다 . 평균 세 네 시간 수면을 취했다
***
어느 날;
노량진 학원서 강의를 듣고 독서실에서 열공 중에 재성에게서 전화가 온다.
전화 급하게 끄고 밖으로 나가서 수아 재성 에게 전화한다
수아: 네 저예요
재성: 너 어디야
수아: 노량진이에요
재성: 노량진? 너 오늘 어학원 하고 봉사 활동 있지 않아?
수아: 노량진에서 해요. 어학원이 옛날부터 다니던 데라 학교 근처라서..
재성: 무슨 학원을 노량진까지 가?
재성: 언제 끝나? 데리러 갈게..
수아: 아니에요 여기 학원가라 학생들이 많아서 주차하기 힘들어요
재성이가 아무 말도 안 한다
왠지 싸한 기분이 들었다
재성: 알았어 집에서 봐 그럼
재성 생각에 빠져있다. 재성이 뭔가 이상하다 느낀다
그날 밤;
수아가 재성이 잠든 후 일어나 윤후 방으로 가서 공부한다
곧 재성이가 따라서 일어난다. 아기 방으로 가 살살 문을 연다. 수아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재성이가 침실로 돌아와 수아의 가방을 뒤져 본다.
수아가 항상 듣던 MP3 이어폰이 보였다.
재성 이어폰을 들으며 깜짝 놀란다. 수아가 녹음한 헌법 강의였다
재성 가방을 더 뒤진다 노량진 고시 학원 수강증이 있었다 “ 유 수아”
분명 얼굴은 수진 인대..
이럴 수가..
유 수진이 아니라 유 수아 였다. 그럼 윤후 는?
재성 아무리 퍼즐을 맞춰 보려고 해도 맞춰 지지가 않았다
***
다음날 아침 식사 자리;
재성: 수진아
수아: 네?
재성: 나 너 피아노 치는 거 듣고 싶어 지금
할아버지 수진이 피아노 전공했어요
문 회장: 그래?
수아: 지금 요?
재성: 응 지금
수아: 재성 씨 금방 출근해야 되잖아요
재성: 아니 괜찮아. 너 피아노 한 곡 들을 시간 충분해
수아 한숨을 쉬며 피아노 앞에 앉아 악보도 없이 피아노를 꽤 잘 쳤다
재성 (쟤 뭐지?)
문 회장 박수 치며 좋아 한다
수아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언니 만큼은 아니지만..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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