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줘서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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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환영도 보이네'
환영이 아니었다. 재성이 침대에 걸터앉는다. 수아가 잠들어 있다.
재성이 옆에 누워 한참을 수아를 바라본다
재성이 속삭이듯 수아 이름을 부른다
재성: 수아야
수아: 재성 씨.. 수아도 깜짝 놀란다
재성: 네가.. 네가 어떻
수아가 키스로 재성의 입을 막아버린다. 키스가 끝없이 이어진다. 점점 깊어진다. 재성 속삭인다
재성: 수아야 사랑해 .. 너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 재성 눈물을 흘린다
수아: 사랑해 재성 씨 .. 상처 줘서 미안해··· 눈물을 흘린다
재성 키스를 퍼붓는다. 거칠게 서로의 옷을 벗긴다. 재성 수아의 온몸에 미칠 듯이 키스를 퍼붓는다.
그동안의 그리움을 온몸으로 쏟아낸다. 몇 번의 폭풍이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재성 사랑의 여운을 느끼며 수아의 몸을 쓰다듬으며 사랑스럽게 수아를 쳐다본다.
수아가 거의 죽은 듯이 누워있다
재성: 네가 나 사랑하는지 몰랐어. 난 네가 날 경멸하는 줄 알았는데.. 눈가가 촉촉해졌다
수아: 사랑했어요 나도 모르게.. 그런데 상처받을까 봐..
내가 필요 없어지면 헌신짝처럼 버려질까 봐 두려워서 떠났어요..
그런데 너무 그리웠어요. 재성 씨한테 상처 주고 너무 미안하고 보고 싶고..
나도 모르게 한남동 집 앞에 서있더라고요..
집 앞에 우편물이 잔뜩 쌓여 있어서 집에 들어온 거예요. 너무 그리워서.
모든 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더라 구요.
그래서 가끔 재성 씨가 미치게 그리우면 여기 와서 혼자 있다가 가곤 했어요
수아: 미안해요 재성 씨.. 상처 줘서 미안해요..
눈가가 촉촉해졌다
재성이 수아를 꼭 끌어안는다
재성: 아냐.. 네 말이 모두 맞아 난 상처 받아도 싸 ···
그런데 수아야 모든 게 거짓이었어도 널 사랑하는 거 그거 하나는 진심이야. 널 본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어.
다른 여자를 안고 있는데도 네 생각이 나고 너한테 빠져들었어. 처음이었어 그런 감정은..
너 공부하는 동안 널 사랑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 그래도 꼭 참았어 네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널 혼란 시키고 싶지 않아서.. 너 시험 끝나고 미친 듯이 널 사랑했어 너도 날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네가 계약 끝났다고 가버리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어 .. 너 진짜 깍쟁이야
수아: 하하하 미안해요 재성 씨···사랑해요 ..재성 씨 사랑해요
재성이 수아에게 키스를 시작한다
수아: 재성 씨
재성: 응
수아: 나 배고파요
재성 하하하
재성: 그래 우리 뭐 시켜 먹자.
수아가 음식을 시키는데도 재성의 키스는 계속된다.
그들은 하루 종일 사랑을 나눴다. 배달 음식만 시켜 먹고..
***
한 달 후;
K 그룹 한남동 본가 ;
수아가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수아: 아 늦었어.. 늦었어
재성: 수아야 김 기사 차 타고 가..
수아: 일개 검사 시보가 운전사 딸린 차를 어떻게 타고 다녀요
재성 웃는다
차를 사 줄 수도 없다. 수아는 운전면허가 없다
수아는 일주일 전부터 서초동 검찰청 검사 시보로 발령받아 출근한다
결국 재성 수아를 근처 지하철에 내려 주고 출근한다.
뛰어가는 수아를 재성이 사랑스럽게 쳐다본다
한 달 전 혼인신고를 마쳤다.
윤후 방도 할아버지도 방도 모두 치웠다.
고용인들도 비서실에서 모두 새로 뽑았다.
정원도 깨끗해지고 그동안 비워둔 집을 고용인들이 손봤다.
재성은 요즈음 너무 행복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
사무실 출근 후···
재성 수아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한동안 통화를 한다
재성 서랍을 열어 작은 상자를 연다.
예쁜 다이아 반지가 반짝거렸다.
곧 수아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고 생일 선물로 줄 것이다.
그녀가 유 수진 일 때 결혼반지를 받았지만 그 반지는 사랑 없는 계약 결혼반지였다.
사랑하는 유 수아에게 재성은 결혼반지를 주고 싶었다
***
그날 밤 이층 부부 침실..
재성과 수아의 사랑의 속삭임과 흐느낌에 집안이 시끄럽게 들썩였다.
오늘따라 수아에 매혹되어 재성 더 정신을 못 차린다
또 폭풍 같은 사랑이 몇 차례나 지나간다.
재성: 아.. 너 때문에 죽을 것 같아.. 수아 옆에 풀썩 누우며 숨을 거칠게 쉰다
수아: 나도요.. 숨이 거칠었다
재성 살짝 땀이 베인 수아의 등을 쓰다듬어 준다
거친 숨을 고르며 말한다
재성: 수아야
수아: 네?
재성: 넌 뭐가 되고 싶어? 변호사? 검사?
수아: 검사 생활하다가 판사 하고 싶어요 아빠처럼
재성: 그렇구나
재성: 서초동으로 이사할까? 아님 이집 놔두고 가도 되고.. 내 사무실도 강남이고..
수아: 근데 이 집 아저씨하고 부모님 살던데 아녜요?
재성: 그렇긴 하지
재성: 근데 너 또 아저씨라고 한다
수아는 가끔 재성을 아저씨라 부른다
수아: 난 처음부터 재성 씨 보고 아저씨라고 부르고 싶었어
재성: 왜? 내가 어딜 봐서 아저씨 같아?
수아: 몰라요 나도 .. 일단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수아는 재성보다 일곱 살이나 어리다
재성: 그럼 오빠라고 불러.. 아저씨 싫어 너보다 너무 나이 먹은 거 같고
수아: 난 아저씨가 좋은데 푸근하고.. 하하하
재성이 웃는 수아의 입을 막고 또 뜨겁게 키스하며 속삭인다
재성: 사랑해 수아야
수아: 사랑해 아저씨
재성 수아의 입술을 물어버린다
수아: 아야
재성: 미안 내가 너무 세게 물었나 봐.. 봐봐
재성 수아의 입술을 들여다본다. 웃으며 키스를 계속한다
재성: 괜찮아 괜찮아 내가 낫게 해줄게
또 한 번의 폭풍 같은 사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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