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그리고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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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의 권유로 수아 부모님이 한남동 K 그룹 본가로 이사를 가셨다. 수아 아버지는 K 그룹 고문 변호사로 나가신다.
재성과 수아는 서초동 법원 근처에 100평 정도 되는 고급 빌라로 이사를 했다.
모든 가구들을 그대로 두고 필요한 짐만 가지고 이사했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영역 표시를 위한 폭풍과 같은 사랑을 나누고 숨을 고르고 있다.
재성이가 사랑의 여운에 젖어 수아에게 키스를 한다
수아: 재성 씨
재성: 응?
수아: 고마워 우리 부모님 한남동에 살게 해준 거 또 아빠 고문 변호사 시켜드린 거..
재성: 진짜? 진짜 고마우면 우리 한번 더하자. 재성 키스를 퍼붓는다
수아: 내가 더 좋은 거 보여 줄게
재성: 뭔데?
수아가 핸드폰을 꺼내 윤 후 사진을 보여준다
재성: 흑흑.. 재성 눈물을 흘린다.
재성 윤후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웠다. 아들이라 생각하고 팔 개월을 키웠다
재성이 자신도 윤후를 보면서 자신 아기를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다
윤 후에게 정을 듬뿍 주었었다
수아가 재성을 꼭 껴안아 준다. 수아 눈가가 촉촉해졌다
수아: 재성 씨 우리 윤후한테 잘해 줘서 진짜로 고마워.
재성: 정말 많이 컸네 우리 윤후..
윤후 재성을 아빠로 생각하고 따랐었다.
재성: 윤후 부족한 거 없이 사는 거야? 아니면 우리가···
수아: 언니네 잘 살고 있어.. 행복하게 부족한 거 없이..
재성: 그래 그럼 됐어..
재성 수아를 끌어 앉는다.
수아: 내가 언제 재성 씨에게 마음을 열게 됐는지 알아?
재성: 언제?
수아: 재성 씨가 윤후한테 하는 거 보고.. 할아버지한테 하는 거 보고.. 그렇게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겠구나 생각했어.
그전에는 내가 속으로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욕했거든..
재성: 하하하 ..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니..
난 네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모르고 결혼식 때 너 보고 반했는데.. 결혼식 때 네가 나보고 웃어주는데 심장이 툭 끊기더라..
맞아 나 쓰레기 같은 자식이었어. 쓰레기 같은 자식 구원해 줘서 고마워 .. 여우야
수아: 결혼 전에 인터넷 찾아봤거든 스캔들 장난 아니더라고.
또 결혼식 날 술 먹고 허둥지둥 와서 술 냄새 풍기고..
신혼여행 가서도 딴 여자랑 있고 그리고 매일 밤 애인 만나러 가고.. 나야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때 인상은 완전 쓰레기 같은 자식이었다니 까..
재성: 하하하 그랬겠네.. 난 너 만나기 전까지 여자는 그냥 욕정을 푸는 도구쯤으로 생각했으니까.. 나 쓰레기 인정..
수아: 진짜?
재성: 응.. 한 번도 여자를 위해 참아 준다거나 이해해 준다거나 기다려주거나 한 적 없었어.
정을 안 줬으니까 마음 아플 것도 없었고.. 너한테 된 통 걸린 거야..
너한테 쩔쩔매고 사랑을 구걸하고 애타하고 이해하고 화나고 .. 네가 조금만 잘해줘도 설레하고 꼼짝 못 했어 너한테.. 그런 내가 신기했어
수아: 나도.. 공부만 하느라 연애를 못해봐서.. 처음에는 나 공부 못하게 알짱거리는 재성 씨가 얄미웠는데 언제부터 인가
신경 쓰이고 생각나고 안쓰럽고 기대고 싶고 믿음직스럽더라고.
나도 모르게 내 사랑은 점점 커가는데 재성 씨가 늦게 오거나 출장 가면 또 어떤 여자를 품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파하고 재성 씨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난 재성 씨의 그 많은 여자 중의 한 명으로
헌신짝같이 버려지겠구나 생각 드니까 나도 모르게 상처 주고 도망갔어
재성: 수아야 절대 아냐. 내 여자관계가 화려했어도 그건 너 사랑하기 전 일이고..
난 너 없이 이제는 못 살아. 너 만나고 사귀던 여자랑 끝내고 그 누구한테도 눈길 주거나 관심 준 적 없어.
너한테 마음 있는 거 알았을 때부터 성직자처럼 살았어 너 품기 전까지
수아: 하하하 성직자?
재성: 응 맹세해 .. 성직자 .. 그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도 못할 거야 너는.. 내가 그냥 너를 안고 만 잔다는 게..
수아: 근데 재성씨
재성: 응?
수아 : 이 집 너무 큰데 가구 없어서 울리는 거 알아? 그래서 우리 사랑 나눌 때 메아리처럼 소리가 돌아와
재성: 하하하 진짜?
재성: 어떻게 하고 싶어 너는? 우리가 일일이 가구 사서 채울 수도 있고 비서실에 부탁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 테 부탁할 수도 있고..
수아: 모르겠어 나는 이렇게 큰 집에서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아빠 대법원 판사 시절에도 집 별로 크지 않았어
재성: 그지 나도 알고 있지 아버님 청렴 결백하고 꼿꼿하신 거 .. 그래서 유 수진을 계약 아내로 점찍은 거야
수아: 진짜? .. 깜짝 놀란다
재성: 유 성진 대법관 딸이라면 미혼모라도 나중에 골치 아플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자식 교육도 잘 시켰다는 평판도 있었고.. 정말 미안해
수아: 아저씨 진짜로 철저한 사람이네..
재성: 미안해 용서해 줘 .. 재성이가 수아를 꼭 껴안는다
수아: 알았어 용서할게 그리고 그 일 아니었으면 우리가 만날 수도 없었잖아
재성: 근데 왜 또 나 아저씨라고 불러
수아: 미안.. 나도 모르게 또.. 웃는다.
그런데 가구는 어쩌지?
재성: 일단 필요한 방만하자 부탁해서
수아: 그러자 그럼
재성이 두 손으로 수아 얼굴을 감싸고 부드럽게 키스한다. 그리고 속삭인다
사랑해 수아야
사랑해 아저씨
재성: 또.. 아저
수아 재성의 입술을 막아버린다. 재성이 수아의 허리를 바짝 당긴다
재성: 너 때문에 미치겠어 수아야
재성 격렬하게 키스를 하며 신음한다.
수아가 재성의 허리를 감싸며 재성의 귀에 속삭인다
수아: 사랑해 줘 뜨겁게..
재성 미친 듯이 사랑해 준다 수아가 울며 매달릴 때까지 그리고 수아를 폭풍 속으로 몰고 간다.
빈집에 사랑의 소리가 메아리쳐 울린다. 수아가 절정에 달아 몸을 한껏 휘며 환희에 빠지자 곧 재성이 짐승과 같은 절규를 하며 희열에 빠져 눈물을 흘린다.
재성과 수아 사랑의 충만함을 느끼며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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