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야 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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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알람이 울리고 재성 급하게 알람을 꺼버린다. 재성 품속에 수아가 아기같이 잠들어 있다.
수아의 입술이 지난밤의 사랑으로 약간 부어올라 있고 섹시하게 살짝 벌어져 있다. 붉고 도톰한 입술 사이로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살짝 보인다. 가만있을 재성이 아니다.
그의 뜨거운 입술과 혀를 밀어 넣어 탐하기 시작하고 온몸에 키스를 퍼붓는다
재성: 수아야 눈떠.. 속삭인다
열에 들떠 수아 귀에 사랑을 속삭이고 귀를 베어 문다. 온몸 구석구석 키스를 퍼붓는다
수아 한참 후 신음 소리와 함께 몸을 활처럼 젖힌다.
수아 재성의 목에 팔을 감고 타오르기 시작하고 드디어 그녀의 희고 긴 쭉 뻗은 다리를 단단해진 재성의 허리에 휘감는다
수아: 사랑해 줘.. 속삭인다
재성 뜨겁게 수아를 품고 전율에 신음하고 있는 살짝 벌어진 수아의 입을 거칠게 막아버리며 탐한다.
재성 폭풍같이 미친 듯 움직여 수아를 극으로 몰아붙인다.
결국 그녀가 흐느끼며 그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트리고 나서야 드디어 짐승처럼 절규하며 수아 몸 위로 쓰러진다..
희열과 충만 속으로 기절할 듯 빠져든다.
재성 눈가가 촉촉해진다. 수아와 재성의 거친 숨소리가 온 방안에 꽉 찼다. 아.. 하.. 아.. 하..
몸을 빼려는 수아에게 속삭인다
재성: 움직이지 마 수아야 잠시만 더 품게 해줘···속삭인다
재성 수아의 허리를 꼭 껴안고 땀에 배인 수아를 등을 쓰다듬어 준다
재성: 사랑해 수아야
수아: 사랑해 재성 씨.. 지친 수아가 잠에 빠진다.
재성 한참을 사랑의 여운을 즐기며 수아를 쓰다듬고 키스하다가 일어나 수아를 품 안에서 놓아준다.
운동복을 걸치고 피트니스 룸으로 간다
재성 러닝머신 위를 힘차게 달린다. 키 큰 수영선수처럼 다부진 몸이 리듬에 맞추어 움직인다. 땀이 비 오듯 한다. 그의 셔츠가 흠뻑 젖었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고용인이 출근하는 게 보였다.
재성 고용인의 목례에 고개를 끄덕이고 부부 침실로 향한다
죽은 듯 잠들어 있는 수아를 쳐다보며 미소 짓는다.
재성 샤워를 하고 나온다
수아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며 깨운다. 속삭인다
재성: 빨리 일어나 수아야. 안 일어나면 이 차전 간다
수아 속삭인다
수아: 이 짐승.. 수아 힘들게 몸을 일으켜 베개로 재성을 훔쳐 팬다.
수아: 사랑하느라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어 정말..
재성: 하하하
재성 수아한테 실컷 맞아주고 껴안고 뽀뽀해 준다.
수아가 웃으며 재성을 밀어버리고 욕실로 간다
재성이 미소 지으며 드레스 룸으로 향한다
둘이 고용인이 차려준 아침을 먹는다.
재성: 오늘 뭐 해?
수아: 재판 있어 오후에.. 재성 씨는?
수아 평 검사다
재성: 회의 .. 아침부터 오후까지
수아: 힘들겠다
재성: 여름휴가에 뭐 할래? 발리 갈까? 아님 태국?
수아: 생각해 볼게.. 웃는다
재성과 수아 출근 전 대문 앞에서 가볍게 키스하며 인사를 나눈다.
재성은 대기하고 있는 기사가 운전하는 차로 수아는 차를 직접 운전해 출근한다
***
오후에 재성이 간부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몇 번 온다. (뭐지?) 무시한다
노크 소리와 함께 재성 수행 비서가 뛰어 들어온다.
김 비서: 회장님.. 사모님이 지금 S 병원 응급실에..
재성: 뭐?
눈이 휘둥그레지고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재성 급하게 회의실 밖으로 빠져나간다.
재성: 김 비서 차 키 내 놔..
김 비서: 네
재성 대기하고 차에 올라 미친 듯이 운전해서 S 병원 응급실로 뛰어들어 간다.
일 분 일초가 한 시간 같았다
응급실 안이 난리였다. 경찰들 법원 직원들 조폭들이 뒤엉켜있었다.
조폭들이 재판받는 과정에서 방청객으로 가장한 조폭들과 칼싸움이 벌어졌다.
응급실 안 조폭들이 수갑을 찬 채 피를 흘리고 고통을 호소하고 의사들이 피를 지압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의사들 하얀 가운이 피 범벅이었다.
재성 눈앞이 캄캄했다. 수아가 보이 질 않았다.
기절할 거 같았다. 공포에 숨이 막혀왔다. 토할 것 같았다.
곧 누가 재성의 팔을 잡는다.
수아의 검사 시보라고 소개한 남자가 재성의 팔을 이끈다.
재성 머리가 하얘졌다
재성: 수아는? 우리 수아는?
검사 시보: 괜찮으신데 아직 의식이 없으세요..
재성: 네?
조폭들과 함께 수아를 응급실에 둘 수 없어서 그녀가 응급실 옆 처치실에 있다고 했다.
처치실 앞에 법원 경호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있었다
수아 침대에 누워 있고 의사들 간호사들이 옆에서 수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재성: 수아 야 ..수아 야..
재성 급하게 침대로 뛰다시피 다가간다
재성이 수아 몸을 살짝 흔든다
재성: 수아야 눈떠..
의사: 환자 흔들지 마세요.
재성을 저지한다.
재성: 수아 왜 이래요.. 왜 이러냐 구요?
의사 보고 소리친다
의사: 환자분하고 관계가?
재성: 남편이요. 제가 수아 남편이에요
의사: 아.. 네. 가벼운 쇼크 상태인 것 같은데..
의사 말끝을 흐린다
재성: 같은데.. 뭐요?
잠시 후
의사: 저기 ..보호자분 말고 다들 나가 계세요
우르르 나간다
재성 마른침을 삼킨다.
재성( 뭐가 잘못됐나? 수아한테 무슨 안 좋은 일이..)
잠시 후
의사: 환자분 임신입니다.
재성: 네?.. 정신이 멍해있다
재성: 네?
의사가 웃으며 말한다
의사: 호흡 맥박 심장 박동 수 혈압 모두 정상이에요.
피 검사에서 임신하신 걸로 나왔고요.
문제는 밀쳐져서 바닥에 넘어지셨다는 데 다행히 출혈도 없으신 거 같고요. 외상도 없으십니다.
깨어나시면 바로 산부인과에서 내려와 초음파 해보겠습니다.
경비원들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마취도 못 했을 텐데..
바로 깨어나실 거예요. 깨어나면 부르세요
가버린다.
검사 시보 병실 안으로 들어온다
재성 아직도 멍해있다
수아가 신음하며 깨어난다
재성: 수아야.. 정신이 들어?
재성 수아를 안아주며 속삭인다
재성: 걱정돼서 미치는 줄 알았어. 눈물을 흘린다
검사 시보: 유 검사 님 정신 드세요?
수아: 내가 왜 여기? 재성씨는 왜 여기?
검사 시보: 유 검사님 큰일 날 뻔하셨어요.
경비들이 다행히 막아서서 큰 사고 면하셨어요.
수아: 다른 사람들은?
검사 시보: 다 괜찮으세요. 변호사 판사 님 들 모두 멀쩡하세요.
조폭 새끼들 안쪽까지는 경비들한테 막혀 못 들어 왔는데 유 검사 님이 경비들이 막으면서 밀리는 바람에 넘어지셨어요
수아: 다친 사람은?
검사 시보: 조폭들이 다치고 경비들하고 말리던 사람들이 몇 다쳤어요.
아주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어요..
듣고 있던 재성 화가 치밀었다. 당장 응급실 가서 조폭 새끼들 목을 따주고 싶었다
의사가 들어온다
의사: 환자분 깨어나셨었어요? 제가 잠깐 볼게요
침묵이 흐른다
의사: 보호자분.. 환자를 놔주셔야 제가..
재성: 아 네.. 멋쩍어하며
재성 그제야 수아를 몸에서 떨어뜨린다.
의사 검사 시보에게 말한다
의사: 잠시 나가 계시겠어요?
검사 시보: 아 네.. 검사 시보가 나간다
의사가 수아 눈 속을 체크해 본다. 머리를 여기저기 본다
의사: 넘어지면서 혹시 머리 부딪히지 않으셨어요?
수아: 아니요
경비원들이 막아서면서 제가 밀려서 뒤로 넘어졌는데 다행히 뒤에 의자가 있어서 밀며 넘어진 거 같아요.
의사: 천만다행이에요. 큰일 날 뻔했어요.
마취도 못 했을 텐 데.. 모두 정상으로 보여요.
곧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기계 같고 내려올 거예요
수아: 산부인과요? 놀란다
의사: 아.. 아직 남편분에게 못 들으셨구나.
환자분 임신이세요. 축하드려요. 그럼..
웃으며 나간다.
수아가 놀라서 재성을 쳐다본다
재성 눈물이 차오르며 수아를 꼭 안아준다
수아: 내가.. 내가..
재성: 응.. 수아야.. 너 우리 아기 가졌어.. 울먹인다
재성 부드럽게 수아에게 키스하며 속삭인다
재성: 수아야 고마워 사랑해.. 계속 눈물이 흐른다.
수아: 어떻게.. 아기가..
수아 충격으로 말을 버벅거린다
재성: 하하하
재성 미친 사람처럼 울다 웃다를 반복한다
산부인과 의사 와 간호사가 초음파 기계를 가지고 들어온다
검사를 마치고;
산부인과 의사: 임신 3개월이고요. 산모 태아 모두 건강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엽산제 매일매일 꼭 챙겨 드시 구요.
임신 초기에 조심하셔야 돼요
재성이와 수아가 눈물을 흘리며 껴안는다
수아의 임신이다. 재성 믿기지 가 않았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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