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쫌 억울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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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는 재성 말대로 정말 말도 안 되게 가까운 거리를 기사와 경호원과 함께 다녔다.
수아가 재판이 있는 날에는 경호원이 재판실 방청석에서 그녀를 지켜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아 신경 쓰이고 불편했다
한 달 후
아침 식사 자리:
수아: 재성 씨
재성: 응
수아: 이제 이 기사 님이랑 김 경호원이랑 안 다녀도 되지 않을까?
재성: 무슨 소리야?
수아: 아니 생각해 봐 검사 월급 얼마나 된다고 기사에 경호원이야?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
재성: 하하하.. 너 지금 내 돈 걱정하는 거야?
수아: 아니 논리 상..
재성: 상관없거든.. 난 할 수 있으면 더 한 것도 해.. 잔머리 굴리지 마.. 검사 그만둘 생각 아니면.. (단호하다)
수아 한숨 쉰다..
***
재성 수아 침실;
임신 초기에 부부 생활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재성 매일 밤 수아에 몸을 맡기고 행복감을 느끼며 잠들고 있다.
수아 기교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이라 재성 넋이 나간다
재성: 아.. 수아야 제발 그만.. 악.. 분출했다
재성: 야 너 뭐야.. 왜 이렇게 잘해.. 헉 헉 헉.. 죽는 줄 알았어
재성 수아를 껴안는다
수아: 조언 듣고 공부 좀 했지.. 숨차다. 웃는다
재성: 조언?
수아: 남자들 아내 임신하면 바람피운다고 하더라고
재성: 뭐?
재성: 너 미쳤구나
재성 수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재성: 너 나 못 믿니?
수아: 아니 그건 아닌데..
또 재성의 과거가 문제였다. 수아 만나기 전 막 살았던 과거가....
재성: 수아야.. 난 너 사랑하면서 한 번도 단 한 번도 다른 여자 생각한 적 없어.
나한테 여자는.. 연인은 너 하나뿐이야. 죽을 때까지..
난 옛날에 내가 만났던 여자들 기억 하나도 안 나. 마음을 줬어야 말이지..
사실이었다. 재성 화려했던 여자관계 그 어떤 여자 이름도 얼굴도 기억 안 났다
수아: 정말?
재성: 응 정말.. 우리 태어날 아기를 걸고 맹세해
재성: 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 도망칠걸.
수아: 뭐?
재성: 나 너한테 굉장히 집착해. 조심하려고 애쓰는 거야. 네가 겁먹을까 봐 .. 그러니까 쓸데없는 생각 마..
수아: 난 쫌 억울해
재성: 뭐가?
수아: 재성 씨는 화려한 과거가 있는데 난 아무것도 없잖아. 추억할 것도 없고... 너무 일찍 결혼했어..
그래서 말인데..
재성: 그래서 뭐?
수아: 내가 혹시 바람피우면 딱 한 번만 용서해 줄래? 깔깔댄다
재성 상처받는다
재성: 너 미쳤구나. 내 말 똑바로 들어 유 수아.(웃음기 싹 가신다)
너한테 다른 놈이 있다고 내가 생각한 순간. 그 자식은 당연히 죽는 거고 너도 나도 죽는 거야.
알았어?(단호하다 .. 화낸다)
수아 웃으며 재성의 얼굴을 가슴에 품어준다
수아 : 알았어.. 농담한 거야.. 난 재성 씨 밖에 없어.. 근데 그렇게 죽인다는 소리를 검사 앞에서 막 해도 돼?
재성 수아의 허리를 꼭 껴안으며 속삭인다
재성: 그럼 잡아가 보시든 가..
***
억울하기로 치면 재성도 마찬가지다.
수아 만나기 전 화려한 여자관계 때문에 그걸 알고 있는 수아한테 100% 믿음을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옛날의 쓰레기 자식같이 살았던 과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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