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테이머가 꿀 빠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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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4.11.18 21:08
최근연재일 :
2025.01.08 21:1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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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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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가죽만 슬라임?

DUMMY

내 스킬 빛의 위엄의 버프를 받은 태양이는 말 그대로 스켈레톤을 짓부수고 다녔다.


콰드득!


[LV.8 스켈레톤을 처치했습니다.]

[스킬 성장 가속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130exp를 얻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2가 되었습니다.]

[최초로 파트너 몬스터 레벨업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운이 1 오릅니다.]


태양이는 두 번째 스켈레톤을 몸통 박치기로 쓰러뜨렸다. 그로 인해 레벨업도 하고 보상으로 내 능력치도 올랐다.


-뀨잉 뀨잉!


태양이도 완전 신난 눈치다.


“거참. 살다살다 슬라임이 스켈레톤 잡는 모습도 보네.”


뒤에서 임 씨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몬스터는 테이머하기 나름이죠! 고블린이나 오크였다면 태양이처럼 활약 못했을 거에요.”

-뀨잉 뀨잉!


태양이는 빛 속성 몬스터의 기본 특성으로 암흑 속성 피해를 반감하고 암흑 속성 몬스터에 두 배의 피해를 준다. 거기에 내 스킬 [빛의 위엄]의 효과가 중첩되어 암흑 속성 몬스터에게 공격력 3 배 피데미지 1/4로 감소되는 효과가 붙으니 거의 무적이나 다름 없었다.


“스켈레톤은 헌터일 한지 꽤 되는 F급 헌터들도 버거워하는 적인데 대단하군.”


오바람 헌터의 말이 맞았다. 나는 대 암흑 속성 몬스터 특화 헌터로 진로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싱글벙글 웃으며 다음 몬스터를 찾았다.


달그락 달그락.


이번에는 스켈레톤이 두 마리!


“항상 놈들이 혼자 어슬렁 거리는 건 아니니까. 조심해라.”


한놈은 자신이 맡겠다는 듯 임 씨 아저씨가 브로드 소드를 꺼내들며 나섰다.


“아녜요. 한 번 태양이한테 맡겨보죠.”

“아무리 그래도 두 놈은 힘들지 않을까?”


내가 볼 때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태양아 할 수 있겠어?”

-뀨잉 뀨잉!


자신있는 모양.


“좋아 돌격!”


태양이가 스켈레톤 두 마리의 앞을 막았다.

놈들은 낡은 철검을 마구 휘둘렀다. 낡고 녹슬어 벤다기보다는 몽둥이처럼 때리는데 특화된 무기. 하지만 태양이에게는 놈들의 타격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달그락 달그락.


말 못하는 스켈레톤들도 당황한 몸짓으로 주춤거렸다.


-뀨잉!


이제는 반격의 시간. 태양이가 탱탱볼 튕기듯이 한 놈의 갈비뼈로 날아들었다. 콰직! 놈의 갈비뼈가 산산조각 났다. 태양이는 바로 궤도를 ㄱ자로 틀어서 다른 놈의 두개골에 부딪혔다. 콰지직! 두개골이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스켈레톤이 허물어졌다.


[LV.7 스켈레톤을 처치했습니다.]

[LV.9 스켈레톤을 처치했습니다.]

[스킬 성장 가속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330exp를 얻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3이 되었습니다.]


“아니···! 스켈레톤을 두 마리나??”


임 씨 아저씨는 오늘 놀랄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이거 진짜 물건이네··· 너 보기보다 대단한 테이머였구나?”


나와 태양이를 번갈아보며 감탄하는 임 씨 아저씨.


“이게 재능의 차이라는 건가? 허참. 일반 헌터들은 스켈레톤 혼자서 잡으려면 1년은 걸리는데···.”


사실 나도 적들이 암흑 속성 몬스터가 아니라 일반 몬스터였다면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 특성이 암흑 속성 몬스터에게 워낙 개사기라 이길 수 있는거지. 순수 스탯은 보통 헌터들보다 낮은 수치다.


“야~ 이 속도로 잡으면 4시 전에 작업 다 끝나겠다.”


임 씨 아저씨는 정화 작업을 일찍 끝낼 생각에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죠. 게이트에서는 안전 제일이잖아요?”

“맞다 맞어. 안전 좋아! 안전 최고!”


우리는 계속 게이트 안쪽 이계를 돌며 몬스터를 찾았다.

캉! 캉!

멀리 왼쪽 방향에서 병장기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이 공원으로 보이는 공터에서 헌터 세 명이 스켈레톤 10 마리 정도에 둘러싸여있었다. 보니 헌터들이 밀리는 것 같았다.


“도우러 가죠!”


우리는 헌터들을 도우러 달려갔다.


“어이 무슨일이야?”

“임 씨! 말도 마쇼 레어 몬스터야! 된통 잘못 걸렸어. 좀 도와줘!”


세 명의 헌터 중 한 아저씨가 소리쳤다. 그 아저씨 말처럼 스켈레톤 무리에는 다른 스켈레톤 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고 뼈가 굵은 스켈레톤이 있었다. 무기도 녹슨 검이 아니라 번쩍이는 철퇴를 붕붕 휘두르고 있었다.


“저놈··· 스켈레톤 파이터다!”


임 씨 아저씨가 외쳤다.


“스켈레톤 파이터?”

“스켈레톤 놈들 중에 간혹 섞여 있는 레어 몬스터야. 보상은 많이 주지만 보통 스켈레톤보다 몇 배는 강해. 저놈 자체로도 상대하기 쉽지 않은데 주변 스켈레톤을 불러모아서 부하로 부리거든. 영 좋지 못한 놈한테 걸렸네···.”


임 씨 아저씨는 침을 퉷 뱉으면서 브로드 소드를 꺼내서 헌터 아저씨들에게 합류했다. 네 명의 헌터가 달라붙어 싸웠지만 스켈레톤들이 계속 우세했다. 특히 스켈레톤 파이터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으악!”


세 명의 헌터중 한 아저씨가 스켈레톤 파이터의 철퇴에 맞아 나가 떨어졌다.


“영민 씨!”

“뒤로 빼!”


다들 정신이 없었다. 할 수 없지. 내가 달려가서 영민이라 불린 아저씨의 상체를 붙잡고 뒤로 빼냈다.


“고, 고맙다···!”


한편 헌터 아저씨들은 영민 아저씨가 빠져서 전열이 흐트러졌다. 위기상황.


“태양아. 계속 싸워서 피곤하겠지만 한 번 더 부탁할게!”


-뀨잉!


태양이가 나섰다.

“슬라임?”

“아서라. 슬라임이 당해낼 만한 몬스터가 아냐!”


태양이의 힘을 모르는 아저씨들이 날 말렸다.


“아니, 저놈 보통 슬라임이 아냐. 저놈이 스켈레톤 파이터를 상대하게하고 우리는 다른 잔챙이들이 방해 못하게 막아야해!”


임 씨 아저씨가 외쳤다.


“그게 무슨 말이야?”

“희권 씨 미쳤어?”

“아니! 이 인간들이 속고만 살았나! 내가 두 눈으로 봤다고! 저 놈이 스켈레톤을 벌써 네 마리나 잡았다니까!”


임 씨 아저씨의 호통에 다른 두 헌터 아저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속는 셈 치고 한 번 믿어보자.”

“희권 씨가 허튼 소리는 안하니까.”


임 씨 아저씨를 비롯해서 세 명의 헌터들은 졸병 스켈레톤을 상대하고 태양이가 스켈레톤 파이터와 마주섰다.


달그락 달그락.


스켈레톤 파이터의 턱이 위 아래로 들썩거렸다. 놈은 태양이를 비웃고 있었다. 마치 네깟 슬라임이 내 상대가 되겠냐? 는 듯한 태도. 건방진 녀석. 넌 곧 지옥을 보게 될 거다.


“가라 태양아!”

-뀨잉!


부웅! 빠악!!


스켈레톤 파이터의 철퇴가 호선을 그리며 태양이를 후려쳤다. 보통의 슬라임이라면 터진 죽처럼 흘러내렸을 강렬한 공격이었다.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게 될 정도.


-뀨잉!


하지만 철퇴에 튕겨나갔던 태양이는 지면을 박차고 U자로 턴하며 탱탱볼 마냥 스켈레톤 파이터를 몸통박치기로 공격했다.


쿠쾅!


스켈레톤 파이터는 방패로 태양이의 몸통박치기를 막았다. 그러나 강력한 충격에 주춤하며 뒤로 몇 발자국이나 물러서고 말았다.

비록 의사소통은 못하는 몬스터였지만 놈이 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화가 났는지 스켈레톤 파이터는 다시금 철퇴를 휘두르며 태양이를 마구 팼다.

파앙!


그러나 현재 태양이는 버프를 받아 방어력이 엄청 올라 있었다.

태생적으로 암흑 피해를 반으로 감소시키는 빛 속성 몬스터의 특성에 내 스킬 [빛의 위엄]으로 암흑 피해가 1/4로 중첩되어 경감되었다. 합산해보면 무려 87.5퍼센트의 공격을 경감하는 버프를 받고 있는 상황. 아무리 스켈레톤 파이터의 공격이 강하다고 해도 태양이가 받는 피해는 원래의 12.5 퍼센트로 줄었다.

이미 레벨 3에 도달한 태양이었다.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


빠악!


태양이의 몸통 박치기가 스켈레톤 파이터의 방패를 부쉈다.

게다가 스킬의 중첩으로 공격력은 무려 6배! 태양이의 몸통박치기는 스켈레톤 파이터에게 마치 대포알이 날아든 듯한 충격일 터였다.


달그락 달그락!


스켈레톤 파이터가 들리지 않는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태양이가 스켈레톤 파이터를 압도하고 있었다.

임 씨 아저씨를 비롯한 헌터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있나?”

“저거 슬라임 맞아?”

“가죽만 슬라임아니여?”

“내가 뭐랬어. 하하하.”


태양이는 계속 탱탱볼처럼 스켈레톤 파이터와 바닥을 오가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스켈레톤 파이터는 견디지 못하고 뼛가루로 부서져버렸다.


[LV.15 스켈레톤 파이터를 처치했습니다.]

[스킬 성장 가속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1700exp를 얻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4가 되었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5가 되었습니다.]

[업적 더블 레벨업!을 첫번째로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스킬 ‘응급 회복’을 얻습니다.]


[응급 회복 LV.1]

-파트너 몬스터의 체력을 15.0 퍼센트 회복합니다. (스킬 레벨에 비례.)

소비 MP 25.

쿨타임: 30분.


[중급 마정석 1개를 획득했습니다.]


“해냈다!”

“이겼어!”

“대단한 슬라임인데!”


태양이가 스켈레톤 파이터를 해치우자 헌터 아저씨들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스켈레톤 파이터만 해치우면 나머지는 그저 보통 스켈레톤들이었다.

어렵지 않게 나머지 몬스터들도 잡을 수 있었다.


“고맙다. 덕분에 살았어.”

“젊은 친구가 대단하네.”

“슬라임아 처음에 무시해서 미안하다.”


아저씨들이 나와 태양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모든게 다 태양이가 잘 싸워줘서지.

그러고보니 새로 스킬도 하나 얻었다.

응급 회복.

회복스킬로 효과는 평범하지만 여차할 때 하나 있으면 좋은 스킬이다.

바로 태양이에게 써봐야 겠다.


“응급회복!”


태양이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뀨잉!


태양이의 몸을 초록빛 마나가 감쌌다.

태양이 몸 표면의 자잘한 상처들이 마나에 의해 서서히 아물었다.

오! 효과 좋은데?


“자, 이거 받아라.”


임 씨 아저씨가 건넨건 중급 마정석이었다.

스켈레톤 파이터에서 나온 것.


“제가 받아도 돼요?”

“네가 잡은 몬스터한테서 나온 거잖아. 당연히 네 꺼지.”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아저씨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와··· 왠 횡재냐. 중급 마정석 가격은 하급 마정석의 최소 두 배라고 하던데 게다가 꽤나 크다. 2, 300 그램은 될 것 같다.


“이정도면 세금 떼고 천 만원은 나올거다.”

“처, 천만원이요??”

“중급 마정석이니까. 웬만한 하급 게이트에서는 안 나오는 귀한거야.”


와··· 근데 이 귀한 걸 진짜 나혼자 먹어도 되는 건지 좀 그렇네···.


“걱정마라. 네 덕분에 목숨 구한 사람이 네 명이야. 목숨값으로 그 정도면 싼 거지!”

“그래 그래. 우리는 스켈레톤에서 나온 하급 마정석 몇 개 주웠으니 그걸로 충분해.”


다른 아저씨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사양않고 받겠습니다.”


핏빛으로 빛나는 중급 마정석을 받아서 전투배낭에 조심스레 넣었다.

굉장한 충족감이 밀려들었다.

무려 반나절 일해서 천 만원을 벌었다!

네 달은 알바해야 버는 돈인데!

게다가 중급 마정석 뿐 아니라 하급 마정석도 있고 게이트 정화 완료하면 따로 사례비도 나온다고 했다. 그거 다 더하면 한 달에 얼마가 벌리는 거야?

이 정도면 아버지 병원비도 금방 갚겠는데?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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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탑의 문 25.01.06 756 24 14쪽
50 정승원의 순정 +5 25.01.05 822 31 12쪽
49 스토커 정승원 +1 25.01.04 870 28 13쪽
48 특급 제안 +1 25.01.03 946 28 12쪽
47 우준현의 도발 +1 25.01.02 1,008 24 15쪽
46 날개를 가진 포터비 +1 25.01.01 1,074 30 12쪽
45 각자의 꿈 +3 24.12.31 1,124 32 12쪽
44 트럭 구입 +1 24.12.30 1,195 29 13쪽
43 C급 헌터 이호현 +1 24.12.29 1,304 31 12쪽
42 부산의 영웅 +1 24.12.28 1,342 29 12쪽
41 아토믹 봄 +1 24.12.27 1,334 33 12쪽
40 리치 나이트 +4 24.12.26 1,409 35 13쪽
39 부산 국제시장 게이트 +2 24.12.25 1,456 36 12쪽
38 고 마기 훈련실 +1 24.12.24 1,532 34 12쪽
37 테이머의 비전 +1 24.12.23 1,719 36 13쪽
36 훈련장 개장 +2 24.12.22 1,806 37 12쪽
35 킹 슬라임 +5 24.12.21 1,899 39 13쪽
34 바캉스 +1 24.12.20 1,933 45 12쪽
33 잠재능력 개방 +2 24.12.19 2,033 43 12쪽
32 아프리카의 탑 +2 24.12.18 2,106 45 12쪽
31 테통령 구광호 +3 24.12.17 2,138 43 12쪽
30 짐꾼 박무성 +5 24.12.16 2,143 45 12쪽
29 짐꾼 +1 24.12.15 2,191 46 13쪽
28 맞후임 +1 24.12.14 2,294 53 12쪽
27 교섭 +1 24.12.13 2,370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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