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테이머가 꿀 빠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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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4.11.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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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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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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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마기 훈련실

DUMMY

테통령 아저씨가 나와 태양이에게 보여준 곳은 아직 테스트 중인 훈련실이었다.

강화 유리 너머로 훈련실 안쪽 모습이 보였다.

정사각형 실내 한가운데 두툼한 기둥 모양의 기계가 자리잡고 있었다.


“여긴 뭐하는 훈련실인가요?”

“고 마기高魔氣 훈련실입니다.”

“고 마기요?”

“게이트와 같이 강한 마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훈련실하는 곳이죠.”


테통령 아저씨는 내가 이해 못하는 듯하자 추가 설명을 해주셨다.


“게이트에는 마기가 충만하죠. 각성자와 몬스터는 마기를 받아들여서 마력으로 변환하죠. 마기는 각성자가 가진 힘의 원천입니다.”

“네에···.”

“하지만 마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큰 마기는 부담을 주게 됩니다. 체내에 마기를 받아들이는 힘이 없는 일반인들이 마기에 노출되면 마력병에 걸립니다. 우리 각성자들도 마기를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뿐, 한도를 넘어서는 마기를 받아들이면 일반인들과 똑같이 마력병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마력병이라··· 우리 아버지가 마력병으로 고생 하신터라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근데, 마기랑 보여주신 고 마기 훈련실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테통령 아저씨는 훈련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었다.

훈련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점점이 설치되어 있는 허수아비 등의 훈련 설비가 보였지만 별달리 특별한 게 보이진 않았다.

그렇다면 가운데 기둥처럼 설치된 기계가 뭔가 다르다는 얘기인데.

기계는 공기청정기 비스무리하게 생겼다.


“앞서 말했듯이 마기는 힘의 원천입니다. 더 강한 마기의 압력을 버텨낼 수 있다면 낮은 마기 상태의 게이트에서는 평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아··· 예전에 만화에서 주인공이 비슷한 수련을 했던 게 생각났다.

분명 100kg짜리 옷을 입고 수련하다가 강적과 싸우게 되자 옷을 벗고 몸이 가벼워져서 파워업을 했었지.

그것과 비슷한 원리이려나?

고 마기 상태에서 몸이 익숙해지면 저 마기 상태에서는 몸이 더 가벼워지고 빨라지는 느낌을 받겠지.

테통령 아저씨가 기둥에 공기청정기를 달아놓은 듯한 기계를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게 고 마기를 만들어내는 기계입니다. ‘몽 아미’ 사의 기술을 제휴 받아서 만들었어요. 아직 시험단계라 출력이 너무 강해 저 레벨 몬스터는 마기를 견디지 못해요. 하지만 태양이에게는 [잠재능력 개방 스킬]이 있잖아요. 만약 고 마기 훈련을 견뎌낼 수 있다면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잠재능력 개방] 스킬을 알고 테통령 아저씨가 테스트 겸해서 이 훈련실을 권하신 거였다.

상위 몬스터로 변신 가능한 태양이라면 이 가혹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보신 거겠지.

태양이가 고 마기 상태를 견딜 수 있을지 한 번 시험해보기로 했다.


“위험하진 않겠죠?”

“걱정말아요. 태양이가 못 견딘다고 판단되면 바로 장치를 끌 겁니다.”


태양이를 고 마기 훈련실 안에 위치시키고 마기 농도를 높였다.

위이이잉.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훈련실 안의 마기 농도가 높아지는게 느껴졌다.

태양이가 고 마기를 견딜 수 있을까?

훈련실 밖에서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다.


“훈련실 안쪽의 마기 농도는 바깥의 10배가 될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A급 게이트와 같은 환경이에요.”


-뀨이잉···.


태양이는 납작한 껌딱지처럼 바닥에 들러붙어 움직이질 못했다.

과연 A급 게이트.

아직 태양이 레벨로는 견디기 힘든 마기 농도인 것 같았다.


“역시 일반 상태에서는 무리군요. 호현 씨 [잠재능력 개방] 스킬로 태양이를 진화시켜 보죠.”

“알겠습니다. 스킬 [잠재능력 개방] 발동!”


[잠재능력 개방을 사용합니다.]

[대상 지정 파트너 몬스터 ‘태양’.]


태양이의 몸이 빛나면서 4미터 남짓한 크기의 ‘킹 술라임’으로 변화했다.

훈련실이 상당히 커서 태양이가 커져도 다행히 움직이는데 지장 없었다.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잠재능력을 개방하여 ‘킹 슬라임’으로 진화했습니다.]

[남은 제한 시간 3분 00초.]


-뀨오오!


태양이가 포효했다.

A급 게이트와 같은 10배의 마기 농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네요. 킹 슬라임이라면 상당히 고위급 몬스터입니다. A급 게이트의 마기에도 견딜 수 있겠지요.”

“태양아 견딜만 해?”

-뀨잉 뀨잉!


태양이는 자기 힘을 과시라도 하듯 빠르게 훈련실을 한 바퀴 돌아보였다.


“좋아요. 이대로 마력을 방출하는 훈련을 해보죠. 마법 수련용 허수아비를 상대로 마법 공격을 해봅시다.”


태양이는 마력 코팅이 된 아다만티움 허수아비를 상대로 빛의 숨결을 사용하고 샤인 애로우, 샤인 볼, 라이트 볼트 등 모든 기술을 사용해서 공격했다.

3분 후.

태양이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변신이 풀렸다.

고 마기 기계를 끄고 태양이를 안아들고 훈련실 밖으로 나왔다.


“아주 녹초가 되었네요.”


훈련 시간은 고작 3분간이었지만 태양이는 상당히 지친 것 같았다.


“그만큼 훈련 효과가 강하다는 반증입니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다시 같은 훈련을 하죠.”

“고작 3분 훈련한 건데 큰 효과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3분간 훈련이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레벨업해서 변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 마기를 견딜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때부터는 쭉쭉 강해질 수 있겠지요. 변신 상태에서 고 마기를 견딜 수 있는 태양이는 말하자면 수련 하이패스 권을 획득한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겁니다.”


아··· 그런 거였구나.

이 고 마기 훈련실은 상당한 효과를 가지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약이 따른다.

바로 수련자인 몬스터가 상당한 수준이어야한다는 것.

그러나 강력한 몬스터의 경우는 이미 고 마기에 익숙해져서 이 훈련실에서 수련한다고해도 큰 효과는 없을 거다.


그러나 태양이는 다른 몬스터들과 달랐다.

잠재능력 개방으로 인해 저레벨이면서도 고 마기에 견딜 수 있다.

자연히 가장 높은 효율로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래서 테통령 아저씨가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구나.

아마도 전 세계에서 이 방식으로 강해질 수 있는 건 내 파트너 몬스터들 뿐이지 않을까?


단단이도 호감도를 올려서 이 훈련시설을 사용하게 된다면 빠른 시간에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A급 게이트의 마기에 견딜 수 있다면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두 몬스터의 잘 연계한다면 B급··· 아니, A급 게이트도 공략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 * *


태양이는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이 하루 3분간 고 마기 훈련실에서 훈련했다.

고작 일주일이 지났지만 태양이는 말그대로 폭풍과 같은 성장을 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30이 되었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33이 되었습니다.]

[레벨업! 파트너 몬스터 태양이 LV.36이 되었습니다.]


훈련소에 입소했을 때 28 레벨이었던 태양이는 이제 36레벨이 되었다.

무려 8단계의 레벨을 올린 것.

태양이 레벨업의 낙수효과로 육성 경험치를 받아서 나도 18레벨이 되었다.


-뀨우우!


이제 태양이는 변신하지 않고도 10배의 고 마기에 견뎌낼 수 있게 되었다.


“태양아 너무 무리하지마.”


태양이는 고 마기 상태에 적응하게 된 게 신난 듯 보였다.

내가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훈련에 매진했다.

태양이에게도 몬스터 특유의 호승심이 잠자고 있었던 것일까?

뭐든지 못하다가 연습을 통해 잘하게 되면 보람차고 재밌어지는 법이다.

태양이가 알아서 연습을 즐기게 된 것은 좋은 현상이었다.


태양이의 훈련을 봐주는 한편 단단이의 훈련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단단이는 지난 2주동안 스피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매일매일 아침에는 달리기, S자 코스 왕복 훈련, 스피드 훈련실에서 재빨리 돌아다니는 드론을 잡아내는 반응 훈련등을 했다.

이제는 육중하면서도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단이였다.


두 파트너 몬스터는 내 예상 이상으로 훈련을 잘 이겨냈다.

뿌듯하게 애들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는 나날이었다.


“잘하고 있네요.”


테통령 아저씨가 흐뭇하게 태양이가 고마기 훈련실에서 훈련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수처럼 보이는 사람이 캠코더로 훈련 모습을 촬영했다.

너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는 듯했다.


“호현 씨, 양염의 최신 훈련 시설을 이용해보니 어떤가요?”

“네. 너무 좋습니다. 애들도 만족하는 거 같고요. 축사도 최신식이어서 편안하고 훈련시설도 최고로 갖춰져 있고요. 더 바랄게 없네요.”


너튜브에 올라갈 영상이라서 좀 과장되게 말했지만 전부 진심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이 정도 퀄리티의 훈련장이 없었다.

이런 훈련장을 만들어주신 테통령 아저씨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하하하. 축사가 편한 건 호현 씨가 가장 잘 아시겠죠. 축사에서 벌써 2주 넘게 지내지 않았습니까.”


테통령 아저씨는 저번에 내가 태양이와 같이 축사에서 먹고 자는 걸 영상으로 찍었다.

그 영상을 올렸더니 조회수가 폭발했다고 좋아하셨다.

···.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저렴하게 훈련시설 이용하는 값이라 생각하고 참아야지 어쩌겠어.


“시청자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호현 씨 이제 너튜브에서 완전 인기라니까? 호현 씨 별명이 뭔지 알아요? 자연인 테이머에요. 몬스터와 하나가 되어 생활하는 자연인 테이머! 좋지 않아요?”

“네··· 뭐. 좋은 뜻으로 붙여주신 별명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아니, 진짜 농담 빼고 호현 씨의 실천하는 모습을 감명 깊게 본 너튜브 구독자들이 많아요. 성주야 댓글 좀 보여드려라. 흐흐흐.”


조수 일을 하시는 테이머 성주 씨가 폰으로 [자연인 테이머의 열혈 훈련기]라는 제목의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여주셨다.


- 개 웃기네 ㅋㅋㅋ.

-진짜 자연인이냐고.

-근데 진지하게 말하면 늬들은 몬스터 축사에서 몬스터들이랑 같이 생활하라면 할 수 있냐. 나라면 못할 듯.

-ㄹㅇ 대단하기는 함. 돈 주고 하라고해도 못할 듯.

-저렇게 독하게 훈련해야지 테이머 헌터가 될 수 있는 거냐고.

-나도 X잡고 반성한다···.


“아주 좋아요. 호현 씨의 열혈 수련이 구독자 아저씨들한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생각한대로 잘 되었어요.”


그냥 유튜브 조회수 뽑으려고 자극적인 영상 찍으신 건 아니었구나.

··· 오해할 뻔했다.

··· 아닌 거 맞겠지?


* * *


훈련도 3주째에 접어들고 태양이와 단단이도 크게 성장했다.

이제는 슬슬 하산해서 다음에 공략할 게이트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

늦은 저녁까지 고된 훈련을 마치고 축사에 누워서 너튜브 숏츠를 보면서 쉬고 있는데 뜻밖의 인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정승원]


시아 뒤를 쫒아다니던 엘리트 E급 헌터 녀석이다.

무슨 일로 나한테 연락했지?


-아, 형님? 잘 지내시죠?

“어, 무슨일이야?”

-시아 씨 아르바이트 그만 두셨어요? 요즘 카페에서 안보이시던데?

“그런 거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걔 요즘 공부하느라 바빠서 알바 그만 뒀어.”

-아··· 그랬군요. 아니, 저는 시아 씨 공부 방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 그만 끊는다.


별 시덥잖은 걸로 전화하는 녀석이군. 하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정승원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렸다.


-잠깐만요. 시아 씨 일은 그냥 겸사겸사 물어본 거고, 형님에게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연락드린 겁니다.

“부탁?”

-네. 지금 부산에 변종 C급 게이트가 발생했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어서요. 암흑 계열 몬스터 리치 나이트라는 레어 몬스터가 나타났는데 이 녀석이 강적이에요.

“리치 나이트?”

-네. 그놈 때문에 정화대 리더인 B급 헌터도 쩔쩔매고 있어요··· 지금 한라산 게이트가 난리잖아요. 불러올 상급 헌터도 없고, 어떻게 형님 도움 좀 받을 수 있을까해서 연락했습니다.


변종 C급 게이트에 레어 몬스터 리치 나이트라···.

태양이와 단단이의 훈련 성과를 살피기에는 좋은 상대가 될 거 같았다.


“부산이라고? 정확한 주소 문자로 보내줄래?”

“정말요? 알겠습니다!”


다음에 공략할 게이트가 정해진 것 같았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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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정승원의 순정 +5 25.01.05 871 32 12쪽
49 스토커 정승원 +1 25.01.04 915 29 13쪽
48 특급 제안 +1 25.01.03 989 28 12쪽
47 우준현의 도발 +1 25.01.02 1,053 24 15쪽
46 날개를 가진 포터비 +1 25.01.01 1,119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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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트럭 구입 +1 24.12.30 1,241 29 13쪽
43 C급 헌터 이호현 +1 24.12.29 1,350 31 12쪽
42 부산의 영웅 +1 24.12.28 1,392 29 12쪽
41 아토믹 봄 +1 24.12.27 1,381 33 12쪽
40 리치 나이트 +4 24.12.26 1,458 35 13쪽
39 부산 국제시장 게이트 +2 24.12.25 1,503 36 12쪽
» 고 마기 훈련실 +1 24.12.24 1,582 34 12쪽
37 테이머의 비전 +1 24.12.23 1,767 36 13쪽
36 훈련장 개장 +2 24.12.22 1,858 37 12쪽
35 킹 슬라임 +5 24.12.21 1,955 39 13쪽
34 바캉스 +1 24.12.20 1,984 45 12쪽
33 잠재능력 개방 +2 24.12.19 2,092 43 12쪽
32 아프리카의 탑 +2 24.12.18 2,159 45 12쪽
31 테통령 구광호 +3 24.12.17 2,186 43 12쪽
30 짐꾼 박무성 +5 24.12.16 2,193 45 12쪽
29 짐꾼 +1 24.12.15 2,242 47 13쪽
28 맞후임 +1 24.12.14 2,349 53 12쪽
27 교섭 +1 24.12.13 2,425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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