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간 특수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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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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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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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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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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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좀 하지?

DUMMY

8. 그만 좀 하지?



<하루 전>


테스트가 끝난 후


정진은 김천을 빠르게 내의원으로 데리고 갔고 그 이후 계속 그의 옆에 있으며 자리를 지켰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니 정진이 그의 옆을 지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가 있었다.


바로 이 내의원의 외상치료 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


의료 관해서는 21세기 의료인에게도 제대로 비빌 수는 없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


상처가 난 부위를 최소한 소독을 해야 하는데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소독하지 않았다.


게다가 제대로 상처 부위를 물로 씻지도 않고 천으로 그냥 묶을려고 하였다.


아직도 기억 난다.


"미친 새끼들아!! 이렇게 하면 상처 곪고 세균, 박테리아 들어가서 폐혈증 걸리면 더 좆된다고!!"


그러자 그놈이 하는 말이 가관이었지.


"뭔 개소리야?, 게다가 너가 의료에 대해서 뭘 알기는 알아?!"


욱해서 한 말이었겠지만 조금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부상자가 옆에 있는데 처치 없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병신같은 처치를 보다 못해 나는


"씨발 내가 대신 치료한다."


이러고 내 가방 안에 있는 붕대랑 소독약을 가지고 와서 일차적인 치료를 했다.


말이 일차적인 치료지만 이 시대 때는 왕족도 쉽게 받지 못할 이 시대의 최고의 외상 치료법이다.


아무튼


"끄어어억.... 끝났다."


치료가 끝난 후 정진은 자리에 누워 버렸다.


갑자기 남의 다리를 치료하느라 적지 않게 집중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누워 쉴려는 찰나


똑똑


"정진님 계십니까?"


누군가가 자기 숙소 문을 두들렸다.


"있습니다."


그렇게 문을 열고 밖에 나가니 내시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정진의 모습을 본 후


"주상 전하께서 정진님을 부르십니다."


"아.. 알았어."


정확하게는 이도가 부른 거였다.



*********



터벅터벅터벅


내시를 따라 걸어 어느새 또 사정전 앞에 도달하였다.


"전하, 정진을 데리고 왔사옵니다."


"들어오거라."


사회 때는 덜 묻었지만 포스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트르르륵


문이 열리고 수많은 얼굴이 정진을 쳐다봤다.


신기하다는 얼굴


새로운 인재에 좋아하는 얼굴


또 적대하는 얼굴까지


다양하게 정진을 쳐다보았다.


터벅


터벅


터벅


어느 자리에 다다르자 정진은 엎드렸다.


"그래, 내의원에서 잠시 소란이 있었다고 하더라구나."


그때 정진은 아까 내의원에서 잠시 누구와 다툰일을 기억하였다.


'하남새 새끼 그걸 꼬질러?'


정진은 아까 그 의원을 생각하며 죽일까 순간 고민하였지만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전하."


"아까 내의원에서 있던 일은 들었다, 재밌는 일이 있었더군."


"....."


"떨지 않아도 된다, 듣자 하니 의학에 조예가 있어 보여서 말이야.... 의학에 대해 잘 아나?"


".... 약학 계열은 잘 모르나, 간단한 외상 정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흐음... 그렇군. 그럼 본론에 들어가지, 어제 너의 시험에 관한 걸새."


원하던 주제가 나오자 정진의 얼굴에서 미소가 피었다.


"굉장히 놀라웠다, 좌부승지의 말이 틀린 게 하나가 없었지."


"감사합니다, 전하."


"여기서 몇 가지를 묻지."


그 말을 시작으로 갑자기 정진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까는 분명히 차갑지만 그래도 약간의 온기가 있던 느낌이라면, 지금은 너무나 차갑다.


'조심해야겠네.'


"조사를 좀 했다, 처음 보는 복장, 처음 보는 말투, 처음 보는 무기."


"......."


"그 마을 사람들은 너라는 존재를 몰랐고, 다들 갑자기 나타났다고 말했지. 말 그대로 갑자기."


"......."


"이상할 정도로 강한 무력과 이상할 정도의 착한 심성."


"......."


"모든 곳이 의문이네, 이제 제대로 묻지, 그대는 누구인가?"


"......."


'괜히 역대 최고의 왕이라고 불렸던 게 아닌가?'


왕 정도면 눈치가 빠르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뒷조사까지 끝낸 줄은 몰랐다.


그것도 왕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말을 잘해야 한다.


'여기서 내 생활이 편하려면 말을 정말로 잘해야 한다.'


어지간한 말 솜씨로는 안 된다.


그렇게 했다가는 더욱 귀찮은 일이 발생한다.


귀찮은 일을 극대로 싫어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힘들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다.'


"저는 다른 곳에서 왔습니다."


"어디 말하는 것이지? 옆에 있던 대구? 예천? 어디 말하는 것이지?"


"마을 단위가 아닙니다."


"그럼..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것인가?"


"그곳도 아닙니다."


"..... 그게 무슨 말이지?"


"저는 다른 세상에서 왔습니다."


"......"


갑자기 너무 말도 안 되는 발언에 모두가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게다가 이 일을 기록하는 사관 또한 적던 손을 멈추고 정진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에 도저히 보지 못하겠는데 옆에 있던 영의정이 바로 소리쳤다.


"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막말을 하는 것이냐!!!"


"맞습니다, 제가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말."


"네 이놈이!!"


심온이 말을 더 하려는 찰나 이도가 손을 들어 멈춰 세웠다.


"그만하게."


".... 송구하옵니다."


그렇게 심온이 빠지자 이도가 본격적으로 물었다.


"다른 세상에서 왔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그럼 어디서 왔지? 사후세계인가? 아니면 저승? 어디지?"


그 질문에 정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답하였다.


"저는 신선 입니다."


"......"


정진의 충격 발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할 말을 잃어 버렸다.


하지만 그중 호조판서 김점이 정진을 향해 소리쳤다.


"그게 무슨 막말인가?! 감히 전하 앞에서 거짓을 말하는 것이냐?!!"


"왜 거짓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요지연도(신선이 사는 세상)은 전설에만 있는 것이다, 그걸 아는데 어딜 거짓을 말하는 것이냐?!!"


"전설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못 본 게 전설입니까? 그럼 화약이 없던 시절 폭발이라는 건 전설 속에만 있다는 겁니까?"


정진의 지적에 김점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분을 삭히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도 말하지 못하고 있자 이도가 정진에게 물었다.


"그대의 말이 맞다면.. 그대가 사는 곳 말고 왜 이곳으로 온 것이지?"


"..... 나라 망하는 꼴을 막을려고 왔습니다."


"뭐라?!"


"조선이 다른 나라에게 뒷치락 거리고,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호구처럼 보이는 게 답답해서 왔습니다."


이 말은 반은 거짓이고 반은 사실이다.


이 조선 시대에 온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쌩쇼 하는 이유는 방금과 같다.


일본보다 강하다면서 임진왜란 때 대차게 당하고 제대로 복수를 못 했고,


병자호란 때는 여진족이라며 늘 갈구던 놈들에게 사대까지 하고 있고


또 몽골 때문에 공녀 바치고 그러는 짓을 아직도 하고 있다니..


역사 공부를 할 때마다 열불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도 왔다.


그러니 거짓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럼, 제 말을 믿는 겁니까?"


"......"


이도는 말없이 정진을 쳐다보았다.


이도도 알고는 있다.


자신들이 명을 사대하고 싶어서 사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또 여진족에게 약탈 당하면서 또 눈치 보여서 제대로 토벌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왜놈들이 시켜서 우리 조선을 해적짓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바마마때 한번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이렇게 생각하니.. 조선이 미련해도 너무 미련하군..'


"그래.. 그대의 말이 무엇인지 잘 알겠다."


그렇게 고민한 끝내 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른 궁금한 점이 있네, 그대의 복장이나 병기들은 모두 다른 세계의 것인가?"


"그렇습니다."


"..... 놀랍군."


정말로 놀란 표정을 지은 이도는 정진을 쳐다보았다.


"그대가.. 이 세계로 온 이유를 조선이 망하는 걸 막기 위해서 왔다고 했지, 어떻게 하겠느냐?"


"일본, 중국부터 없앨 생각입니다."


"........"


너무나 충격적인 소리에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이 입을 벌리며 정진을 쳐다보았다.


심지어 사관 또한 이걸 기록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엄청난 고민에 들어가 있었다.


"일본과... 중국을?"


이 시대 조선은 중국,즉 명나라를 사대하고 있다.


그런 중국을 없애겠다고 하니 조선의 국왕 이도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좌의정 박은이 소리쳤다.


"전하!! 명나라는 우리 조선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명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엄청나게 비판 받을 일이옵니다!!"


"....."


이도가 답하지 못하자 정진이 이원에게 물었다.


"그래서 공녀를 바치는 겁니까?"


"뭐라??"


"그래서 고자와 공녀를 바치는 겁니까?"


"네 이놈이?"


"제가 들어 보니까, 공녀와 고자로 바쳐지는 이들은 모두 조선에서 태어나 조선에서 자란 이들입니다. 근데 그런 이들을 갑자기 저 멀리 이국으로 보낸다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게다가 진상해야 할 공물은 또 뭐고, 그것 때문에 백성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한 나라의 중책을 맡고 있다는 당신은 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


정진의 팩폭 폭격에 박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막말로 사대 안 하면 멸망시킬 놈들이어서 사대한 것인데, 그게 자의적으로 사대 한 겁니까? 강제적으로 한 거지."


조선 초기로써 상상할 수도 없는 말을 이 궁궐에서 퍼져나오자, 내시는 물론이고, 그곳에 모든 대신들까지 이도의 눈치를 엄청 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이도의 판단이 중요하다.


".... 정진이여, 그대의 의견은 알겠다."


판단이 끝난 이도는 정진을 불렀다.


"정진이여, 그대의 말에는 틀린 것이 없다."


"전하!!"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의 말을 받아들이기에는 조선이 아직 무리다."


"...."


"그래서, 먼저 보여주거라, 그대가 먼저 보여준다면.. 우리 조선도 그대의 의견을 따르겠다."


"... 알겠습니다, 전하."


정진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박은이 소리쳤다.


"전하!! 그렇게 된다면 조선이.."


"그만 쫌 하지?"


"......"


정진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그곳에 있던 모두가 얼어 버렸다.


"너.. 너.. 뭐라고?"


"제대로 들었잖아요, 그만 쫌 하라고."


"너!! 내가 누군 줄!!"


"알죠, 아무것도 아닌 거."


정진이 깐족거리는 말투로 답하자, 박은의 얼굴이 더 빨개졌다.


"약속했잖아요, 사직한다고. 그럼 이제 민간인이지."


그때 박은은 어제 했던 약속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아.'


"그건.."


"그랬었지..."


말을 하던 와중 이도가 그의 말을 끊었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안 그런가?"


"전하... 그건 단지 장난 일.."


"와... 그럼 왕 앞에서 거짓 했다는 건가요?"


정진이 틈을 놓치지 않고 더 한마디를 하였다.


"아니.. 게다가 저는 목을 걸고 했는데.. 그건 아니지..."


"네 이놈이!!"


"갈!!!"


과열된 분위기가 계속되자 이도가 소리쳤다.


"그만하거라, 그리고 박은."


"예, 전하."


"조금 있다가 사직 할 준비를 하거라."


"전하? 그게 무슨.."


"사직 할 준비 하라고 하였다."


자기 왕까지 저렇게 못을 박자 박은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정진은 웃었다.


"그럼 여기까지 하고.. 내일 짐이 판단하여 정진에게 내릴 임무를 고려하겠네."


"알겠사옵니다, 전하."




"이렇게 된 거예요."


정진의 말을 다 들은 김천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를 쳐다봤다.


작가의말

더 빨리 연재하도록 노력할께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12.15 12:35
    No. 1

    소독양을 은 소독약을 로
    하더라군아 는 하더라구나 로
    주재가 는 주제가 로
    화약과 는 화약이 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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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3 25.01.22 118 7 11쪽
31 축배를 들어라!! +3 25.01.20 129 7 10쪽
30 많은 백성들을 힘들게 한 개새끼들인데... +1 25.01.19 161 8 11쪽
29 들켜 버렸네. +1 25.01.17 185 8 10쪽
28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2 25.01.15 205 7 11쪽
27 수고가 많았네. +2 25.01.13 196 7 12쪽
26 내가..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많이 있어. +1 25.01.11 204 8 12쪽
25 모든 위협을 감수하고 지금 진입한다. +1 25.01.09 227 8 13쪽
24 굳이 한양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3 25.01.07 229 8 14쪽
23 허허.. 철판을 가볍게 관통하다니.. +4 25.01.05 240 8 14쪽
22 담배 입니다. +3 25.01.03 257 7 13쪽
21 사살한다. +2 25.01.01 281 8 14쪽
20 개전이다. +2 24.12.29 300 7 13쪽
19 저자는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일세. +2 24.12.28 288 8 13쪽
18 그대가 장영실인가? +3 24.12.25 298 9 12쪽
17 상왕 전하께서는 어쩐 일이 십니까? +2 24.12.24 333 8 12쪽
16 정진에게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생각이네. +4 24.12.22 355 11 13쪽
15 대마도는 조선이 먹어야 합니다. +4 24.12.20 385 9 13쪽
14 제가 써도 되나요? +2 24.12.17 371 9 12쪽
13 왜 다 한자야? +1 24.12.16 371 9 12쪽
12 그 자리 다시 되찾고 싶지 않으십니까? +2 24.12.14 406 9 12쪽
11 지도는 나한테 있다. +1 24.12.12 421 11 11쪽
10 감히 나를 건드려? +1 24.12.10 410 10 12쪽
9 저는 조선이 부강하길 원합니다. +2 24.12.08 420 9 12쪽
» 그만 좀 하지? +1 24.12.06 432 10 12쪽
7 저 사내에게 태조 대왕의 위엄이 느껴진다고? +1 24.12.04 456 11 11쪽
6 증명하겠습니다. +1 24.12.02 465 11 12쪽
5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2 24.11.30 49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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