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간 특수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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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학
작품등록일 :
2024.11.21 20:42
최근연재일 :
2025.02.14 01:27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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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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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글자수 :
23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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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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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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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가 써도 되나요?

DUMMY

14. 제가 써도 되나요?



구출을 끝낸 후 정진은 일단 구출한 사람들을 재웠다.


저런 빛도 않들어오고, 공기 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대충 일주일 가까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데.


저런 곳에서 긴장해서 잠은커녕 제대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먼저편안 하게 자라고 지시했다.


그들이 자는 곳은 다름 아닌 박은의 집.


물론 몇몇 반대의 의견이 있었다.


그사이에 박은이 오면 어떻게 하냐며


하지만 나는 몇 마디로 상황을 정리시켰다.


"그 새끼, 다른 지방으로 가서 올려면 최소 며칠인데, 정말로 안 잘거예요?"


그 말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바닥에 누웠다.


정진은 그런 이들에게 혹시 모를까 온돌로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난 밖에서 자야겠다.'


정진은 밖으로 나왔다.


나온 이유는 다양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구출한 사람의 심리 안정이 제일 컸다.


자기 몸에서는 혈향이 진동하고 있다.


물론 씻고 그러면 괜찮아질 테지만, 지금은 전혀 씻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혈향이 진동하는 사람이랑은 아무리 그래도 같이 잘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을 구해 준 은인 이라도.


그렇기에 밖에서 자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게다가 혹시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 내가 대비도 해야 하니.'


그렇게 나오는 사이 정진은 아까 사살한 경비병의 시체도 가지고 나왔다.


어린아이들이 죽은 사람의 시체를 보면 정서상으로 굉장히 안 좋을 것 같다는 그의 추측 때문이다.


"흣차!"


대충 숲속 안에다가 시체들을 던진 후


정진은 나무에 기대며 잠시 눈을 붙였다.



********



<침전>


광장히 늦은 시각


누군가가 계속 종이를 넘기며 업무를 보았다.


그 모습에 마지못한 내시가 입을 열었다.


"전하, 소신 한 가지 아뢸 것이 있사옵니다."


샤락


종이를 넘긴 이도는 내시를 쳐다보았다.


"무엇이느냐?"


"전하, 지금 너무 늦었사옵니다. 지나친 업무는 몸에 좋지가 않사옵니다."


"지금 몇 시지?"


"지금 축시(새벽 2시) 이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기는 지났군."


그러더니 이도는 읽던 책을 덮었다.


"그대의 뜻을 받아 드리지."


"망극하옵니다."


그러며 이도는 잘 준비를 하였다.


'하아..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있나?'


얼마 전 궁에서 커다란 일이 있었다.


바로 이도의 정실인 소헌왕후가 출산을 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궁에서는 잔치를 열었다.


게다가 남자다.


아무리 조선초기라 해도 대다수가 남자아이를 원하고 있었다.


근데 나왔다.


그의 이름은 이용, 먼 훗날 안평대군이라고 불리는 사내였다.


아무튼 새로운 자식이 생기자 이도는 곧바로 안으며 싱글벙글 웃었다.


어떻게 되었든 자기 자식이니 말이다.


자기 자식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도는 곧바로 그 생각을 지우며 눈을 감았다.


어찌 되었든 자신은 한 나라의 임금이며, 온 백성의 어버이다.


조선을 위해서도 지금은 자야 한다.


'그러고 보니, 정진 그자가 집에 없다고 했지.'


그동안 정진이라는 자에 대한 보고를 받아왔다.


그 누구도 무시 못 할 강력한 무력에 비해, 전혀 알 수 없는 성향 때문이다.


그렇기에 항상 경계하고 경계했다.


언제 재해처럼 몰려와 자신에게 덮칠지 모르니.


하지만 정작 보고받고는 약간 허무했다.


보통 이런 처음 보는 곳에 오면 구경하거나 그럴 터인데.


이자는 그런 행동이 일절 없었다.


오히려 집에서 나가 있는 시간보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더 길다고 했으니.


그래서 더 의심은 심해졌다.


대체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조선에 해가 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그렇기에 그자가 나간 틈을 이용해 몰래 집을 수색하도록 지시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무엇의 흔적도 없었다.


반을 꾀하거나, 누구를 암살하기 위한 그런 계획은 하나도 없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이도는 의문이 들었다.


'정말로 조선이 잘되기 위해서 온 것이었나?'


그렇게 생각하니 순간 미안하다는 감정이 들었다.


그런 자를 의심하고, 몰래 그의 거처를 수색까지 했으니.


그렇기에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육류를 더 주는 것이었다.


그걸로 이도는 나름 자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이 자도 고기를 좋아하는데 왜 나한테만 뭐라 하느냐.


저자는 고기를 먹어도 몸이 건강하다, 자신도 그냥 먹겠다.


라는 명분으로 충분하다.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도는 완전히 잠이 들었다.



******



"일어나셨습니까?"


정진이 어제 구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네, 덕분에 잘 잤습니다."


그러자 그중 몇 아이들의 어머니가 답했다.


그 말에 정진은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겸손을 떨지 않을 정도로 저 사람들에게 커다란 빚을 만들었으니.


"나중에 힘든 일이 있을 때 한번 도와주세요."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우리 모두의 생명의 은인이신데."


그 말에 정진은 씨익 웃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집으로 돌아가야죠."


"집으로 돌아가서 뭘 하실 겁니까?"


"......."


정진의 물음에 그녀는 아무런 답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금 자기 남편이 어디 갔는지 모른다.


홀로 아이들 모두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어머니니까, 이 어린 자식들의 부모니까 키워야 한다.


하지만 홀로 감당하기에는 힘들다.


이 아녀자 혼자서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


농사를 하고 싶어도 자신은 땅이 없다.


남의 땅을 빌려서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는 조건으로 그 땅 지주에게 막대한 곡식을 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기 모든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


그러면 다른 일해야 하는데, 무엇을 하든 자기 아이들이 배부르게 살기는 힘들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말을 할 수가 없던 것이다.


".... 그럼 저기 있는 금,은 보석들 있잖아요."


"아.. 네, 저기에 쓰시는 줄 알고 안건드렸는데....'


"그거 쓰세요."


".... 네?'


정진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그녀는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기 있는 거 적당히 나눠서 쓰세요, 저 필요 없어요."


"......"


정진의 말에도 그녀는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정진의 눈치를 보았다.


자신이 이 물건을 쓰면 어떻게 될까, 그러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마지못해 정진은 직접 귀중품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자, 손 드세요. 빨리."


"아.. 네.."


정진의 말에 황급히 자기 손을 내밀었다.


"자, 여기 있는 거 쓰세요. 필요 없어요 저는."


"아.. 제가 어떻게...."


"그럼, 박은 그 새끼가 쓰게 구경만 하게요?"


"......제가 써도 되나요?"


박은이라는 마법에 단어에 순식간에 태세변환이 일어나자, 정진은 웃으며 답했다.


"쓰세요. 어차피 제 것도 아닌데."


"감사합니다."


정진의 것이 아니면, 박은의 것이지만


이미 박은에 대한 분노감이 최대치로 쌓인 이 사람들에게 그딴 것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거 예쁜데, 저 쓰면 안 되네요?"


"아.. 저도 쓰고 싶은데... 그럼 저 딴거 2개 주세요."


"좋아요."


빠르게 귀중품을 찾아보며, 거래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정진은 자기 휴대폰을 켰다.


제일 먼저 나타난 것은 시간


[8:40]


'슬슬 가야겠네.'


이미 집에서 나온 지 삼일째 되는 날이다.


슬슬 돌아가서 할 일도 있고, 왕한테 돌아가 몇까지 물어보고, 알릴 것도 있었다.


그렇기에 정진은 곧바로 구출한 여인들에게 물었다.


"다 골랐나요?"


"아... 조금 아쉽기는 한데, 다 골랐습니다."


"......."


'저게 아쉽다고?'


대충 저들이 챙긴 것만 수십억은 족히 넘을 것인데, 아쉽다고 하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고 정진은 남은 귀중품을 보며 물었다.


"저건 어떻게 할까요?"


"저건 은인께서 가져가시는 게 맞지 않나요?"


"흐음...."


'나중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쓸모가 있긴 하겠네.'


결국 고민 끝에 정진이 남은 귀중품을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각 어미들과 그들의 자식들이 모두 집 밖으로 나오자,


"맞다, 생각해 보니. 저건 어떻게 할까요?"


정진은 손가락으로 박은의 집을 가르키며 물었다.


"..... 은인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는 없앨 생각이에요."


"네?"


"그럼 저 꼴도 보기 싫은 거 그냥 둘거예요?"


"그게.. 아니라 어떻게 없애신 다는 말씀인지.."


"아! 그건."


그러곤 정진은 자기 가방 안을 뒤졌다.


그러곤 어떤 한 직육면체의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이걸 쓸겁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여인은 의문을 가졌다.


"그걸로 어떻게 없애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음... 보시면 알아요."


정진이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폭탄이었다.


그것도 수류탄, c4나 그런 종류가 아닌 열압력폭탄이었다.



******



열압력탄


다량의 가연성 가스가 연소되면서 생기는 고압의 충격파를 발생 시켜 반경안에 있는 구조물을 파괴 시키는 폭탄이다.


주로 전투기의 미사일에 달기도하고, 휴대용 열압력 화기로 쓰기도 한다.


꽤 크기가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이걸 휴대용으로 쓸 수 있게 작게 만들면서 정진에게도 나온 것인데.


지금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지고 있었다


"이걸 터트리면 소리가 커 고막이 나갈 수 있고, 충격파 때문에 많이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좀 멀리 있으세요."


이걸 어떻게 터트린다는 말인지, 고막은 또 뭐고, 충격파는 또 뭔지.


모르는 단어가 속속히 나왔지만, 위험하다. 멀리 있으라. 라는 말은 확실히 들어 그녀들은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갔다.


그러곤 정진은 홀로 집 안으로 들어가 폭탄을 설치했다.


'폭발 반경을 가로 세로 50m.. 그 정도면 이 집 정도는 날리기에는 충분하겠네.'


물론 날려 버릴 뿐만 아니라 반쯤 소멸 시켜 버리겠지만, 아무튼 정진은 버튼을 눌렀다.


삑! 삑! 삑!


타다다다닷!!


정진은 버튼을 누른 후 황급히 밖으로 뛰어 나왔다.


그리고 밖에 서 있는 아이들과 어미들에게 소리쳤다.


"더 뒤로 가고!! 엎드리고! 귀 막아!!!"


삑! 삑! 삑!!


"......."


콰아아아아아아아앙!!!!!



*******



타닥... 타닥..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폭발의 중심이었던 박은의 집은 한순간에 사라져 재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걸로 모자랐는지, 주변에 있던 나무들도 충격에 상당수가 부서졌다.


멀리서 구경하던 어미들은 커다란 폭발에 넋을 잃었고, 몇몇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소음에 울음을 뱉어 버렸다.


"제가 한번 확인해 보죠."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상은 별거 없었다.


약간 빠진 땅과, 없어진 박은의 집


애초에 열압력탄은 조금.. 아니 많이 과했다.


애초에 열압력탄은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을 상대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이런 나무나, 진흙, 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니라.


이건 비유하자면, 중학교 축구대회에 월드컵 우승팀이 대회에 참가한 꼴이다.


너무나 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과해서 좋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니.


'마음에 들어.'


닭 대신 꿩이라고 했던가, 박은의 집을 무너뜨려 여기까지 온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라는 사실에 정진은 안도했다.


"이제 슬슬 돌아갑시다. 관군 오면 귀찮아 집니다."


"아.. 아! 네, 알겠습니다."


아까 전보다 더 공손해진 말투로 답한 이들은 각자 집으로 향했다.


단 방유의 아내와 그녀의 아이들은 정진에게 따라갔다.


그렇게 일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정진은 몰랐다.


정진이 챙겨 온 것이 나중에 어떤 일을 만들고, 역사를 완전히 바꿀 줄을 말이다.


그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장만월.
    작성일
    24.12.19 01:42
    No. 1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12.30 00:45
    No. 2

    안 건들렸는데 는 안건들였는데 로
    귀중이 는 귀중품이 로
    몇까지 는 몇 가지 로
    충격파을 은 충격파를 로 , 영압력 은 열압력 으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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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경쟁심.. 말은 참 좋습니다. +2 25.02.10 164 5 11쪽
42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2 25.02.09 172 6 11쪽
41 황제 폐하의 용안이 어찌 저렇게.. +2 25.02.07 201 7 11쪽
40 조공품으로 화승총을 바치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3 25.02.05 212 6 11쪽
39 조활장총朝活長銃이 괜찮겠구나. +3 25.02.03 221 9 12쪽
38 주상 전하 천세를 누리옵서서! +4 25.02.01 213 8 11쪽
37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2 25.01.31 250 8 10쪽
36 전쟁터에 나가고 싶다. +3 25.01.29 262 9 10쪽
35 그대가 말한 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4 25.01.27 290 8 10쪽
34 조선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게.. 열심히. +5 25.01.26 291 9 11쪽
33 정진 그자를 내쫓아야합니다!! +3 25.01.24 304 9 11쪽
32 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3 25.01.22 323 9 11쪽
31 축배를 들어라!! +3 25.01.20 314 9 10쪽
30 많은 백성들을 힘들게 한 개새끼들인데... +1 25.01.19 343 10 11쪽
29 들켜 버렸네. +1 25.01.17 354 10 10쪽
28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2 25.01.15 370 9 11쪽
27 수고가 많았네. +2 25.01.13 349 9 12쪽
26 내가..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많이 있어. +1 25.01.11 357 10 12쪽
25 모든 위협을 감수하고 지금 진입한다. +1 25.01.09 381 11 13쪽
24 굳이 한양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3 25.01.07 388 11 14쪽
23 허허.. 철판을 가볍게 관통하다니.. +4 25.01.05 404 11 14쪽
22 담배 입니다. +3 25.01.03 419 10 13쪽
21 사살한다. +2 25.01.01 452 11 14쪽
20 개전이다. +2 24.12.29 469 11 13쪽
19 저자는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일세. +2 24.12.28 447 12 13쪽
18 그대가 장영실인가? +3 24.12.25 45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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