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간 특수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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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학
작품등록일 :
2024.11.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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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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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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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수고가 많았네.

DUMMY

27. 수고가 많았네.



조선인들을 구출하기 앞서 소 사다모리의 손을 먼저 묶었다.


도망치는 것을 방지함도 있지만, 그걸 몰래 지켜보는 이들에게 각인을 시키는 것이다.


너희 도주는 우리가 잡았다.


애초에 2명이서 이곳의 흐름을 잡았다.


그런 와중에 자기 주군까지 잡혔다?


게임은 끝났다 보면 된다.


그렇게 그들이 향한 곳은.


"이곳입니다. 조선인들을 잡아 드린 곳은."


어느 지하로 향하는 문이었다.


문만 봐도 안의 환경을 대략 유추할 수 있다.


문에 쌓인 흙과 먼지들.


안 들어간지 시간이 좀 되었다는 말이다.


스릉.


정진이 검을 뽑아 문을 잠구던 밧줄을 끊어 내었다.


덜컥.


묵직한 감각과 함께 문을 열자 수많은 모레 먼지가 정진과 박조를 반겼다.


그러자.


"너 이 개새끼... 저들 중 한 명이라도 죽었으면 내가 당장 너의 모가지를 따버릴 것이다."


박조가 흥분하며 소 사다모리에게 소리쳤다.


"일단... 들어가지."


아까와 더 강압적인 태도로 박조는 소 사다모리를 데리고 지하로 내려갔다.


터벅.. 터벅... 터벅....


"히익!!"


지하로 내려가자 여러 불안에 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안은 커다란 지하 감옥이었다.


아무리 대충 훑어봐도 100여명이 넘어보였다.


그중 6할은 아이들이었으며, 나머지 4할은 여인들이었다.


게다가 얼마나 먹지 못했는지 뼈 밖에 남지 않았고, 머리털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뜯겨나간 것인지 모르지만. 상당수가 없었다.


게다가 몸에는 얼마나 맞았는지 모를 멍까지.


"...."


철컥.


이런 참혹한 모습에 박조는 곧바로 총을 들어 소 사다모리를 향해 들었다.


"특작대장님, 바로 사살해도 됩니까?"


"잠시만 참아라."


"대장님!!"


"참아라!!"


정진이 크게 소리치자, 그제야 박조도 총구를 바닥을 향해 두었다.


"나도 당장에라도 이놈을 쏴 죽이고 싶지만 참고 있는 거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어차피 이놈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 알겠습니다."


"너가 이자를 지켜보고 있어라. 내가 이분들을 구출할 테니."


"알겠습니다."


그러곤 정진은 총을 뒤로 매고 문을 묶고 있던 밧줄을 자르고 문을 열었다.


"구출하러 왔습니다."


"아.. 아.... 감사합니다.."


"말하지 마세요. 일단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죽어 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 정진은 진정시켰다.


그러고 정진은 기력이 없든 이들을 부축해 입구 쪽으로 데리려 줬다.


그렇게 하나하나 옮기자, 상황이 너무 안 좋아 버리자.


"박조."


"네."


"도주 그 새끼 묶고 전투 식량 남은 거 이 사람들에게 좀 줘라."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내 가방 안에 신호탄 있거든, 이것도 쏴. 어떻게 쓰는지는 알지?"


"알겠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뭔데?"


"가방이 그 산에 있습니다."


".... 내가 가지고 올 테니. 너는 이분들 구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



가방을 가지러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상당수의 왜군들이 도망을 쳤고, 왜군들이 도망친 걸 본 왜인들도 도망쳐 버려서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남은 이들 중 검을 들거나 활을 들고 자신에게 오는 이들은 빼고 민간인들.

싸울 의지가 없는 이들은 모두 살려 두었다.


그렇게 가방을 가지고 아까 지하 감옥에 당돌하자.


끼익.


"특작대장님 오셨습니까?"


"꽤 많이 했군."


"지금까지 87명을 구출했습니다.. 문제는 그래도 갇힌 사람이 적지 않네요."


그의 안타까움이 묻은 목소리에 정진은 그를 토닥였다.


"지금이라도 구했으니 다행이지 않겠나?"


"그렇겠네요."


"내가 전투식량 모두 조리해 놓을 테니 너는 구출다하고 사주 경계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거."


정진이 박조에게 무언가를 던졌다.


"어? 이거 신호탄 아닙니까?"


"지금쯤이면 조선군이 다 왔을 거거든? 끝났다는 걸 알려 줘야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한 명은 구출한 조선인들에게 먹일 밥을 준비하고, 나머지 한 명은 구출 및 조선군에게 알릴 준비를 하였다.



********



"쏴라!!!"


펑펑펑!!!


초관哨官의 지시에 포 앞에 서 있던 이들이 일제히 화포를 폭파시켰다.


"크학!!"


"도망치지 마라!! 우리는 자랑스러운 막부.. 크학!!!"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도 저항하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들도 얼마 안 가 죽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그런 식의 대치가 이어지자.


"산으로 숨어라!!"


왜군들이 하나둘 산으로 도망쳤다.


"파총(把摠)님, 저들을 쫓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산속에 숨은 이들을 따르 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살 행위다. 일단 좀 상왕 폐하와 윗분들이 판단하시고 알려주실거니 기다리게."


"알겠습니다."


그때.


탕!!!


"누구인가?! 누가 마음대로 화포를 쏘고 있느냐?!"


"파총님! 저희가 쏜 화포가 아닙니다!"


"그럼 누가 쏜 것이냐?!"


"그것이... 나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답을 못 하고 있자, 종사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갑판 위로 올라갔다.


"저기.. 조선인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대충 봐도 100여명이 넘어 보이는 사람들.


그 모습에 파총은 크게 소리쳤다.


"당장 밖으로 나가 봐야 한다!!"


들은 적 있다.


조선을 위해 일하는 이들 중 비밀리에 활동하는 조직이 있다고.


오직 주상 전하의 명만을 받아 수행하는 곳.


특수 작전부대.


얼마 전 보고를 받았다.


특수 작전부대원들이 이미 대마도에 침입했고,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그 작전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그리고 저들이 특수 작전부대원이라는 것을.


타다다다닷.


파총이 배 밖으로 나와 정진과 박조를 맞이했다.


"특작대장 대감.. 맞으십니까?"


"맞다. 작전을 수행하고 왔으니, 이분들에게 식사좀 대접해 줘라."


"알겠습니다."


자기 품계는 정4품, 저분들은 종1품, 그리고 종2품.


자신과의 품계차이가 극심하다.


그러니 저분이 반말하더라도 자신은 그저 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혹시 모를까. 저분들에게 잘 보인다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지.


"상왕 폐하는 어디 계시나?"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런데 저 왜인은 누구 입니까?"


파총이 박조가 데리고 있던 왜인에 대해 묻자, 정진이 웃으며 답했다.


"저놈은 대마도주다."



*******



"이곳을 먼저 치며 이 관아를 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치게 된다면 적들이 병력 분산하기에도 쉽지 않으며, 또한 만약에 분산한다면 바로 우리 병사들을 복귀 시키고 다른 곳을 치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것도 좋은 계책이지만, 일단 이곳 군량이 있는 곳을 쳐 저들을 약화 시킨 다음에 치는 것에 어떻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좌절제사 말대로 하면 피해가 더 적을 것 같습니다."


한창 어떻게 대마도 안으로 진입할까에 대해 한창 이야기 떨던 그때.


밖에서 이들이 있는 방으로 누군가 불렀다.


"상왕 폐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지금은 안 되네."


이방원의 명에 순간 당혹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대로 말은 했다.


"그... 상왕 폐하, 특작대장 대감께서 왔습니다."


특작대장.


비밀리로 작전을 수행하며 그 어떤 군부대보다 위험하고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기관의 대장.


그리고 현재로부터 일주일 전 이곳에 도착해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근데 그가 왔다?


"...들어 보내게."


"예."


그러곤 곧바로 문이 열렸다.


드르륵.


"신,특수 작전 대장, 작전을 끝내고 복귀했음을 알립니다."


정진의 보고에 방 안에 있던 모든 대신들이 정진을 쳐다봤다.


각자 당상관(종3품)이상의 고위급 관료이지만.


종1품이상의 직급 이상을 가진 이는 별로 없으며 게다가 일반적 계급을 뛰어넘은 상왕 폐하가 있기에 말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수고가 많았네."


이방원이 정진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 분위가 갑자기 급변하였다.


"그래, 특작대장.. 그대가 이곳에 미리 와서 어떤 작전을 수행했지?"


묘하게 협박의 느낌이 곁들여 있는 말에 정진은 치를 떨었다.


'어쩜 21세기랑 다를께 하나도 없냐.'


어디 뭘리 파견 간다고 하면 뭐라 하는 이들이 있었다.


가서 너가 뭘 하냐.. 놀다 오는 거 아니냐 하며.

특히 위대가리 양반들이.


다만 똑같은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어떻게 했는 나는 증명을 했고, 그 질문을 했던 모든 이들이 인정하였다는 것을.


"그럼 지금부터 제가 이 대마도에서 수행했던 작전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해서 오늘 자 복귀하였습니다."


"....수고가 많았네."


정진이 자기가 이곳 대마도에서 했던 모든 일들을 알리자 이방원은 그저 수고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애초에 이방원은 뭐라 더 할 수 없을 정도의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왜구들에게 납치당한 조선인 구한 것도 적지 않는 공로인데.


그런 일은 한번이 아닌 무려 8번을 행해 많은 백성들을 구출했다.


그것만 일까?


왜군들이 제대로 된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게 군량, 병기들을 태웠고.


대마도주의 최측근을 철저히 사살했고 결국 대마도주까지 포박한 채 데리고 오지 않았나.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소름이 돋았다.


이런 취하하기도 쉽지 않는 공로를 고작 2명이서 해내었다는 것을


'이러면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그러곤 이방원은 정진의 공로는 추후 한양으로 복귀 한 후 치하하겠다고 말했으며, 수고가 많았다고 푹 쉬라고 명했다.


그렇게 쉬러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본 후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일이 생각보다 허망하게 끝이 났구나. 2만 명의 대군을 끌고 온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니."


"아닙니다. 상왕 폐하, 저들이 아무리 대마도주를 잡았더라도 남은 왜인들이 끈질기게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박멸하기 위해서는 2만 명의 대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삼군 도체찰사, 그러니 현재의 합동참모의장급의 인물이 답을 하자 이방원은 고개를 저었다.


"날이 점점 추워지거늘, 지금의 반만 이끌고 왔더라도 저 주인 잃은 왜인들은 추위를 버티지 못해 스스로 자멸할 거늘."


"소신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좀 쉬고 싶네. 있다가 과인이 그대들을 다시 부르겠네."


"알겠습니다."


이방원의 명으로 방에서 나온 이들은 곧바로 대마도주가 잡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들이 향한 곳은 바로 감옥.


그들의 최종 목표물이 자신들의 주거지 주변에 있는 모습에 참으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몇천의 병력, 그리고 몇 달이 소요될 일을 고작 2명이서 10일도 안 돼서 해결을 했으니.


"특작대장 대감께 감사의 말을 전해야겠군. 많은 일들을 대신 처리해 주셨는데."


"맞습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하셨으니.."


"주상 전하의 예지에 감복할 수 없겠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던 와중 김을화 우군 절제사가 물었다.


"생각해 보니, 대마도주의 가족은 어디 있습니까?"



*******



"후우.."


1인 숙소로 배정 받은 정진은 딱딱한 나무 침대 위에 바로 누웠다.


"끄아... 죽다 살아났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로 죽다 살아났다 보니, 그의 몸에 누적되었던 피로가 갑자기 몰려왔다.


그동안의 긴장이 피로를 무시시켜왔는데, 긴장이 풀린 지금 그동안 밀린 피로가 확 몰려온 것이다.


"아... 씻고 싶다."


'주변에 강 없나?'


그러곤 정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휴식의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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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그런 잡과가 시험에 나온다는 것이오?! +2 25.02.14 107 6 11쪽
44 이 노인을 살려주셔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4 25.02.12 145 6 11쪽
43 경쟁심.. 말은 참 좋습니다. +2 25.02.10 164 5 11쪽
42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2 25.02.09 172 6 11쪽
41 황제 폐하의 용안이 어찌 저렇게.. +2 25.02.07 201 7 11쪽
40 조공품으로 화승총을 바치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3 25.02.05 212 6 11쪽
39 조활장총朝活長銃이 괜찮겠구나. +3 25.02.03 221 9 12쪽
38 주상 전하 천세를 누리옵서서! +4 25.02.01 213 8 11쪽
37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2 25.01.31 250 8 10쪽
36 전쟁터에 나가고 싶다. +3 25.01.29 262 9 10쪽
35 그대가 말한 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4 25.01.27 290 8 10쪽
34 조선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게.. 열심히. +5 25.01.26 291 9 11쪽
33 정진 그자를 내쫓아야합니다!! +3 25.01.24 304 9 11쪽
32 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3 25.01.22 323 9 11쪽
31 축배를 들어라!! +3 25.01.20 314 9 10쪽
30 많은 백성들을 힘들게 한 개새끼들인데... +1 25.01.19 343 10 11쪽
29 들켜 버렸네. +1 25.01.17 354 10 10쪽
28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2 25.01.15 370 9 11쪽
» 수고가 많았네. +2 25.01.13 349 9 12쪽
26 내가..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많이 있어. +1 25.01.11 357 10 12쪽
25 모든 위협을 감수하고 지금 진입한다. +1 25.01.09 380 11 13쪽
24 굳이 한양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3 25.01.07 388 11 14쪽
23 허허.. 철판을 가볍게 관통하다니.. +4 25.01.05 403 11 14쪽
22 담배 입니다. +3 25.01.03 419 10 13쪽
21 사살한다. +2 25.01.01 452 11 14쪽
20 개전이다. +2 24.12.29 468 11 13쪽
19 저자는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일세. +2 24.12.28 446 12 13쪽
18 그대가 장영실인가? +3 24.12.25 45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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