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간 특수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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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학
작품등록일 :
2024.11.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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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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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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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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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DUMMY

28.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끄하... 춥다."


12월의 강물은 정말로 차가웠다.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묵은 때를 조금이라도 벗겨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래도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래도 1월 중순 철원의 강물보다는 따뜻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상의만 탈의하고 머리하고 겨드랑이 주변만 씻고 가볍게 닦기만 했다.


이 주변을 정리하긴 했어도 언제 어디선가 적이 올지 모르는 상황.


'좀 있다가 언제 끝나는지 확인해야겠네.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자기가 직접 관아를 밀어버릴 것이다.


들어 보니 이곳 왜군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 오합지졸.


그런 이들을 통치할 대가리가 없어지면 그 조직이 붕괴하는 건 시간문제.


하지만 그 시간이 얼마인지가 관건이다.


만약에 일본 본국에서 대마도를 못 뺏긴다고 많은 병력을 파견하면 시간이 꽤 거릴 테니.


대마도 주위를 조선군이 포위해도 언제 구멍이 생길지도 모르기에 자신이 나서면 이 전쟁은 시일에 끝낼 것이다.


촤악


정진은 전투복 지퍼를 잡아 올리며 이방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조용한 산길.


양녕대군인 이제, 그리고 전 좌의정이 었던 박은이 말을 타며 초행길에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조용한 산속에서 둘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조선에 많은 병사들이 빠져 있는 상태란 말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양녕대군 대감."


"그렇다면 대마도 정벌에 관해 많은 관심이 가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움직여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겠군요."


"그렇습니다."


"하하하. 신이 저희를 돕는군요."


양녕대군은 특유의 능글 맞는 웃음에 박은은 웃으며 그의 기분을 맞추었다.


"게다가 주상 전하께 여행을 간다고 말도 하였기에 더더욱 저희에게 신경을 쓰지 않겠군요."


말로는 주상 전하라고 했지만, 그 말 속에는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은 말로 가득했다.


"그래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하께서는 이런 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이런 자잘한 일보다는 더 대업을 위해 신경을 쓸 것 같습니다."


그 모습에 박은는 속으로 고개를 절로 저었다.


'저 무서운 양반, 방금 한마디로 주상전하께서 자신에게 신경 쓰는 순간 국가의 대업보다 작은 사사로운 일에 치중하는 왕으로 만들어 버렸구나.'


평범한 백성들이 보기에는 일반적인 대화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양녕대군을 옆에서 오래 보았고, 그리고 조선의 오랫동안 대신으로 있었던 자신에게는 저런 말의 속뜻을 금방이라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백성이 말했다면 왕족모독죄로 어디 잡혀가도 전혀 할 말이 없는 사람이지만 방금 저 말을 한 사람은 대군, 왕의 아들이다.


게다가 장남으로써 원래 이 나라의 국왕이 될 사내이다.


그렇기에 박은은 그저 그의 말을 호응만 할 뿐이다.


"먼 지방으로 가는 길을 이렇게 좋은 광경을 주상 전하에게도 언젠가는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하하, 양녕대군 대감께서 폐하를 아끼는 마음이 저 멀리 함경도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하하하!"


그렇게 좀 더 말을 타고 간 후 그들은 마침 전라도의 '전'을 담당하는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부성 앞에 거의 다다른 이들은 오랜 고생을 생각하며 수다를 떨었다.


"꽤 오래 걸렸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전라도가 처음인지라.. 아! 좌상 대감께서 전라도 출생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전라도 나주목(현 나주시)이 제 고향입니다."


"이렇게 오시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갑겠군요."


"조선를 위해 힘을 쓰느라 제 고향에 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게 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고향 소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야 감사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수다를 떨며 전주부성 앞에 도착하고 박은이 직접 왔다는 걸을 알린 후 그들은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타다다닷!


"소인, 천우, 조선의 좌상 대감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대의 이름이 천우인가? 나는 박은 일세."


"영광입니다. 제가 수령님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양녕대군이 대신 답했다.


"됐네, 밤이 되었을 때 찾아가겠네."


좌의정인 박은의 신경을 쓰지 않고, 또 뒤에서 여유로운 모습에 천우는 일단 굉장히 높은 사람 중 한 명으로 파악했다.


"알겠습니다."


천우를 멀리 내보내고 그들은 천천히 전주 제일 번화가 쪽으로 갔다.


다그닥 다그닥


말을 타며 길 한가운데를 통해 가던 그들은 주변 모습에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겨울이라 그런가, 사람이 많이 없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조선에서 가장 많은 곡식이 나는 곳인데.."


"하늘님께서 정하신 일은 저희가 뭘 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범인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은근슬쩍 누구를 욕하는 말투, 또 누군가를 비꼬는 말투.


모두 감히 누구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2명의 고위급 사람의 더더욱 건들지 못하는 사람을 욕하는 모습이 참으로 진풍경이었다.


물론 그런 말을 듣는이는 없지만 말이다.


애초에 주변에 다가가는 이들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이 좀 간 곳은 다름 아닌.


"이곳이 현 전주 수령이 있는 곳일 겁니다."


전주의 관아였다.


다그닥.. 다그닥..


그들이 대문 앞에 도착하자.


"멈추시오. 당신들은 누구오?"


문 앞을 지키던 경비병이 그들을 멈춰 세웠다.


그 모습에 박은은 양녕대군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러곤 말에서 내린 그는 턱수염을 어루어 만지며 경비병에게 다가 갔다.


"감히 이 조선의 대신인 나 박은을 모른다는 말인가?"


그 말에 경비병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대신이라고? 저자의 말이 진실인가?

아니면.. 거짓인가?


아니 애초에 이런 곳에 대신은 뭔말인가?


아 혹시 아니면 감찰사에서 온 것인가?

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지만 생각을 계속하던 그는 원칙적으로 일 처리하기 마음먹었다.


"신분을 증명할 수단이 있소?"


"허허허. 나 박은의 이름 자를 모르는 이가 있다니.."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경비병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것인지.

황급히 박은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헌쪽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좌상대감, 오랜만에 뵙습니다."


"허허허 저도 부윤대감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저야 뭐라 큰일이 있겠습니까? 저는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가 만난이는 현 전주를 다스리며 도호부사를 맡은 장권이었다.


직책은 부윤으로 무려 종2품에 다다른 고위급 관료였다.

그러다 보니 좌의정인 박은또한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대감께서는 어찌 된 연유로 이 먼 전주까지 오게 된 것입니까?"


장권의 물음에 박은은 동요하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야 이런저런 경주, 청주, 충주, 상주와 이런저런 지역들을 둘러보다가 이곳 전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전주까지 오시다니.. 미리 말씀 하셨으면 극진히 맞이 해드렸을 터인데..."


"하하하.. 개인적으로 온 것이라.. 괜찮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둘의 수다가 끝날 때 장권이 뒤에서 아직 말을 타던 양녕대군을 가르키며 물어봤다.


"저기에 계신 선비님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박은은 웃으며 말해줬다.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헉!! 처음 뵙겠습니다."


종2품이지만, 지방을 관리하는 이기에 판서나, 정승으로는 오를 일이 없을 거로 생각했던터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늘이 아직 나를 버리시지 않으셨구나!!


대군이라는 위치는 같은 정1품이라도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위치다.


왕과 정실사이에 낳은 자식.


그 힘은 어마무시했다.


게다가 듣기로는 저분은 전 세자였다.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폐세자가 되시며 양녕대군으로 봉해지셨다고 들었다.


'이건 기회다!'


저분에게 잘 붙으면 언젠가는 자신도 종2품을 너머 한성에서 정승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민간한 사항이기에 장권은 겉으로 이 일을 안 보이기 위해 숨겼다.


하지만


'거의 넘어왔군.'


그런 장권의 모습에 박조와 양녕대군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거의 넘어온 것이지, 완전히 넘어온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완전히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참 춥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게다가 슬슬 허기가 지는데.. 어디 잠시 묵을 곳이.."


그러자 장권 호재라는 듯 물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 관저官邸에 머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감들께서 지내시는 곳보다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이 전주에서는 그나마 가장 묵기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허허허. 부윤 대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희가 이곳에 묵을 수밖에 없겠군요. 알겠습니다."


"짐은 병사들에게 시키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


그렇게 양녕대군 또한 말에서 내려 관아 안으로 들어갔다.


"아, 오늘 밤에 기생들을 불러와 잔치를 열 생각인데.. 괜찮겠습니까?"


"크흠.. 기생이라.. 저는 괜찮지만.. 그대가 원하니 그렇게 하시오."


기생이라는 말에 양녕대군이 굳이 굳이 원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해준다면 자신도 굳으 사양하지 않겠다는 말투로 답하였다.


그리고 정치 인생 20년 이상의 장권은 그런 걸 눈치채며 웃으며 답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적당히' 부르겠습니다."


이미 장권 자신도 알고 있다.


세자가 폐세자가 된다는 것은 어지간한 사고를 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어지간한 사고가 무엇일까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왔다.


바로 유흥과 여자와 관련된 문제.


공부를 게을리한다?


세자에게는 벌어서는 안 되는 일이자만, 겨우 이것을 가지고 폐세자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 사냥을 즐기듯 유흥을 즐겨 한다?


이것도 적당하면 좋지만 너무 심할 경우 폐세자가 될 수 있다.


만약에 폐세자만 되었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경기도 변방으로 유배를 당했다고 들었다.


그럼 이것만으로는 유배가 되었다는 설명되지 않는다.


여자를 너무 탐하는 것까지 되어야 말이 된다.


여자를 탐하고 유흥을 질긴다.

게다가 그것으로 인해 공부까지 게을리한다.


이렇게 결론이 난 장권은 오늘 어떻게 해야 할지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이렇게 하면 양녕대군께 잘 보일 수 있겠군.'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장권은 보기 좋은 미소를 장착해 본격적으로 둘의 기분을 맞추어 주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장만월.
    작성일
    25.01.15 02:31
    No. 1

    당할일은 없겠다만 고구마가...켁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5.01.15 18:34
    No. 2

    묶은 때를 은 묵은 때를 로
    언지 는 언제 로, 확인해야겠네. 확인해야겠 은 확인해야겠네 로
    박은가 는 박은과 로, 박은는 은 박은은 으로
    여유러운 은 여유로운 으로 , 동한쪽으로 는 동헌 쪽으로 로 , 묶을 은 묵을 로,
    그대라 는 그대가 로 , 기상이라는 은 기생이라는 으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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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조공품으로 화승총을 바치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3 25.02.05 148 6 11쪽
39 조활장총朝活長銃이 괜찮겠구나. +3 25.02.03 172 8 12쪽
38 주상 전하 천세를 누리옵서서! +4 25.02.01 174 8 11쪽
37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2 25.01.31 212 8 10쪽
36 전쟁터에 나가고 싶다. +3 25.01.29 227 9 10쪽
35 그대가 말한 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4 25.01.27 255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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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많은 백성들을 힘들게 한 개새끼들인데... +1 25.01.19 308 10 11쪽
29 들켜 버렸네. +1 25.01.17 320 10 10쪽
» 저분은 양녕대군일세. +2 25.01.15 335 9 11쪽
27 수고가 많았네. +2 25.01.13 318 9 12쪽
26 내가..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많이 있어. +1 25.01.11 326 10 12쪽
25 모든 위협을 감수하고 지금 진입한다. +1 25.01.09 351 11 13쪽
24 굳이 한양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3 25.01.07 355 11 14쪽
23 허허.. 철판을 가볍게 관통하다니.. +4 25.01.05 368 11 14쪽
22 담배 입니다. +3 25.01.03 389 10 13쪽
21 사살한다. +2 25.01.01 416 11 14쪽
20 개전이다. +2 24.12.29 437 11 13쪽
19 저자는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일세. +2 24.12.28 415 12 13쪽
18 그대가 장영실인가? +3 24.12.25 422 13 12쪽
17 상왕 전하께서는 어쩐 일이 십니까? +2 24.12.24 468 12 12쪽
16 정진에게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생각이네. +4 24.12.22 485 16 13쪽
15 대마도는 조선이 먹어야 합니다. +4 24.12.20 51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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