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32. 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이미 승전이 한양에 알려진 순간부터 전국에 금주령이 2개월간 해제되었다.
기쁜 소식을 알리고 또 즐기기 위한 차원에서 이도가 내린 명이었다.
그리고 전쟁에 참가한 모든 장졸들에게 곡식을 내렸으며 일정 기간 동안 면세를 시켜 주었다.
그리고 궁에서는 연회가 이어졌다.
이도가 직접 출전 나간 이들에게 직접 술을 하사하였으며, 정진또한 술을 받고 들이켜 마셨다.
21세기에 주로 마신 소주나 맥주, 그리고 자신이 직접 종종 마시는 보드카와 럼 류가 아닌 전통 소주를 마셨다.
".... 괜찮네."
많은 곡식들이 어우러져서 그런가 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것도 2잔이 끝이고 오히려 보드카를 더 마셨다.
익숙한 맛이 최고인 법이다.
마시고 먹고 보고 즐기고, 시간이 흘러 갔다.
그렇게 연회가 끝이 나자 이도가 따로 정진을 불렀다.
"특작대장 대감, 오늘 푹시고 내일 보게. 아직 그대에게 뭘로 보답해야 결정이 아직 될던터라."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지. 고생 많았네. 그대 덕에 많은 조선인들이 목숨을 구하고 또 위협 받지 않을걸세."
이도의 말에 정진은 작게 웃으며 답했다.
"전하의 명에 저희가 행한 것입니다."
"내 명에 충실히 행할 수 있던 건 그대의 덕이 더욱 크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럼.. 돌아가게."
"그럼."
그러곤 정진은 궁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앞에 누군가 정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다른 아닌.
"이제 집으로 가시는 겁니까?"
"그래.. 이제 돌아가야지."
"저도 가족을 오랜만에 가족이 보고 싶네요."
"그러냐?"
"대장님께서는 가족이 있습니까?"
"가족?..."
박조의 물음에 정진은 고민에 빠졌다.
'가족이라...'
없다.
그나마 전생에는 익숙한 사람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친한 지인도 많지 않다.
그나마 요즘 가장 많이 만나는 박조? 아니면 우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방유가 그나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평등한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내가 이곳의 신임을 얻기 위하 신선이라고 말한순간 이미 이들이란 나랑 보이지 않는 선이 그여졌다.
외롭긴 외롭다.
대통령도 친구가 있는데.
참.
"가족 없다... 그나마 친우 비스무리한 것도 두세 명이 전부인데.. 그것도 동등한 관계라 아니라 문제지."
".... 외롭겠군요."
"그치.. 더럽게 외롭지."
그러곤 정진은 앞주머니에서 담배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또 담배입니까?"
"그래.."
치익..
"스으으읍... 후.."
"오늘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희생자들이 있잖아.. 그걸 보고도 그냥 아무 생각이 없으면 안 되지."
".....그렇군요."
"후우... 너는 이만 돌아가라. 내일 일 처리할 것도 많고, 너도 적지 않는 보상을 받을 거 같은데."
"... 알겠습니다. 그럼 대장님도 편히 쉬십시오."
"그래.."
그 말을 끝으로 정진도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슬쩍 휴대폰을 켜 오늘날짜와 시간을 확인해 보니.
[1419년 2월 8일 8:19]
'여기에 참 오래도 있었다.'
자신이 이곳에 온 것이 대략 8월 초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2월 즉 이 조선에 온 지 반년이나 지났단 말이다.
'뭘 했다고 반년인 것인지..'
나이들면 시간 빨리 흘러간다고 말한 이유가 이래서다.
한 게 없어 보이는데 시각은 벌써 반년이 지나가 있다.
"그래도... 내가 직접 역사를 바꾼다고 생각하니.. 위안이네.'
그나마 살 이유라도 있으니.
빠즉.
슬슬 쓴맛이 날려하는 담배를 그대로 바닥에 버리고 짓밟으며 돌아갔다.
*******
"주상전하 납시오."
편전에 대기하고 있던 정진, 이도가 왔다는 말에 그쪽을 쳐다 봤다.
저벅저벅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정진은 반가웠지만, 먼가 발걸음에서 예전과 다름 느낌을 받았다.
무거운 기세지만, 어딘가 가벼운 발걸음.
왕의 위엄은 흘러나오지만, 또 잘 정돈된
여유가 느껴졌다.
자기 안목이 옳음으로써 정치적으로 왕권이 강하진 것이다.
원래 왕권이 강했지만, 그건 모두 이방우ㅜㄴ에 의해서 강해진 왕권이지 이도의 의해 강해진 왕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도가 만든 왕권이다.
그걸 알기에 저런 발걸음으로 움직인 것이고.
'다행이네.'
세종이 왕권이 강해 봐야 이득이다
간신 같은 놈이 권력을 잡는 것보다 백 배 이득이다
애초에 그런 놈이 나타난다면 내가 직접 죽일 것이지만.
뭐.. 아무튼 간에 이도는 모든 대신들이 모인 이 순간 오랜만에 아침조회에 들어갔다.
*******
조회가 시작한 지 1시간쯤 지나서 드디어 정진에게 본론이 나타났다.
바로
"이번 안 건은... 전쟁에 나간 이들의 공로와 관련된 걸세."
예측했다.
전쟁을 치르고, 승리했으면 나라가 그만한 상금을 줘야지.
게다가 그냥 승리가 아닌 압도적인 승리
다만 문제의 2명이 있었다.
정진과 박조.
이들에게 무슨 보상을 해 줘 할지가 고민이었다.
땅? 노비? 금?
그건 일반적으로 고위급 지휘관에게 들어가는 보상이다.
문제는 정진과 박조가 쌓은 공로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자들이 이룬 업적을 처음에 대신들이 들었을 때는 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
예전 ak47 총기 시험을 할 때 잠시 모든 대신들을 상대로 할 말을 다 했던 적이 있었기에 이미지가 많이 훼손이 되며 많은 비판과 거짓 섞인 비난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대마도 정벌로 결과를 증명하니 대신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듯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둘이서 대마도주와 그의 가족을 생포하며, 왜군들이 쓸 군비, 군량을 태워 전쟁의 큰 공을 세웠기에 믄제인 것이다.
이런 전쟁에서 1등 공신은 최고위급 지휘관에게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최고위급 지휘관이 전장에서 행 한 것이 정진, 박조에 비해 너무나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 문제로 작용되었다.
공로를 너무 많이 쌓아 문제거 생겨 버린 아이러니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도와 대신들은 많은 의논을 걸쳤고
결국.
"특수 작전 대장, 정진에게 비장공신祕將功臣을 내리겠다. 그리고 녹훈을 하여 더욱 조선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공신은 나라에 엄청난 큰일을 한자에게 주는 임금이 주는 미국의 명예훈장 급의 보상이다.
어지간한 죄를 지어도 면해주며, 살인을 지어도 유배로 끝이나는 면책 특권도 있다.
물론 이것뿐 아닌 공신 토지, 노비, 금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결정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워낙 그만큼의 공로를 쌓은 전례가 없다 보니 쉬이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참고로 정진이 공신이 된다는 것에 신하들은 마땅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대마도를 정벌하며 많은 조선 백성을 살리고, 또 전쟁에서 많은 조선군의 피해를 줄였으며 또 많은 군사 무기까지 만든 것으로 인해 대신들은 주상이 정진에게 공신을 하사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뜻 또한 비밀리의 대장이라는 뜻을 알아차린 대신들이 그가 대마도에서 행한 업적들과 잘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딱히 반박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근데 갑자기 정진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잠만... 그럼 내 연봉이 어떻게 되는 거지?'
아무튼 정진에게 비장공신이라는 칭호도 받았지만 박조에게는 공신이라는 칭호를 받지는 못했다.
사유는 박조가 보여 준 것이 정진에 비해 적었으며, 대마도에서도 대마도주 가족 생포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박조에게는 한양 주변 경기도 고양시의 땅 1결(약 1200평)을 하사가 받게 되었다.
물론 그걸 들은 감동하며 박조는 천세삼청을 하였다.
아무튼 아침 조회가 끝날 때 즈음.
"전하, 신 특작대장 ,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사옵니다."
"말해 보게."
"제가 받을 토지나 금, 노비들을 차라리 나라를 위해 죽은 이들을 위해 사용해 허락해주시옵소서.."
"그대가 갑작스럽게 말한 이유는 없겠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보게."
"얼마 전 대마도 정벌에 도합 2만여 명의 군이 차출되어 나갔사옵니다."
"과인도 들었네."
그러자 정진이 안타까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중 8명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사옵니다."
"들었다네.."
이도 또한 고개를 숙이머 답했다.
자신이 아무리 국왕이라 하도 전쟁의 사상자를 줄일 수 있지만 없앨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저는 대마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들의 가족에게 인도하였사옵니다."
"수고가 많았네."
"그걸 보고 신은 생각했사옵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받쳐 죽은 이들을 제대로 보상해주고 인정해주고 말입니다. 그래서 먼저 생각한 것이 공동묘지이옵니다."
"공동묘지라.. 설마 그대가 말하는 공동묘지는 조선을 위해 죽은 이들만을 위한 묘지란 말인가?"
"그렇사옵니다."
".....그대가 생각한 것을 말해 보게."
"저는 이곳에 나라를 위해 죽은 이들을 모아, 사람들이 잊더라도 국가라도 대신 오래오래 이들을 기억해주고 싶습니다."
정진의 발언에 편전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묘한 표정으로 쳐다 봤다.
그리고 이도 또한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의 의견은 굉장히 합당하네. 과인도 그대의 말을 들어 보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생각도 하네.... 다만."
'다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네."
"그것이 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대표적으로 예산일세. 그대가 말한 이들을 모두 안치시키고 먼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많은 이들이 공동묘지 안치 되어야 할터인데, 그렇게 된다면 조선의 예산에 많은 무리가 갈 걸세."
예산.
조선 시대도 돈이 문제라니..
'골 때리네..'
돈.. 돈... 돈....
그때 정진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전하.. 신에게 이 상황을 타파할 한 기발한 생각이 있사옵니다."
"그것이 무엇이지?"
"국가가 직접 장사에 참여하는 어떻사옵니까?"
"아니되옵니다!!"
정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사헌이 전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했다.
"전하! 장사라니 그것은 아니되옵니다!"
"후우.. 대사헌 이유가 무엇이지?"
"조선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공자의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는 이러한 성리학을 완전히 반대되고 있사옵니다."
"전하, 신이 대신 답을 해도 되겠습니까?"
"허락하네."
이도의 허락이 떨어지자, 정진은 눈에 불을 켜고 대사헌을 쳐다 봤다.
왕의 허락이 떨어졌다.
간만에 입을 돌릴 때가 왔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왜 대한민국 사람은 욕이 다양하고 쌜까?
정확하지 않지만 옛 조선사람들은 몸으로 싸우는 건 천하다 생각하도 생각해서 말로 싸우는 것이 발전해 욕도 발전했다라는 말이 있다.
정진은 발전하고 발전한 욕쟁이 종족의 후손이다.
쌓인 유전자가 다르단 말이다.
그뜻은 누구의 말빨이 더 현란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
촤릅.
입술에 침을 바른 정진은 곧바로 세게 물었다.
"대사헌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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