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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트미리
그림/삽화
스리트미리
작품등록일 :
2025.01.02 22:27
최근연재일 :
2025.02.08 20:4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897
추천수 :
52
글자수 :
75,793

작성
25.01.07 16:15
조회
133
추천
5
글자
10쪽

판사 그리고 하룻 밤

DUMMY


Housekeeping in prison]


에피소드 5


그녀와 함께. 우리 집...


전 우주에서

불같은 나의 마음을


은하수.jpg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 뿐이다.

크리스털)


진정.

그녀 뿐이었다.


도대체 그녀와 똑 닮은

이 판사. 이 여자는...


룸메이드 판사.jpg



도대체 누구인가?

왜. 또. 내. 앞에 나타났을까?


존재의

의도가 있는 것인가?


직업과 성격은 완전

반대인데...


다중 우주론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 이론)


다중우주.jpg



혹시. 어떤 존재의

실수로...


차원 이동 게이트로

잘못 넘어온 존재 인가?


-----------


집에 도착 해서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그녀가

열변을 토하던


오직. 그 티브이 토론 장면만

반복해서 돌려보고 있다.


판사 우리집 침대.jpg



얼마나 어여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틀 뒤면

큐브 교도소 개소하는 날...


그녀가 나의 침대 위에 누워있는데

무기력하게


시간만 축 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아침이 밝아 오려한다.

콩나물 국이라도 끓여볼까?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냉장고안.jpg



당연히

마땅한

정말로


재료가-보이지-않는다-아니.'

아무-것도-없다.'


잠깐? 문밖...

복도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오감을 총동원해 한동안

귀를 쫑긋 세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집-SOS.'


출입문 손잡이를 이리. 저리. 돌리며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한다.


조용히

숨을 죽이며...


복도 방향 창문을 천천히 열고

출입문 쪽을 주시했다.


검은 복장의 검은 두건

그리고 가방 하나. 눈이 마주쳤다.


처음.보는.'

놈이다.'


빠르게 창문을 뛰어넘어

그놈과 대치했다.


칼싸움.jpg



얼굴과 목 쪽으로

칼을 마구 휘둘렀다.


피한다고 피했지만 보통

놈이 아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

당황해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그놈이 얼굴 왼쪽으로

훅. 들어왔다.


살짝 칼이 스치는 순간

주 특기로 그놈을 밀쳐냈다.


그놈이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다행히. 그때...

국장 경호원 두 명이 나타나


권총을 겨누며 그놈을

제압했다.


한 명이 그놈과 세 걸음 거리에서

총을 겨누는 동안...


다른 한 명이 팔을 꺾어

뒤로 눕혀서 빠르게 수갑을 채웠다.


빨리 끌고 가라고

손짓했다.


손등으로 왼쪽 얼굴을 닦으니

피가 살짝 묻어 났다.


너무 속상했다. 잡티하나 없는 나의

얼굴에 상처를 내다니...


국장에게 전화가 왔다.

지-잉-지-잉.'


다친 곳은 없습니까?'

소장님.'


네. 국장님.'

덕분에 살았네요.'


혹시. 실장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경호원 두 명을.'

잠복 시켰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분명 국정원 감사실 실장이.'

벌린 일 같습니다.'


제가 직접 조사하고.'

싶은데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


바로 같이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국장님.'


제가 직접 만나러 갈 때까지.'

죽이시면 안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소장님.'


혹시나 그녀가 잠에서

깨어날까?


집으로 조용히 들어와

발 뒤꿈치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jpg



휴-유-우-우.'


허리를 살짝 숙이며

양쪽 손으로 세면대를 잡고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얼굴 상처를 확인했다.


다행히 깊은 상처는 아니지만

한동안 표는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는


그녀의 인기척 소리가 난다.

삐-익-탁-악.'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도-없-나-요.'


수건으로

피를 닦아 최대한


상처를 숨기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나의 모습을 보고

고함을 지르며...


뒤로 발라 당. 넘어졌다.

아-악-아-악.'


그 순간...


그녀의 원피스

치마가 확. 뒤집어 지면서...


그녀의 팬*와 배꼽이

노출되고 말았다.


아-뿔-사-아.'

대형 사고였다.


나는 바로 고개를 돌리며

큰 소리로 소리쳤다.


저. 큐브 교도소 소장입니다.'

진정하세요. 판사님.'


그녀는 돌고래 소리 같은

고주파를 발산하듯...


돌고래.jpg



큰 목소리로

간절하게 애원하며...


보-지-마-보-지-마.'

울부짖으며 애타게 소리를 쳤다.


-----------


한바탕 소동이

정리되고...


머그잔에 냉수를 한 잔 들고

마주 보며 식탁에 앉았다.


의자에 앉았다.jpg



멀뚱. 멀뚱. 한동안 말없이

서로 힐끗. 힐끗. 거리기만 했다.


그녀가 정적을 깨고

말을 했다.


그 얼굴에 상처는 뭐에요?'

혹시. 제가. 그랬나요?'


이. 이거요? 판사님.'

아. 아닙니다. 하-하-하.'


면도하다가 좀 베였습니다.'

하-하-하-하.'


아. 네. 조심 좀 하시지?'

소장님.'


집이 좀 크네요?'

가족들이랑 같이 사시나 봐요?'


아니요? 저. 혼자 삽니다.'

애인도 없어요.'


헐. 그건 안물. 안궁. 인데요.'

하-하-하-하.'


쥐 구멍 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취구멍.jpg



저. 조금 전 진짜.'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판사님.'


알았다 구요. 소장님.'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좀.'


그녀가 본인 배를 손바닥으로

천천히 돌리며...


속도 쓰리고. 배도 고파요?'

소장님.'


죄송한데 집에서 음식을 잘 해먹지.'

않아 집에 음식 재료가 없네요.'


그녀에게

너스레를 떤다.


혹시. 배달 음식 어떠세요?'

집 주변에 배달 맛집은 많아요.'


네. 좋아요.'

소장님.'


판사님.'

그럼. 짬뽕. 어떠세요?'


그녀는 양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눈 웃음 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


배달 음식이 도착해

식탁에서 마주 보며 먹고 있다.


짬뽕.jpg



그녀는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먹방을 진행하듯 게걸스럽게


짬뽕을 흡사...

흡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먹는 걸 멈추고

그녀만 한동안 바라보았다.


저런 반전 모습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쁘네-하-하-하.'


순간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어머. 지금.'

아이. 참. 어딜 보시는 거에요?'


아차. 하는 순간. 그녀가

숫가락을 짬뽕 그릇에 떨어뜨렸다.


왜? 먹지도 않고.'

저만. 쳐다보고 계세요?'


아이. 참. 놀래서...'

짬뽕 국물이 옷에 다. 튀었잖아요.'


이거.'

어쩔 거에요?'


그녀의 하얀 원피스가

붉은 땡땡이 원피스로 바뀌었다.


어. 죄송해요. 어쩌나?'

우리 집에는 여자 옷이 없는데?'


혹시. 제 옷이라도 갈아.'

입으시겠어요?'


그럼 제가.'

세탁해서 건조기로 말려 드릴게요.'


저쪽이.'

드레스룸입니다.'


-----------


잠시 뒤...


나의 하얀 셔츠를 하나

걸치고 나왔는데...


얼마나 어색해 하면서

부끄러워하는지...


호-호-호-호.'


짬뽕 땡땡이 원피스를 나에게

한 손으로 내민다.


그녀의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돌린 채로 옷을 받다 보니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원피스를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순간이었지만...


너무나 작고 부드러운

그 하얀 손을


내가 진정 잡아버렸다.

너무 음흉. 하신 거. 아니에요?'


지금 저한테 플러팅. 하시는 건가요?'

하-하-하-하.'


아니. 아닙니다.'

판사님.'


얼른 손을 놓고 원피스를 다시 잡고

세탁실로 급히 향했다.


-----------


세탁기를 돌리고 나왔을 때

나를. 향해 앉아서...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의. 가슴속에는 더 이상


나의. 셔츠를

입은 그녀가 아니었다.


순백의 천사처럼

느껴졌다.


천사 판사.jpg



그때...


창가에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그녀를 향했고


그 햇살은...


그녀의 속옷이 '화이트' 라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듯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시스루. 처럼 관능적으로 다가왔다.


그 모습은...


나의 크고 동그란 눈동자 속으로

살며시 스며들어


천사같이 보였다.

동시에. 나의 심장은


본능에. 반응하듯

심하게. 뛰었고


나의 머리에선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비되어


나의 마음을 흥분 시켰다.

하지만


머리 속으로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의 긴 두 팔로

뒤에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꽉. 안고 싶었지만 멘탈을 잡고

현실을 자각한다.


그녀가 판사라는 사실을

고소하면 어쩌지?


이 굴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다. 다 거짓말이다.

그냥 용기가 없을 뿐인 것이다.


-----------


그녀의 원피스는

나를 질투하듯...


빠르게

말라버렸고...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일 층 차고로 향했다.


나이는

좀 먹었지만...


나의 멋진 친구

B*W 파란색 오픈카에


순둥이 집 차고.jpg



그녀를 조수석에 조심스럽게 태우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

그리고 나의 짧은 머리카락


바람에 리듬을 맞추고

춤을 추듯...


울렁거리는 파도처럼

물결치며 날렸다.


그녀는 갑자기 안전벨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경찰 순동이.jpg



오픈카 앞쪽

창문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야호! 너무 좋아요. 소장님.'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음악 소리 더. 크게 틀어 주세요.'

빨리요. 빨리.'


철없는

말괄량이 기질도 있었다.


이런. 그녀가

나는 나쁘지 않았다.


어어. 위험해요? 위험해. 이거!'

불법인 거 아시죠?'


판사가.'

이래도 되는 겁니까?'


경찰에게 잡혀도 전.'

책임 못 집니다.'


하-하-하-하.'

에*넴의 하*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고

볼륨 끝까지 올렸다.


H*w proud of me i am

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리-스-펙.'

Respect)


-----------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녀의 집앞.jpg



너무. 감사했어요.'

소장님.'


별. 말씀을요.'

판사님.'


판사님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셨다면 저는.'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 소장님.'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풀렸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판사님.'


서로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이야기한다.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사실. 큐브 교도소가 내일.'

개소 합니다.'


큐브 교도소.jpg



그녀가 아쉬운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아. 그렇군요.'

소장님. 당분간 바쁘시겠네요?'


네. 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본다.


판사님. 우리.'

정식으로 악수라도 한번 할까요?'


그녀가

갑자기 그 작은 손으로...


나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기면서

나의 볼에 입을 맞추고...


키스.jpg



몰-라-요-오.'

흥.'


외 마디 비명만

남기고 차 문을 열고 뛰어나가


나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


지구에는

이기적인 인간들만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녀들 같이...


판사 룸메이드 천사.jpg



천사 같은 존재도 있다니?

그것도 둘 이나...


도대체 똑 닮은

그녀들 판사. 룸 메이드

크리스털)


그리고 천사까지

지구를 지킬 명분이 생긴 건가?


전등 지구.jpg



이런 지구를 살려야 하나?

죽여야 하나?


나의 존재의 이유는

정말 무엇 이란 말인가?


스트레칭.jpg



알람 소리에 나는

잠이 깬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이번에도 긴 글 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계속 읽어 주실 거죠?

독자님!


또. 감사합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운명은


1. 룸메이드

2.판사


(크리스털)


3. 천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 k9******..
    작성일
    25.01.08 09:54
    No. 1

    크리스탈우¡¡¡
    정체가 정말 궁금하게 만드네요..
    작가의 글에 미모가 상상이 갑니다..
    다음화늘 또 기대해 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스리트미리
    작성일
    25.01.08 10:56
    No. 2

    우와~감사합니다...독자님!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스리트미리
    작성일
    25.01.08 12:54
    No. 3

    음...

    독자님! 이미 운명은 결정 되어 있는데...

    "스포 금지" 라...ㅎㅎ

    "100 화" 목표 입니다.

    천천히...

    스토리를 즐겨 주세요^^
    독자님!

    관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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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건의 지평선 자각 +4 25.01.12 140 3 10쪽
7 하우스키핑 클레임 25.01.10 121 4 13쪽
6 큐브의 시작 25.01.08 124 4 11쪽
» 판사 그리고 하룻 밤 +3 25.01.07 134 5 10쪽
4 재판의 시작과 끝 +4 25.01.06 161 5 12쪽
3 큐브 리허설 +2 25.01.05 168 4 10쪽
2 인간들의 큐브 방문 +2 25.01.04 253 4 14쪽
1 큐브의 탄생 +4 25.01.03 48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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