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영애는 필요없고요 기갑! 로봇! 일루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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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942
작품등록일 :
2025.02.13 12:58
최근연재일 :
2025.04.17 22:00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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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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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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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3화

DUMMY

"꼴이 말이 아니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템은 마레다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감옥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너보다는

내가 나은 것 같은데."

"공국이 쳐들어왔지?"

"그래. 공국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다행이네."

"음. 사실 그거에 대해서

부탁이 있는데."

"수고하시고."

"야야야!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그렇게 가는게

어디 있냐!"

"여기 있지요."


마레다는 한숨을 쉬면서

철창 너머로 손을 내밀었다.


"나를 꺼내주면 공국과

싸울때 내가 힘을 보내줄게.

대신에 싸움이 끝나면

나를 자유의 몸으로.."

"싫어."

"그래. 도움이 될거..뭣?"

"너, 기갑은 있고?"

"아니, 파라다이스 킹이

너한테 있을거고 지금쯤이면

수리도 끝났을.."

"내가 미쳤다고 내 기갑을

부유성에서 사람을 노예로

부리던 미친 여자한테

넘겨준다고?"

"아니...과거의 일은 잠시

잊고 우리 공동의 적인

공국에게 맞서 싸워.."

"맞서 싸우다니?

내가 왜 걔네랑 싸워."

"아니. 공국이 쳐들어 왔는데

안싸울거냐고!"

"그러니까 나는 학생인데

내가 왜 싸워.

학도병으로 징집된것도

아닌 상황에서."


템은 더 이상의 대화가

필요 없다는듯 고개를

돌려 자신을 기다리는

렘노스 호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야야야!! 부탁이에요.

제발 버리지 마세요.

저 공국에 잡혀가면

탈영에다가 정보 유출로

사형이라고요 거기다가

아까전에 공국의 정보원이

나한테 왔을때 한번 튕겨서

더 답이 없어요.

제발요, 이대로 죽어버리면

유령이 되어서 매일 네 앞에

나타날거야!!"

[...뻔뻔하네요.]

"정보원이면. 코무로, 아까전에

기절시킨 정보원들 사진이나

영상 찍은거 있어?"

[있습니다.]

"야."


다시 감옥의 철창으로 돌아온

템은 코무로를 마레다에게

들이밀었다.


"이 둘이야?"

"누구야 이 둘은?"

"네가 말한 정보원 이 둘이

아니란거지?"

"아닌데?"

"하아."

[더 있나보군요.]

"공국의 스파이가 유능한거냐

왕국이 무능한거냐."

"평화에 찌들어있던 왕국이니까

쉽게 뚫린거 아닐까?"

"..하아. 코무로 열어줘."

[네.]


코무로의 안광에서 뻗어나온

붉은 광선이 마레다가 수감된

감옥의 철창을 잘라낸다.


"오! 고마워. 걱정말라고

만약 공국과 싸우게되면

이 은혜를.."

[잠시 실례.]


철컥.


"응?"


마레다는 자신의 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의

정체를 확인한다.

그것은 철제 목걸이였다.


"저기 이게 뭐야?"

"뭐긴 네가 이상한 짓

못하게 나도 보험을

들어 놓은거지."

"이야 어린게 벌써부터

일그러진 취향을."

"그런거 아니거든."

[마레다, 당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는 당신이 특정

행동을 했을 경우 기폭하는

폭탄 목걸이 입니다.]

"어?"

[당신이 주인을 상해를

입히는 행동을 했을시.

혹은 주인을 배신했다는

행위가 확정되었을때

그 폭탄은 점화.

다음은 상상에 맡깁니다.]

"야!! 나 배신 안해!"

"그런 사람이 공국에서

탈영을 해?"

"아니!! 그러니까 그건."

"됐고. 코무로, 공국군은?"

[현재 최고속력으로 나부타 백자의

함선을 추적중.

특이사항으로는 나부타 백작의

함선의 속력이 줄어들어서

앞으로 수분 이내에 잡힐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야. 나부타 백작의 비서 아가씨.

열일하는구만."

'그쪽이 스파이로구만?'


마레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템은 달려나갔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도착한

부유성의 항구에서 템은

렘노스에 탑승한다.


"좋아. 이대로 빠르게 라일랑와

그레첼이 탄 비행선과의 거리는?"

[...주인.]

"응? 왜 그래?"

[바로 앞 입니다.]

"뭐? 아니 얼마나 느리게 전진.."

[그게 아니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부유성이...]

"뭐???"


***


"...젠장..어째서 이렇게."


나부타는 바닥에 팔과 다리가

묶인 상태로 뒹굴면서

어떻게든 일어나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둔한 그의 몸은

추하게 바닥을 뒹굴뿐

일어나지 못했다.


"젠장! 어째서 배신한거냐!"


울부짖음.

자신을 쓰러뜨리고

바닥에 나뒹굴게 만든

비서를 향한 외침.

하지만 그 외침에도

그의 비서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다.


"젠장."

"추한 모습이군요.

이 사람이 정말 저 부유성의

주인인가요?"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부타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기 위해서

있는 힘껏 고개를 들었지만

살찐 그의 목이 그 행동을

가로막았다.


"네년은 누구냐."

"건방진 놈."


콰직.


"크악!"


분노서린 목소리와 함께

나부타는 등에서 타는듯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네년이.."


나부타의 등을 짓밟은

비서의 구두굽이 비곗살을

찢어발긴다.


"그만. 추한 비명소리를

듣고자 여기 온게 아니에요."

"네. 죄송합니다. 마리나 공주님."

"마리나? 공국의 마리나 루 하트?

하하하! 공국의 첫째 공주님이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군!"

"네. 당신이 저와 맞서 싸운다는

선택을 했다면 귀한 발걸음이

되었겠지만 도망친다는

바보같은 선택을 해서

괜한 발걸음이 되었군요."

"전쟁이라니 어지간히도

미쳤군 당신도."

"공국과 왕국의 수백년의

원한을 이제야 청산하는게

오히려 대단한 인내심이죠."

"크크크. 웃기고 있군.

당신네들은 아무것도 몰라.

저기 뒤에서 당신네 자매를

움직여서 왕국을 공격한..."

"그만."


나부타의 말을 끊은 남자는

칼을 뽑아들고 앞으로

걸어왔다.


"공주님. 첫 승리를 병사들에게

알리고 왕국에 선전포고를

위해서 이 돼지의 목을

자르시지요."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검을

보고 마리나는 눈을 감았다.


"그것이."

"네. 그것이 공국의 원한과

돌아가신 선왕을 위한.."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릅니다.

알도 재상, 마리나 공주님."

"음?"

"라이슬롯."


흰머리와 흰수염이 인상적인

중년의 남성이 걸어와

마리나의 손에 쥐어진 검을

빼앗아 다시 알도에게 건넸다.


"영광의 첫 걸음을 왜 막으시는지?"

"그를 처형하는건 부유성에서

이런 도망자의 비행선에서

하는건 어울리지 않지요.

하물며 마리나님의 손을

더럽힐 일이 아닙니다."

"큭."


마리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라이슬롯을 바라봤다.


"라이슬롯. 부유성의 점령은?"

"죄송합니다. 저희가 잠시

이 돼지녀석을 잡으려 시선을

돌린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사라졌죠?"

"제국과 왕국의 국경선 방향으로

사라지는걸 본것이 마지막

목격정보 입니다."

"...추격합니다. 중요한건 대장이

아닙니다. 공국 출신의 마레다가

얻은 부유성은 저희 공국의 것.

그것을 돌려받고 우리의 것을

빼앗은 왕국에게 선전포고하는것.

그것을 위해서라도 부유성은

반드시 우리들이 손에 넣어야 합니다."

"존명. 반드시 폐하의 손에."


마리나는 싱긋 미소를 짓고

자신의 함선으로 돌아갔다.

그 뒤를 따라나서던 알도는

라이슬롯을 한번 노려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


"하아."

"라이슬롯님."

"고생이 많았군. 이 남자의

비서로 일하느라."

"아닙니다. 그것보다 부유성에

모든 정보원의 연락이

두절 되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져서인가?"

"아니요.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한 연락도 안오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부유성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

분명합니다."

"전 함선 최고속력으로

부유성을 추적한다."

"네."


***


"템은 괜찮을까?"

"걱정마, 템이라면."

"응. 그렇네."


어두운 밤하늘의 위의 비행선에

두 소녀는 홀로 부유성에 남은

템을 걱정하고 있었다.


"선장님. 비행선의 속도는

이게 최고속력인가?"

"제국과의 국경을 지나서

불안하시겠지만 다른

비행선과의 속력을 맞추려면

어쩔수가 없습니다."

"젠장."


오스카는 조종실에서 선장과

이야기를 마치고 밖으로

걸어나왔다.


"걱정마라 오스카."

"칼."


칼은 걱정어린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던 오스카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 남자, 템이 자신있게

나선 일이면 분명."

"그렇군, 그녀석과 한번

싸워본 내가 그녀석의

능력을 의심하다니."

"그래. 오히려 걱정을

해야하는 쪽은 공국이다.

그녀석을 적으로 돌리면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

벌어지니까."

"하하하. 그것도 그렇.."

"오스카? 왜 그러지?"

"아니. 잠시."


오스카는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금 풍경이 흔들렸.."


지직.

풍경이 흔들리면서 나타난

거대한 무언가.

그것은.


"부..부유성??"

"어째서 저게 여기에??"


비행선의 뒤에서 나타난

부유성.

모두가 아까전에 자신들이

떠나온 부유성이 비행선의

뒤를 바짝 따라온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템 그녀석이?"

"그럴리가. 공국의 목적은

아마도 저 부유성일거다.

그런 부유성을 여기에

그것도 제국과의 국경선에

끌고오다니 그런 미친짓을

할 바보일리가."

"자..잠깐만 저기.

부유성의 뒤쪽에 저거 뭐야?"


오스카는 망원경을 꺼내서

부유성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함선들을 확인했다.


"...공국의 깃발."

"젠장. 벌써 쫓아온건가!"

"템, 그녀석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냐!"

"왜 공국이?"

"어떻게된거죠 왕자님?"

"설명해주세요!!

어째서 공국의 비행선이

그리고 부유성이 왜??"

"그..그건."

"모두들 진정해라!

혼란을 막기위해서

급하게.."

"어떻게해!!!"

"공국이..전..전쟁이야?"

'최악이로군.

템이 막으려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스카 전하라도 이 상황을

수습하는건 무리야.'


그레첼은 자신의 옆에 있는

라일라의 손을 잡았다.

떨리는 그레첼의 손에

라일라는 그 손을 더욱더

강하게 쥔다.


"라일라."

"괜찮을거야. 분명.."


무어라 말하려는 라일라였지만

그 다음 들려온 굉음에

꺼내려던 말을 집어삼키고만다.


[아아! 왕국의 비행선은 들어라!

나는 공국의 알도 재상이다.

공국의 마리나 루 하트 공주님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지금 당장 부유성을 정지시키고

투항하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철컹.

공국의 비행선들의 포신이

일제히 겨눠진다.


[조금이라도 허튼 수작을

부리려한다면 즉시 응징하겠다.

반복한다 부유성을 멈추고..]

"젠장. 부유성은 우리가

조종하는게 아닌데!"

"오스카 부유성은 멈춘 상태다."

"뭐?"

"일단은 저들의 말을 듣고

투항을.."

"지금 이곳에 있는 아카데미의

학생들 전원이 인질이 되고만다.

그렇게되면.."


자신들은 왕국의 발목을

붙잡고 말것이다.


"저들과 싸우는.."

"말도 안되는 소리!

지금 우리가 탄 비행선에는

기갑은 커녕 무장도 없는 상태다.

그런 비행선으로 어떻게

공국의 정예들과 싸운다는거냐!"

"그렇다고 이대로.."

"시간을 끌어보겠습니다."


혼란스러운 군중의 틈에서

또렷하게 모두의 귀에

들린 목소리.

그 주인공이 오스카와 칼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레첼?"

"방법은 있습니다.

시간을 끌어보겠습니다."


***


"저 비행선 피난용으로

급하게 탈출한거 같습니다."

"흥. 라이슬롯님 그렇다고해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왕국놈들은 비열해서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아. 군사 전문가도 아닌

행정가가 전쟁터에 나와서.."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만하세요."


마리나는 자신을 가운데에

두고 말다툼을 벌이는

두 사람을 중재하고

왕국의 비행선과 멈춰있는

부유성을 바라봤다.


'부유성의 출현에 저들도

당황한 기색이었다.

거기다가 별다른 무장도

없는 비행선이 부유성의

호위? 아니면 위장?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일이..'

"마리나님. 왕국의 비행선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항복인가요?"

"아니요. 마리나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누가요?"

"젤렛치 가문의 그레첼이라

이름을 밝혔습니다."

"...그레첼 젤렛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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