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영애는 필요없고요 기갑! 로봇! 일루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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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942
작품등록일 :
2025.02.13 12:58
최근연재일 :
2025.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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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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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DUMMY

눈 앞에 펼쳐진 지옥도는

라일라와 그레첼에게 있어서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아니, 그 둘이 아닌 왕국군의

노병들조차 왕국에서 이런

지옥도가 펼쳐진적을 본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움직이는것이

현 상황을 타개할수 있는가를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단 한명.


"왕국군!"


피올의 외침이 왕국군에게

울려퍼졌다.


"기갑 조종사는 전원 기갑에

탑승해서 시민 구출을.

그외의 병사들은 방어 마법을

사용해서 방어 라인을 구축.

왕국군을 공격한 이들을

막는다!"

"당신은?"

"오버슈타인 가문의 피올!

사령관님은 방금전 폭탄테러로

사망했다. 임시 사령관으로써

내가 군을 이끄는것을 위임받았으니

전원 내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서둘러라! 적의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

"신을 위하여."

"헬 하운드."


쾅!

피올의 그림자에서 뛰쳐나온

헬 하운드가 폭탄을 품에 안고

달려오던 소년을 제압한다.

그 모습에 모두가 경악했다.

지금 왕국군을 이 지경으로

만든것이 아이들이라니

보고도 믿지못할 끔찍한

진실이었다.


"폭탄 제거반은 이곳.."

"신에게."

"우리를 바칩니다."

"큭."

"더 몰려옵..니다."


방어 라인을 구축한 병사들은

자신들을 향해서 다가오는

초점을 잃은 눈동자들을

보며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서지마라.

이 뒤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왕국의 시민들이 있다.

사수해야한다!"

"하지만..."


쾅!

헬 하운드에 제압당했던

소년이 불꽃을 일으키며

타오른다.


"쿨럭!!"

"피올 선생님!"

'이건...사역마에게 저주?'

"난 괜찮다."


귀가 멀것만 같은 폭음.

그리고 사람이 불타는 냄새.

떨리는 손과 다리.

라일라는 눈을 감았고

그레첼은 떨리는 라일라의

손을 잡아준다.


"템은..."

"무사할거다. 템이라면 분명."

[두분. 지금 여기에서 멍하니

있을 시간 없습니다.]


평소의 밝은 목소리가 아닌

차갑게 식어버린 고스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트윈 커맨더에 탑승하십쇼.

제국군이 옵니다.]

"제국군이 왜?"

"설마."

"제국이 설마?"


피올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 없다.

황국과의 대치상태에서

왕국에 쳐들어온다는 선택을

제국이 할 이유가 없었다.


'이곳에 제국의 왕녀가 있는데

그런 미친짓을.'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도착한

제국의 기갑들은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왕국군의

기갑과 전투를 시작했다.


"젠장! 제국군 듣고 있나.

나는 왕국군의 지휘.."

"그만두십시오! 제국군이

전투를 벌이는데 지휘관의

위치를 알려주면.."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공유해서 오해가 있다면.."

"오해같은 소리!!"


제국군의 기갑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분노가 흘러 넘치고 있었다.


"왕국군이 그런 비열한 짓을 벌이다니.

어린아이들을 이용해서 폭탄 테러를!!"

"우리가 아니다! 바로 앞에.."

"...없습니다."

"뭐?"


방금전까지 왕국군을 향해 걸어오던

아이들은 제국군이 나타나자

자취를 감췄다.


"우리들이 이곳에 왔을때.

거기다가 왕녀님이 계신

이 합동훈련에서 뭘 노린거냐.

황국에게 사주라도 받은건가!"

"우리가 그럴리가 있.."

"제국군 전원! 쓰러진 전우들을

위해서 복수다!!"

"젠장!!"


왕국과 제국군의 기갑이 뒤엉키고

전투가 시작된다.

트윈 커맨더에 탑승한 두사람.

라일라와 그레첼은 격변하는

전장의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방금전까지는 폭탄테러.

이제는 전쟁이라니.

도대체 이게.."

"그레첼."


라일라의 시선은 저 멀리.

두 기갑의 사투의 현장으로

향해 있었다.


"펜리르? 템이 저기에.."

"템을 도우러 가야.."

"어딜가는거냐!! 왕국군!"

"크윽!"

"전우의, 왕녀님의 원수!"

"우리는 그런적.."


전투중인 상황에서도 보통의

기갑보다 거대한 트윈 커맨더는

좋은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싸우러 온게."

"...방해하려는거야?"

"라일라?"


쿵.

트윈 커맨더가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자 제국군의 기갑들이

방어태세를 갖춘다.


"그레첼. 저들의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싸우는건."

"저들은 지금 내 앞을 가로막고

템에게로 향하는 길을 막았어.

그렇다면 적이야."

"라일라!"


라일라는 조종간을 강하게 쥐었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안돼.


"나는. 가야해."

[경고. 트윈 커맨더의 에너지가

반전됩니다.]

[그레첼, 강제 분리를 이대로라면

라일라가 집어 삼켜집니다.]

"알고있.."

"모두 멈추세요!"

"어?"

"이 목소리는?"


전장에 울려퍼지는 목소리.

두명의 소녀가 불타오르는

광장의 가운데에서 서 있었다.

그 소녀중 한명은 제국군이

부르짖던 소녀.


"아이슈 왕녀님?"


***


"크윽."


템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팔랑크스의 공세에서

빠져나가려 했지만.


"왜 그래? 발 밑의 거추장스러운

폭탄들이 신경쓰이는건가!

그런거냐고 공작님!"


펑!

폭발.

방금전까지 자신의 발밑에

있던 아이들이 타오른다.


[주인.]

"알고있어. 알고는 있는데.

망할..망할!!"

"애송이가. 결국에는 전쟁터에

나오면 무너지는 도련님에

불과했던거라고."

"...후우."


템은 머리를 쓸어넘기고

정면에 있는 자신의 적을

노려본다.

순간.


'뭐냐, 이 감각.

그래, 전쟁터에서 수십번을

겪었던 사신의 모습.'

"그런가. 그런건가.

그렇다면 보여주라고!

도련님!!"

"펜리르, 오버 드라이브.

마나 탱크에 저장된

성녀의 마나 전도율을

최대까지 올린다."

[라저. 최대 출력으로..]


위잉!

펜리르의 장갑의 틈.

에너지 라인이 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자, 여기부터가.."

[거기까지 입니다.

가레인 철수하세요.]

"고용주님?"

[당신은 잠시동안 퇴장할

시간입니다.]

"하아. 아쉽네. 알겠습니다."


철컹.

가레인을 태운 팔랑크스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비행기로 변형.

전속력으로 이탈하려했다.


"놓칠것 같나."

"날 잡으려는건 좋은데.

괜찮겠어? 발밑에."


템은 펜리르의 주위에 몰려든

아이들을 보며 이를 갈았다.


"만약 나를 잡으려든다면

거기에 있는것들 다 터트린다.

잘 생각하라고 생명을 아끼는

애새끼 공작님?"

"...넌 내가 반드시 잡는다."

"하하! 이럴때는 잡는다가

아니라, 죽인다고 말해야

맞는거라고!! 하하하!!"


그 말을 끝으로 가레인은

하늘로 날아갔고.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제압개시."

[라저. 오버 드라이브 해제.

대인 제압 모드.

폭탄 제거 시작합니다.]


쓰러진 아이들의 안전이

확인되자 그제서야 템은

안심이 된듯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라일라와 그레첼은."

[현재 제국군과 대치중입니다.]

"너는 펜리르로 제압 작업을

이어가라, 나는."

[주인이 굳이 갈 필요는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대치중이라면서."

[전장의 중심에 중재자가

나타난걸로 보여서요.]

"중재자?"


***


아이슈 왕녀의 출현에 제국군은

모두 그녀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왕녀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여러분도요."

"왕국군이 앞에 있습니다.

왕녀님 뒤로 물러나십시오."

"여러분 제 말을 들어주세요.

이번 사태의 원흉은 왕국군이

아닙니다."

"하지만 폭발을 일으킨 아이들의

옷은 왕국군의.."

"그리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사안입니다.

누군가의 사주로 왕국과 제국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계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실히."

"왕녀님을 뵙습니다."

"당신은."


피올은 아이슈 왕녀의 앞으로

걸어와 무릎을 꿇었다.


"현재 왕국군에 임시 지휘를

맡고 있는 피올 오버슈타인입니다."

"피올경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피를 보는 선택이 아닌 중재하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제국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아닙니다. 왕녀님이 와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피올은 무언가가 떠오른듯

아이슈를 보며 말했다.


"폐하는..리처드 폐하는

지금 어디에?"

"모르겠습니다. 연달아서

일어난 폭발에 갈라져서."

"그렇습니까."

"하지만 무사하실겁니다."

"네. 분명.."

"모두들 일단은 싸움을 멈추고

부상자,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그레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라일라를 향해 말했다.


"이제 다 괜찮을거야.

템에게 가자."

"...응."

"고스트. 마력은?"

[반전되었던 에너지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템에게 상담을 해야겠.."


콰앙!


"어?"

"...이게..무슨."


제국군의 중심으로 떨어진

섬광이 일으킨 폭발.

그리고.


"왕국군은 들어주십시오!"


앳된 소년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대지로

울려 퍼진다.

세개의 기갑.

그리고 그중 한 기갑의

총신에서 흘러나오는 연기.


"저건..기갑?"

"제국군?"

"왕국군이라고 하지 않았어?"

"아니, 저녀석이 방금 제국군을

공격한거 아니야?"


그리고 소년의 말은 왕국군과

제국군에게 충격을 가져왔다.


"제 이름은 아린.

왕국군 여러분을 돕기위해서

소환된 용사입니다!

방금전 제국군에 의해서

왕국의 왕 리처드 리히트라이님이

승하하셨습니다!!!"

"뭐?"

"뭐라고?"

"제국군이?"


혼란스러운 두 진영의 가운데로

내려온 기갑에서는 자신을

아린이라 밝힌 소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퍼졌다.


"저 사악한 왕녀의 말에

속아 넘어가면 안됩니다.

그녀가 폐하를 시해하는것을

여신님이 목격하셧습니다.

저는 여신님의 대리인으로써

왕국을 구하고자 동료 용사들과

함께 소환된것입니다!"

"...용사라고? 그건 또 무슨."

"거짓말입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런적이 없습니다!"

"거짓말은 안돼. 악녀양."

"얼굴은 예쁘게 생겻는데

하는건 최악이네.

내 여친후보에서 탈락.

음, 대신에 노예로는 괜찮을지도."

"미레이나, 레일.

우리는 용사다, 단어 선택을

잘하도록."

"네네."

"아주 바른 생활 소년이야."


쿵!

하늘에 떠 있던 두개의 기갑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두 기갑에서는 각각 소년과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 거짓은 없는건가?"


피올의 질문에 아린을 태운

기갑의 조종석이 열리고

지상으로 소년이.

아린이 내려왔다.


"저는 여신님의 뜻에 따라서

이곳에 온겁니다.

그리고 그분이 저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여신이라는 존재에게

들은 말만으로 저희를.

제국군을 공격한거라고요?"

"지금이라도 용서를 비세요.

그러면 피를 보지 않고 끝날겁니다."

"웃기지마!!!"


제국군의 병사가 앞으로 걸어나와

아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역시 왕국군이 먼저!!"

"크윽 위험하.."

"괜찮습니다."


휘둘러지는 검.

하지만 그 검은 아린에게

몸에 닿지 못하고 정지했다.

그리고.


"어?"


아린을 노렸던 병사의 머리에는

손가락 크기만한 구멍이 뚫렸고

병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피를 보겠다는건가요."

"제국군은 악마라고 했잖아.

아린, 용사로써 해야할 일을

여신님께서 알려주셨잖아."

"착한척하는 답답한 전개.

나는 싫어하거든!!"

"레일."

"아앙?"

"그렇다면 보여줘.

우리의 힘을 저들에게."

"하! 원한다면!!"


쿵!

기갑이 움직인다.

칠흑과도 같이 검은 기갑은

붉은 안광을 번쩍이며 제국군의

기갑의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하앗!"


기갑과 같은 크기의 대검을

가볍게 휘두르니

제국군의 기갑들이 그대로

두동강이 나기 시작했다.


"하하하!! 답답한것보다는

이런게 좋은거 아니겠어!"

"아아, 또 저런다."

"후우. 날뛰기는.."

"젠장. 당장 멈춰!

뭔가 오해가 있을수도 있는데

멋대로!"


피올이 앞으로 나서려하자

아린은 그를 막아섰다.


"아니요. 저희가 정의입니다."

"뭐?"

"저희는 용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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