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영애는 필요없고요 기갑! 로봇! 일루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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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942
작품등록일 :
2025.02.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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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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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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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DUMMY

"일어나라."

"헉."


나는 내 방에 쳐들어온 남자를

확인했다.


"템 라그나."

"일해야지."

"뭔 일이야! 나 얼마전까지 포로."

"네년이 일으킨 사고를 수습해야지."

"뭐? 이거 놔라? 놓으라니까!

오스카!!! 칼!!"

"안들릴걸."

"뭐?"

[여기가 자기 방이라고 착각하는

멍청이가 있군요.]

"헉?!"


나는 주위를 살폈다.

분명 잠들기전까지 푹신한

침대가 있던 따듯한 방은

온데간데 없고 차가운 기갑으로

가득찬 격납고였다.


"이게 무슨!"

"일해야지."

"내가 왜!"

"두번 말하게 하지마라."

"나는 너처럼 사기 아이템도

없다고!"

"그렇다고해서 책임에서 도망치려고?

지금 이렇게 된게 누구탓인데."

"내 탓이란거야??"

"네가 대륙의 중심에 간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제 조사결과에 의하면요.]

"웃..웃기고 있네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어! 이거 놔라?"


나는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런 나를 짜증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템 라그나를 향해서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짜증나. 전생에 죽고나서부터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다 너 때문이잖아!"

"그게 왜 내 탓이야 네가 난리를

안피웠어도 평화롭게 게임이

흘러갔을거 아니야!"

"그 여자를 왜 도와줘서!"

"그러면 죽게 내버려두냐!"


서로 의미없이 감정만 상하는

대화가 계속 이어져갔다.

나는 먼저 지쳐서 한숨을

쉬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 바보는 왜 먼저 죽어서."

"바보?"

"그래! 너 같이 여자들 도와주다가

내가 케어해주던 바보!"

"네가? 케어?"

"불여시들 커트해주는게 도와준거지

그럼 아니야!"

[그 사람이 남친이었습니까?]

"그건..아니야. 뭔가 남친으로

삼기에는 아쉽고 그렇다고

남주기에는 아까운."

[...어장이네요.]

"어장관리잖아."

"야! 친구를 도와주는게 어장이라고?"


템은 머리를 긁적이며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뭐가 어찌되었든간에 지금 벌어진

일을 우리가 수습해야해.

너도 책임이 있고 나도 책임이 있어.

그러니까 서로 돕자고 좀."

"...훌쩍. 내가 뭘 도와야하는데."

[펜리르의 오버 드라이브에 사용될

에너지를 당신도 만들수 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오버..뭐?"

"가면서 설명 듣고 타라."


철컹.

나는 눈을 찡그리며 템에게 물었다.


"저기에? 너랑?"

"...뭐."

"윽. 나는 너같은 남자는."

"나도 너 같은 여자 싫거든?"

[말 다툼 할 시간에 타기나 하세요.

겨우 다른 사람들 눈을 피했는데

슬슬 눈치채고 몰려올겁니다.]

"..하아."

"짜증나."


나는 템의 뒤편에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앉아만 계세요.]

"아무것도 하지말고."


진짜 짜증나 이녀석들.


[다녀들 오세요!]

[고스트 렘노스를 부탁합니다.]


***


[방어 시스템 확인.]

[이상 없음.]

[기갑 배치 확인.]

[오토 파일럿 각 위치에.]

"꽤나 분주하구만 고용주님."


가레인은 웃으면서 한창

전투를 준비중인 칼에게

걸어갔다.


"그나저나 공작님 참 대담하네.

전쟁의 원흉을 제거하겠다고

여기에 쳐들어오다니.

도망안쳐도 괜찮은거야?"


가레인의 질문에 구체 하나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 없습니다.

전쟁을 겪지도 않고 롤 아웃되어

잠들어 있던 생체 컴퓨터를

얻은 인간에게 저는 지지 않습니다.]

"흐음? 그런거치고는 꽤나 공을

많이 들였는데."


가레인의 앞에 펼쳐진 수백개의

기갑은 지금껏 그가 전쟁터에서

봐온 기갑들과 비교를 불허했다.

무장부터 장갑까지 칼이 마음만

먹는다면 대륙 정복은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런데도 인간의 불화를

일으키고 스스로가 멸망하기를

원하다니 고용주님도 악질이네."

[그들이 스스로가 불타고

끝에 깨달음이 있다면 저도

그들에게 보여줘야죠.]

"뭘?"

[진정한 구세주이자.

그들의 끝을 알리는 심판자가

강림했다는걸.]

"그거 좋은데 구세주가 최후에

심판자가 되는 내용이라니."

[당신이 원하는 일.

그건 제가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에 반드시 필요한 일.

그렇기에 당신을 고용한겁니다.

프로메테우스의 피가 흐르지만

당신은 오리지널에 가까운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용주님께서 나를 높게

평가해주시니 나도 그 평가에

맞춰서 열심히 일을 해야겠군."


철컹!

붉은색의 기갑이 격납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휘익. 벌써 끝난거야 조정이?"

[검은 기갑은 이제 쓸모가

없으니까요.]

"그렇지. 지드키엘이라.

그런 이름보다 좀 더 괜찮은

이름으로 지어주라고."

[비다르.]

"음? 뭐야 그건?"

[괴수를 사냥한 신의 이름입니다.

그 검은 기갑을 사냥하세요.

그게 당신의 임무입니다.]

"네네. 분부대로 합죠."


위이잉!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검은색의 기갑.


"시작이로군. 전쟁이다!"

[...왔군요. 나의 이브.]


***


템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함선들을 보고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렘노스와 형제 함선들인가?"

[아닙니다. 렘노스가 건조되기전에

완성된 결함품들입니다.

저런 결함품들로 펜리르를 막다니

우습군요 정말.]

"우아...저거 정말 괜찮은거지?

진짜로 괜찮은거지?"


뒤에서 덜덜 떨고있는 마이를

보고는 템은 한숨을 쉬었다.


"너는 내가 질거라고 생각하냐."

"야! 저렇게 대군을 앞에두고

왜 다른 사람들은 내버려두.."

"이건은 우리가 해결해야하는.."

[주인 옵니다.]

"어른이 말하는데 아주!"


깡!

펜리르를 향해 날아온 포탄을

향해 휘둘러진 가이아 렌치.

그대로 포탄은 원래 주인이

있던 장소로 날아가서.


"홈런."


펑!

터지고 만다.

그것이 신호였을까.

함선들은 일제히 펜리르를

향해서 포격을 시작했다.


"일제 사격 좋네.

면이 아니라 점을 노리는 그거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것도 결국에는 피할 놈은

다 피한다고 이것들아!"

"우에에엑!"

[펜리르에 토하지 마세요.]

"이 미친놈아! 속도 좀 줄..우어어!"


표정이 일그러지는 마이와

다르게 템은 웃으면서 속도를

즐기고 있었다.


"우선 한대!"


조종실을 향해서 가이아 렌치를

휘두른 템은 아무도 없는

조종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역시나 사람이 없구만.

그렇다면."


철컹.

가이아 렌치가 마치 악어의

입과 같이 크게 벌어진다.

그리고 날카로운 톱날이

회전을 시작하며 살벌한

소리를 내뿜기 시작했다.


"전부다 갈아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거네?"

[네. 모든 함선은 무인기인걸로

확인됩니다. 마음껏 날뛰시길.]

"하하하!!!"


규칙성 따윈 개나 줘버린

회피운동.

칼이 준비한 전략이 무너지는

모습에 가레인은 웃음을 터트렸다.


"고용주님 저녀석 아무렇지 않게

돌파해오는데?"

[..예상대롭니다.]

"호오?"

[함선은 어디까지나 미끼에 불과.

진짜는 지금부터입니다.

저는 함선을 만드는 재주가

부족한지라.]

"진면목.

그렇구만 기갑쪽이."


철컹.

격납고의 캐터펄트가 열리면서

기갑들이 발진할 준비를 한다.


[에인헤리 발진.]


코무로는 한창 전함 파괴에

열중하고 있던 템을 멈춰세웠다.


[주인.]

"왜?"

[기갑 옵니다.]


가레인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펜리르를 포위한 기갑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저것들 내 비다르와 나머지

두 기갑들을."

[합친 궁극의 기갑.

물론 양산과정에서 특화능력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철컹.

각자의 위치를 잡고서 에인헤리들은

펜리르를 포위한다.


[근접전 무장, 중거리, 장거리.

이상적인 기갑 배치입니다.]

"그 이상적인 기갑 배치를 박살낼

방법이 우리에게는 있지."

[전 에너지 파이프 라인 개방.]

"...간다. 라일라."


철컹.

펜리르의 흉부가 열리면서

에너지 코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에너지 코어에서부터

이어진 에너지 파이프가

펜리르의 전신에 푸른색의

에너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게..성녀의."

[오버 드라이브.]


삑.

스크린에 표시되는 에너지

잔량과 시간.

템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간다!"


그 말과 함께 앞으로 펜리르를

몰고 돌진했다.

푸른 연기를 휘감은 기갑.

펜리르는 손을 뻗어서 근접 준비를

마친 기갑의 중심으로 파고들었다.


[중심으로 파고들다니 전략의

기본다 안된..]

"하아앗!!!"


펜리르가 가이아 렌치를

양손으로 잡더니 그대로

하늘을 향해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저게..무슨.]

"하하하!! 상식을 벗어났는데?"


가이아 렌치가 일으킨 회전은

이내 거대한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근접전을 준비하던

에인헤리들을 집어삼켰다.


[탈출. 탈출을!]

"하아아앗!!!"


탈출을 시도하려는 에인헤리들을

향해서 추진기의 불을 내뿜으며

펜리르가 달려들었다.

휘둘러지는 가이아 렌치에

에인헤리들이 빈 깡통마냥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한기,두기,세기.

이어지는 충격에 수십기에

달했던 에인헤리들이 그대로

찌그러진 상태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우욱."

[낙하준비.]

"가속!!!"


그것들을 그대로 휘둘러 템은

펜리르는 지상에서 자신을

겨누고 있는 에인헤리들을

향해서 내리꽂는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운석마냥 뭉쳐진 기갑들이

가속과 함께 지상으로

떨어지는 그 모습은

마치.


"운석이구만."

[이름하여.]

[가이아 메테오다!]


쾅!

대폭발이 일어나며

방금전의 참상을 알리는

크레이터에서 펜리르가

저벅저벅 걸어나왔다.


[에너지 잔량 0.]


그리고 동시에 에너지 파이프의

불빛이 꺼지고 흉부의

에너지 코어가 다시 모습을 감췄다.


[작전을 변경합니다.]

"응?"

[저 괴물을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 나와 의견이 통했구만.

주인장의 기갑으로는

무리라는걸 빠르게 눈치채서

다행이야. 나는 지는 싸움에

목숨을 거는걸 싫어하거든."

[그렇기에.]


칼은 수백기의 기갑을

동시에 출격시켰다.


[철저하게 소모전으로

몰고가겠습니다.

저정도의 출력을 계속해서

사용하는건 무리일터.

조종석이 부숴져도 상관없습니다.

철저하게 부수는겁니다.]

"흠. 좋아. 그러면 나도 슬슬."

[당신은 여기를 지키는 경비견입니다.]

"...이제 쫄리는 모양이구만 고용주님.

생체 켬퓨..터? 라는것도 공포를

느끼는 모양이야?"


템은 뒷좌석에 기절해있는

마이를 깨우기 위해서

그녀를 앞뒤로 흔들었다.


"야! 일어나! 일어나!"

"우어어.."


침을 흘리며 일어난 마이는

자신의 현 상황을 분석하려

눈을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난..어디?"

"어디긴 어디야 네가 일으킨거

정리하러 왔잖아!"

"아."

[시간이 없으니까 빠르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뭐를."

"에너지 충전 잘부탁한다."

[성녀 에너지. 충전 시작.]

"우어어억!!!"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전류에 마이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내..내가 뭔..배터리야!!"

"그게 아니면 널 왜 데리고오냐!"

"네..네 성녀님들이나 데려올..

것이지 왜!"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해결할

문제라고."

[주인 추가 기갑 옵니다.]

"말하자마자 오는구만."

[무장 컨테이너 레디.]

"스워드 비트 전개!"


컨테이너에서 발사된

수백개의 스워드 비트가

에인헤리들을 관통하고

찌그러뜨리며 다음 적을

향해서 날아오른다.


[뭔가 이상하군요.]

"그러게. 왜 이렇게 약해."

[사실 이정도로 약할만도

합니다. 왜냐하면 기갑은

결국에 인간이 없으면

성능의 반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물건이니까요.

그런데 저곳에 있는 녀석은

그걸 부정하듯 물량으로

승부하고 있어요.]

"뭘 증명하고 싶은거야

도대체가."

[...오리지널이 없어도.

자신은 오리지널을 위해서

승리를 바친다.

라는 그런게 아닐까요.

마치 예전의 저처럼.]

"그러면 한대 먹여주러 가자고."

[하아. 이정도로 약할거였으면

아까전에 쓰지말걸 그랬네요.]

"야, 기선제압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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