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기갑 오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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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미요우
작품등록일 :
2025.02.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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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DUMMY

***


트레시 님을 통해 알게 된 사실로 딜런 님은 자유연합 차기 총수로 기대될 정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패한 자유연합 지휘부와 정계에 환멸을 느껴 5년 전에 이곳을 떠나 신분을 속이고 미라클호에 합류해 바다를 떠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딜러 님이 자유연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구나 싶었다.


딜런 님에 대해 알게 된 후 나보다는 딜런 님이 총수에 적합하다고 회의 상에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딜런 님은 우리가 강대한 적을 앞에 두고 있기에 그들에 맞서 강한 힘과 강한 통솔력을 갖추고 있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신 자유연합 운영에 관한 정책 등 실무 사항을 자신이 맡아 도와주겠다고 했다.

난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딜런 님이 지휘부에 합류하자 곧 인재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신 자유연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신 자유연합 아래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며 행복해 보였다.


2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해적들이 가끔 도발을 해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달랐다.

바다 위에 800척의 해적 군함들이 대대적으로 쳐들어왔다.

우리는 그들과 맞서기 위해 200척의 크고 작은 배가 빠르게 출전했다.


난 티라에 탑승해 적을 주시하고 있을 때였다.


“아악!”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통증이 몰아쳤다.


쿵쾅! 쿵쾅! 쿵쾅!


“헉헉!”


더불어 심장이 빠르게 뛰며 호흡이 가빠졌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 엄습하자 두려웠다.

하지만 전쟁을 앞두고 있었기에 참고 견뎠다.


곧 적 함대에서 2만여 기체들이 공중으로 일제히 날아올랐다.


나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아군을 향해 돌아섰다.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우리의 능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두려워 말고 싸우십시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옆의 동료 그리고 믿고 기다리는 모든 이와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모두 출격하십시오!”


고통에 혼미해지려는 정신을 붙잡으며 아군들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와아아아~!


기체에 탑승한 6천여 오너들이 함성을 지르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적들을 공격하라!”


각 지휘관들이 병력을 이끌고 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곧 수많은 기체들이 적들과 맞부딪혔다.


나 역시 고통을 참고 몰려든 적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갔다.

적들의 공격을 피하며 기체를 박살 낼 때였다.


캉!


그때 갑자기 헤비급 기체가 나타나더니 나의 등을 공격하던 적 기체의 창을 쳐냈다.

적 기체는 창을 빠르게 회수하며 방해한 기체를 쏘아 보았다.


“죽어!”


적 기체는 헤비급 기체를 향해 창을 뻗었으며, 헤비급 기체 역시 검을 내질렀다.


슈욱~!

파각~!


헤비급 기체가 내지른 금빛 오러 검은 적 기체에게 닿지 못했다.

반면에 상대의 금빛 창은 그의 상갑을 꿰 뚫었다.


하지만 헤비급 기체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박힌 창을 한 손으로 잡더니 상대를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창을 회수하려던 적 기체는 피하지 못하고 검이 상갑에 박힌 채 아래로 추락했다.


헤비급 기체는 몸을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총수님! 그동안 자유연합에서 저질러왔던 일들이 너무나 후회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제야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후련합니다.”


“아! 싸이먼 사령관님?”


난 고통에 사로잡혀 주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는데 그의 목소리를 듣자 번뜩 정신이 들었다.


“총수님을 만난 것은 저에게 행운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 편히 갈 수 있으니. 크헉!”


“싸이먼 사령관님!”


그를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금세 스러스터 작동이 멈추며 그는 바다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싸이먼 사령관님! 미안합니다. 제가 온전한 정신이었다면···.”


죄송스러워 고개를 숙였다.

몸을 돌리자 아군이 수많은 적들에 의해 밀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래서는 아군을 지킬 수 없어. 강제동화율을 사용해야겠어!’


하지만 강제동화율을 실행하기도 전에 머리가 터져나갈 듯 커다란 통증이 몰아쳤다.

심장도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뛰며 호흡도 가빠졌다.


“으아아아~!”


난 너무나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다.


곧 감았던 눈을 뜨자 세상이 온통 붉게 보였다.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많은 악귀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난 그들을 향해 하얀 빛 오러 주먹을 휘둘렀다.


“다 죽어!”


눈에 보이는 악귀들을 처치할 때마다 흥분이 되며 쾌감이 일었다.


***


붉은 기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하얀 오러 주먹을 휘둘러 기체들을 박살 내고 있었다.

잠시 뒤 그는 성에 차지 않는지 검을 빼 들었다.

그가 하얀 오러 검을 휘두르자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수 백의 기체들이 순식간에 썰려 나갔다.


모두가 두려워하며 그로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고 애썼다.

그때 청록색 기체가 붉은 기체를 향해 빠르게 날아가 창을 휘둘렀다.


캉~!

파밧!


검과 창이 부딪혀 불꽃이 튀었다.

붉은 기체는 튕겨진 검을 고쳐 잡으며 자신을 방해한 상대의 목을 베어갔다.

하지만 청록색 기체는 창을 들어 올려 검을 막으며 그의 허리 아머를 걷어찼다.


쾅~!


붉은 기체는 상대의 발에 맞아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그는 몸을 틀어 위로 날아오르더니 곧장 청록색 기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카앙~!


청록색 기체는 창으로 검을 가볍게 쳐냈다.

그러자 붉은 기체가 상대 얼굴을 향해 왼 주먹을 뻗었다.

청록색 기체는 옆으로 빠르게 이동해 공격을 피해버렸다.


“죽어~!”


붉은 기체는 그를 향해 하얀 오러 검을 재차 휘둘러왔다.

그러자 청록색 기체는 하얀 오러 창을 급히 회전시켰다.


쾅~!


붉은 기체가 휘두른 오러 검은 상대의 회전하는 창에 부딪혀 폭발했다.

폭발의 여파로 청록색 기체는 튕겨 날아갔다.


청록색 기체는 다시 날아올라 붉은 기체를 공격해갔다.


파아아악~!


창 끝단 삽 모양의 날이 파공음을 일으키며 붉은 기체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카앙~!


붉은 기체는 오러 주먹으로 창을 쳐냈다.

청록색 기체는 창을 회수해 상대 상갑을 향해 연속으로 찔러갔다.


캉! 캉! 캉!


붉은 기체는 오러 주먹으로 날아든 공격 모두를 쳐냈다.

하지만 튕겨진 창이 방향을 틀어 붉은 기체를 향해 재차 쏘아갔다.


텁석!


붉은 기체가 창 날의 목을 잡아버리자 청록색 기체는 붉은 기체의 머리를 주먹으로 강타했다.


쾅!


“으윽.”


붉은 기체는 충격에 아래로 추락했다.


***


“쿨럭!”


난 붉은 피를 입에서 뿜어내며 정신이 들었다.

그때 아래로 어지럽게 추락하고 있는 것이 시야에 보였다.


“으아아!”


급히 기체 방향을 틀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헉헉!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거지?”


힘겹게 숨을 내쉬며 혼잣말 할 때였다.


“이제야 정신이 드나 보군.”


청록색 기체가 어느새 나의 앞에 나타났다.


“정신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더군. 1만이나 되는 기체를 무자비하게 박살 내다니. 실력은 대단해. 뭐, 처음 각성한다면 이렇게 이지를 잃고 광폭해져 날뛰게 된다.”


“각성이라니? 당신은 누구죠?”


“북해적 제2함대 사령관 ‘케이’라고 한다.”


익숙한 목소리에 한동안 잊고 있던 사람이 생각 날 듯 했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그가 들고 있는 창에 삽 날이 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아! 혹시 크리스 형 아니에요? 저 ‘한’ 이예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한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그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말하자 더 이상 캐물을 수 없었다.


“어쨌든 블랙아카데미 출신들은 이것을 꼭 겪게 되지.”


“그게 무슨?”


“각성에 대해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주지! 혹시 블랙아카데미란 곳에 있을 때, 팔에 초소형 캡슐을 인젝션 하지 않았나?”


“아니,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나 역시 그 곳 출신이었다. 너처럼 각성해서 이런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지. 그래서 이 문제에 파고 들었다.”

 

“······.”


“초소형 캡슐에는 마이크로 머신이 담겨져 있다. 10년이 지나면 특수한 환경에서 작동하기 시작하지. 즉 일정 반경 안에 또 다른 머신이 있다면 서로 반응을 하게 되는 원리다. 그것이 신경을 자극해 뇌와 심장에 고통을 주게 된다. 그것이 각성이다. 참고로 동화율도 일시적으로 상승된다.”


“각성?”


상대가 말한 그 단어를 되뇌었다.


“처음 각성하게 되면 이지를 잃고 광폭해서 날뛰게 된다. 탈진해 죽을 때까지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면 일시적으로 정신을 차리지만 그때 뿐이다. 곧 다시 발작을 한다.”


“어떻게 그런···.”


“유일한 해답은 마이크로 머신을 가진 상대를 죽여야만 벗어날 수 있다. 같은 출신의 오너를 죽일 때마다 다음 상대를 만났을 때 받는 고통이 줄어들게 되지.”


“그럼, 마이크로 머신을 제거하지는 못하나?”


“몸속에 있는 초소형 마이크로 머신을 찾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거하려고 어떤 기기라도 닿는 순간 폭발하고 만다. 즉 몸뚱이가 날아가는 거지.”


“정말 고약하군. 저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놈들에게 화가 났다.


“세력이 커지는 걸 견제하기 위해서 또는 갓 졸업한 오너를 또다시 팔기 위해서겠지.”


“그럴 수 있겠군.”


“각성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들을 알려줬다. 이제 곧 발작이 시작될 거다. 그 전에 죽어줘야겠다. 루소!”


검은 기체는 뒤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참모를 불렀다.


“넵, 사령관님!”


적 기체가 우렁찬 소리로 대답하며 빠르게 날아왔다.


“내가 패하면 전 부대를 이끌고 복귀해라! 그 후 상부 지시를 따르도록!”


“넵.”


그는 그의 명령에 짧게 대답하고 물러났다.


“한 가지 더 알려주도록 하지. 자유연합에서 드래곤 하트를 내놓지 않는다면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거다!”


“도대체 드래곤 하트를 왜 다들 원하는 거지?”


“드래곤 하트를 가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한다. 난 믿지는 않지만, 상부 명령이니 따를 수 밖에. 이제 끝내도록 하지!”


그는 창을 빠르게 분리해 다리 옆에 수납한 후 양 손을 들어 올렸다.


찰칵!

찰칵!


손등에서 강철 칼날이 튀어 나오더니 곧 칼날에 하얀 오러가 맺혔다.


그는 나에게 순식간에 접근해 클로를 휘둘러왔다.


쉐에엑~~!


여섯개의 칼날이 상갑을 찢어발겨왔다.

나는 급히 뒤로 몸을 빼며 공격을 피했지만 상대가 몸을 돌아 재차 클로를 휘둘러왔다.


캉~!


서둘러 오러 주먹으로 쳐내자 녀석의 클로와 충돌하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으아아!”


강한 충격에 균형을 잃고 공중에서 떨어져 내렸다.

그때 상대가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강하하더니 몸을 빠르게 회전하며 클로를 뻗어 내리 꽂아왔다.


휘리릭~!


추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방향을 틀며 떨어지는 회전 칼날을 피해냈다.

상대 역시 공중 아래에서 몸을 틀고 있었다.

나는 그 틈에 재빨리 자세를 잡고는 녀석에게 쏘아갔다.


휙~!


하얀 오러 주먹으로 녀석의 상갑을 향해 뻗었다.


캉!


그는 뒤늦게 나를 발견하고는 급히 클로를 휘둘렀다.

하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는지 내 주먹을 쳐내고는 충격에 뒤로 튕겨나갔다.

순간 그에게 틈이 생기자 빠르게 날아가 무릎으로 녀석의 허리 아머를 찍어갔다.


캉~!


그는 손으로 막아내고는 클로를 연속으로 휘둘렀다.


쉐에엑~!


수십 개의 하얀 빛이 번쩍이며 나에게 쏟아졌다.

급히 옆으로 피하자 하얀 칼날이 허공을 갈랐다.

나는 재빨리 그의 등 뒤로 이동해 주먹을 내질렀다.


쾅~!


상대는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등갑을 강타 당해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적 수장 답게 금세 공중으로 다시 날아올랐다.


“모두 과거일 뿐이야!”


그는 이상한 말을 내뱉으며 양 손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클로 칼날에 하얀 오러 블레이드가 길쭉하게 늘어났다.

그는 양 손을 교차로 휘두르며 오러 블레이드를 나에게 쏟아냈다.


쉐에엑~!


수십 가닥의 오러 블레이드가 그물처럼 덮쳐오자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난 급히 왼팔의 방패를 들어 올려 집중하자 방패 위로 하얀 에너지 쉴드가 생성되었다.


콰앙~!


곧 오러 블레이드가 에너지 쉴드와 부딪치며 폭발했다.


난 그 충격에 튕겨져 나가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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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북해적왕 NEW 7시간 전 2 0 12쪽
79 북해적 지휘본부 25.05.17 1 0 12쪽
78 인어의 눈물 25.05.16 1 0 12쪽
77 북해적 수도 '말로니' 25.05.15 2 0 11쪽
76 리안나 25.05.14 2 0 11쪽
75 드래곤 하트 25.05.13 2 0 11쪽
74 궁 탈환 25.05.12 4 0 12쪽
73 탈출(2) 25.05.11 5 0 12쪽
72 탈출(1) 25.05.10 5 0 11쪽
71 무투회(2) 25.05.09 5 0 11쪽
70 무투회(1) 25.05.08 5 0 12쪽
69 궁 경비대 25.05.07 8 0 12쪽
68 폭렬마제 25.05.06 7 0 11쪽
67 벨리나 25.05.05 7 0 13쪽
66 천공의 타워-탈출 25.05.04 7 0 13쪽
65 천공의 타워-감옥(3) 25.05.03 7 0 13쪽
64 천공의 타워-감옥(2) 25.05.02 8 0 12쪽
63 천공의 타워-감옥(1) 25.05.01 7 0 12쪽
62 창투3 25.04.30 7 0 12쪽
61 창투2 25.04.29 9 0 12쪽
60 창투1 25.04.28 10 0 11쪽
59 궁(宮) 25.04.27 9 0 12쪽
58 노예 거래상 25.04.26 8 0 12쪽
» 각성 25.04.25 9 0 12쪽
56 신 자유연합 25.04.24 9 0 12쪽
55 자유연합 위기 25.04.23 8 0 11쪽
54 크로커다일 부대 25.04.22 9 0 11쪽
53 히어로 리그(2) 25.04.21 9 0 12쪽
52 히어로 리그(1) 25.04.20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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