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의 메달

리버사이드 시티의 오전은 한가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상점들이 몰려있는 상업지역에서는 상인들이 저마다 하루의 장사를 시작하는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쳐흘렀고, 도시의 입구에서는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한 주변 마을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도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어, 트리온, 오늘은 일찍 왔네? 오늘은 어떤 심부름이니?”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늘은 개인적으로 볼일을 보러 왔어요.”
“그래? 어서 들어가 봐라.”
도시의 입구에서 사람들을 통제하던 경비병이 트리온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트리온은 워낙 자주 심부름을 다녔던 터라 어지간한 경비병들과 아는 사이여서 별다른 신분 확인 없이 무사통과했다.
오늘은 드디어 모험가가 되는 날이라서 트리온은 누가 깨워주지도 않았는데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각인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부리나케 씻고, 평소에는 잘 입지도 않던 제일 좋은 옷을 꺼내 입은 트리온은 아침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리버사이드 시티를 향해 출발했다.
상업 지구에 볼일을 보러 온 사람들의 수레를 따라 걷던 트리온은 모험가 조합의 건물 앞에 도착했다. 건물의 입구는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고. 창문 너머로 보니 몇몇 모험가들이 이런저런 용무를 보러 왔는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건물 앞에서 잠시 심호흡을 한 트리온은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저번에 봤던 그 안내 직원이 인사를 건네자, 트리온은 여전히 떨리는지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며 안내 데스크로 다가갔다.
“저, 저번에 모험가 등록을 물어보러 왔었는데요.”
“응? 모험가 등록? 잠깐만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인데?”
“아, 기억하세요? 저 지난주에 여기 와서 물어봤던 사람이에요.”
“그랬군. 그때 뭐랬지? 브리엄 신부님이 추천서를 안 써준다고 했던가?”
“네, 맞아요. 그래서 등록비를 가지고 왔어요.”
“고생이 많았군. 저쪽 창구 보이지? 웃고 있는 여직원이 있는 곳 말이야. 그쪽으로 가면 된다고.”
“네, 감사합니다.”
안내 직원은 기분 좋게 웃으며 아는 척을 했다. 그리고 안쪽 창구를 가리키며 트리온을 안내했다. 그리고 여직원에게 손을 들어 신호를 하자 여직원은 알았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모험가가 되고 싶어서 왔는데요.”
“네, 거기 앉으세요. 신청서를 써주셔야 하는데요.”
여직원이 신청서를 내밀자, 트리온은 받아 들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사실 트리온은 글자를 읽을 줄은 알았지만, 책 같은 걸 거의 읽어보지 못해서 빼곡하게 적혀있는 안내 사항들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트리온이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여직원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설명을 해주었다.
“여기는 이름을 적어주시면 되고요, 그리고 여긴 지금 살고 있는 곳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직원이 시키는 대로 적어나가던 트리온은 고개를 들어서 물어보았다.
“저, 근데 저는 여기 안 살고 웨일 타운에 살거든요.”
“그렇다면 신원 보증이 필요한데 혹시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아, 그건···그런데 혹시 가입비를 내면 추천서 없이도 등록이 가능하다고 들어서요.”
“등록비로 대신하시게요? 그것도 가능합니다.”
트리온은 가지고 다니는 작은 배낭에서 은화50닢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꺼내서 내밀었다.
“은화50닢, 여기 있습니다.”
“네? 50닢이요? 등록비는30닢인데요?”
“아, 그래요? 지난주에 안내하시는 직원분이 50닢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아하하, 그분은 워낙 장난기가 심해서 이번에도 장난을 치신 것 같네요. 등록비는 은화30닢입니다.”
“장난이었군요.”
트리온은 속으로 부아가 치밀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은화20닢을 꺼내서 챙긴 다음 다시 주머니를 내밀었다. 그러자 여직원은 꼼꼼히 동전을 세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은화30닢 받았습니다. 여기 지장을 찍어주세요.”
이제 모험가 등록의 마지막 단계로 잉크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묻혀서 신청서에 날인을 했다.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모험가가 되는 순간이었다.
“네, 신청 완료됐고요. 지금부터 우리 조합 모험가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모험가의 메달을 제작해서 드려야 되는데요. 각인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어디 가서 점심을 먹고 오시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여기서 북쪽으로 두 번째 골목에 있는 양고기스튜를 하는 음식점이 있는데 추천해 드립니다. 빨간색 지붕으로 덮인 집인데 아주 맛있거든요.”
“아, 그런가요? 네 감사합니다. 이따가 다시 올게요.”
트리온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여직원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입구에 앉아 있던 안내 직원이 웃으면서 트리온을 불러 세웠다.
“이봐, 신출내기 모험가. 그래 등록은 완료했나?”
“네, 신청은 끝마쳤어요.”
“근데, 자네는 뭘 잘하지? 덩치를 보면 힘 좀 쓸 것 같은데?”
“아, 저는 걸음이 좀 빠른 편이에요. 웨일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점심 전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
“웨일에서? 거긴 걸어서 오기엔 꽤 먼 곳인데 정말 발이 빠른 모양이구먼?”
그런데 안내 직원은 말하다 말고 트리온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맥 빠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자네 짐이 따로 있는 건가?”
“네? 짐이요?”
“설마 그 복장을 하고 모험가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 당장 고개를 돌려서 다른 모험가들을 봐, 어떤 걸 입고, 신고 있는지.”
트리온이 고개를 돌려보니 과연 서성거리는 다른 모험가들은 커다란 가죽 배낭과 한눈에 봐도 질겨 보이는 가죽으로 된 복장을 착용하고 허리에는 저마다 긴 검을 차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니 트리온은 자신이 얼마나 볼품없는지 깨닫게 되어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렇지만 살짝 자존심이 상해서 안내 직원에게는 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아, 이제부터 새로 살 거라서요.”
“그래? 그럼, 은화20닢이 남았을 테니 신발 정도는 새것으로 준비하라고.”
“네, 알겠습니다.”
“그래, 빠른발, 이따가 다시 보세. 난 제임스라고 하지.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얼굴이라네. 안 그런가? 빠른발?”
“빠른발이요?”
“발이 빠르니까 빠른발이지. 안 그런가? 명색이 모험가인데 별명 하나정돈 있어도 좋지 않아?”
“아, 그렇네요. 제임스 씨.”
“어차피 모험가의 메달이 나오려면 좀 걸릴 테니까 식사나 하고 오지 그래? 어디 아는 집은 있나?”
“접수를 해준 여직원분이 스튜가 맛있는 집을 추천해 주셨어요.”
“그 빨간 지붕 집?”
“네, 맞아요.”
“음, 그 집 스튜는 괜찮지. 어서 다녀오게. 메달이 나오면 내가 장비 판매점을 소개해 줄 테니까 말이야.”
“아, 네 감사합니다.”
“이제 한식구가 됐는데 잘 챙겨줘야지. 어서 다녀와.”
고작 두 번 본 게 다일 뿐인 안내 직원인 제임스가 트리온을 챙겨주자, 트리온은 난생처음 받아보는 환대에 좀 얼떨떨했다. ‘이런 게 소속감이구나.’하는 생각에 뭔가 가슴이 뿌듯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은데 심지어 별명까지 생겼다! 빠른발이라니! 왠지 날렵하고 멋진 별명 같아서 트리온은 기분이 몹시 좋아졌다.
조합을 나온 트리온은 정신을 차리고 여직원이 알려준 빨간 지붕 집을 찾기 위해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분 정도 걸었을까? 과연 빨간 지붕으로 덮인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음식점이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트리온은 얼른 들어가서 빈자리에 앉아서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오래돼 보이는 낡은 음식점이었지만 음식값은 저렴했고 옆자리를 보니 다들 양고기스튜를 먹고 있는데 양이 제법 많았다. 트리온은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얼른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식사를 마친 트리온이 음식점 밖으로 나오자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대충 어림잡아도 한 시간은 지난 것 같았다. 음식점의 스튜가 양이 꽤 많았기 때문에 트리온은 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기로 했다. 심부름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할 일이 없었던 트리온은 성당으로 가기로 했다. 가서 브리엄 신부님에게 인사도 하고 혹시 로레인을 볼 수 있다면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신부님, 계세요? 저 트리온이에요.”
트리온은 이곳 성당에서 지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성당의 구조를 잘 알아서 성당 뒤뜰에 있는 브리엄 신부님이 지내는 별채로 가서 문을 두드리며 신부님을 찾았다. 그런데 별채는 문을 두드려도 잠잠했다.
‘안 계시나?’
트리온이 뒤돌려는 찰나 뒤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이신가요? 브리엄 신부님은 출타 중이신데요.”
“어? 사제님!”
“어머? 모험가님 아니세요? 어쩐 일이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로레인이었다. 트리온은 조금 전까지 로레인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로레인을 만나자 알 수 없는 부끄러움에 휩싸였다.
“또 봬서 반가워요. 모험가님, 성당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아, 사실 오늘, 전에 말했던 대로 모험가 등록을 하러 왔거든요. 그래서 온 김에 브리엄 신부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어요. 여기서 지낼 때 저를 돌봐주셨거든요.”
“아, 그러셨구나. 브리엄 신부님은 보육원에 나가셨어요. 점심은 거기서 드신다고 하셨고요. 혹시 모험가님 식사는 하셨어요?”
“네? 식사요? 아···음···”
트리온은 이미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지만 뭔가 느낌이 와서 바로 대답을 못 하고 우물쭈물했다. 그러자 로레인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아직 식전이면 같이 드실래요?”
“네? 아···그···그럴까요?”
트리온은 사실 리버사이드 시티의 성당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거절하지 못했다. 눈치채지 못한 로레인은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트리온을 식당으로 안내했다. 결국 트리온은 두 번째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모험가님, 그런데 이젠 진짜 모험가가 되신 거예요?”
“네, 조금 있다가 조합으로 가사 모험가의 메달을 받을 거거든요. 그러면 진짜 모험가가 되는 거랍니다.”
“와, 너무 멋있어요. 저도 어서 빨리 정식 사제가 될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어요.”
“어휴, 말도 마세요. 모험가가 되려고 지난주 내내 돼지 축사를 치웠더니 이젠 돼지고기만 봐도 토할 것 같네요.”
“아하하, 모험가님은 말씀도 참 재미있게 하시는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친 트리온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식탁을 치운 로레인은 트리온을 전송하러 나왔다.
“사제님은 여기 쭉 계시는 건가요?”
“아 전 보름쯤 있다가 브리엄 신부님이랑 같이 캐피탈 시티로 가게 될 것 같아요. 정식 사제 서품식이 있어서 견학하러 간답니다.”
“네, 사제님 다음에 또 봬요.”
“안녕히 가세요.”
트리온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모험가 조합으로 향했다. 식사를 두 번이나 했으니 지금쯤이면 모험가의 메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 빠른발! 어서 와. 점심은 맛있었나?”
“네, 정말 맛있고 양도 엄청 많더라고요.”
“자네 메달이 준비가 끝난 것 같던데 얼른 수령하라고.”
조합으로 돌아오자, 안내 직원 제임스가 트리온을 반갑게 맞았다. 트리온은 기쁜 표정으로 제임스에게 인사를 하고 아까 신청했던 여직원이 있는 창구로 갔다.
“오전에 모험가 등록 신청을 했었는데요. 메달을 받으러 왔어요.”
“아! 네,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트리온, 트리온 카라노스입니다. 추천해 주신 점심은 아주 맛있었어요.”
“그 집은 실패하지 않는 집이니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 주세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메달을 가지고 올게요.”
여직원은 창구 뒤쪽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이내 목걸이를 들고나왔다. 동판으로 만들어지고, 질긴 가죽끈에 걸린 메달이었다.
“이건 트리온 씨의 신분증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이 앞쪽은 이곳 리버사이드 시티 모험가 조합의 문양이 각인되어 있고요. 뒤쪽은 트리온 씨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요.”
“저기, 혹시 죄송한데,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면 큰일 나지요!”
“네? 정말요?”
“하하, 큰일까지는 아니겠지만, 일단 신분증이 없어지는 것이고, 다시 발급해 드릴 수는 있지만 여기까지 다시 오셔야 해요. 수도 북쪽의 도시나 마을들은 북부의 대공인 아이작 공작이 다스리는 지방이기 때문에 신분 확인이 안 되면 들여보내 주질 않을 거예요.”
“아! 네, 알겠습니다. 소중히 간직할게요.”
사실 모험가의 메달은 그냥 평범한 메달에 불과했지만, 트리온에게는 아주 보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트리온은 조심스럽게 메달을 넘겨받아서 목에 걸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직원은 트리온이 귀여워 보였는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트리온 씨, 그렇다면 이제 첫 의뢰를 찾아 드려야겠죠?”
“아, 네! 부탁드려요!”
“웨일 타운에 사신다고 하셨죠? 음, 웨일 쪽에서 나오는 약초들이 좀 필요한데 가능할까요?”
“네! 마을 어른들이랑 약초 캐러 다닌 적이 잦아서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의뢰는3일 뒤까지 보고하는 것이면 가능하겠죠? 보수는 은화15닢입니다.”
“아, 문제없습니다.”
“그래요.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트리온 씨? 제 이름은 미란다니까 다음부터는 미란다 누나라고 불러주세요.”
“네? 누···누나요?”
“트리온 씨는 아까 보니까 이제 갓 스무 살이 되셨던데 저는 스물여덟 살이랍니다.”
“아, 네···그런데 전 가족이 없어서 누나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요.”
“오, 잘됐네요. 이제부터 누나라고 부르는 연습을 하세요.”
“네? 아···네. 다녀오겠습니다. 미란다 누···누나.”
트리온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누나라고 불렀다 그러자 미란다는 재미있어서 죽겠다는 듯 배를 잡고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 입구에 있던 제임스까지 다가와서 물었다.
“뭐야? 무슨 일인데 좋아 죽는 거야?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제임스 씨, 우리 신출내기 모험가님한테 방금 누나가 생겼거든요. 아하하.”
“응? 빠른발, 누나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제임스가 물어보자, 트리온은 얼빠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미란다 씨가 이제부터 누나라고 부르라 했거든요.”
“푸하하, 빠른발, 좋겠네. 이렇게 예쁜 누나도 생기고 말이야.”
“아니, 그게 아니라···”
“트리온 씨, 빠른발은 뭐죠? 별명이 있었나요?”
“앗, 그건 좀 전에 제임스 씨가 지어주신 별명이에요. 제가 발이 좀 빠르거든요.”
“멋있는데요? 빠른발 트리온이라···뭔가 숙련된 모험가 느낌이 나서 좋네요.”
제임스와 미란다가 둘이서 신나게 놀려대자, 트리온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둘은 이제 막 모험을 시작하는 트리온을 격려해 주었고 트리온은 의뢰서를 받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제임스가 트리온에게 어깨동무하며 말했다.
“장비 판매점을 소개해 주기로 했잖아? 위치를 알려줄 테니까, 가서 조합의 제임스가 보내서 왔다고 하면 잘 해줄 거야.”
제임스는 메모지에 상점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를 적어서 주었고 트리온은 재차 감사 인사를 하고 조합을 나왔다. 드디어 모험가로서의 첫 번째 의뢰가 시작되었다! 아참, 그 전에 장비부터 장만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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