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하숙집 손자는 블랙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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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미묘
작품등록일 :
2025.04.01 10:50
최근연재일 :
2025.05.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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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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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DUMMY


승호는 바로 비화폰을 수신기에 연결했다.


-네. 정감님 저 부탁 하나 더 드려야겠습니다.

-어. 말해.

-노량진 중앙시장에서 노량진 방향으로 간 차량 CCTV를 추적해 주세요.

-어. 알았어. 정보.

-차량번호 XXX거 37XX, 검은색 밴츠 에스 클래스입니다. 그런데 번호가 가짜네요.

-번호판이 가짜라고?

-네. 위조 번호판 같아요. 일단 그 번호판 단 벤츠가 어디로 가는지 추적 좀 부탁드릴게요.

-그래. 알겠어. 바로 확인하고 연락해 줄 게.

-넵.


승호는 다시 골목길로 들어갔다.

또 다른 힌트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할머니가 시장에서 구매한 것은 수육 할 돼지고기 하나였다.

그리고 정육점에서 확인한 것은 검은 봉다리.

하지만 골목을 빠져나온 영상에 할머니는 검은 봉다리 하나와 하얀 봉투 하나를 들고 있었다.

즉, 이 골목 어딘가에서 봉투 하나를 추가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짧은 골목길에는 봉투를 살만한 가게가 존재하지 않았다.


툭..


승호의 발치에 다시 담배꽁초가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그놈이 히죽 웃으며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좁은 골목길.

두 사람이 손잡고 걸어가면 꽉 찰만한 골목길은 양쪽에 빌라의 벽으로 세워져 있었다.

승호는 3층쯤 되어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고 벽에 발을 올렸다.

벽을 차고 반대쪽 벽을 차고 위로 점프를 했다.

그렇게 양쪽 벽을 번갈아 차며 올라가자 금세 그 3층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승호는 그대로 창문 틀을 잡았다.





-번호 하나 따. 이거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고 연락해.

“네!! 알겠습니다.”


교통안전 과장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에서 주르륵 흐르는 땀을 조심스럽게 톡톡 걷어냈다.


“휴~ 첨 받는 전화가.. 하필이면..”


총감이 1명 정감은 전국에 7명이 있다.

그중 본청에 있는 치안정감은 2명, 그 둘 중에서도 총감에 가장 가깝다는 치안정감의 전화였다.

총경을 달고 나서 처음 받아보는 윗선의 전화에 그는 바짝 긴장했다.

수사과도 아니고 교통과에서 저 정도 윗대가리와 소통할 일은 없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다시 들었다.


삑-


“어. 번호 하나 불러줄게. 흐름 파악해.”

-네? 지금요?

“그럼, 언제 하려고? 밥 먹고? 잠 다 자고 할래?”

-아닙니다.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그래. 바로 확인해서 나한테 보내.”

-넵!


과장은 전화를 내려놓고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에 손을 가져가다 도로 내렸다.

총감도 조심스러웠지만, 자신의 머리도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했다.

의자에 몸을 털썩 기대며 과장은 나지막하게 말을 뱉었다.


“하~ 뭐 중요한 일이라도 터졌나? 아니다. 관심 두지 말자. 괜히 휘말려서 좋을 것 없어.”


바짝 긴장한 교통과장이었다.

평생 자기와는 얽힐 일이 없을 줄 알았던 고위층의 전화에 바짝 얼어버린 과장은 실리콘이 달린 안마봉으로 비어있는 머리를 툭툭 치며 생각에 잠겼다.


교통과장은 생각을 갈무리하며 다시 한번 전화를 들었다.

급할 필요가 없어 보였지만, 빨리 처리한다고 나쁠 것은 없다.


“그거 빨리 처리해. 노량진 쪽이라니까 CCTV 전부 따서 이어 붙여서 가져와.”

-네! 알겠습니다.


그래.

시킨 일을 빨리빨리 처리한다고 자신에게 손해 될 것은 없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저런 높은 곳에 있는 분들과는 안 엮이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생각하는 교통과장이었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교통과장은 책상 위에 놓인 거울을 들여다보며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를 살살 옆으로 넘겼다.

더 이상 높은 사람들과 엮이기 싫은 교통과장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한마디가 이어졌다.


“그래, 이거 빨리 해치우고 끝내자.”


물론 그가 바란 대로 그렇게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







“후아~ 힘드네~”


중정의 블랙이 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훈련을 많이 거친다.

일단 기본적으로 특전사나 HID, UDT, SART 같은 특수군 훈련은 물론이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응급의료, 도둑질, 사기술, 도박 같은 잡다한 잡기에 대한 것까지 교육받는다.

국정원 블랙 노릇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은 일명 사기술이라 불리는 호감 작업이다.


이 정도 높이의 창문 정도는 쉽게 올라타 부수고 들어올 수 있었지만, 승호는 일부러 창틀을 잡고 힘겹게 안으로 몸을 끌어 올렸다.

집주인 남자는 황당한 얼굴로 승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뭐.. 뭐하는 겁니까?”

“아- 죄송해요. 급해서 나도 모르게. 저기 손 좀 잡아 줘요. 이러다 떨어져.”


남자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승호가 내민 손을 바라봤다.


“으악!! 떨어진다!!!”


승호가 덜컹하며 밑으로 떨어질 듯 창틀에 매달렸다.

남자는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 내밀고 있는 승호의 팔을 잡았다.


“당겨. 당겨.”


남자가 힘주어 팔을 당기자, 승호는 겨우 몸을 끌어 올려 창문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자연스러운 신체접촉. 다른 말로 무방비한 스킨쉽.

상대가 세운 벽을 허무는 첫 번째 법칙이다.


“후~ 살았네.”


집 안으로 들어선 승호는 한숨을 푹 내쉬며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들었다.


“죄송합니다. 국정원에서 나왔어요.”


신분으로 주는 위압감.

공권력으로 찍어 내리는 압박.

두 번째 단계다.


환하게 웃으며 신분증을 흔드는 승호를 바라보던 남자의 몸이 굳어졌다.

느닷없이 창문을 타고 들어와서 국정원이라고 하는 남자를 보니 별의별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잘못 한 게 없는데도, 덜컹하고 내려앉는 심장에 남자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아무 잘못 없어도 왠지 경찰을 보면 쫄아버리는 그런 마음이었다.

그런데 경찰도 아니고 국정원 이라니.

생전 만날 일이 없을 사람을 지금 자기 집안에서 만난 것이다.


“구.. 국정원... 에서 왜..?”


승호는 신발을 벗어서 한쪽에 정리하고 주변을 돌아봤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함께 한쪽에 가득 쌓여 있는 사발면 더미, 굴러다니는 소주병들이 보였다.

수많은 옷가지가 널브러진 침대, 그 위에는 헐벗은 여인이 그려진 애니메이션 필로우가 널려져 있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만화책이 잔뜩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펼쳐진 종이와 태블릿.


“아- 혹시 만화 그리십니까?”


승호는 그나마 깨끗한 의자에 앉으며 남자를 바라보고 밝게 웃었다.

책상 위 종이에 그려진 그림을 집어 들고 말을 이었다.


세 번째,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우와~ 대단하시네. 그림 엄청나게 잘 그리시네요.”

“아..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아니긴요. 이 스케치 하나만 봐도 대박인데.”


승호는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죄송합니다. 이렇게 들어오면 안 되는데, 제가 마음이 급해서.”

“네? 네. 아니.. 뭐..”


승호는 지갑을 꺼내 오만 원짜리 두 장을 꺼내 남자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일단 이거는 제가 급하게 창문으로 넘어온 사과의 의미로.”


사람을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얻어 내기 위한 방법은 많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 가지다.

공포 그리고 돈.

그리고 그 둘 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무언가 부탁을 하기 전에 혹은 정보를 얻기 전에 돈을 쥐여 주는 것.

혹은 공포를 각인시키는 것.

두 가지 다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무언가를 묻기 전에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하면 이를 악물고 아무 대답도 안 하는 독한 것들이 세상에 널렸다.

그러나 그런 독한 것들은 특수한 훈련을 받았거나 그와 관계가 있는 자들이고, 일반인들은 그렇게 독하게 질문을 거부하지 않는다.

지금도 돈을 받아 들자 스윽 풀어지는 남자의 표정을 보며 승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뭐 이런 걸.”

“아니 죄송해서요. 죄송해서.”

“네. 감사.. 합니다.”


그리고 돈의 장점은 받은 만큼 값을 하려고 상대방이 노력한다는 것이다.

승호는 슬쩍 풀어진 남자를 보며 일단 침대를 가리켰다.


“일단 앉으시죠. 몇 가지 질문이 있어서요.”

“네.”


마치 자기 집처럼 자리를 권하는 승호의 모습에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침대 한쪽을 슥 밀고 걸터앉았다.


“다른 게 아니라. 혹시 일주일 전쯤에 이분 본 적 있어요?”


승호는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화면에는 할머니의 얼굴이 잡혀 있었다.

남자는 미간을 좁히고 화면에 집중했다.


“아! 네. 일주일 전에.”

“오~ 그래요. 혹시 기억나요?”

“네. 여기 골목 지나서 나가는 것 봤어요.”


승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갑에서 오만 원짜리 넉 장을 더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남자의 손에 쥐어 주지는 않았다.

돈이 없어 사발면만 주구장창 먹고 있는 만화가 지망생.

그런 사람에게 삼십 만원이면 나름 괜찮은 알바 비일 것이다.

너무 많이도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은 적정한 금액.

그냥 먹어도 아무 탈이 없겠다 생각되는 금액을 책정해야 한다.

주책맞게 돈을 흔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돈을 꺼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혹시 그날 할머니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나요?”


남자의 시선이 돈으로 쏠렸다.

승호는 그 시선을 알아챘으면서도 아무 티를 내지 않고 말을 이었다.


“혹시 그날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아...네. 그럼요. 할머니가 시장에서 나오고 중간에 남자를 만났어요.”

“남자요?”

“네, 할머니가 골목으로 들어오고 누군가 나와서 하얀 돈봉투 같은 걸 주고 그걸 들고 나가시더라고요.”

“아.. 하얀 돈봉투. 혹시 남자 얼굴 기억나요?”

“네.”

“그럼....”


승호는 책상 위에 종이 한 장과 펜을 슬쩍 밀고 돈을 올려 두었다.


“혹시 그려 줄 수 있어요?”

“그림.. 으로요?”

“네.”


남자는 홀린 듯 책상에 앉아 펜을 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승호는 오만 원 두 장을 더해 책상 위에 올리며 말을 이었다.


“좀 더 꼼꼼하게 사진처럼 부탁할게요.”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자는 종이를 구겨 버리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슥- 스슥- 슥-


“잘 그리네요. 훌륭해요. 근데 좀 더 확실하게 그려봐요. 선이 너무 삐뚤삐뚤하잖아.”

“네. 알겠습니다.”


남자는 다시 종이를 바꾸고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

곧 길 가다 마주치면 알아볼 정도의 사람이 종이 위에 나타났다.


“잘 그리네. 재능있어. 성공하겠어.”

“가.. 감사합니다.”


승호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다시 동철에게 보냈다.

그리고 창가로 다가가 속삭이듯 통신을 보냈다.


-어. 이거 휴민트 돌려봐. 뭐 나오나.

-그림인가요? 부정확할 텐데.

-알아. 일단 돌려.

-네.


“이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다고요?”

“저 왼쪽 골목이요.”

“그 전이나 그 이후에는 본 적 없어요?”

“네. 없어요.”


-팀장. 안 잡히는데요. 없어요.

-정확도를 내려봐. 90%쯤.

-에이, 그럼 다른 사람 나오죠.

-좀, 해 보고 이야기 하지.

-옛날에 해 봤죠. 팀장님도 돌리면 95% 기무라 타쿠야 나와요. 93% 원빈이나.

-뭔 소리야. 그걸 왜 했어?

-미연이가 시켜서요.

-하여간, 일단 돌려. 90%로.

-넵


승호는 다시 골목으로 내려가기 위해 신발을 신고 창틀에 발을 걸쳤다가 다시 뒤로 돌았다.

그리고 그대로 남자의 뒤통수를 갈겼다.


딱!

“켁!”

“그리고 밖으로 꽁초 던지지 마. 알았어?”

“네! 네!”


승호는 창으로 뛰어내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자가 말한 왼쪽 골목으로 향했다.


‘일단 납치는 아닌 거군.’


차량에 타고 가는 것을 확인했을 때 이미 납치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골목에서 누군가를 만나 물건을 건내 받고 차량에 탑승했다면, 확실히 납치는 아니다.

오히려 모셔 가는 듯한 모습.

승호는 골목을 확인하며 생각이 깊어졌다.


그때 비화폰이 울렸다.


5번.

치안정감이었다.


-승호야.

-네, 정감님.

-그 차량 찾아서 쭉 따라갔는데 말이다.

-네.

-상도 터널로 들어가서 차가 사라졌어.

-네?

-일단 영상 보내줄게.

-아.. 네. 알겠습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정감님 혹시 모르니까 영상 앞, 뒤로 좀 길게 보내주세요.

-알았다.


승호는 골목 한 가운데 서서 영상을 확인했다.

치안정감의 말대로 터널 안으로 세단이 들어가고 나오는 영상이 없었다.


“차가 터널로 들어갔는데.. 나오지 않았다라..”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분명히 차량이 들어가지만, 출구 쪽 영상에는 검은색 벤츠 세단이 나오지 않았다.


“터널에서 차량이 사라졌다. 어떻게?”


승호는 일단 핸드폰을 닫았다.

당장 답이 안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기보단, 할머니에게 하얀 봉투를 건넨 남자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라 판단했다.

영상은 나중에 자세히 살펴볼 요량이었다.


“그나저나 이 새끼는 어떻게 찾지?”


지금까지 순조롭게 쫓던 단서가 동시에 사라졌다.

그때 귀에서 동철의 음성이 울렸다.


-팀장님. 이거 조금 그렇긴 한데요..

-뭐가? 답답한 소리 하지 말고 그냥 말해.

-그.. 정확도를 90%로 낮추니까 몇 명이 나오긴 했는데요..

-그런데?

-가만있어 봐요. 내가 말할게. 대장 저 미연이요.

-.. 어. 그래.

-이거 90%로 맞추니까 3명이 뜨는데 그중 하나가 홍콩에서 활동하는 삼합회 인물이에요.

-삼합회?

-네, 장잉이란 놈인데 지난주에 한국에 들어온 기록이 있어요.

-지난주라, 시간이 딱 떨어지는군. 출국 기록은?

-없습니다. 아직 국내 체류 중이에요.

-찾아.

-네. 근데 본부에 언제 들어와요?

-응? 본부?

-네, 다시 팀으로 복귀하셨는데 얼굴은 한 번 봬야 줘.

-아.. 아.. 저기.. 잘 안 들려. 다시 연결할게.

-야! 팀자..ㅇ...


승호는 서둘러 수신기를 귀에서 빼내고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야는 반말이고 이것아. 그나저나 삼합회라...”


일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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