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선비의 탑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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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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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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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DUMMY

8화.


“플레이어님을 꼭 차이투스 길드로 영입하고 싶습니다. 길드 내 모든 지원과 혜택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고갤 숙인 최무는.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이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200kg이라고? 놀라서 말이 안 나오는군.’


1층에서 얻을 수 있는 탑 광석은 100g에서 250g까지다.


정확히 말하면.

난이도, 초수는 방금 같은 보상이고.


중수와 고수는 1kg~10kg까지.


악마는 40kg~80kg까지.


1층

악마 난이도를 처음 공략한 미국 플레이어 로건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랬다.


심지어 그도 파티 플레이로 깬 것.


따라서 그가 가져가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악마 난이도도 이럴진대, 뭐? 한층 공략으로 200kg을 얻어?’


다른 데에서 가져왔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없었다.


왜?


탑 광석이 얼마나 중요한 산업 광석이던가.

그래서 관련 국가기관까지 생긴 판국.


허가가 안 난 개인, 기관은 관련 정부 기관에 직접 팔 수 없다.


그래서 플레이어들도 다들 허가를 받은 길드를 통해 정부 기관에 파는 편.


그런 탑 광석을 어디서 산단 말인가?


‘불법 거래가 되는 암시장에서 간혹 물량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 양은 고작 1kg에서 5kg 내외.’


5대 길드의 실세.


최무, 자신 정도는 되어야 여분으로 100kg씩 들고 다니는 거다.


이제 막 각성한 플레이어.


그것도 1층을 막 공략한 빽 없는 플레이어가 200kg을 어디서 얻는단 말인가?


‘탑 공략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1층을 여러 번 공략했느냐?


최무는 아들에게서 은동현이란 사람의 이름을 듣자마자.


뒷조사를 꼼꼼히 했다.


당연히 그중에는 그가 플레이어증을 발급한 기간도 포함.


‘시기를 조회해 본 결과, 이 사람은 오늘 각성하고 플레이어증 발급했어.’


재공략은 아니란 것.


그럼, 결론은 하나.


‘고난이도, 그것도 최상위 난이도를 깬 것. 그것도 홀로.’


악마 난이도가 최대 80kg.

그걸 나눠서 로건이 혼자 가지는 양은 20kg이었다.


‘근데 은동현 플레이어는 200kg을 갖고 왔지.’

정말 아들의 말대로.


‘물음표 세 개짜리 최고난이도를 깼단 거겠지. 정신이 다 얼떨떨할 지경이군.’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터트리고 싶었다.


또한 뒷조사해 본 결과,


은동현이 탑에 입장했을 때 보안요원에게 말에 따르면.


‘은동현 플레이어는 1층을 홀로 들어갔다.’


그 못 미더운 아들놈의 말 또한.


그가 최고난이도 입장문에서 혼자 나왔다는 것.


정황이 들어맞는다.


‘은동현 플레이어는 1층 최고난이도를 깬 거야.’


3분 만에.


순간 잠이 덜 깼나 생각했다.


아들놈이 말했을 때는 믿지 않았다.


‘아들놈은 원래도 미친놈이고, 가끔 허무맹랑한 소리만 지껄이다가 가는 놈이었으니.’


근데, 이번에는 믿어야 할 것 같았다.


그는 공략했다.


현 인류 중 단 한 명도 공략해 내지 못한 최고 난이도를.


그럼 ‘은동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바뀐다.


원래는 1층의 초수 난이도를.


팀플레이로 3분 내 클리어한 범상치 않은 인재에서.


솔로 플레이로 1층의 최고난이도를 3분 내로 클리어한 이례귤러로.


‘범상치 않은 인재라고 여겼을 때까진 내가 한 번 연락할 대상이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땐.


‘어쩌면 추후 이 탑 등반의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는 인물이지. 은동현 플레이어는.’



꼭 자신의 손에.


아니, 차이투스 길드에 넣어야 하는 인물이었다.


뭐, 등급이 낮지 않냐고?


그게 뭔 상관인가?


애당초 등급이라는 것은 플레이어의 강함을 평가하는 것.


최고난이도를, 3분 만에. 솔로로.


강함은 이미 결과로 보증된 것이다.


이렇게 강한데도 불구하고.


등급이 낮은 이유는 거의 하나.

최무는 여태껏 이 바닥에서 구르는 동안 별 케이스를 다 봐서 알고 있었다.


실제로는 B등급 플레이어한테도 꿇리지 않는데.


막상 등급은 D급인 경우.


극소수지만 있긴 했다


항상 그런 플레이어들은 공통점이 있다.

하자.


그렇다면 은동현 플레이어에겐.


‘3분 만에 깰만한 강함을 가릴만한 엄청난 하자가 있다.’


하지만, 그 정돈 감수할 수 있다.


애당초 그 하자가 가려졌으니 1층도 3분 컷한 게 아니겠나.


‘만약 하자가 크다고 해도.’


가끔 한 번씩.


최고난이도를 3분 컷 내는 강함이 발휘된다면.


그걸로 충분하고도 남았다.


최무는 지금 시간을 속으로 쟀다.


지금 손을 내민 지.


2분쯤.


자신이 이토록 오래 누군가에게 매달린 적이 있었던가?


“일어나세요.”


그때 은동현이 말했다.


최무는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이건 승낙이다.


‘경력이면 모를까. 복지 면에선 차이투스만한데가 없다. 가디언 그놈들만 아니면.’


무조건일 터.


최무는 은동현을 봤다.


“시간 좀 주실래요?”


“······.”


응?


“정하는 건 아직 너무 섣불러서요”


보류?


이내 그가 말을 이었다.


“그래도 계약서는 보내주세요.”


흐.


최무는 겉으론 아무 변화가 없었으나,

최무의 속은 지금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은동현.

예상에서 벗어났다.


재밌는 사람이구나.


피는 못 속인다고, 지금 최무의 모습에선 왜인지 최상민이 엿보였다.


‘앞으로 주시해야겠군.’


최무는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탑 광석 처리본부의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얼마나 지났을까.


업체 선별 등, 처리 준비가 끝났다.


“그럼, 플레이어님. 곧바로 탑 광석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 감사해요.”


직원들이 탑 광석 200kg을 옮겼고.


얼마나 흘렀을까.


“은 플레이어님. 맡기신 탑 광석 처리 후 비용입니다.”



은동현은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듣기로는 탑 광석 처리는 맡기고 나서 한 달은 걸린댔는데?’


한 2시간도 안 됐는데.


흰 봉투가 내게 쥐어졌다.

탑 광석 처리한 돈이 담겼을 터.


“은 플레이어님. 탑 광석 처리는 원래 이렇게 빨리 처리되진 않습니다.”

“네?”

“아, 그냥 해본 말입니다. 궁금해하실까 봐요.”


나만 이렇게 해준 거구나.


근데, 그냥 해본 말이라.


음.


이거 지금.

나만 이렇게 해줬다고 알아달라는 건가.


난 그저 웃었다.


그나저나. 봉투에는 얼마가 있을까.


난 인사하고 나왔다.


* * *


한편, 인사경영본부.


“아까 그 플레이어가 은동현 플레이어죠?”

“맞아. 김 상무.”


김 상무라 불린 이가 최무 곁에 서 있다.


김민준.

최무의 곁에서 같이 업계 바닥을 굴러온 인사경영본부의 상무였다.

최무와는 절친한 사이.


“최 전무님. 이렇게 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둘이 있을 땐 편하게 형 하라니까. 근데 왜? 자네 눈으로 봤을 땐 영 아니었는가?”

“아닙니다. 1층에 3분, 또 탑 광석 보면 난이도도 높았겠죠. 자격 충분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저희가 처음부터 너무 저자세로 나오면 오히려 그 플레이어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닐지 염려됩니다.”


최무가 인상을 찌푸렸다.


“에이, 염려? 고작 이 정도로? 이 사람아. 자넨 그렇게 구르고도 모르는가.”

“최 전무님.”

“우리 차이투스 길드에 A급 플레이어 대거 영입 시즌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줘야 한다더니.”

“A급은 그렇지만 눈여겨보시는 플레이어는 D급입니다.”


최무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단호히 말했다.


“일반적인 D급이었으면 나도 이렇게 안 했지.”

“최 전무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따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판매분도 미리 생각해 둬서 구매금 준비해 둘까요?”


최무가 웃었다.


“어허, 이 사람아. 그걸로 족해서 어디 쓰겠나?”

“예?”

“지금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불러 모아.”


직원들을 소집했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이내, 소집한 직원들 앞에서


“자, 한 명씩 가져가세요.”


플레이어증이 찍힌 A4용지 다발을 책상에 펼쳤다.

이내 모든 직원이 그 종이를 가져가자.

최무가 말을 꺼냈다.


“차이투스의 이름으로 된 모든 제휴, 서비스 그러니까. 리조트, 병원, 호텔, 백화점, 마트까지 그곳들 관리하는 부서에 싹 이 종이 전달 부탁합니다.”


최무가 담담히 말했다.


“또 은동현 그 사람한텐 돈 받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옆에서 김 상무가 끼어들었다.


“하지만 전무님. 비용은 어디서 충당합니까?”


그 말에 최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돈은 내 지갑. 월급 좀 안 받지 뭐. 나 돈 많아.”


오래간만에 차이투스의 귀신이.


“많지. 그것도 아주 징글징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작 한 사람의 돈을 내주는 것.


그 정도는 자신의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또한 최무의 눈에 보였다.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었다.


은동현 플레이어의 탑 등반이.


‘은동현 그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탑 공략을 시작하면 온갖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거야.’


최무는 생각했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가 날기 전에.


부디, 차이투스라는 둥지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자신은 이번엔 발에 땀 좀 내겠다고.


* * *


서울 청계고가도로 밑.


얼핏 보면 다 쓰러져가는 폐건물.


‘이런 데에 암시장이 있다고는 아무도 상상못하겠지.’


난 여전히 투구를 쓴 채.


그 안으로 들어갔다.


유준이 알려준 장소가 저곳이었기에.


‘저곳에서 선비의 갓을 판다고 했지.’


난 붓을 손에 들었다.

위험하면 바로 스킬을 쓸 작정.


지금 자신은 64렙.

일반인 정도는 걱정 없다.


곧이어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마치 미로같이 복잡한 구조.


난 유준이 알려준 길을 따라갔다.


그러자, 길 끝엔 놀랍게도


선글라스를 낀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


“찾는 물건이 뭔지, 확실히 알고 온 거겠지?”

“선비의 갓.”

“그 물품은 1달 뒤 장소는 이곳, 오후 1시 41분에 시작.”


그리고 무게를 실었다.


“탑 5층 이상 공략자만 들어올 수 있다.”


5층?


그리고 1달 뒤라.

‘가능하다.’


그럼 볼 장 다 봤다.


여기서 거래는 안 한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질이 별로라고 유준이 그랬으니까.’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달성했다.


난 발길을 돌렸다.


* * *



한편, 자취방.


나는 경매장을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목표가 생겼네.’


1달 내로.

5층 이상 공략.


물론, 불법 경매장이다 보니.


그냥 몰래 들어가면 되는 거지만.


어차피 내가 얻으려는 물건은 1달 뒤에 나온다.


게다가 어차피 돈 벌어야 하니까.

탑 공략은 해야 하는 거고.


1달 뒤쯤이면 5층은 넘길 터.


‘절차 밟고 편하게 갈 수 있는데 굳이 절차를 어길 필욘 없다.’


무엇보다 굳이 몰래 들어가기 귀찮다.


“이그문트.”


[소지품, ‘봉인된 용사’를 꺼내시겠습니까?(Y/N)]


그래.


곁엔 용사, 이그문트를 소환했다.


앞으로 자주 볼 사이인데.

얼굴 익혀야지.


화아-


잠시 방안을 밝혔던 빛무리가.

꺼지고, 이그문트가 서 있었다.


“그간 강녕하였는가.”


강녕이라니.

역시 황족이다.


“그래, 어서 오고 이번에 너 부른 건 이것 때문이다.”


난 전에 탑 광석 처리 후 받았던 흰 봉투를 들었다.


그걸 본 이그문트가 찌푸렸다.

“이것은 대체 뭐지, 종이로 만든 작은 주머니인가?”

“아니. 돈봉투. 너 1왕자였으면 뇌물 같은 거 많이 안 찔러줬나 봐?”

“뇌물? 우리 황실에서는 그런 자를 삼족을 멸했다.”


음.


“그냥 뇌물 아니고 돈이 담긴 봉투라고 생각하면 돼.”

“재물이 담긴 봉투라. 흥미롭군.”


난 봉투를 깠다.


응?


그리고 돈을 셌다.


얼마나 지났을까.


“······돈이 더 들어있네.”


분명 1kg에 5만 원.

그럼 200kg이면, 1,000만 원.


근데 지금 봉투에 들어있는 돈은 그보다 많았다.


“흐음.”

“음. 동현. 안을 봐라. 안쪽에 종이가 있군.”


말마따나 봉투 안에는 작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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