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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2024년 12월 3일 밤, 대통령은 난데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뉴스 속보는 계엄사령부 포고령과 함께 전국을 뒤흔들고, 서울 한복판에는 특전사 병력이 배치된다. “48시간 내 복귀” 명령이 떨어진 전공의들은 술렁이고, 언론은 입을 닫는다.

야당은 국회에 집결해 계엄 해제를 시도하지만, 국회 본회의장의 표결 직전, 무장한 계엄군이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들어와, 야당의원들을 체포한다.
의회의 시간은 멈추고, 국민의 눈앞에서 민주주의가 쓰러진다.

다음 날, 주식시장 폭락, 외환위기 조짐, 외신의 “쿠데타” 규정. 그 와중에 대통령은 “이제 진실과 정의의 시대가 시작된다”고 선언한다.
합참은 ‘고교 동창회가 접수한 군대’라며 반기를 들고, 해병대 병사들은 명령 없는 대기 속에서 떨린다. 전공의들은 단톡방 속에서 “복귀를 해야하나?”를 묻는다. 그리고 한 기자는 조용히, 침묵과 통제 아래의 언론사 안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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