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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용하려 했을 뿐인데… 마음이 먼저 걸려버렸다.”

치유 마법만이 유일하게 인정받는 루미에르 제국.
황태자 카일은 병약한 척 자신을 감춘 채, 적을 솎아내는 치밀한 연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금기된 마법을 양지로 이끌려는 집단 ‘녹스’의 수장, 공작가의 장녀 벨라 아르센.
그녀는 병든 동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질서를 바꾸기 위해 금단의 마법에 손을 댔다.

그러던 어느 날, 황태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황후는 벨라에게 명령한다.
“그를 찾아라. 황제로 만들어라. 그러면 너의 바람도 이루어주겠다.”

희귀한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벨라는 카일을 찾아내고, 조용히 그의 뒤를 쫓는다.
처음엔 단 하나의 목적뿐이었다.
그를 황제로 만들고, 자신은 공작가를 계승해 바뀐 세상을 열겠다는 야망.

하지만—
차가운 눈빛 너머에 숨겨진 외로움,
무심한 표정 뒤에 자리한 고독을 마주한 순간,
벨라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카일 또한 그녀의 단단한 눈빛과 날카로운 말투 속 따뜻한 마음에 점점 물들어간다.

이용하려 했던 관계.
그 끝에서, 사랑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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