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는 협객이 아니야. 검 조차 들지 않았지. 단지... 고장난 것을 고쳤을 뿐."
중원은 이미 오래전에 찢겨졌다.
도는 무너졌고, 정의는 팔렸으며, 강호는 더 이상 의를 말하지 않는다.
몰락한 가문, 지워진 이름.
어느 날, 한 아이가 모든 것을 잃은 채 생존의 기로에 올랐다.
검도 창도 들지 못한 채,
쇠와 나무, 도면과 장치를 품고 무림에 맞선 자가 있었다.
굳은살 박힌 투박한 손, 가슴에 불을 지핀 눈빛.
그는 무너진 세상을 수리하기 위해, 강호의 심장을 뜯어내기 시작한다.
부서진 혈통의 진실을 좇아,
멸문세가의 유산을 등에 업고,
검보다 날카로운 기계를 손에 쥔 풍운아가 온다.
《강호수리공》 — 전란의 끝에서 시작된 고전시대 전투기계공 무협